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게임내용이나 미래성을 따지고 본다면 일본이 훨씬 대한민국보다 앞서간다는 냉철한 생각에 우선의 목표에 대한 땜질은 했지만 일본축구가 앞으로 더 무섭고 오늘 승리에 마냥 도취하고 기쁘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전원 21세이하선수로 구성했음에도 성인국가대표선수들 못지않은 일본축구특유의 장점인 기술과 세밀한 패스. 조직력과 경기운영. 공간수능력은 중간중간 한국선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몇 공격수들은 체격도 크고 발이 엄청 빨랐고 기존에 볼수없었던 공중볼에서도 간간이 우위를 점하곤 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우리가 우세했다고들 떠드는데 개인적인 견해는 달리 대등하게 진행됐던것 같습니다. 와일드카드가 없었다면 과연 일본에 승리했을까하는 생각과 외국에 나가있는 동연배의 일본선수가 이승우 황희찬처럼 총망라됐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일본을 엄청 싫어하며 잘되길 바라지않는 1인중 하나지만 이것이 현실이더군요.. 지금 선수들중에도 곧 유럽으로 나갈 선수가 상당히 있겠지만 일본뿐만아니라 예선에서 맞붙었던 이란21세이하 선수들도 아즈문등 다수의 해외파는 한명도 소집되지않은 순수 국내파였음에도 그정도의 경기력으로 한국을 위협했던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당한 발전과 강세를 이어갈것 같네요.
오늘 일본에게 기분좋게 승리하고 선수들은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당연히 이겨야하는 체면은 세웠습니다. 그리고 김학범감독님도 임시로 맡아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엄청 마음고생과 수고를 하셨네요. 단. 대한민국 그 어느감독의 실력과 책임과는 무관하게 전반적인 축구수준과 스타일. 그동안 쌓아왔던 전술에 대한 분석. 체계성. 지속성. 교육시스템과 인프라에서 나오는 경기운영. 전술의 다양성등의 수준차이는 확연히 느낄수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