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연극 동치미의 공연담당자입니다.
한 결 같이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에 공연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써 머리 숙여 경의와 감사를 올립니다.
따루가족 여러분!
연극 동치미는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의 참회록” 또는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이 다 보는 그날까지!” 등등의
서브타이틀과 마켓팅 슬로건으로 14년차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이 땅의 모든 아들/딸, 사위/며느리 등께 올려드리며…, 비록 잠시잠깐일지언정…
* 곁에 계신 부모님…, 혹은 머뭇머뭇하는 사이에 이미 훌쩍 떠나버리신 우리네 부모님의 가 없는 사랑(愛)을 비로소 확인하고…, 또한
* 어느덧 쏜 화살보다도 더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분주하게도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나아가
* 앞으로를 함께 이어 갈 우리의 아이들과 꼼짝달싹도 못하는 캄캄한 극장에서 두어시간만큼은 피할 수 없이 뜨거운 공감을 나누는…,
* 가슴 벅찬 환희와 감동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아주 소박한 바램의 발로였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연극 동치미에는 효(孝)가 없습니다.
노 부부의 투박한 부부애도 있고, 부모님의 한 없는 자식사랑은 있지만, 역설적으로 효(孝)는 빠져 있는 헛헛한 연극입니다.
그저, 자식들의 때늦은 회한과 후회만이 가득한…, 흠결 투성이의 공연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권고 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 지금 이 시간…, 옆에 계신 가장 소중한 분과 함께 관람해 주십시요.
혹시라도 동행이 어려워 굳이 선물을 하시겠다면, 부모님보다는 자제분들께 증정하심이 더 의미있고 유익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12년의 학교교육보다 오늘의 2시간짜리 공연 한 편이 우리 아이들의 심성과 됨됨이를 바로 세워 가정과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깨서 폐막 후 전해 주신 13년 전의 말씀입니다.
단체관람을 마친 선생님과 학생들은 일일이 저희 공연팀과 손을 맞잡고 다시금 눈시울을 붉혀야 했습니다.
고교 3학년 담임이셨던 중년의 선생님과 그 선생님의 의지와 강권으로 마지못해 극장까지 이끌려 왔던 60여명 남녀학생들의 뜨거운 눈물.
지금 동치미의 원동력이자 생명력이었음을 새삼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의 가치와 사명에 찬사와 파이팅을 올립니다. 대표님과 스태프분들의 역할과 노고에 충심으로 갈채와 기도를 올립니다. 부디, 선한 영향력의 전파와 확산을 넘어 이 땅의 어둠을 밝히는 횃불로써 영원무궁…길이길이 빛을 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