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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EPL]안필드 1열에서 숨죽이며 황희찬 시즌 1호골 직관한 후기.review

작성자초프로|작성시간23.01.17|조회수248 목록 댓글 0

 

안녕하세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로 축구 직관 여행을 이어가고 있는 인간입니다.

 

현재 영국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축구를 보고 있는데 방금 희찬이형 경기가 끝났네요.

 

지난 1호골을 터뜨린 FA컵 경기가 생각나서 리뷰글을 작성했습니다.

 

어릴적 꿈이었던 축구 세계 여행을 이루기 위해

 

먹을거 아껴가며 최저가 이동수단, 최저가 호스텔을 이용하며 힘들게 축구보고 있습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리버풀 vs 울버햄튼 FA컵 직관을 마지막으로 영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리버풀의 경기이면서

 

월드컵 영웅으로 등극한 황희찬 선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차비도 아끼고 동네도 구경할 겸 걸어서 안필드 스타디움을 향합니다.

 

중심부에서 걸어서 한시간 정도 떨어져있고, 날씨는 그냥 평범한 영국의 흐린 날씨입니다

 

안필드를 빨리 가려면 어떤 큰 공원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근데 오르막길이 꽤 있고 날씨가 안좋은 날은 분위기가 좀 무섭습니다.

 

밤에도 걸어갔는데 이 공원 지날 때 무서워서 개뛰어갔습니다 

공원을 빠져 나와 주택가를 조금 걸었더니 안필드 스타디움이 등장합니다

 

여기 집들은 다 경기장까지 5분컷 가능한 경세권입니다

리버풀 16년 좋아했는데 감격적인 첫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머플러 하나랑 모자 하나를 샀습니다

 

다음날 영국을 떠나기 때문에 가진 지폐와 잔돈을 탈탈 털었더니

 

직원의 표정이 좋지 않은거 같아 당황을 합니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괜찮다고 계산해줬습니다)

 

추가 결제 금액은 콩콩.콩콩 파운드입니다

 

재밌는건 이날 경기 결과도 비슷한 스코어가 나왔읍니다

비니랑 머플러로 완벽히 피아식별을 합니다.

 

가난한 여행객이라 굿즈를 안사거나 하나만 사는데 이날따라 2개를 산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몰래 씨찬이형을 응원해야 하는데 리버풀 팬들에게 잘못 걸려서 쌍욕 먹을까봐

 

단단히 변신한 것입니다

캡처가 이상하게 됐는데 어쨌든 제발 한국인이면 황희찬 선수 응원합시다

경기 시작 전까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선수들이 탄 버스를 기다리고 있길래 함께 기다려봅니다

첫번째 버스는 내부가 전혀 안보였고 두번째 버스는 내부가 조금 보입니다.

 

치미카스와 그 옆에 앉은 티아고 알칸타라만 식별이 가능했는데 티아고가 열심히 손인사를 해줬씁니다.

 

버스가 경기장 안으로 슉 들어가는거 보려고 팬들은 추위 속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립니다

경기를 보러 케니 달글리시 스탠드로 갑니다

 

맨유 경기를 볼 때는 알렉스 퍼거슨 스탠드였는데 레전드들의 이름으로 좌석 이름을 정한게 꽤 멋있씁니다

영국에서 본 5경기 중 가장 비싼 티켓입니다 (약 20만원)

 

리버풀은 팬들의 규모에 비해 경기장이 안커서 늘 비쌉니다...

새 경기장이 필요하지만 안필드는 너무 멋져서 떠나기 아쉬운 곳입니다

입장하고 경기장을 쭉 둘러보는 순간은 언제라도 너무 설렙니다

티켓 가격이 비싸서 망설이다가 바로 사버린 이유는 1열 자리가 떴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니 바로 옆에 조세 사가 몸을 풀고 있씁니다

 

어린이들이 사진을 요청하자 열심히 서비스 하는 조세 사

근데 조금 큰 친구가 부르자 미련없이 가버립니다

조세 사가 바로 앞에서 몸푸는 것을 보고 씨찬이형을 바로 앞에서 영접할 수 있을거란 기대에 찹니다.

 

황희찬 선수가 가까이 오면 유니폼을 흔들며 히발 씨찬이형을 외칠 계획이었습니다.

근데 몸을 푸는 베스트 11에 황희찬 선수가 없읍니다.

 

너무 좌절스러웠습니다.

씨찬이형을 너무 응원하고 싶은 나머지 후반전에 몰래 원정석으로 넘어갈 생각도 해봅니다.

경기를 앞두고 대형 통천을 펼치는 리버풀 팬들

1열 관람은 경기 전체를 관망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눈앞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아놀드가 옆에 헨더슨이 노마크였지만 공을 주지 않았습니다

헨더슨이 빡쳐서 소리치는 모습까지 너무 생생해 좋았습니다

눈 앞에서 또 엄청난 충돌이 일어납니다

게데스가 너무 아파하지만 그저 몸싸움이었을 뿐

 

역시 거친 영국 축구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근데 방금까지 누워있던 게데스가 어느새 골을 넣었습니다

리버풀이 실점한 것도 아쉽지만 씨찬이형이 더 늦게 나올까봐 초조해집니다

다윈 누녜즈의 동점골로 씨찬이형이 나올 시간이 빨라진 것 같습니다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일부러 리버풀 비니를 벗고 원정석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 살펴봤읍니다

위에는 통로가 전혀 달라 완전히 막혀있고

 

유일한 구간은 저 구석 아래에 있는데 보시다시피 수많은 시큐리티가 막고 있습니다

포기하고 돌아오니 씨찬이형이 비교적 가까이에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그냥 가만히나 있을걸 그랬읍니다

씨찬이형을 열심히 외치고 유니폼도 흔들어봤지만 닿지 못했습니다

흑흑 너무 슬펐습니다

후반전에 나와서 오른쪽으로 뛰기를 희망회로 돌려봅니다

모하메드 살라의 역전골이 터졌습니다

 

곧 씨찬이형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결국 나왔는데... 진짜 운이 너무나도 없게 반대편 왼쪽에서 뛰는 씨찬이형입니다

그래도 너무나도 운이 좋게 이번 시즌 유일한 득점이 여기서 터집니다

 

리버풀 실점의 아쉬움보다 씨찬이형의 1호골 득점이 더 기뻤지만

 

주변 리버풀 팬들의 눈치를 보느라 기뻐하지 못합니다

갑자기 VAR을 돌린다고 합니다

어떻게 넣은 시즌 첫골인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읍니다

결국 득점이 확정됩니다.

 

씨찬이형 포르투갈 득점도, 시즌 첫골도 직관에 성공합니다

씨찬이형의 슛이 어시스트가 돼 울브스가 다시 리드!

 

하지만 리버풀 팬들이 기뻐하는걸 보니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습니다

씨찬이형 득점은 양보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시스트는 양보해서 리버풀이 패배를 면했으면 하는 복잡미묘한 감정입니다

리버풀과 한국 선수들을 모두 좋아하다보니 너무 어려운 직관이었습니다

경기가 2:2로 종료됐고 열심히 유니폼을 들어봤지만 반대편까지 닿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5경기를 본 축구여행을 잘 마쳤고 이탈리아로 넘어갑니다.

 

부오나세바님도 만나고 도움을 받아 나폴리 vs 유벤투스와의 경기도 비교적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후기도 시간이 될 때 전달하겠습니다.

 

 

 

 

1월 1일부터 되는 일 없이 개고생한 토트넘 핫스퍼 vs 아스톤 빌라 직관 후기 보기 << (클릭)

 

맨유 경기 직관하다가 태국 국민배우랑 베프된 후기 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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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외 직관 목록 (2022.11 ~ ing)

 

2022 카타르 월드컵 11경기

 

세네갈 vs 네덜란드

프랑스 vs 호주

독일 vs 일본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일본 vs 코스타리카

대한민국 vs 가나

네덜란드 vs 카타르

일본 vs 스페인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대한민국 vs 브라질

포르투갈 vs 스위스

 

영국 5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번리 (카라바오컵)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 (카라바오컵)

토트넘 핫스퍼 vs 아스톤 빌라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vs 울버햄튼 (FA컵)

 

이탈리아 2경기

 

AS 로마 vs 제노아 (코파 이탈리아)

나폴리 vs 유벤투스 (세리에 A)

나폴리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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