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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금 만나러 갑니다 : 차유주 축구 전문 아나운서

작성자푸른눈의호랑이|작성시간12.07.25|조회수35,367 목록 댓글 74

차유주 아나운서와의 오프라인 인터뷰는 지난 7월 21일 신촌 아이오코메떼 라는 축구카페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 인터뷰에 저 국내토크방 지기 푸른눈의 호랑이와 알싸사진방 지기 만치니어딜만치니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2시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이 날 아코 사장님과 직원분께서 인터뷰에 많은 도움을 주셨


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사장님과 직원분께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차유주 아나운서 미니홈피>



아이러브사커(이하 알싸) : 먼저 아이러브사커 회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차유주 아나운서 (이하 차) : 글도 마음대로 못 쓰는 축구를 사랑하는 여자 차유주입니다. 네 정말 반갑습니다. 알싸는 가족 같은 이름이예요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축구 아나운서 되기 전부터 남동생을 통해서 카페를 알아왔기 때문에 알싸는 굉장히 친근합니다. 카페분들과 가족 같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알싸 : 오프라인 인터뷰를 수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차 : 맛있는 거 사주실 거란 생각으로..(농담이구요ㅋ) 제가 즐겨 보던 카페에서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영광이었어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에 흔쾌히 수락을 했어요.^^


알싸 : 저희 카페가 올해 카페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카페 10주년의 축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차 : 일단 존경스럽습니다. 카페가 10,20년 계속 그렇게 정말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어요. 알싸처럼  대단한 축구 카페에 인사말을 남기게 되어 영광이예요. 도움을 청하실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알싸 파이팅!! ^^

 


1.아나운서 차유주



알싸 : 처음 SBS ESPN 아나운서로 들어가셨는데, 많은 방송국 중에서 SBS ESPN으로 지원하신 계기가 있으십니까?


<사진 출처- 차유주 아나운서 미니홈피>



차 : 2010년에 남아공 월드컵 전에 <카운트 다운 남아공 월드컵>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 곳에서 아나운서를 뽑는다고 것을 보고 아나운서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SBS에 들어가서 당당하게 붙게 되었고 그 곳에서 열심히 진행을 했어요. 솔직히 그 때는 축구 열정만 있었지만 축구지식은 없었거든요. 


알싸 : 축구 아나운서를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요??(Uri_Sora,소룬강)


차 : 시축했을 때요. 그런데 아무도 몰라요.^^(웃음) 제가 제 입으로 말하고 다니거든요. 저는 가족,친구들과 친척들에게 “나 시축했다.” 고 자랑을 하고 다녔어요. 시구는 조금만 해도 확 이슈가 되는 반면 시축은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아나운서로는 처음 한 거였어요.


알싸 : 어떻게 섭외가 들어오신 거예요?


차 : 제가 K리그를 열정과 애착이 있었는데 그런 점을 관계자 분들께서 다 알고 계세요. K리그 중계나 방송이 없는데 경기장을 자주 찾아가서 노출이 되었거든요. tbs라는 곳에서 베스트 일레븐이라는 안방마님을 시켜 주신 거예요. 거기서 저 보고 MC를 하고 있었는데 TBS데이가 있었어요. '네가 안방마님이니 해 봐라.' 고 시축 기회를 주셨고 TBS대표팀과 함께 공동 시축을 했어요. 제일 행복했어요. 이슈가 되는 거에 상관하지 않고 그 때 너무 행복했어요. 기회가 되면 개념 시축 하고 싶어요. 그 때는 급하게 가서 거기서 주는 유니폼과 치마 입고 했지만 기회가 되면 개념으로 해서 양말 신고 제대로 하고 싶어요.


알싸 : 그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차 : 경기장을 가진 듯 한 기분이었어요.



알싸 : 나중에 댓글에 ‘차유주를 국대로’ 나오는 거 아닌가요?ㅋ 


차 : ㅎㅎ “윤빛보다 낫다” 이런 거... 웃으면 안되는 거 아시죠?ㅎ


이미지


알싸 : 풋팩 출연하셨을 때 반응들이 뜨거우셨죠?


차 : 이런 방송을 보통 사람들은 무시할 수 있지만 전 이런 방송들이 많이 생겨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를 싫어하시는 분이 몇 명이 있든 상관 없이 축구팬들을 위한 축구 방송이 많이 생겼으면 해요.



알싸 : 아나운서 시절 여자는 축구를 잘 모른다'라는 시선을 가진 사람들의 악플 공세에도 시달리셨는데 그 때 심정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왜 저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악플을 할까? 억울하시고 답답해 하셨을 텐데요.


차 :하..그 때 얘기를 들어보면 맥주 한잔 주시구요 ㅎ (웃음) '너무 매정하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지, 축구의 열정과 애정만큼은 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을 대하는 마음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는데, 사소한 부분들까지 그러시는 것을 보면서 조금 서운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죠. 풋볼앤토크 먼데이풋볼을 진행하면 댓글이 바로바로 달리잖아요.방송 후 모니터를 하면서 그런 댓글을 보면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동완이 오빠를 보고 위안을 많이 삼았죠.  김동완 위원은 80프로가 욕이더라고요. ‘오빠도 이렇게 사는데...어 힘내자. 그래 언젠간 알아주시겠지.’ 그게 벌써 3년차가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뭔가 뿌뜻한게 있어요. 그 때보다 지식이 늘어서 뿌듯한게 아니라 팬들이 많이 알아주시기 때문이예요.


알싸 : 예전 차 아나운서 인터뷰 기사에서 공중파와 다른 대우에 서러움도 느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서러움을 느끼셨나요?


차 : 지금은 케이블 아나운서가 공중파로도 가고 왔다 갔다 합니다. 1-2년 전에는 케이블은 딱 케이블이고 공중파는 공중파고 이랬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할 때 케이블이라고 인터뷰를 기다리라 하는 것들이었어요. 그 때는 많이 서러웠어요. 저랑 공서영 아나운서가 많은 고생을 했어요.



알싸 : 아나운서 하면서 인터뷰 혹은 현장에서 직접 만나본 축구선수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골닷컴 칼럼리스트,팟캐스트 방송 오프사이드 김현민기자)


차 : 패스할께요.ㅎ(농담이구요) 축구 선수 중에 하대성 선수요. 만날 때마다 처음 본 거 같은 표정과 말투로 인터뷰 해주더라구요. 이제 친해질 때도 되었는데 만날 때마다 낯을 굉장히 가리시더라고요. 그런데 몰리나 선수는 가다가도 치고 인사를 해요. 몰리나 선수와 하대성 선수는 정반대의 성격인 거 같아요.

자꾸 정남 오빠랑 이주헌 해설위원이 ‘외국인 선수 좋아하냐?’고 이러는데, 전 마틴 오닐과 같은 매너 있는 선수를 좋아합니다. 마틴 오닐 감독이 이번 피스컵 리셉션에서 인터뷰를 하러 갔더니 의자를 빼더니 앉으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매너를 몰리나 선수나 데얀 선수가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알싸 : FC서울 이야기가 나와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한 기사에서 차유주 아나운서께서 지금까지 힘겨운 인터뷰 상대가 최용수 서울 감독이라 말씀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차 : 최용수 감독님은 리액션이 큰 편이 아니세요. 최강희 감독님은 무표정한 말투시지만 조밀하게 다 말씀을 해주시면서 그 안에 위트도 있으시는 분이세요. 그리고 신태용 감독님도 굉장히 털털하고 친구 같은 대화를 하세요. 그런데 최용수 감독님은 뵐 때 마다 한 시즌을 인사 드렸음에도  “어” 한번 한 적이 없어요. 신 감독님과 성격이 정 반대세요.


알싸 : 우리나라 감독 중에서 매너 좋으신 감독은 없나요?


차 : 신태용 감독님이요.신태용 감독님은 하대성 선수랑 정반대로 뵐 때 마다 친한 척을 해주세요. 제가 웃으면 “웃지마!”  “어 감독님 오늘 기분 어떠셨어요?” “묻지마!”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나가실 때에 신태용 감독님은 제 눈을 보고 인사하세요. 그리고 허정무 감독님도 매너가 좋으세요.


2.축구를 사랑하는 여자. 차유주.


알싸 : 어떻게 축구에 빠지게 되셨는지 계기가 궁금합니다. 


차 : 제 동생이 맨유팬이었어요. 반니 시절부터 좋아했거든요. 그 때 당시 중계도 없었는데 동생이 새벽에 컴퓨터로 다운받아서 볼 정도였거든요. 그 때 전 “얘가 야동을 보나?” 그렇게 착각할 정도로 맨유를 좋아했어요. 어느 날 “ 왜 그렇게 봐? 뭘 그렇게 보는 거야?” 한번 동생이랑 방에서 봤어요. 왜 동생이 축구에 열광하는 지 그 때 조금씩 알아갔어요. 그리고 박지성 선수가 맨유로 이적하면서 그 때부터 저는 관심 있게 보았어요. 반니 때문에 맨유를 알게 되고 그 팀에 박지성이 오면서 박지성 선수를 좋아하면서 축구에 빠지게 되었어요.   


알싸 : 아나운서님이 생각하시는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차 : 전 ‘그깟 공놀이’라는 표현을 많이 해요.새벽 3시 45분에 알람 맞춰서 경기 보고, 엄마 일어날 때 자고 진짜 바보 같은 짓을 하게 만든 것이 축구인 거 같습니다. 축구는 1대 0에 승부가 갈리잖아요. 축구의 그 짜릿함이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알람 시계 소리도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싸 : 축구 포지션중 가장 좋아하거나 직접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


차 : 저는 공격수를 하고 싶어요. 맨유의 치차리토. 위치선정 좋은 인자기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어보고 싶습니다.



Gareth Bale - Tottenham

알싸 : K리그와 유럽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과 선수는? (티모충,찰지성,서울의★)


차 : 저는 가레스 베일 선수를 좋아해요. 왕성한 실력을 보여주었을 때 완전 반했거든요.  '나중에 토튼햄(토튼햄 홈 경기장-화이트 하트 레인을 의미)맨 앞줄에서 가레스 베일을 봐야 겠다.’ 고 느꼈습니다. 그 곳은 경기장이 관중석과 가깝잖아요. K리그 선수 중에서는 몰리나 선수도 좋아하고 최태욱 선수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약간 아기자기한 스타일이예요. 수비형 티키타카가 아니라 공격형 티키타카 좋아해요. 바르샤처럼 탁탁하는 건데 레알마드리드를 좋아해요. 바르샤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레알을 좋아하고. EPL에서는 옛날 아스날이 추구하던 아기자기한 그런 게 확 다시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아스날 같은 아기자기한 축구를 좋아해요.



알싸 : 최태욱 선수 좋아하는 분은 드물지 않나요?


차 : 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웃음)가족이 항상 최태욱 선수 응원합니다. 나이가 많음에도 팀을 옮길 때마다 우승을 했어요.데얀 선수도 좋아합니다.


알싸 : 최근에 몰리나 부진해서 몰리나 빨리 빼라고 얘기가 나왔잖아요.


차 : 제가 좋아하는 선수는 다 안타까운 선수예요. 성남에서는 에벨톤 선수요. 이번에 에벨톤 혼자 다했잖아요. 선더랜드와 피스컵 경기에서 에벨톤 선수를 보면서. ‘그래서 아 마틴 오닐 감독 눈에 띄고 싶구나.EPL가고 싶구나.’ 는 생각을 했어요. 열정적인 선수가 좋아요. 추천 한 명 해주세요.


알싸 : 전북에 좋아하는 선수는요?


차 : 전북도 좋아해요. 이동국 선수, 에닝요 선수 좋아해요. 전북 선수들도 매력있는 선수들이 많은 거 같아요. 닥공(닥치고 공격)이 팀에 녹아들 때 그 때 기량이 있던 선수들 좋아해요.  


알싸 : 울산에서는요?


차 : 키 큰 선수 좋아해요.(웃음)


알싸 : 김신욱 선수 ㅋ(동시에 김신욱 선수 이름이 나왔습니다.^^)


차 : 이근호 선수는 날쌘돌이 같지 않아요?ㅋㅋ 동물로 비유하자면 치타와 같아요.이근호 선수도 매력 있어요. 김신욱 선수는 직접 봤는데 빛이 나더라고요. 얼굴 하얗고 멘탈도 좋고 팀을 이끄는 거를 잘하는 거 같아요. 좋아하는 선수는 멘탈 좋은 선수예요.^^



알싸 : 차 아나운서께서 생각하시는 k리그선수 베스트11과 유럽축구 베스트11를 뽑아주세요.


차 : K리그 베스트 11은 


         정성룡(GK)

아디 -곽태휘 -홍정호 -고요한

김정우- 송진형 -오르티고사

몰리나 -데얀 -산토스



유럽축구 베스트 11은 두 팀이거든요. 일단


           노이어(GK) 

다니엘 알베스- 홈멜스-티아구 실바-람

      박지성-기성용-인혜

      메시-반 페르시-호날두


사적인 감정 조금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두 번 째 팀은


   호날두-메시-박지성

 이니에스타-사비-피를로

람-키엘리니-피케-마이콘

        세자르(GK)

 

알싸 : 카페 게시판 중에 자주 들어가는 게시판은 어디신가요?


차 :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단 카페 들어가면 검색어에 차유주를 쳐요. 차유주 치면 저랑 관련된 것을 먼저 본 다음에 해외축구방에 들어가고 국톡방에 들어가요. 풋팩팩토리K 끝나고도 바로 국톡방 들어가서 팬분들의 반응을 확인해요.


알싸: 축구팬들 사이에서 축구여신으로 통하십니다. 축구여신이라는 말을 들으실 때 기분은 어떠십니까?


차 : 아휴..우선 영광입니다. 그런 말씀을 해 주시는 건 외모로 해 주시는 건 아닌 거 같아요.요즘 예쁜 아나운서가 많기 때문에 여신은 아닌 것 같아요.^^ 아마 축구에 대한 열정을 팬 분들이 알아주시는 거 같아요.방송이 없을 때도 발로 뛰어다녀 축구장을 찾고 인터뷰를 하며 팬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응원하는 저의 모습을 인정하고 바라봐 주신 팬분들이 저를 축구여신이라고 불러주시는 것 같아요. 

'아 차유주는 진짜 축구 좋아하는 게 느껴져. 축덕이다!' 이런 댓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외적인 모습으로만 붙여진 여신도 많은데 저는 그보다는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축구팬인 만큼 축사녀(축구를 영원히 사랑하는 여자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외적인 모습보다 내면의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멘탈甲' 아나운서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차유주 아나운서 미니홈피>


<현재 차유주 아나운서는 송영주 해설위원, 김현민 골 닷컴 기자와 함께 유럽 축구 전문 팟 캐스트 방송 오프사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송과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소식과 깊은 정보를 주고자 노력하는 축구 전문의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알싸 : 그라운드를 다니면서 축구 선수들과 친분을 쌓고 계시는데 차 아나운서는 어떻게 선수들과 친해지시는지 궁금합니다.


차 : SBS ESPN에서 야구 시범경기를 보낸 적이 있었어요. 야구장에 가면 아나운서들이 선수들이 연습하는 곳에 들어가서 선수들과 얘기하는 거예요. 축구는 선수들이 다함께 움직이잖아요. 축구장에서는 절대 여자 혼자 선수들 쫓아가서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축구가 친해지기가 힘들어요. 언제 친해저야 하냐면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갈 때 믹스 존에 가서 대놓고 인사 해야 돼요. 굉장히 창피하고 민망하지만 제가 먼저 선수들에게 인사하고 다가가요. 야구처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없어서 아쉬워요.



알싸 : 박지성 선수의 팬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 스캔들이 날 때마다 박지성 선수 여성 팬들처럼 스캔들이 거짓이길 바라나요?


: 결혼은 늦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참하고 집에서 밥 잘하는 박지성에게 물신양면으로 해 줄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박지성 선수 죽 담당 미음 담당 그런 거 하고 싶어요. ㅋ 저는 진짜 박지성 팬이예요. 


알싸 : 호날도 좋아하시죠?


차 : 호날도 엄청 좋아해요. 엄청난 광팬이예요. 저는 제 꿈이 엘 클래시코 맨 앞줄에서 보는 거예요. 



알싸 : 언론매체들의 무조건적인 k리그 깎아 내리기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차 : 우리나라 클럽에 대한 고유한 스토리와 감동이 있다고 생각해요. K리그만의 스토리 텔링과 감동이 확실히 있거든요. 그걸 집중적으로 봐 주셨으면 좋을 거 같아요. 계속 깎아 내리다 보면 저희도 그 분들을 찌를 수가 있거든요.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K리그의 고유한 스토리를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알싸 : 최근 안양fc의 창단이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방송인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차 : 저도 되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이것을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정치적인 문제가 있잖아요.축구팬들이 안양FC 창단을 응원하고 창단의지를 표현해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팬들의 목소리를 흘리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희가 그 분들에게 얘기를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모든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고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 주길 기원했습니다. 대표팀 선수에게 질책 보다는 팬들의 따뜻한 격려를 보내야 한다고 얘기를 하시면서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차유주 아나운서가 응원하였습니다.p.s:그리고 이 머플러는 알사방 지기이신 만치니님께서 아이오코메테에 기증한 국가대표팀 머플러입니다. 차 아나운서는 아코에 기증한 머플러를 들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였습니다.^^> 



알싸 : 차 아나운서 개인적으로 이번 런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시며 어떤 선수를 주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차 : 어제 경기(지난 7월 20일 한국과 세네갈 전)를 보면서 느낀 점은 팬들은 항상 시작 전에 걱정과 욕으로 선수들을 보는 거 같아요. 부족하더라도 타지에서 고생을 하고 얼마나 선수들 마음이 무겁겠어요. 멀리서나마 선수들 응원을 해 주면서 희망과 응원을 선수들에게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구자철 기성용 박주영 보니까 세네갈 감독 머리가 삐쭉삐쭉 설 정도로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모든 선수가 한 명 한 명이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3. 인간 차유주.


싸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셨고 그러한 어러운 순간을 어떻게 잘 넘기셨습니까?


차 : K리그 방송과 해외 축구 방송이 줄어들면서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축구로 돈을 벌고 싶은데, 돈을 벌기 위해서 공중파 방송에서 말이나 배를 타고 멍게나 해삼을 따 먹는 여행 방송과 연예가 중계 리포터도를 하면서 '내가 뭐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그런 일을 비하하는 게 아니예요. 전 축구 방송이 많아저서 축구팬들의 가려움을 긁어 줄 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어떻게 넘기셨냐 물어보셨는데 그래서 잘 못 넘기고 있어요.^^(웃음)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팬들에게 많은 격려와 다독임을 받으면서 오늘도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있어요. 



알싸 : 스포츠 관련 직업(마케팅, 홍보, 구단 프론트 등등)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십니까?(-기희)


차 : 정말 스포츠를 사랑해서인지 인기와 명예와 돈 때문인지 잘 생각하셔야 돼요. 스포츠는 내면으로도 많은 애정을 쏟아야 해요. 스포츠 쪽은 멘탈이 정말 중요해요. 정말 그 일을 사랑하는 건지 잠깐 호기심에 도전해 보는 건지 잘 생각하셔야 해요.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면 그걸 원하는 사람이나 그걸 제안하는 사람도 상처를 받거든요. 저도 달콤한 제의를 많이 받았고 고민도 해 봤어요. 저는 그런 제의를 받았을 때 제가 선택하는 것에 후회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 분들에게 '과연 나중에 힘들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이 얘기를 해 드리고 싶어요.


알싸 : 차 아나운서께서 방송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차 : 축구 마케팅이나 구단 일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니면 축구화나 축구유니폼을 팔 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알싸 : 여성이란 이유로 스포츠계에서 일하면서 힘들었거나 부담을 느끼시지 않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서울의고명진,유상희, No.7 Park Ji-Sung(c))


차 : 여자면 여자 비하가 들어가잖아요.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생각보다 스포츠 계에서 성차별로 많이 힘들었어요. 어떻게 극복할지를 항상 고민했어요. 답은 '꾸준히 좋아하는 열정을 보여드리면 이것도 덜해지겠구나.' 이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댓글 보고 상처 받고 속으로 많이 삼켰어요. 처음에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많은 유혹이 넘어가도 안 넘어가고 정말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알싸 :  축구팬이시지만 남성 축구팬 못지않은 축구에 상당한 지식과 식견을 가지고 계십니다. 축구에 관련된 지식이나 정보를 어디서 참고하십니까?


차 : 기사를 많이 봐요. 저는 대중들의 심리를 많이 알아가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축구 카페 알싸를 굉장히 많이 파헤쳐요. 어떤 선수를 써도 그 선수를 검색하면 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다 나오거든요. 알싸는 사전과도 같은 곳이어서 제게 큰 도움이 되요. 파투, 싸줄, 알싸 다 검색해서 봐요.




<현재 TBS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시고 계시는 김강남 해설위원은 형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그리고 쌍둥이 동생인 김성남 FC서울 2군 감독과 축구형제로 유명하신 분이죠. 차유주 아나운서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이라고 합니다.>



알싸 : 차 아나운서께서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차 : 김강남 해설위원이요. 송영주 해설위원도 이 분을 굉장히 존경해요. 이 분이 한국체육진흥회 부회장이시고 쌍둥이 형제세요. 허정무 차범근 감독님과 대표팀을 뛰신 분이시죠. 이 분이 K리그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세요.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사시거든요. 동티모르와 같은 오지에 있는 어린 유소년 선수들을 자비로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K리그 경기를 보게 하셨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축구화와 유니폼을 선물해 주셨어요. 맨발로 축구한 아이들에게는 꿈을 선물한 거잖아요. 그렇게 일을 하세요.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더라고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그 분의 인자한 얼굴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돌아요. 정말 멋지세요.


알싸 : 차유주 아나운서를 팬들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


차 : 외모로 기억되는 여신들보다 내면의 진정성으로 인정받고.영원한 축구팬으로서 멘탈甲녀.축구를 사랑하는 여자(축사녀) 차유주로 기억되고 싶어요.^^


4.마무리


알싸 : 차유주 아나운서에게 K리그란?


차 : K리그란 차유주 아나운서에게 심장이다. 같이 숨 쉬고 싶고 같이 호흡하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요.



알싸 : 차유주 아나운서에게 축구란?


차 : 저에게 축구는 스포츠 이상의 무언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알싸 : 차유주 아나운서님에게 아이러브사커란?


차 : 내 축구 지식에 대한 우물이다. 축구에 관한 지식을 언제든지 목마를 때마다 떠 마실 수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알싸 : 앞으로 차 아나운서님의 목표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 : 목표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축구인 으로 오래 오래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거예요. 할머니가 되었는데 인터뷰 하는 거. 멋있는 일인 거 같아요. 그렇게 멋있는 할머니가 되어서 어린 선수들에게 수 많은 저의 노하우와 쌓인 지식으로 선수들을 인터뷰 하고 싶어요. 그라운드에서 인터뷰 하다 죽는 게 꿈이예요. 늙었을 때 축구와 함께 늙은 아름다움으로 멋있게 인터뷰 하고 싶고요. 가까운 목표는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프로그램에서 팬들에게 자주 인사드리는 거예요. 제 꿈은 전 세계 축구 경기장 투어 하고 싶고 신혼여행을 축구장으로 갈 거예요. 


알싸 : 마지막으로 카페 회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차 : 제가 댓글 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 보고 있다는 거.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축구인이 아니라 동생,누나,친구 처럼 친근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열정으로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도 항상 보답하는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알싸 팬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긴 인터뷰 동안 성실히 답변해 주신 차유주 아나운서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보통의 여자 아나운서라는 거리감 


대신에 축구를 좋아하는 한 명의 팬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축구팬 3명이 서로 축구 이야기를


하는 식의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유주 아나운서의 기념 사진 몇 장을 올리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p.s:차유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오프사이드 청취 방법  

<팟캐스트 주소>

(맥OS 청취자)아이튠즈 <- 클릭
http://itunes.apple.com/hk/podcast/gopumgyeog-chuggubangsong/id525246963
(안드로이드 청취자)팟빵 <- 클릭
http://www.podbbang.com/ch/3835/?cmt_page=1&page=1
<다운로드 주소>

파일 다운로드 <- 클릭
feed://podcast.synapsetech.co.kr/users/getz/getz.xml
<아이폰>

아이튠즈(팟캐스트) 어플에서 고품격 축구방송 오프사이드 검색
네이버에서 고품격 축구방송 오프사이드 검색

<안드로이드폰>

팟캐스트 관련 어플 다운 후 고품격 축구방송 오프사이드 검색
ex) Kiescast, 팟빵 안드로이드, BeyondPod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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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맨유(간지베컴) | 작성시간 12.08.07 와~여신
  • 작성자치차리콩콩 | 작성시간 12.08.28 진짜축구를 사랑하는게 보이는군
  • 작성자멘탈킹 | 작성시간 12.09.02 멋져요. 같은 축구 좋아하는 여자로서 ..! ㅠ.ㅠ
  • 작성자토레스일병 | 작성시간 12.09.04 정말 축덕이다 ㅋㅋㅋㅋ 얼굴도 이쁘신데 축구까지 좋아하시니.. 내이상형 ㅎㅎ
  • 작성자마누엘루이코스타 | 작성시간 14.06.0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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