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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짱구는 못말려 흰둥이 결말

작성자조니에반스|작성시간11.04.19|조회수5,262 목록 댓글 21

 

 

 

 

흰둥이는 수험생인 짱구와

긴 시간을 함깨 지내면서 많이 나이가 든 상태,

결국 죽고마네요.

 

 

 

 

 

나는 흰둥이 , 짱구의 친구
13년전에 주워진 한마리 개
 
새하얀 나는 폭신폭신한 솜사탕 같다며
맛있어 보이니까 꼭 껴안았다 .
 
 
그날부터 쭈욱 함께
 
 
[다녀오겠슴다~~~~]
언제나처럼 인사를 하며
짱구는 집에서 달려나갔다.
 
 
윗옷을 든채,
입엔 식빵을 집어넣고 있는걸보니
오늘도 지각인거겠지
 
 
특히 올해 짱구네 엄마가 말한
'수험생' 이라는 거니까
더 바빠진듯 하다 .
 
 
확실히, 요즘들어 짱구는
나에게 신경써 주질 않았다.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뭔가 좀, 응
쓸쓸한걸지도 몰라
 
 
이쪽을 봐주지 않을까 하는기분과 ,
힘내라!는 기분
그 두가지가뒤섞여서
어쨌든 조금이라도 뭔가 해주고 싶어서 .
 
 
작게 짖어보려 했지만 , 할수 없었다 .
왠지 엄청 졸려
 
 
요즘 자주드는 이 이상한 감각
 
 
밥을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
산책 가는것도 그다지 흥미 없어졌다.
하지만 쓰다듬 받는것은 아직 좋아해 .
안기는 것도 좋아해 .
 
 
 
'수험생'이란것이 끝나면 짱구는
다시 나를 잔뜩 쓰다듬어 줄까
껴 안아 줄까
 
 
 
나는 짱구를 쫒아가고 있다.
짱구는 언제나 빨간 셔츠와 노란 반바지
쬐그만한 손은 나랑 비슷한 크기
 
 
 
흰둥아,손
흰둥아,돌아
흰둥아,솜사탕
 
 
 
[ 저기 짱구야 난 짱구를 아주 좋아해 ]
 
[나도 흰둥이를 아주 좋아해 , 흰둥이는 나의 제일 친한 친구야 ! ]
 
 
 
 
솜사탕으로 가득찬 세계는
언제나 폭신폭신 하고 언제나 따듯해서
언제까지나 술레잡기를 할 수 있어
 
 
 
언제까지나...
 
 
 
다시 아침이 되었다.
짱구의 엄마가 나를 차에 태워 주었다.
차는 새하얀 집 앞에서 멈춘다 .
 
 
 
새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눈 앞에 서있다 .
두사람이 뭔가 이야기 하고 있다 .
하얀사람이 내몸을 여기저기 만진다 .
 
 
 
 
짱구네 엄마가 울고있다.
 
 
 
어째서 울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위로해줘야지
하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
어떻게든 눈을뜨려고 했지만 , 굉장히 지쳐서...
 
 
 
닫혀가는 눈동자를 옆으로 하니 ,
거기에 비친것은 더러워진 털뭉치.
어째서 이렇게나 초라해져버린걸까 .
 
 
 
아아 그런가. 내가 이렇게 되버려서인거야
그래서 짱구는 나를 보지도 않는거야 .
 
 
 
맛있어 보이지 않으니까
달콤해보이지 않으니까.
 
 
 
나는 더이상 솜사탕이 될수 없어 .
 
 
 
한번 바닥에 떨어진 과자는
더이상 먹을수 없으니까
아무리 툭툭 역시 맛있어 보이진 않지 .
 
 
 
하지만 너는 한번 주워주었어
누군가가 떨어트리고,
이젠 필요없다고 말한 솜사탕을
 
 
 
그러니까 이제 된거야
 
 
 
내몸은 아마 다른 누구보다
내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괜찮다고
 
 
 
 
왜냐하면 꿈속은 저렇게나 따듯하고 달콤해서
그러니까 그곳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거야
 
 
 
짱구가 이쪽을 봤다.
잠시 눈을 여기저기 굴린후
나를 찾아내서 , 얼굴을 찡그러트린다.
 
 
 
 [흰둥아]
 
 
 
이름을 불렀다
정말 오래간만에
 
 
 
[ 멍 ]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었다 .
정말 작아서 , 유리너머로는
들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하지만,확실히 짱구에겐 닿았다 .
 
 
짱구가 가까이온다 .
창을 열고 나에게 손을 뻗어서
 
 
 
[ 괜찮아 , 내가 어떻게든 해줄게 ]
 
 
 
 
드디어 안아준 짱구의 가슴은
잔뜩 두근거리고 있었고
꿈속의 몇십배나
 
 
 
너무나 따듯했다 .
 
 
 
짱구의 앞머리가 얼굴에 닿았다 .
그 몸은 끊임없이 떨렸고 , 굉장히 차가워 보였다 .
 
 
 
 
나를 껴안은채 움직이려 하지 않는 짱구
짱구에게 안긴채 움직일수 없는 나
 
 
 
짱구가 울고있다.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어
적어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짱구의 볼을 핥았다 .
 
 
 
짱구의 볼은 조금 이른 봄의 맛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을 핥으면서
어떤것을 깨달았다 .
 
 
 
나는 이곳을...
지금 짱구가 주저앉아있는 이곳을 알고있어
 
 
 
그건 너와 내가 처음만난 장소   
너와 나의 첫장소
 
 
 
난 기다리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
 
 
 
 
언젠가 떨어진 솜사탕 이라도 ,
줏고 털털 털어서
아직 먹을수 있어 ,라고
말해줄 사람이 와줄거라고
 
 
 
[ 흰둥아 ]  
 
 
 
이름을 불려서 나는 얼굴을 든다 .
아직 눈 물로 가득한 얼굴이지만
그래도 웃고 있었다.
 
 
 
 
[ 흰둥아 간지러워 그렇게 내 눈물만 핥으면 짠 솜사탕이 되버릴 거야
짠 흰둥이같은건 맛있어 보이지 않으니까 , 그러니까 흰둥아 , 나 기다릴 테니까
이번엔 내가 기다릴테니까 그러니 다시 한번 ,
맛있어 보이는 솜사탕이 되어서
그리고나서 돌아오는거다? ]
 
 
 
 
나는 짱구에게 안겨서 마지막 꿈을 꾼다
한번 더 솜사탕의 꿈을
 
 
 
 
눈을 떴을땐 누구보다
니가 맛있어 보인다고 말해줄
솜사탕이 되기 위해서 
 
 
푹신푹신한 솜사탕
 
 
 
니가 아주 좋아한다는 기분을 담았던
너 만의 솜사탕
 
 
 
 
나는 흰둥이 , 짱구의 친구
13년 전에 주워진 한마리 개
 
 
 
새하얀 나는 폭신폭신한 솜사탕 같다며
맛있어 보이니까 꼭 안겼다
 
 
 
 
 
이번에는 분홍색의 ,
폭신폭신한 솜사탕이 되어서
 
 
 
 
널 만나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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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Double | 작성시간 11.04.19 글쎄요 왠지 백인들보다는 흑인들이 인종차별을 심하게 많이 받은 과거가 있어서 아닐까요
  • 작성자베르흐캄프 | 작성시간 11.04.19 오 그래도 스토리상의 캐릭터자체에서 멈추지않고 현실화시키는것이 참 와닿네요 이걸보며 문득 조제 호랑이 그리고물고기인가?거기도 끝으로갈수록 답이나와있는사랑에대한 허무함이 정말 사무쳤었는데 주인공이 현실과타협하고나서 길을것다 무참히 주저앉아 엉엉 우는장면이 인상깊었음
  • 작성자테후 | 작성시간 11.04.1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어느하루 | 작성시간 11.04.20 아~안봐~나 흰둥이 죽는거 걍 안볼래~안보면 내기억속에선 살아있는거지모
  • 작성자브랜든 위너스 | 작성시간 14.01.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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