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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여름이적시장 살펴보기

작성자체흐씨따봉乃|작성시간07.09.09|조회수1,013 목록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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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을 끝으로 여름이적시장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유와 리버풀은 5,000만파운드에 가까운 금액을 쓰면서 각각 2연패와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요.

 

첼시의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물론 빅사이닝이 있긴 했지만, 예전처럼 돈을 마구잡이로 써서 영입하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의 첼시는 이적료 수입이 지출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번 여름이적시장은 첼시에게 큰 계기입니다.

 

앞으로 흑자경영을 하겠다는 구단 운영진의 뜻이 드러나있습니다. 그럼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첼시의 모습에 대해 되돌아보겠습니다.

 

(1) 달라진 첼시의 이적시장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첼시의 모습은 지난 3시즌동안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먼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의 영입, 방출 선수를 보시겠습니다.

 

영입

 

Tal Ben Haim(FA, Bolton)

 

Claudio Pizarro(FA, Bayern Munchen)

 

Alex(FA, PSV Eindhoven)

 

Steve Sidwell(FA, Reading)

 

Florent Malouda(13.5m, Lyon)

 

Juliano Belletti(3.75m, Barcelona)

 

Glen Johnson(임대 복귀, Portsmouth)

 

방출

 

Arjen Robben(24.5m, Real Madrid)

 

Geremi(FA, Newcastle)

 

Khalid Bouhlarouz(임대, Sevilla)

 

Glen Johnson(3m, Portsmouth)

 

Lassana Diarra(5m, Arsenal)

 

 

살펴보시면 알겠지만, 첼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수비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비수 세 명을 내보내고, 세 명을 영입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중앙수비수 3명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테리가 부상을 많이 당하고, 불라루즈 또한 안 좋은 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결국은 임대되었습니다.)

 

첼시는 새로운 중앙수비수를 영입할 필요성을 충분히 느꼈을 겁니다. 원래는 지난 1월, 윈터브레이크 때에 탈 벤 하임의 영입이 거의 확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볼튼이 내주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이적시장 때 어차피 FA로 풀릴 선수였으면, 그 때 파는 게 더 낫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벤하임과 알렉스,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지난 시즌 중앙수비수의 부상으로 인해서 에시앙과 페레이라가 중앙수비수로 뛰어야만 했던 상황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첼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해지는 오른쪽 윙백 자리는 글렌 존슨이 복귀하면서, 좋은 모습을 내심 기대했지만, 결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결과로 포츠머스가 존슨을 영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첼시는 다니엘 알베스와 이적시장 내내 링크가 되었습니다만, 예상 외로 벨레티를 영입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적시장에서 돈을 많이 쓰지 않겠다는 첼시의 의지가 드러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벨레티도 나이가 있기에, 언젠가는 다시 오른쪽 윙백의 적임자를 영입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나중에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서 스티브 시드웰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디아라 선수가 마지막 날에 아스날로 이적하면서, 첼시의 미드필드는 미켈, 에시앙, 마켈렐레, 시드웰, 램파드, 발락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서 미켈, 에시앙이 빠져나간다면 4명의 선수로 많게는 1달가까이 팀을 꾸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은 밑에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루다를 영입했습니다. 리버풀과 함께 말루다 영입경쟁을 펼쳤던 사실로 볼 때 첼시가 리버풀보다 돈을 더 많이 제시해서, 리버풀과의 경쟁에서 이겼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시즌에, 조콜이 시즌의 반도 뛰지 못했고, 로벤도 잔부상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말루다를 영입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로벤이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가버리고 맙니다. 첼시의 윙은 로벤이 나가고, 말루다가 들어오면서 결국 기존의 큰 틀은 변함없이 유지되었습니다.

 

공격진에서는 피자로가 영입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시드웰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내다본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첼시의 공격진에는 드록바, 쉐브첸코, 칼루, 피자로 + 사하르, 싱클레어 가 있습니다.

 

저 2 선수는 아직 주전으로 뛸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서 드록바와 칼루가 차출된다면, 쉐브첸코, 피자로만이 남게 됩니다.

 

만약 피자로가 영입되지 않았다면, 쉐브첸코의 체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하르와 싱클레어가 선발로 나와야만 했을 겁니다. 결국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피자로를 영입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의 첼시의 영입은 두 가지로 크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선수가 네 명입니다.

 

그리고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두 선수의 이적료의 합이 로벤과 디아라, 존슨의 이적으로 인해서 얻은 이적료보다 더 적습니다. 최근 5년동안 첼시의 첫 이적시장 흑자로 생각됩니다.

 

또한 로벤과 디아라는 영입했을 때의 금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받고 이적시키면서, 흑자경영을 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드러납니다.

 

두번째는 주전급은 아니지만 후보도 아닌 선수들, 소위 '알짜배기 선수' 를 영입했다는 점입니다. 벤 하임과 알렉스가 테리-카르발요를 제치고 주전을 차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테리와 카르발요의 공백을 어느정도 잘 메꿔줄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말 그대로 실력은 주전급도 아니고, 후보도 아닌 그 중간이라는 것입니다.

 

시드웰과 피자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시드웰이 에시앙, 램파드보다 잘해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출장한다면, 어느정도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피자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록바와 쉐브첸코의 클래스에 비하면 무언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선수죠.

 

벨레티의 경우는 주전으로 쓰기 위해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데요.

 

5m도 안되는 저렴한 금액에 영입했고, 실력은 충분히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알짜배기'라는 점은 위의 선수들과 동일하다고 생각됩니다.

 

말루다의 경우는 0506 시즌처럼 더프, 로벤, 조콜을 로테이션으로 돌렸듯이,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로벤이 나가고, 말루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말루다의 경우는 '알짜배기'라고 보기에는 네임밸류나 그 몸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시즌의 이적시장 때 쉐브첸코와 발락같은 주전급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은 이번 시즌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다음은 시즌 종료 후부터 이적시장 종료까지 첼시와 루머 혹은 링크가 났던 선수들의 명단입니다.


골키퍼 - 없음

 

수비수 - 심봉다, 안드라데, 미구엘, 제 카스트로, 드렌테, 다니엘 알베스, 마누엘 다 코스타, 카불, 리차즈

 

미드필더 - 얀코비치, 호나우딩요, 콰레스마, 티아구 핀투, 헤나투 아우구스투, 카카, 이천수, 아슐린, 데코

 

공격수 - 보얀, 도스 산토스, 테베즈, 뎀벨레, 파투, 판텔리치, 토레스, 비야, 맥카시, 에투, 데포, 베르바토프, 사비올라, 델 피에로


수비수 쪽에서는 드렌테를 제외하면 모두 중앙수비수와 오른쪽 풀백 위치입니다.

 

그리고 미드필더에서는 로벤과 SWP의 이적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콰레스마, 헤나투 아우구스투 등의 윙어들에 대한 링크가 많이 났고요.

 

램파드의 이적설과 네이션스컵으로 인해서 중앙미드필더 쪽의 루머나 링크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격수 쪽에서는 에투, 토레스, 비야, 베르바토프, 델 피에로, 테베즈 같은 주전급 선수들에 대한 루머가 있었는데요. 이것은 루머라고 보여지고요.

 

보얀, 도스 산토스, 파투같은 유망주나 판텔리치, 데포, 사비올라 같은 주전도 후보도 아닌 선수들은 네이션스컵으로 인해서 첼시가 중앙공격수를 보강하려고 했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첼시의 모습은 비싸면 안 산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다니엘 알베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을 팔 때에 최대의 이윤을 남기려고 했습니다. 로벤의 협상을 오래 끈 것이 그 예입니다.

 

결국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첼시는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지난 3~4년동안의 이적시장에서는 재정적인 문제는 신경쓰지 않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본다면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의 첼시의 키워드 2개를 정리해본다면, '흑자'와 '알짜배기'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 이번 여름이적시장, 첼시의 득과 실은? 

 

첼시의 득부터 먼저 말해보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중앙수비수의 보강이 가장 중요했던 보강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시즌에 에시앙이 중앙수비수로 나선 경기가 5~10경기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 정도로 중앙수비수의 보강이 절실했습니다.

 

결국 윈터브레이크부터 링크가 계속 되었던 벤 하임을 FA로 업어왔습니다.

 

벤 하임은 프리미어리그를 3시즌 경험한 선수이고, 중상위권 팀인 볼튼에서 주전자리를 차지했던 걸로 본다면, 좋은 영입입니다.

 

지금 카르발요가 부상인 상태에서 벤 하임이 어느정도 그 공백을 메꿔주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역시 카르발요에 비해 실력이 약간 떨어지는 건 눈에 보이더라구요..

 

벤 하임은 일찌감치 영입이 결정되었지만, 알렉스는 시즌 시작 후에 영입하게 되었는데요.

 

무링요가 알렉스를 영입할 계획이 없었던 것 같지만 카르발요의 부상으로 마음이 바뀌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여튼 알렉스가 PSV의 에레디비지에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을 이끌었습니다. 알렉스도 FA로 영입한 점은 정말로 엄청난 영입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럽무대에서 많은 강호들을 만났지만 공격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검증이 이미 끝났다는 말입니다.

 

물론, 피지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이지만, 스피드나 주력같은 부분에서는 공격수들을 잘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약간 문제가 되긴 합니다.

 

하지만 카르발요와 테리를 밀어내고 알렉스가 많이 나올 거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둘의 대체자로서는 가장 탁월한 선택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수비수의 보강 다음으로는 오른쪽 풀백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즌 시작 전에 글렌 존슨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많이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존슨은 처참하게도 기대를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존슨은 포츠머스로 이적했습니다. 대신 첼시는 벨레티를 영입했습니다.

 

벨레티는 지난시즌에는 잠브로타의 영입으로 인해서 후보로 밀려버렸지만, 그 전 2시즌동안 바르셀로나의 2연패를 이끌었습니다.

 

게다가 0506 챔피언스리그 때에는 결승전에서의 미칠듯한(?) 활약으로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약간 많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현재 첼시로서는 지난시즌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오른쪽 윙백의 적임자를 찾은 것 같아 보입니다.

 

첼시의 윙백은 오버래핑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다니엘 알베스보다는 벨레티가 오히려 더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베스는 몸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지금은 주전이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벨레티를 영입한 것은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정책을 택했던 첼시에게는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첼시가 얻은 소득을 또 하나 이야기하자면, 후보진이 더 두터워졌다는 점입니다.

 

벨레티 같은 경우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를 소화해 낼 수 있고, 벤 하임같은 경우에는 수비의 모든 곳을 다 커버해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진을 더 공격적으로 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첼시는 시드웰과 피자로를 영입해왔습니다. 시드웰과 피자로는 언제라도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선수들이 더욱더 분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예로 말루다의 영입으로 인해서 SWP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잃게 된 것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이번시즌 첼시가 방출한 선수들은 존슨, 디아라, 로벤 이렇게 세 선수입니다.

 

우선 제일 큰 손실은 로벤의 이적이라고 생각됩니다. 2시즌동안 로벤은 잔부상이 많았음에도, 첼시의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로벤이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는 첼시의 경기스타일 자체가 크게 달라집니다. 지난시즌에 로벤이 출장하지 않은 후반기에 무승부가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로벤은 첼시에서 가장 돌파를 잘해주는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시즌 조콜과 SWP가 각각 부상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첼시에서 윙의 역할은 로벤과 칼루가 소화해냈습니다. 칼루도 돌파를 잘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로벤과 비교해서 무언가 마무리지어줄 수 있는, 상대방의 수비진을 직접 휘저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부족합니다.

 

로벤이 출장했을 때와 출장하지 않았을 때의 첼시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로벤이 나왔을 때는 37경기 중에서 27승 6무 4패, 약 73%에 달하는 승률입니다.

 

로벤이 나오지 않은 27경기의 성적은 17승 9무 1패, 약 63%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패는 오히려 로벤이 안 나왔을 때 적습니다.

 

왜냐하면 로벤이 안나온다는 뜻은 윙이 아니라 중앙미드필더가 하나가 추가되기 때문에 더 수비적으로 나간다는 말이기 때문이니다.

 

하지만 로벤이 안 나왔을 때는 무승부가 3분의 1에 달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승부가 나오는 이유는 공격이 잘 안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격을 푸는 역할은 첼시에서 로벤이 맡아줬습니다. 지고 있을 때나 경기가 안 풀릴 때에 로벤이 후반에 나와줘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로벤이 부상으로 못 나오면서 첼시의 무승부 경기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로벤이 공격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말루다를 영입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말루다가 로벤의 대체자가 되버렸습니다. 말루다가 로벤보다 못하는 선수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루다가 로벤이 보여준만큼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그런 창조성같은 부분에서 로벤을 따라올 수 있을까요? 말루다는 돌파도 잘하고, 득점력도 좋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 풀리고 있을 때 필요한 창조성이라는 부분에서 로벤의 그것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아스톤빌라전이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 자체는 첼시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돌파가 안되고, 패스가 안되었습니다. 지난시즌이었다면 바로 로벤이 교체투입되었을 겁니다.

 

말루다는 로벤만큼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첼시는 로벤을 이적시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잃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첼시의 손실은 디아라의 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아라가 첼시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미켈, 에시앙, 발락, 마켈렐레, 램파드, 시드웰에 비하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미켈, 에시앙이 나간다면 마켈렐레, 시드웰, 발락, 램파드만으로 미드필드를 꾸려나가야 합니다. 그 때는 아마 원톱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톱을 쓰게 되면, 쉐브첸코와 피자로의 체력부담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4-3-3을 쓰게 될텐데 4명의 선수로 3명의 미드필드를 꾸려야 합니다.

 

만약 1명이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팀 전체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켈렐레의 체력부담으로 인해서 1월달의 살인일정을 소화하기 힘들겁니다.

 

디아라의 이적으로 인해 첼시가 손해를 보는 점이 이것입니다. 디아라가 있다면, 마켈렐레를 쉬게 하면서, 중요한 경기에 뛰게 해 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아라가 나가면서, 수미로서 최고의 능력을 지닌 마켈렐레를 투입해야하는 강호와의 경기에 투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첼시가 잃은 점은 Team Spirit의 분해(?)라고 생각합니다.

 

디아라가 첼시를 떠난 이유는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로벤이 떠난 이유 중 하나도 자기 주장으로는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서 였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첼시가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후보와 주전이 아니라 팀의 구성원으로서 화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두 선수가 주전을 차지하지 못해서 나갔다고 말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동요가 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문제가 예전에도 있었지만, 최근에 쉐브첸코와 조콜이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서 무링요와 설전을 했다는 둥의 루머가 있는 것도 괜히 생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로벤과 디아라를 이적시키지 않는 것도 이상했을 수도 있겠지만, 두 선수가 이적하면서 첼시의 팀내에 분위기가 다운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문제의 해결책은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이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SWP의 경우에는 그런 식으로 해서 최근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링요가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적시장을 돌아본다면, 수비 측면에서는 득이 더 많지만, 공격 쪽에서는 약간 잃은 부분이 있는것 같아 보입니다.


(3) 앞으로의 이적시장에서 첼시의 모습은?

 

이번 이적시장은 앞으로 쓰여질 첼시의 역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만의 인수 이후에 처음으로 이적시장에서 흑자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첼시의 이적시장정책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첼시는 앞으로 이적시장에서 큰 손의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첼시가 보강해야 될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일단, 저는 골키퍼를 영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쿠디치니와 일라리우가 후보입니다. 골키퍼라는 특수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두 선수 모두 3년 이내로 은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체흐보다 더 젊은 골키퍼의 영입은 필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오른쪽 윙백에 영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벨레티를 영입했지만, 벨레티는 앞으로 5년 이상 거뜬히 책임져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결국 언젠가는 많은 돈을 한 번 써서 오른쪽 윙백을 영입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오른쪽 윙백의 금액이 비싸더라도 첼시가 영입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몸값거품이 다 떨어져나간 다음에, 첼시가 쓰기로 정해 놓은 금액의 한도 내에서

 

영입하는 게 가장 최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일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므로, 어쩔수 없이 크게 한 번 질러야 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앙미드필더도 영입이 절실합니다. 미켈과 에시앙, 시드웰은 앞으로 10년도 뛸 수 있지만, 램파드와 발락, 마켈렐레는 5년 이상 뛰기 힘듭니다.

 

미드필드진의 노쇠화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미드필드진은 항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램파드와 발락을 대체해 줄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다만, 첼시가 영입하는 선수들의 몸값이 비싸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1~2 시즌에 한 번 정도는 빅 사이닝을 하나 터뜨릴 수도 있지만, 앞으로 첼시의 정책으로 보아서는

 

몸값이 비싼 선수들로 퍼즐을 맞추는 것보다는, 유스들을 잘 키워내서 그 자리를 메꾸는 방식으로 서서히 바꿔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챔스에서 23명밖에 명단을 제출못한 이유가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 없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적시장에서의 큰 손 자리는 다른 팀에게 물려주고, 첼시는 효용가치가 다한 선수들을 오히려 팔 것으로 예상됩니다.

 

 

 

P.S 글쓰기 실력은 점점 하락세인듯...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그리고 주제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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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체흐씨따봉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9.14 저는 오히려 칼루가 현재로서는 윙 쪽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돌파력은 좋지만, 아직 결정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윙으로 기용된다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싱클레어 선수도 윙으로 투입시키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윙어가 많이 없다면, 지난시즌처럼 4-4-2를 돌릴 가능성도 전혀 없는것은 아니라서, 오히려 더 영입한다면 약간 낭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작성자MANCHESTER UTD | 작성시간 07.09.29 잘 읽었어ㅏ요
  • 답댓글 작성자체흐씨따봉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0.0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The_Lover_Of_Soccer | 작성시간 07.10.05 글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체흐씨따봉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0.0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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