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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독일팀을 예상해보자.

작성자방랑소년|작성시간07.11.04|조회수1,093 목록 댓글 9
-> 국가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유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아시안 컵 등의 메이저대회 성적이다. 아무리 친선경기에서 5:0 혹은 10:0으로 다른 팀을 격파하였을지라도, 중요한 대회에서 졸전을 거듭한 뒤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면, 그 대표팀의 기량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할 수 없지 않은가.

이 법칙아닌 법칙에 해당하는 국가대표팀은 'ALMOST'가 아니라 'ALL'이며, 필자가 서포팅하는 나라인 독일에게도 단 하나의 예외조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현재 독일은 유로 2008로 향하는 티켓을 위한 조별 예선전 D조에서 체코와 함께 7승 2무 1패로서 이미 진출을 확정지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관문을 위한 다리는 그저 다리일 뿐, 바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1년도 남지 않은 유로 2008 본선. 조별 예선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독일에 대하여, 본선에서는 누가 선발되어 최후로 웃을 지, 또 그들이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한 번 예상해 보는것도 어느정도는 의미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지금부터 시작할 글은 비록 허접한 내용들이지만, 가까운 미래의 일들을 짐작해보는데에는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공격진



언터쳐블로서 단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있다. 2002월드컵과 2006월드컵에서 각각 5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자신이 큰 대회에서도 약하지 않다는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보인 바 있다. 비록 유로 2004 당시에는 부상으로 결장을 해서 결과적으로 독일 대표팀 예선 탈락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가져왔지만, 바로 지금이야 말로 클로제에게는 유로에서도 진가를 나타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다는 점은, 옆에 어떤 공격수가 서 있을 지라도, 그에 특화되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 독일 대표팀에게는 더욱 호재이다.

파트너로서는 현재 샬케04의 케빈 쿠라니, 슈투트가르트의 마리오 고메즈, 바이에른 뮌헨의 루카스 포돌스키등 이 3명의 선수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쿠라니는 장신을 바탕으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스트라이커로서, 고메즈는 황소같은 파워풀한 돌파와 제공권을 겸비한 스트라이커로서, 포돌스키는 여러모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포착하는 스트라이커로서 각각의 장점을 살려 남은 주전자리에 들어가야 할 터인데, 지금은 이 3명모두 제 기량을 못보이는 것이 아쉽다.

그 외에도 현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셰도우 스트라이커 슈테판 키슬링이라던가, 하노버96의 타겟형 원톱인 미케 한케같은 공격수들 역시 기용이 가능하다. 다만 뢰브감독은 이상하게도 이 두선수를 잘 안뽑고 2부리그에서 제 2의 포돌스키라 불리우는, 하지만 현재 활약은 별로 좋지 못한 FC쾰른의 파트릭 헬메스를 뽑는 경향이 있었는데, 키슬링과 한케의 활약이 워낙 좋지 때문에 결국에는 이 둘이 웃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미드필더



미드필더는 위치별로 나누어보자. 일단 중앙 미드필더에는 영혼의 라인인 첼시의 발락과 베르더 브레멘의 프링스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열쇠를 꽉 쥐면서, 상대의 미드필드진을 압박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그 확실히 발군의 기량을 보인 이 두명의 조합은 비록 2년이 지난 2008년에도 제 폼을 확실히 유지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서브로 활약할 수 있는 베르더 브레멘의 '금발의 발락' 팀 보로프스키라던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핵심인 지몬 롤페스, 샬케04의 '컴퓨터 패서' 파비안 에른스트 (다만 에른스트는 뢰브 감독의 시야에 들고 있지 못하고 있는 추세이다.) 역시 수준급 능력들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나 이제 복귀하는 두 바스티중에 하나, 도르트문트의 제바스티안 켈 역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양 윙 미드필더역시 독일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즉 왼쪽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오른쪽에는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베른트 슈나이더가 각각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슈바인슈타이거의 폼이 별로 좋지 못한점, 슈나이더가 부상으로 계속 이탈하면서 노쇠화가 우려되는 점등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서브격인 슈투트가르트의 토마스 히츨스페르거나 로베르토 힐베르트의 기량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또 현재 프랑크푸르트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알버트 슈트라이트 역시 국대에 뽑힐 능력이 충분히 되지만, 아직 뢰브감독은 레알 베티스의 다비드 오돈코어에게 더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다.



수비진



센터백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토퍼 메첼더와 베르더 브레멘의 페어 메르테사커가 확실히 주전을 차지한 모습이다. 메-메 라인으로도 불리우는 이 콤비는 현재까지 크게 삐걱댄 경기가 몇 없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진짜 전설적인 선수 한명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은 유로 2008뿐 아니라 유로 2012까지는 유지될 듯하다. 그 다음 서브로서는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뛰는 마뉴엘 프리드리히와 슈투트가르트의 세르다르 타스치가 뽑히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리드리히는 몰라도 아직 타스치는 덜 성숙된 모습으로서 좀 부족해 보인다. 이런 타스치보다는 이번시즌 중앙으로 보직변경한 헤르타BSC의 아르네 프리드리히를 센터백으로 쓰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 또 샬케04의 하이코 베스터만 역시 배제할 수는 없는 옵션이라 하겠다.

윙백중 왼쪽은 넘치고 넘친다. 바이에른 뮌헨의 필립 람과 마르셀 얀센, 그리고 샬케04의 크리스티안 판더, 이 3명이 고지에 가장 가까워 있는데, 누구를 주전으로 사용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모두 기량이 대단하다. 그 때문에 원래 오른발 잡이인 람 같은 경우에는 오른쪽 윙백에서 뛰는 경기도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그런 반면 오른쪽은 좀 부족한 감이 있다.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뛰는 87년생 어린 곤잘로 카스트로, 베르더 브레멘의 클레멘스 프릿츠, 헤르타BSC의 아르네 프리드리히등이 버티고는 있지만, 각자 최고라 불리우기에는 약간씩 모자란다고 해야할까. 필자가 보기에는 독일의 위크포인트가 바로 이 포지션이다.



골키퍼



골키퍼는 진짜 넘쳐서 터져 흐를지경이다. 다만 뢰브감독은 약간의 고집과 보수성을 지난 사령탑이어서 계속 No.1로서는 아스날에서 '서브'로 뛰고 있는 옌스 레만을 기용하고 있는데, 물론 바이에른 뮌헨의 올리버 칸이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이 시점에서 경험면에서는 단연 으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아쉽다. 요즘들어 골리로서 해서는 안 될 실수가 간간히 등장할 뿐더러 뒤에 적어도 5명은 넘는 가히 엄청난 골키퍼들이 '나도 국대 뽑아줘~'라며 피를 토하면서 절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No.2와 No.3은 각각 발렌시아의 티모 힐데브란트와 하노버96의 로베르트 엔케가 뽑히고 있다. 힐데브란트같은 경우에는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카니자레스한테 밀린 상태인지라 약간 걱정이 되는데, 그 뒤에는 모든 면에서 꿀리지 않는 최강 엔케가 버티고 있기에 걱정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레만, 힐데 다 치우고 엔케를 No.1로 기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심정이다.



-> 전체적으로 독일의 스쿼드는 뛰어나다. 비록 선수들 중 대부분이 자국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고, 그 인지도 만큼은 소위 빅3이라 불리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량만큼은 저 세 리그에 갖다대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바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독일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혹은 뛸 기량이 되는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유로 2008은 기대가 된다. 독일 축구의 암흑기라고 불리웠던 2000년대 초반, 예선탈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녹슨 전차'라고 간간히 놀림을 받아왔던 독일이기에 더욱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도이칠란드, 그리고 감독인 요하임 뢰브. 이 나라는, 그리고 그는 과연 필자를 비롯한 독일 팬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인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유로 2008에대한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이 되는 바이다.



필자가 원하는 독일 대표팀 엔트리



GK - 로베르트 엔케 (하노버 96), 레네 아들러 (바이에르 레버쿠젠), 팀 비제 (베르더 브레멘)

DF - 필립 람 (바이에른 뮌헨), 마르첼 얀센 (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판더 (샬케04), 페어 메르테사커 (베르더 브레멘), 크리스토퍼 메첼더 (레알 마드리드), 마뉴엘 프리드리히 (바이에르 레버쿠젠), 아르네 프리드리히 (헤르타 BSC), 클레멘스 프릿츠 (베르더 브레멘)

MF -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슈투트가르트), 미하엘 발락 (첼시), 토어스텐 프링스 (베르더 브레멘), 팀 보로프스키 (베르더 브레멘), 제바스티안 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베른트 슈나이더 (바이에르 레버쿠젠), 로베르토 힐베르트 (슈투트가르트)

FW - 미로슬라프 클로제 (바이에른 뮌헨), 케빈 쿠라니 (샬케04), 마리오 고메즈 (슈투트가르트), 슈테판 키슬링(바이에르 레버쿠젠)



* 단 이것은 단지 제가 원하는 선수들을 적은 것일 뿐, 유로 2008 엔트리를 예상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감독인 요하임 뢰브는 고집이 세고, 보수성이 강해서 조금 기량과 폼이 떨어질 지라도, 기존의 멤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Written by 방랑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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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ayern München | 작성시간 07.11.04 분매에서 봤지만 또봐도 그저~~
  • 작성자알렉산더 흘렙 | 작성시간 07.11.05 독일 무섭다 ... 브레메 펠러 클리스만 등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 서독멤버 방불케하네
  • 작성자F.Baresi | 작성시간 07.11.05 안습의 비제
  • 작성자포돌왕자군림 | 작성시간 07.11.06 클로제 파트너는 당연 포돌스키!
  • 작성자굿이야 굿굿굿 | 작성시간 07.11.13 ㅠ_ㅠ 티모를 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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