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서울이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경쟁자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울과 전북은 오는 25일 오후 1시 5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두 팀은 서울이 우승을 차지하며 일단락됐지만 자존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플래시백 - 상대전적 1승 2무 서울 우세
우승컵의 주인이 서울로 결정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서울은 경쟁자였던 전북과 올 시즌 3번의 대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챙긴 것이 결국 12점의 격차를 만들어냈다고 봐도 옳을 듯싶다. 소중한 승점을 쌓기 위해 서울은 전북 원정에서 수비 축구를 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서울은 실리를 챙긴 모양새가 됐다. 반면 전북은 2번의 서울과 홈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쳤던 것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특히 지난달 서울과 1-1 무승부는 전북에 치명타로 다가왔고 서울은 그 기세를 타고 격차를 벌렸다.
◎ 서울, '유종의 미' 거둔다
지난 21일 서울은 제주를 꺾고 우승을 조기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한데 어울려 우승을 만끽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트로피와 시상식이 없었다. 그저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뿐이었다. 서울은 묵혀뒀던 우승 세리머니를 전북전 이후로 미뤘고 이제 승리와 함께 우승을 만끽할 생각이다. 서울로선 '유종의 미'인 셈이다. 아무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해도 패한 후 기쁨을 즐기는 것은 이긴 후에 즐기는 것과 많이 다르기에 서울은 전북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우승팀이 2위권의 전북에 패한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득점왕 경쟁 중인 데얀과 이동국의 격차가 4골로 줄어들어 마지막까지 싸워야 하기에 서울은 데얀의 득점왕 등극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다.
◎ 전북,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킨다
서울이 잘한 것도 있지만 전북이 먼저 무너진 것이 올 시즌 우승 레이스가 일찍 끝난 이유이기도 하다. 전북은 서울이 주춤할 때마다 함께 느린 걸음을 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팀이 결정되는 데 제물이 됐다. 특히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추격의 속도를 내야 했던 마지막 순간에 전북은 3경기 연속 무승에 발목이 잡혀 2연패에 실패했다. 실점이 많은 것이 문제다. 포항, 울산과 경기에서 연속으로 3골을 헌납한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운 공격진이 따라붙어 줬지만 3골을 이겨내기엔 닥공도 힘이 부쳤다. 팀의 대결에서는 서울에 우위를 내줬지만 전북도 이동국만큼은 데얀을 넘어서길 바라고 있다. 이동국이 2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면서 데얀과 격차를 4골로 좁힌 것이 크다. 남은 3경기 우승으로 느슨해질 데얀을 틈타 이동국이 득점왕 탈환에 성공할지는 25일 맞대결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서울 vs. 전북 (서울W, 11/25 13:55)
-. 중계
KBS 1(생)
-. 심판
최명용-김정식-이현웅-매호영
-. 서울
지난 제주전 우승 확정
최근 3연승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5승 2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패 (5승 1무)
정조국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 전북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2무 1패)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3실점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에닝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2도움)
이동국 최근 2경기 연속 2득점
이동국 지난 울산전 2골 1도움
-. 상대기록
서울 최근 대 전북전 2경기 연속 무승부
서울 최근 대 전북전 6경기 연속 무패 (3승 3무)
서울 최근 대 전북전 홈 2연승
전북 최근 대 서울전 원정 4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서울 역대 통산 대 전북전 27승 18무 17패
2012년도 상대전적
03/25 서울 2 : 1 전북
07/11 전북 0 : 0 서울
10/27 전북 1 : 1 서울
2011년도 상대전적
04/02 서울 3 : 1 전북
07/03 전북 2 : 2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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