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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고

象戱志(장기 두는 법)

작성자蘭石齋주인|작성시간20.02.06|조회수383 목록 댓글 0

象戱志(장기 두는 법)

 

장기는 대국하는 놀이로서 전쟁 상황을 본뜬 것이다. 장기판의 모양을 보면, 동서로 아홉 개의 길이 나 있고, 남북으로 열 개의 길이 나 있으며, 남쪽과 북쪽 가에 9궁(宮)이 그려져 있는데 이곳은 대각선으로 통하면서 중앙으로 집중되고 있으니 바로 장(將)이 있는 곳이다. 장기짝은 각각 16개씩이다. 장(將)이 1개이니 장군이요, 사(士)가 2개이니 모사(謀士)요, 차(車)가 2개이니 전차요, 포(包)가 2개이니 대포요, 마(馬)가 2개이니 기병(騎兵)이요, 상(象)이 2개이니 전투용 코끼리요, 졸(卒)이 5개이니 보병(步兵)이다.

 

장은 9궁의 중앙에 있고 사는 그 뒤편의 좌우에 있고 상은 사의 좌우에 있고 마는 상의 좌우에 있는데 상과 마는 서로 위치를 바꿔도 된다. 차는 마의 좌우에 있고, 포는 차의 앞쪽 날 일자(日字) 변에 있고 졸은 포의 앞줄에 배열하는데 각자 한 칸씩 떼어 놓음으로써 판짜기가 끝난다.

 

장은 한 칸씩 가는데, 전ㆍ후ㆍ좌ㆍ우에 구애를 받지 않으나 9궁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사의 행마도 장과 같다. 차는 직선으로 가는데 길거나 짧거나 가로나 세로나 전진이나 후퇴나 모두 구애를 받지 않는다. 포의 행마도 차와 같으나 반드시 타고 넘어갈 것이 있어야 하는데 오직 포와 포는 서로 넘지 못하고 또 잡아먹지도 못한다. 마는 날 일자 행마를 하고 상은 눈 목자(目字) 행마를 하니 날줄 셋과 씨줄 둘에 걸쳐 있다. 그러나 마의 앞이 가로막혀 있고 상의 앞이나 날 일자 변의 칸이 가로막혀 있을 경우에는 모두 행마가 불가능하다. 졸은 한 칸씩 가는데 좌우로는 갈 수 있어도 물러설 수는 없다.

 

상대방의 장기짝이 나의 행마하는 위치에 놓여 있을 경우 잡아먹고 싶으면 잡아먹는다. 장을 먼저 잡는 쪽이 승리하고 서로 이길 수 없으면 비긴다. 그리고 장과 장이 서로 맞선 상황에서 장으로 장을 부르는 것은 비기자고 청하는 것이다. 이것이 장기놀이의 대략적인 내용인데 얼마나 권도(權道)와 정도(正道)를 발휘해서 두느냐는 대국자에게 달려 있다고 하겠다.

 

[註]; 張維(1587 ~ 1638) 谿谷, 德水, 封號; 新豐府院君. 諡號; 文忠 (金長生의 門人. 李廷龜, 申欽, 李植과 함께 조선 중기 文章 四大家로 불림)

谿谷先生集 卷之三 雜著 象戲志 : 象戲者。局戲象兵勢也。其爲局也。東西九道。南北十道。南北之邊。畫九宮焉。斜通而湊于中。將之位也。子各十有六。將一將軍也。士二謀士也。車二戰車也。包二礮也。馬二騎也。象二戰象也。卒五徒也。將居九宮之中。士居其後之左右。象居士之左右。馬居象之左右。象與馬。雖互列焉可也。車居馬之左右。包居車之前二罫焉。卒列居包之前行而各間一道以竟局焉。將行一道。前却左右無拘。然不出九宮也。士行如將也。車行直。長短縱橫前却無拘也。包行如車焉。然必有乘也。惟包與包。不相乘也。亦不相食也。馬行二罫也。象行六罫。經三而緯二也。然馬有阻其前。象有阻其前及二罫者。皆不得行也。卒行一道。可左右而不可却也。敵當其行。欲食者食之。先得其將者勝。不能相勝者平。將與將相對。以將就之者請平也。此其大勢也。奇正之妙。存乎其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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