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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Arsenal Worldwide Jakarta with Wain

작성자Sekar|작성시간26.04.20|조회수40 목록 댓글 0

아스날 팬이 되는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잖아.

누군가는 전설적인 선수 때문에, 누군가는 가족의 영향으로, 누군가는 잊을 수 없는 한 경기 때문에.
그 질문을 보면서 나도 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어.

사실 나는 축구가 처음은 아니야.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클럽을 응원해왔고, 유럽 축구도 자연스럽게 알고 있었어. 리카르도 카카를 가장 좋아했고, 지금은 윌리엄 살리바를 좋아해. 그래서 아스날은 늘 알고 있는 팀이었지만, 진짜 팬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어.

그런데 세훈이 때문에, 이번에는 진짜 팬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세훈이가 무대 위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처럼, 나도 그가 아끼는 것에 대해 똑같은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거든. 세훈이는 나로 하여금 거너의 정신을 이해하고 싶게 만들었어.

아스날 월드와이드 자카르타 소식을 처음 봤을 때, 새로운 팬으로서 이 순간에 함께하고 싶었어. 아론 램지가 세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의 사인을 받는 것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았어. 그래서 램지가 결승골을 넣었던 17/18 FA컵 결승 유니폼을 특별히 준비했어.

사실 4월 17일부터 램지의 비공개 일정들이 많았어. 나는 18일부터 그를 찾아가기 시작했어. 세훈이가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SCBD 아디다스 매장 근처까지 가보며 계속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쉽지 않았어. 실패를 맛보고 나니 19일 메인 이벤트가 나에게는 정말 마지막 희망처럼 느껴졌어.

그리고 드디어 2026년 4월 19일.
내가 이름 붙인 하루, Arsenal Worldwide Jakarta with Wain.

오후 5시쯤, 드디어 램지에게 사인을 받았어. 바리케이드 뒤는 정말 혼잡했고 잉크도 여기저기 묻었지. 유니폼에 묻은 잉크는 조금 번졌고 현장은 무척 질서가 없었지만, 나에게 그 흔적들은 그날의 에너지와 노력을 증명하는 증거야. 완벽하게 깨끗한 기념품은 아닐지 몰라도, 나에겐 완벽한 추억이야.

하지만 그날 밤, 맨체스터 시티에게 2대1로 패배했어. 행복한 하루였지만 조금은 씁쓸한 결말이었지.

그래도 어쩌면 이게 인생 같아. 기다리던 날에도 결과는 다를 수 있고, 어렵게 얻은 순간 뒤에 아쉬움이 따라오기도 해. 하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아. 진짜 좋아하는 마음은 결과가 아니라 느낌으로 남는 거니까. 패배는 아프지만, 그 아픔이 우리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려준다고 생각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기대하고, 오늘보다 조금 더 밝은 내일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계속 응원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

세훈아, 다음번에는 아스날의 승리를 함께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다 ^^

~Se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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