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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월드컵] 네덜란드 vs 칠레

작성자빅버?|작성시간14.06.27|조회수193 목록 댓글 0

라인형성

 

 

 네덜란드는 3백을 사용하고 라인을 깊숙하게 내리면서 수비적인 운영을 시도했다. 칠레의 기동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성급하게 라인을 올리지 않았고, 빌드업 과정이 부족한 네덜란드는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이 이루어져 세밀한 공격작업을 하는 공격방법 보다는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기다리다가 높게 올라오는 칠레의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발이 빠른 공격수들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공격이 이루어졌다.

 

 

 칠레가 공격시 높게 올라오면서 라인을 좁히고 볼에대한 접근성을 높이면서 뒷공간이 발생했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빠른 역습이 한번에 이루어 질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적은 공격숫자로 공격을 하는 네덜란드였기 때문에 상대의 수비라인이 정돈되기 전에 역습이 이루어져야했으나 뒷공간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칠레의 전방압박에 막혀 빠르게 연결되지 못했다. 또한 네덜란드 팀 전체가 라인을 내렸기 때문에 공격수들도 높은 위치에 위치하지 않았고, 볼을 빼앗았을때 공격수들 또한 낮은 위치에서 공격을 해야했기 때문에 칠레의 전방압박에 막혀 역습이 진행되지 않고 다시 칠레의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네덜란드가 밑에서 수비진을 형성하고 경기를 하는 것은 칠레가 볼 소유권을 쉽게 가지고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수비진영으로 모든 선수들이 깊숙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칠레가 미드필더 진영에서 압박을 덜 받고 볼을 소유한채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는 미드필더 진영에서 볼 소유권을 내어주더라도 수비숫자를 늘리는 것에 집중했고, 수비숫자가 많아지면서 칠레가 볼 소유권을 잡고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찬스를 쉽사리 잡아내지는 못하였다.

 

 

 네덜란드가 깊숙한 위치에 위치했기 때문에 칠레는 자신들이 원하는 높은 라인형성을 통한 전방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수 있었다. 칠레는 높은 위치에서 촘촘한 라인을 형성했고, 볼을 빼앗겼을 때 그 지점부터 빠른 압박을 통해 네덜란드가 역습으로 전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수비라인이 높게 올라오며 간격을 좁혀주었기 때문에 전방압박에 있어서 볼에대한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고, 칠레의 기동력이 극대화 되며 역습을 허용하지 않고 볼을 계속해서 빼앗아 올 수 있었다.

 

 


< 왼쪽그림. 네덜란드 수비진이 깊숙한 위치에서 수비를 구축했기 때문에 칠레는 중원에서 압박을 덜 받고 볼 점유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

 

< 오른쪽 그림. 칠레가 수비라인을 높게 올리면서 네덜란드 진영에서 수비라인을 좁게 구축했다. 간격을 좁히면서 전방압박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다. 뒷공간의 위험이 있었지만 네덜란드가 칠레의 압박에 전진하지 못하면서 역습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

 

 

 

 칠레의 기동력

 

 

 칠레는 또 한번 놀라운 기동력을 보여주었다. 전방에서 좁은 라인을 형성하며 모든 선수가 빠른 압박을 진행했고,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역습의 위험이 있었음에도 네덜란드가 칠레의 빠른 전방압박을 이겨내지 못해 역습을 진행하지 못했다. 칠레가 전방압박에 성공하면서 높은 지점에서 볼을 빼앗을 수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격작업을 네덜란드 진영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볼을 빼앗음과 동시에 공격전환이 이루어졌다.

 

 

 칠레의 기동력은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며 패스 루트를 만들고, 공간을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했다. 칠레의 공격수들은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수비에 공간을 만들어주고, 미드필더들은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공격수들이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해 들어갔다. 칠레의 모든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지않고 넓은 활동량과 빠른 움직임을 가져갔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칠레 선수들을 마킹하는데 어려워했다. 지역방어를 한다면 칠레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볼이 있는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선수들은 칠레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을 따라다니는 대인마크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칠레 선수들의 역동성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개개인을 따라다니기에 역부족이였고, 공간이 종종 발생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칠레 선수들을 따라다녔기 때문에 공격전환시 빠른 역습을 위한 위치에 선수들이 위치하지 못하는 상황 또한 발생했다.

 

 

 칠레의 기동력은 후반들어 체력적인 부담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선수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위협적인 공격작업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방에서의 압박이 적어지면서 네덜란드가 전방압박을 피해 빠른 공격수들이 역습을 시도했다. 네덜란드의 공격수들이 칠레의 수비라인 깊숙한 지점까지 볼을 몰고 가주었기 때문에 칠레의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발생했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칠레는 빠르게 내려와주지 못하면서 간격이 벌어졌다. 칠레가 촘촘한 간격을 유지시키지 못하면서 네덜란드는 전방에서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 간격이 촘촘하지 않았고 기동력 또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칠레가 후방에서 압박을 받을 때 패스미스가 발생했고, 네덜란드가 칠레의 진영에서 역습기회를 맞이하는 장면이 몇 차례 이루어졌다. 칠레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노려 카윗을 전방에 포진시키며 3톱으로 변화를 가져가며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전략은 반할의 훌륭한 선택이였고, 경기 흐름을 네덜란드 쪽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 후반중반부터 칠레의 압박이 줄어들어 네덜란드의 빠른 공격수들이 칠레의 깊숙한 지역까지 볼을 가지고 전진해 줄 수 있었고, 칠레 수비가 내려가면서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발생했다. 칠레의 체력이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위에 위치한 선수들이 내려오는 속도가 늦었고, 간격이 벌어졌다. 네덜란드가 이때부터 전방압박을 시작하면서 간격이 벌어진 칠레의 패스가 수비에서 앞쪽으로 정확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공권

 

 

 칠레가 경기를 상당시간 주도했지만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세트피스가 이루어질 때 제공권에서 약점을 보이며 위험한 순간을 맞이했고, 후반에는 실점까지 허용하면서 경기흐름을 완전히 내어주고 말았다.

 

 

 칠레가 작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었기 때문에 제공권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은 호주전에서도 지적되었던 부분이였는데, 전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선수들의 구성에 있어서 신체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칠레가 많은 공격장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세트피스 상황을 맞이했고, 특히 코너킥에서는 네덜란드보다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했지만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반면 네덜란드는 단 2번의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체력을 많이 소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실점한 칠레는 체력이 떨어진 경기막바지에 무리해서 올라가야했고, 추가실점까지 이어졌다.

 

 신장이 작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민첩한 움직임을 팀의 강점으로 가지는 칠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 있어서 큰 약점은 칠레의 약점으로 계속해서 남을 것 같은 모습이다.

 

 

 

 

 총평

 

 

 칠레가 자신들의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로 결정지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페널티박스안에 수비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바꿔말하면 칠레가 상대 페널티박스안에서의 장악력이 부족했다. 주도하는 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템포를 조절하지 못했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네덜란드에게 흐름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제공권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며 칠레를 상대할 팀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을 노출시켰다. 하지만 칠레가 보여줬던 빠른 기동력과 모든 선수들이 지치지않고 움직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였고, 강력한 모습이였다.

 

 

 네덜란드는 전방에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한 역습은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미드필더진에서 볼을 전진시켜주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며 지공상황에서의 공격작업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빌드업 과정에 약점을 가지기 때문에 역습을 선택해야 했지만 칠레의 빠른 공격을 단단하게 방어했고, 칠레가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을 완벽하게 이용해서 압박을 시작했고 경기흐름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였다. 멀티플레이어들을 활용하면서 경기중에 3백에서 4백으로 자연스럽게 변화를 시도해 압박을 시도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면서 반할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난 경기였다.


http://blog.naver.com/joshuajr/220040208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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