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게시

스압)윤하님은 애완사마귀를 기를 수 있을까?의 답변

작성자숲돌이|작성시간23.04.09|조회수39,109 목록 댓글 31

4월 초, 교회와 운동을 모두 다녀와 비몽사몽하던 저는 흥미로운 트윗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마귀를 풀어놓고 키우면 해충을 잡아주는가?"

재밌는 트윗 적었네~ 하고 쉬다가 다시 들어가보니 적혀있는 비장한 문장

그런데 저는 진지합니다.(결의)

저 진지함을 보고나자니,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보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공계 대학원에서, 곤충연구하는 저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3월12일에 콘서트에서 안면도 튼 관계인데(나만 튼거지만)
궁금증은 해결해주는게 도리일것입니다

트위터계정도 없고, 당장 답변을 하자니 부끄럽기도 해서 미뤄두다가, 오늘 답변글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가수 윤하님의 질문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해보았습니다

1. 사마귀는 강아지에게 해가 되는가?
2. 사마귀를 풀어놓고 기를 수 있는가?
3. 애완사마귀를 방제(원치않는 해충의 밀도 조절)에 활용할 수 있는가?


먼저 사마귀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출처: 나무위키)

사마귀는 곤충강 사마귀목으로 분류되며, 가까운 분류군으로는 바퀴벌레목, 흰개미목의 곤충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생 사마귀를 보았을 때, 8가지라는 꽤나 넓은 선택지가 있네요.

일반적으로 1년을 살지 못하는 한해살이 곤충인데, 생식을 하지 못한 개체는 잘 하면 이듬해 4월까지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왕사마귀와 넓적배사마귀가 애완용으로 널리 선택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첫번째 두번째 질문부터 해결해볼까요?


살다가 한번 쯤 이런 짤을 보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마치 사마귀가 강아지를 공격할 듯 한 긴장되는 상황이지만, 사실은 사마귀가 도망을 갈 자신이 없어 상대방을 위협해 쫓아내기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살기위해서 발버둥치는건 누구나 같을테니까요

다만 왕사마귀 같은경우, 자기보다 몸집이 꽤 큰 유혈목이나 생쥐 등을 잡아먹은 사례가 있다고는 하는데요, 유혈목이와 생쥐 등은 사마귀의 앞다리에 멱을 잡힐 만 한 반면, 윤하님의 강아지(까망이와 뿌아 맞나요?)와 윤하님의 체급상의 이점이 너무나도 많아보입니다(특히나 제철인 지금이라면 밀릴 일은 없을지도).
윤하님을 잡아먹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잘못 건들이면 공격적인 습성때문에 앞다리에 찝힐 가능성은 있습니다

한편, 사마귀는 야생에서는 풀숲이나 나무의 수관(가지와 잎으로 이뤄진 부분)층에서 서식하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실내에서 사마귀를 기르게 된다면 습도와 사마귀의 습성을 고려해 사육통을 만들어 키운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1번 2번 질문은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있겠습니다

1. 강아지에게 큰 위해를 가하기는 힘들것이다(건드리지만 않는다면)

2. 풀어놓고기르는건은 힘들 수 있다. 마당이 있다면 가능은 할지도 모르겠지만, 실내에서는 습도, 안전등의 문제를 고려한다면 사육통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 3번질문에 답변을 해볼까요?

요 사마귀를 겁색 한 뒤, 목차를 쭉 내려가보면 "사마귀 사육" 항목이 나오게 되는데요

5번의 먹이 부분을 통해 해충을 잡아먹도록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사마귀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고기는 다 먹을 수 있는 "광식성 포식자"이지만, 령기(1령부터 성충까지 사이의 각 단계)에 따라 먹기에 적합한 먹이는 차이가 있겠죠?

나무위키에서도 해당정보들이 어느정도 정리되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나올법한 해충들은 어느정도 잡아먹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집을 기준으로 봤을땐, 초파리, 나방파리, 금파리 정도의 해충들이 해당되네요
(모기도 가능해요)

광식성인 사마귀의 습성을 고려했을 때, 흔히 집에서 볼 수 있는 "위생해충"의 대부분을 사마귀가 잡아먹을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성충쯤 되면 집에서 등장하는 해충 중 가장 큰 집바퀴나 이질바퀴 등의 해충도 무난하게 잡아먹어줄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위생해충이 어떤 병원균을 매개할 지 모르기 때문에, 애완 사마귀의 건강에 좋지는 않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마귀좀 키워본 후배의 전문적인 답변을 덧붙여 보겠습니다
(전문적인 답변인 이유: 사마귀 키워본적있고, 곤충동아리 회장도 역임했으며, 동아리에서 사마귀 세미나도 진행했음)

1. 애완 사마귀를 통한 해충 방제가 가능한가
2. 애완 사마귀와 강아지의 공존 가능 여부
3. 애완사마귀의 경험적 기대 수명

마지막으로, 요즘 핫한 Chat GPT에게도 질문해본 것을 덧붙여두겠습니다

청소를 잘하라는 Ai선생님의 일침




요약하자면
1. 애완사마귀는 풀어서 기르는게 힘들 것이며, 사육통을 마련해주어야한다
2. 강아지가 사육통을 건드리는게 아닌 이상, 강아지에게 위해를 가할 일은 없을 것이다
3. "애완"사마귀를 생각한다면 위생해충 방제에 이용하는건 지양해야 할 것 같다. 방제를 생각한다면 세스코를 부르고 집 관리에 힘쓰는게 더 효과적이다

일주일 남짓 지난 윤하님의 트위터 게시글이 머릿속에서 맴돌아 다소 얕고 뜬금없는 답변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카페 게시글 눈팅하시다가 읽어보신다면, 만족스러운 해답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푸른치 | 작성시간 23.04.10 왜케 답변이 본격적이세요 ㅋㅋㅋㅋㅋㅋ 한참 웃으면서 봤습니다 ㅋㅋㅋㅋㅋ
  • 작성자로즈 | 작성시간 23.04.10 뜬금없으면서도 진지한 해답글 잘봤습니다 ㅋㅋ 윤하님이 꼭봤으면 ㅎㅎ
  • 작성자드라군 | 작성시간 23.04.14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
  • 작성자꼬윤 | 작성시간 24.10.12 역시 그 가수에 그 팬이네욬ㅋㅋ 진지하게 질문하시는 윤님 귀여워요ㅋㅋ
  • 작성자인영공주 | 작성시간 25.01.09 정회원되고 처음 보네요 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