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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웨인 루니 자서전 『지금까지 내 이야기』(8)

작성자은세진|작성시간07.11.14|조회수1,410 목록 댓글 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구쟁이 악동 ☆루니☆



WAYNE ROONEY

MY STORY SO FAR

 

 

 

 성 스위딘 시절 난 운동장에서 두 명의 녀석들과 겨뤄야 했다.

 

한 명은 '게리'라 불렸던 아이로, 나보다 키가 컸고, 내가 9살이었을 때 녀석은 10살이었다.

일전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끝이 났다.

 

또 다른 한 명은 '크레이그'라 불렸던 녀석이었는데, 마치 학교 두목과도 같았다.

별명은 '싸이코'였고.

전 잉글랜드 수비수 스튜어트 피어스와 닮은 녀석이었다.

하지만 난 녀석이 방심하고 있는 틈을 노려 그 아일 낚아챘고, 보기좋게 멋진 타격을 가했다.

 

아마도 그게 내 축구 인생의 서막이 아니었나 싶다.

목표였든 아니였든.

우리 둘 모두 주구장창 이기는 걸 원했다.

 

선생님들은 매번 운동장으로 나타나 우리들 싸움을 중지시켰고, 그런 후 어머니들 품으로 돌려보냈다.

난 엄마에게 말했다.

<전 다만 아빠가 말씀해왔던 것들을 수행해왔을 뿐이었어요.

아빤 말씀하셨거든요.

'너 자신을 스스로 잘 지켜내야 한단다.

만약 누군가가 항시 널 공격하려 든다면 지지 않고 맞서는 거야.'라고요.>

그건 말하자면 싸운데 있어서의 나름의 해명이었다.

 

실제로 난 키도 꽤나 작았었고 초등학교에서 여윈 축에 들었었다.

커다란 소년들 중 한 명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치만 누가 뭐래도 난, 그래 난, 내 스스로를 온전히 방어할 수 있었다.

 

수 해 동안 주근깨 투성이 소년이었던 나.

자잘자잘 심하게 많았던 주근깨들- 그게 싫었다. 무척이나.

저것들이 다 없어져버렸으면, 바라고 또 바랐다.

우리 엄마 회고론,

그녀는 일찍이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와이어 브러시로

얼굴을 북북 문질러 닦고있던 날 발견한 적이 있다고 한다.

글쎄, 그렇다곤 해도 난 기억할 수 없다.

정말 저런 일이 있었을까. 뭐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지만.

그도그럴게, 난 창피했다. 정말이지 그랬다.

얼굴 한가득 퍼져있는 주근깨로 인해

너무 어려보이고 기집애처럼 보였으니까. 그렇게 느꼈으니까.

마침내 그것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음에도.

 

내 나이 11살 때.

성 스위딘에서의 내 지난 날들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모든 여자애들이 남자애들과 작별을 고하자마자 훌쩍훌쩍 눈물을 흘렸었다.

우린 잊지 못하리라. 잊게 될 일은 없으리라. 확신했다.

서로의 셔츠 위에 우리의 이름들을 써놓는 것으로.

 

그래, 난 성 스위딘에서 보낸 지난 날의 시간들을 사랑했다.

떠나게 되었을땐 그렇게 슬플 수 없었다.

집에서도 언제나 행복의 홍수 속에 있었다.

가난한 일가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거친 지역에서 자라났던걸로 추측되는데,

이상도 하지. 우리 가족이 가난해지는걸 난 왜 깨닫지 못했을까.

사탕과자들하며 자전거, 축구같은 것들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것들이 내 손에 있었기 때문일까. 그토록 오랜동안 부르짖었을.

 

이전 우리 집 살림살이는 무척이나 협소했고,

생활하는 것도 점점 불편해져 갔다.

그래서 학교 졸업을 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 난,

그러나 그 곳이 서서히 우범 지역이 되어가고 있단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어떤 한 때를 기억할 수 있을 뿐.

경찰이 와서 우리 단지 도로를 차단했을 때의 그 기억말이다.

 

이 곳에 무장 강고가 들자 그들은 얼른 추격에 나섰고, 뒤를 쫓아 덜미를 잡았더랬다.

우리 집 뒤 유스 클럽에서 강도를 코너쪽으로 몰아넣고 비로소.

 

모두들 말하길, 내 어린 시절은 상당히 평범했다고 한다. 정말로. 사실이다.

대단한 일 같은 건 전연 일어나지 않았던, 말 그대로 평범하디 평범한, 그런 아이.

오랫동안 살았던 단지의 한 일원에 지나지 않았던.

어쩌면 난 무척이나 행복에 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걸지도 모른다.

사랑으로 돌봐주시는 부모님들, 많은 일가 친척들이 난 좋았다.

 

분명 가족 싸움도 있었다.

여러 아주머니들이 이따금 고래고래 목청껏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하고,

각자 머리끝까지 흥분해서 서로들 욕을 퍼부어대는 싸움은,

그러나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듯 그들은 최고의 친구가 되어 있었다.

그런 대가족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특히 아일랜드 가족들이라면 말이다.

- 물론 우리가 아일랜드 가족일 경우에 말이지만. -

그들은 서로들 으르렁 댈지 몰라도, 여전히 함께 어울리고들 있겠지.

 

내가 어렸을 때, 이전에 말했던 바와 같이,

'빛'이라든지 '사방을 감싸는 자욱한 소음'같은걸 필요로 했다.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주는.

심지어 지금도, 나 혼자만 있을 땐

여전히 티비며 진공 청소기를 켜놓아야 직성이 풀리니.

그게 없을 땐 환풍기나 헤어 드라이어라도 켜둬야 한다.

그래서 망가진 헤어 드라이어만도 그 수가 셀 수 없을 지경이다.

이유는? 과열 시켜서.

 

내 약혼녀 콜린 그걸 싫어해

진공 청소기나 환풍기를 틀지 못하도록 한다.

해서, 함께 있을 땐 켜지 않는데,

문제는 그녀가 떠나 있을 때, 혹은 팀과 함께 호텔에 묵고 있을 때다.

그것도 침실에 나 혼자서.

잠을 청할 수 있도록 종종 환풍기 스위치를 켜거나, 헤어 드라이어를 켜거나,

에어컨을 켜거나 하면서,

어떤 기계든 소음을 파생시킬만한 것들을 찾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불을 낸적이 없으니 다행이라면 다행한 일이 아닐런지.

 

난 이러는게 어리석다는 걸 알고 있지만,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말이지 잘 모르겠다.

 

언제고 같은 습관을 지닌 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사람의 어머닌 종종 그를 붙들어 두고 자신의 머리를 말렸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어머니의 위로와 공기 위를 부유하는 소음 소리와 화합해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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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Ryan W Giggs | 작성시간 07.11.15 루니 진짜 유령도 무서워하고..청소기..드라이기..ㅋㅋㅋㅋㅋㅋ 정말 귀엽다는....번역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 작성자삿갓이 1900원 | 작성시간 07.11.18 왜이렇게 리플이 저조한거지 글쓴이분 감사합니다
  • 작성자윤하와춤을♪ | 작성시간 07.11.28 수고하셧습니다 잘봣어요
  • 작성자10. Zidane | 작성시간 07.12.08 수고하셧습니다^^
  • 작성자Potion Maker | 작성시간 11.02.1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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