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정적 감정에 스스로 눈을 뜨기
낙담과 상심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낙담과 상심에 빠져 있을 경우, 대부분은 한무
리의 부정적인 생각이 폭풍처럼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게 마련이다. 우리는 우리가
세운 모든 계획이 실패할 것을 예견하며, 그 이유는 우리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 모든 프로세스는 가장 나쁜 종류의 두려움을 확인시켜주
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가령 당신은 직장 동료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복도에 모여 대화를 나누
고 있다. 그 때 여성 동료 한 명이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당신들 곁을 지나간다. 인
사도 없이 말이다. 그럴 때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독백이 전개되기 시작
한다.
‘무슨 일이지? 나한테 복수라도 하려는 걸까? 하지만 무슨 이유로? 어쩌면 좋지 않
은 일이 있어서 우리의 즐거운 모습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몰라. 보기만 해도
역겨울 테니까. 다른 사람들도 우리의 웃고 떠드는 모습을 흉하게 생각하지 않을
까? 오늘은 구내 식당에 가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의 고리는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것이라 미처 인식할 새도 없이 일어
난다. 그러니까 우선은 우리가 그런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
다.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부정적 독백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전략이 있다. 그
중 특히 효과적인 것이 바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적어보는 것이다. 일단
자신의 모든 두려움과 자기 비난 그리고 운명과의 싸움을 다 적어볼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 그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마련한 고통들을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어두운 미래에 대한 모든 생각과 자신의 가치 없음에 대한 생
각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종이에 적은 것은 한결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리
하여 그것이 우리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뒹굴던 생각이라는 것이 그만큼 더 쉽게 드
러난다.
당신이 만들어 내고 있는 어두운 판타지를 일단 포착하게 되면, 당신은 그것을 떨쳐
버릴 수도 있게 된다. 그런 생각이 일어나는 바로 그 순간, 그것을 객관적으로 인식
하고, 즉시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려라. 그것은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의 주의력을 즉각 다른 데로 돌려 어두운 생각에 빠져 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나 가능하지는 않다. 많은 두려움은 끊임없이 의식 속에 파고들
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쓴 내용 옆에, 그런 우울한 가정들에 맞서는 내
용들을 적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그냥 스쳐 지
나간 그 여성 동료는 단순히 다른 생각에 골몰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부터는 언제나 필기 도구를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우울한 생각
을 적어봐야겠다고 마음먹을 필요는 없다. 종이 위에 적는 것은 아이들이 처음 자전
거를 배울 때 사용하는 보조 바퀴처럼 다만 시작 단계에서 취해지는 조처일 뿐이다.
이것을 꾸준히 연습한다면, 어두운 생각과 느낌에 대한 통제는 곧 습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 뇌의 뉴런이 이 새 프로그램에 적응하게 되면, 부정적인 느낌이 등
장하자마자 0.2~0.3초 만에 그것들을 장악하는 왼쪽 앞이마뇌의 능력이 강화되게
된다. 그리고 앞이마뇌의 이 능력이 확장되는 만큼 당신은 당신의 생각을 뜻대로 조
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로 당신의 삶에 대한 통제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평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정적인 생각이 시작되면, 그러한 생각들이 계속해
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점점 더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게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일단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포착하여 종이에 써보게 되면, 그것을 의식적으
로 인식하게 되고, 또한 객관화해서 볼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그것을 긍정적인 다
른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 역시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 참고 자료: 슈테판 클라인 著 ‘행복의 공식’ / 휴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