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에덴 아자르의 인터뷰입니다. 내일은 세스크 파브레가스 인터뷰를 올릴 예정입니다.
시간이 나실 때 읽어보면 시간보내기로도, 재미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읽지 않으셔도 잠이 오지 않을 때, 등굣길이나 출근길에 읽어보세요.
지난 수요일, 아자르는 쉬고 있었다. 코밤에 있는 우드랜드 호텔에서 아자르와 첼시에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런던에서의 삶과 잉글랜드에서의 축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첼시에서의 성공
Q. 에덴, 2년 반 정도 첼시에 있었는데 어떤가요?
좋아요. 지금이 세 번째 시즌이고 그 전 두 시즌도 좋은 시즌이었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개인적으론 잘했다고 생각해요. 일단 우선, 이번 크리스마스 기간을 안전하게 보내고 1위로 머무른다면, 우리에게 제일 좋은 것이겠죠. 이 시기는 시즌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시기예요. 물론 항상 결정적인건 아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1위에 머무르면, 환상적일거예요.
Q. 프리미어리그 선두고, 지금 모든 대회에 참여하고 있어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길 원하나요?
빅클럽에 있으면 매년 우승하는 것이 목표죠. 리그에선 지금 선두에 있고, 여러 국내컵 대회에서도 아직 떨어지지 않았고요. 챔피언스리그도 16강에 진출했고, 지금으로는 모든 것이 좋네요.
Q. 잉글랜드에서 2년 반 정도 시간을 보내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매 경기, 매 순간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하기란 힘들죠. 우린 여러 큰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었죠. 기억에 남은 순간은 첼시에서 기록한 첫 번째 골이라고 생각해요. (2012년 8월 25일 뉴캐슬전에서의 PK골) 아직까지 진한 감격으로 남아있네요.
Q. 그렇다면 아쉬웠던 순간은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뛰지 못한거요. 운이 없었어요 (첼시는 벤피카를 꺾고 우승을 거뒀지만, 에덴 아자르는 결승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었다).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잖아요(but that's part of football).
Q. 적응 기간 없이 바로 강한 인상을 남겼었는데 말이죠.
잘 흘러갔죠. 제가 첼시에 온 첫 시즌에, 곧바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었고요. 하지만 그 뒤로 2~3개월 동안 좋지 않은 시간을 보냈어요. 이번 시즌은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보단 아주 약간 덜하지만, 이번 시즌 역시 좋은 시즌이라 생각해요. 제 주위에 훌륭한 동료들이 많아요.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파브레가스도 있고, 매 경기 득점할 수 있는 공격수(디에고 코스타)도 있어요. 모든 부분이 강화됐죠. 우린 지난 시즌보다 좋은 팀이에요.
잉글랜드에서의 축구
Q. 잉글랜드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프랑스랑은 달라요. 잉글랜드 사람들은 축구를 위해 살아가죠. 그들 머리 속엔 축구랑, 경기장에 오겠다는 생각 밖에 없는거 같아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4만 2천 명의 사람들이 항상 꽉 들어찹니다. 작은 경기란 없어요. 팬들이 항상 어느 곳이든 있죠.
Q. 프랑스, 벨기에에서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한다면요?
잉글랜드는 축구의 나라잖아요. 릴에 있었을 때도, 관중들은 환상적이었고 아름다운 곳에 있었어요. 벨기에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잉글랜드는 말 그대로 잉글랜드잖아요. 팬들이 엄청나게 많고, 그들은 제 응원가를 불러주죠. 제가 좋은 경기를 펼치기만 한다면, 모든게 잘 흘러가요. 팬들이 불러주는 응원가를 듣는 건 항상 멋진 일이잖아요.
Q. 잉글랜드 언론과 사이는 어떤가요?
Okay, 약간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영어가 별로 좋지 않다보니 말을 많이 안하기도 하고요(미소). 솔직히 인터뷰할 때 일부러 영어로 제대로 안하는거예요. 인터뷰할 때, 이렇게 대답하죠 '아뇨, 아뇨, 제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해서요...' (갑자기 진지) 항상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 언어로 인터뷰하는건 힘든 일이잖아요. 프랑스에선 쉬웠죠. 그냥 제가 쓰는 말 쓰면 됐으니까요. 영국에선 좀 다르네요. 항상 '내가 무슨 이상한 소릴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돼요.
Q. 어쨌든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는 당신에게 있어서 축구적인 측면에선 최고라는건가요?
네, 최고 중 최고죠(best of best). 쉬운 경기가 없어요. 계속해서 집중하지 않고 있으면, 경기에서 질거예요. 가장 멋진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승하기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니까요. 상위권에 있는 빅클럽들이랑 붙을 땐, 언제 어디서든 질 수도 있죠.
런던에서의 삶
Q. 영국에 와선 집에 있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 런던에서의 제 삶이요... 이거에 대해선 당신이 별로 쓸게 없을 것 같은데요. 경기가 없는 날엔 그냥 아이들이랑 집에서 놀아줘요. 그게 답니다. 밖에 별로 안나가요. 첼시 선수들이랑 있을 땐, 가끔 놀기도 하고 쇼핑하러 가기도 하고, 런던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시내에서 4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거든요. 쇼핑, 레스토랑.. 이런 것보단 그냥 집에 있는게 좋아요.
Q. 그래도 집 밖으로 나서는건 쉬워보이는데요. 터키나 이태리에서 뛰고 있는 당신의 전 동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말이죠.
그런거 같아요. 런던은 사람들이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도시죠. 길거리를 다닐 때, 계속해서 멈추지 않아도 되니까요. 뎀바 바랑 무사 소우가 말해줬는데, 이스탄불에선 집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다네요. 런던에선 아무 문제도 없죠. 아, 물론 사진은 찍어줘야겠지만요. 그렇지만 그게 다예요.
Q. 박싱 데이때 경기하잖아요. 크리스마스엔 가족들이 함께 모이나요?
네, 이미 다 계획이 잡혀있어요. 가족들이 여기로 올거예요. 토르강은 2~3주의 휴식 기간이 있잖아요. 함께 와서 휴일을 즐기려고요. 지금은 매일 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니까 다른 사람들이 올 수만 있다면요.
Q. 스케줄이 없으면 브렌 르콩트(벨기에 지역)에 있던 그 식당에서 다같이 모이는건가요?
아뇨, 아니에요. 그건 어렸을 때 이야기죠. 이젠 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나이예요. 엄청 빠져있진 않지만요. 큰 애가 4살입니다. 아직 발 힘이 약해서 세게 차고 그러진 않지만, 집에 있는 물건을 이미 몇 개 부셔먹었죠. 뭐 괜찮아요.
Q. 23살인 당신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어요. 더 바라는 것이 있나요?
특별히 없어요. 모든 가족들이 크리스마스에 모일거고요. 지난 4년 간 고작 두, 세 번 모인게 끝이거든요. 자주 만나는건 아니잖아요. 축구선수 삶에 있어서 작은 부분일지 몰라도, 제가 바라는건 이런거예요.
번역: 으아, 문어 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