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弘이 기록한 退溪의 글씨 쓰는 法度
선생은 글씨를 쓰고 詩를 지을 때 한결같이 晦菴이 이미 정한 규칙을 따랐으므로, 아득히 높아 옛것에 가까워 세상 사람들이 미칠 수 없었다. 비록 우연히 한 글자를 쓰더라도 劃을 정돈하지 않음이 없었으니, 그리하여 字體가 方正하고 端整ㆍ重厚하였다. 비록 우연히 絶句 한 수를 읊더라도 한 구절 한 글자마다 매번 골똘히 생각하여 고쳐 정하며 남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았으니, 그리하여 사람들이 알기 어렵진 않았지만 또한 한 마디도 비슷하게 詩語를 둘 수 없었다.
[艮齋集(李德弘) 권5 溪山記善錄 上 記退陶先生言行]
先生寫字作詩, 一遵晦菴已定之規, 故高絶近古, 世莫能及. 雖偶書一字, 莫不整頓其畫, 故字體方正端重. 雖偶吟一絶, 一句一字, 必靜思更定, 不輕示人, 人不難知, 而又不能措一辭於髣髴也.
[註]; 제자인 李德弘이 기록한 退溪의 행적 중 글씨 쓰기에 관한 언급이다. 퇴계의 글씨가 정돈되어 방정하고 단정하고 중후하였는데, 이는 朱熹의 글씨 쓰는 방법을 따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