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현시점 여기 반응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우선 중국전이 기대치를 상당히 올려 놓은 것 같습니다.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죠.
아마도, 1차전 멤버를 부상 혹은, 컨디션 저하인 선수만 바꿔서 경기를 했었다면 충분히 이겼으리라 생각은 듭니다.
거기에 한일전은 특수하죠.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실험을 천명했고, 결국 상당히 실험적인 엔트리를 들고 일본전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중국전보다는 답답한 경기흐름이었고, 원하는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죠.
전 슈틸리케 감독이 소신껏 경기를 이끌었다고 봅니다.
우선, 다들 잠시 잊고 계신듯 한데 작년 브라질 월드컵의 대폭망은
1. 플랜 B의 부재
2. 베스트 11의 고착화로 인해 주전이 나가 떨어질 경우 팀 자체가 노답
3. 2번의 이유로 인한 포메이션의 획일화로 인한 팀자체의 단순함
이 세가지 이유가 가장 컸다고 봅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K리거들을 많이 중용하고 있지만, 결국 월드컵 스쿼드의 절반이상은 해외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기성용'이죠. 컨디션 난조에 빠지거나 장기부상에 빠질 경우 대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역대 월드컵을 보더라도 핵심선수의 부상 낙마와 최종 엔트리 교체는 항상 있어 왔습니다.
아무리 한일전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결국 슈틸리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 예선과 (진출확률이 높은)월드컵입니다.
히딩크 감독 때 처럼 FC KOREA를 할 여건이 안되는데다, A매치의 기회가 그리 흔치 않습니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그도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상황을 대비하여 '국대급 선수의 뎁스(depth)'와 '플랜B'를 만들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
모습이 팬들의 지지를 불렀고, 그는 K리그 뿐 아니라 대학 무대까지 열심히 누비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정협이 나왔고,
평균 연령 24세 이하의 선수들을 데리고, 정예인 중국 대표팀도 꺾었죠.
(K리그 팬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권창훈이라는 선수를 수원의 서정원 감독과 똑같이 이용할 수 있고,
홍철을 오늘 경기 막판에 '윙철'로 넣는 것이 그가 얼마나 K리그와 선수들 역량을 제대로 파악을 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동아시안 컵 같은 기회가 아니라면, 우리는 그냥 이정협 톱으로 놓고, 매번 중국전처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낙승을 거둘때도 있겠지만, 상대가 덮어놓고 잠근다면 답답한 경기가 나올수도 있고, 덜미를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월드컵 예선 기간 중에 '실전에서 한번도 안써본 김신욱 시프트'가 갑자기 통할까요?
오늘 우리가 본 경기를 월드컵 예선 중요한 경기에서 볼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어차피 슈틸리케라는 감독을 평가하는 부분은 '월드컵 예선, 그리고 월드컵'입니다.
일본을 못이겨서 아쉽긴 하지만(실험적인 경기임에도 경기를 지배했고, 패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운이 매우 좋았을 정도죠)
슈틸리케의 '실험'이 강하게 비판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Julian Brandt 작성시간 15.08.05 제가 지나치게 슈텔리케 감독을 믿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기력 안 좋아도 믿음이 생겨요 ㅋㅋ
오늘도 아쉬울 뿐...큰 비판은 하고 싶지 않아요 -
작성자백성동 작성시간 15.08.05 아주 좋은 글입니다. 전적으로 동감해요..어디까지나 이번 대회가 종착역이 아닌 과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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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춘천fc 작성시간 15.08.05 저도 월드컵 가는 과정중이라 보고 슈틸리케 감독의 판단이 옳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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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흥해라★K-League 작성시간 15.08.05 그래요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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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안양과 이동국 작성시간 15.08.05 아~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