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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작성자YTCA^상큼이|작성시간04.09.26|조회수361 목록 댓글 1

쉐익스피어 / 작

김창화 / 역

[페이지] F02

등장인물

밥티스타

빈센쇼 피사시의 노신사

류센쇼 빈센쇼의 아들, 비앙카의 애인

페트루키오 베로나시의 신사, 까따리나의 청혼자

그레미오 비앙카의 청혼자

호텐쇼

트라니오 루센쇼 하인

비온델로

그루미오 페트루키오의 하인

커어티스

촌학자

까따리나 (말괄량이) 밥티스타의 큰딸

비앙카

기타 재봉사, 잡화상, 밥티스타 하인들

페트루키오 하인들

미망인



장소

파두아 및 페트루키오의 시골 별장

[페이지] 001

<h1><a name="1">1막1장</a></h1>
[막] 제 1막

[장] 1장

(류센쇼와 트라니오 등장한다.)

[류센쇼] 트라니오 이제 드디어 내가 소원하던 롬바르디평야 예술의 도시

파두아에 도착했구나.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이탈리아의 가장 아름다운

전원도시인 이 파두아에서 이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좋은 친구들과

교재하면서 나의 젊음을 힘차고 아름답게 가꾸고 싶구나. 나의 충실한 하인

트라니오 앞으로 말 잘돌보아 주기 바란다. 내가 태어난 나의고향 피사를

등지고 피사의 엄청난 갑부인 나의아버지와 빈센쇼를 떠나 대단한 희망과

기대로 이곳을 찾은 나에게 끝없는 행운이 있으라. 난 우선 철학과 교양을

배워야겠어 철학은 나에게 행복한 삶을 알려 줄테고 교양은 내삶의 궁극적인

완성을 보장해 줄테니까 그렇지 트라니오 (그를보며) 트라니오 너 지금 무슨

생각에 그렇게 골똘히 잠겨있니 ?

[트라니오] 용서하제요 도련님 저역시 도련님처럼 흥겹고 들뜬마음 숨길수

없지만 달콤한 철학강좌의 단물이 저에게는 오히려 식초처럼 느껴지는데요

도련님 교양을 쌓으신다고해서 위선적인 현학자처럼 딱딱한 표정으로 인생의

황금기를 소모해 버리시진 않으시겠지요 ? 제 생각에는 음악과 문학도 인생을

활려하게 가꾸어 줄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요. 수학과 형이상학만 공부하면

뭐합니까 ? 그런 공부는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 주기는 커녕 인생의 모든

즐거움을 다 빼앗아 가버린 다구요. 그러니, 각설하고 이제 뭐좀 재미 있는일

없을까요 ?

[류센쇼] 정말 고마운 말이다. 너 아주 좋은 충고를 했어 트라니오 너와

함께 동행한 시종 비온델로가 도착하는 즉시 우선 적당한 숙소를 정하자.

그런데 왠 사람들이지 ?

[트라니오] 우리를 환영해 주려고 나온 모양인데요 ?

(밥티스타가 그의 딸 까따리나와 비앙카등장. 비앙카의 구혼자 그레미오와

호텐쇼 등장. 류센쇼 트라니오 한쪽으로 비켜선다)

[밥티스타] 글쎄 날더이상 졸라도 소용이 없다니까요 ? 난 이미 결심을

굳혔어요. 큰딸아이가 시집을 가기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둘째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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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수는 없어요. 만일 당신 두분중의 한분이 우리집 큰딸 까따리나를 신부로

택하신다면 두분중의 한분이 우리집 둘째를 아내로 삼으실수도 있지만.

[그레미오] 당신 큰딸은 나에게 너무 벅차요. 호텐쇼 어떤가 자네가 이

말괄량이의 신랑이 되는 것이 ?

[까따리나] 이봐요. 나도 당신들에게 부탁할 말이 있는데. 날 더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어.

[호텐쇼] 사랑스러운 아가씨 물론 당신에게 사랑스럽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지만 좀더 친절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보여줄수 없겠소 ?

[까따리나]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봐요. 누가 더 마음에 들어요?

(그레미오에게) 애도 만들수 없는 이 영감탱이야 주제에 고르긴 뭘 골라요.

(호텐쇼에게)그리고 당신 함부로 주둥이 놀리다가 머리통 깨질줄알어 이

양반들아 누가 사랑받지 못해서 환장한년 있는줄 알어 ? 이 얼간이들아.

[호텐쇼] 처녀로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소리로군 주여 용서하소서.

[그레미오] 저도 동감입니다. 주여. (성호를 그으며) 용서하소서. 아멘

[트라니오] 도련님 이거 재미있는 일거리가 생겼는데요? 보아하니 저

여자는 완전히 미쳤거나 아니면 대단한 쇠고집이죠. 아뭏든 특이한데요 정말

[루센쇼] 아 ! 난 얌전한 처녀가 더 마음에 드는데.

[트라니오] 역시 안목이 있으시다니까.

[밥티스타] 여러분들 미안하지만 저도 어쩔수가 없군요. 안으로 들어가라

비앙카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내가 네 앞길을 막으려고 이러는건

아니니까.

[까따리나] 정말 대단한 새침때기군 어디한번 앙탈을 부려 보시지 왜

않돼요. 아버지 왜 말괄량이 언니때문에 내가 시집을 못가요 ? 네 ?

[비앙카] 언니 날 그렇게 쏘아붙여서 언니 마음이 편안하다면 마음대로 해.

그리고 아버님, 아버님이 시키는대로 하겠어요. 책과 악기를 벗삼아 보고

배우겠어요.

[류센쇼] 들어봐 트라니오 마치 예술과 지혜의 상징인 미네르바 여신처럼

말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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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텐쇼] 그렇다면 저희 때문에 오히려 따님께 염려를 끼친것 같습니다.

[그레미오] 그렇다고 이렇게 얌전한 색시를 저런 말괄량이 언니때문에

집안에 가두어 둘수는 없지 않겠소?

[밥티스타] 두분 말씀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젠 들어가도 좋다 (비앙카

퇴장) 저 아이는 본인 스스로도 이야기 했듯이 독서와 음악에만 취미를 삼고

있지요. 결혼따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 아이의 취미에 맞게

가정교사를 채용하려고 하죠. 만일 당신들이 혹 좋은 선생님을 알고 계신다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이만 실례하겠소. 까따리나 넌 여기 있어도

좋아. 난 비앙카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들어가볼테니 (퇴장)

[까따리나] 내 생각에는 나에게 더이상 할 얘기가 없으실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괜히 시간낭비 할 필요없지 당신들이 뭐라고 떠들던 무슨짓을 벌이든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 안그래요 ? (퇴장)

[그레미오] 어디 귀먹은 사람있나 ? 젠장 마귀 할멈한테나 가서 붙어라

이곳에서는 아무도 붙잡을 사람이 없으리. 호텐쇼 인간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는법 저 말괄량이가 팔려갈때까지 기다릴수는 없지 않은가 내 나이가

몇인가 ? 우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못 짚은것 같아 그럼 잘있소 (잠시

생각해보고) 아냐 비앙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라도 비앙카가 좋아하는 것을

가르쳐 줄수 있는 적임자를 어떻게 해서라도 찾아내서 비앙카 애비에게

소개해 주고 싶소.

[호텐쇼] 나도 같은 생각이요. 비록 우린 타협이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경쟁자이긴 하지만 피차간에 협력만 잘하면 우리들의 연인 비앙카에게 접근

할수도 있는 길이 트일것도 같은데요.

[그레미오] 그게 뭔가 ?

[호텐쇼] 다름아닌 저 말괄량이게게 짝을 찾아주는 방법입니다.

[그레미오] 짝이라니 악마겠지

[호센쇼] 짝말이요 짝

[그레미오] 허지만 불가능 할것 같은데

[호텐쇼] 그래도 찾아 봐야지

[그레미오] 솔직히 말해서 이 집에 재산이 좀 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악마하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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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하지 누가 저런 미친년을 마누라로 삼으려고 할텐가 괜히 비앙카만

처녀귀신 되고 마는게지

[호텐쇼] 그래도 세상은 넓은데 혹 누가 알아요 어떤 건달이 있어서

까따리나의 모든 결함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겠다고 나설지 까따리나 앞으로

예정된 지참금을 보고서라도 어떻게 생각하시요 영감님

[그레미오] 찬성이요 어서 그 계집애를 달콤한 말로 꾀어넘겨 혼사를

치루고 잠자리를 같이해서 그 집에서 내쫘아만주는 그런 사나이가 있다면 이

파두아에서 제일가는 좋은말 한필을 그에게 주겠소 자 그럼 갑시다

(두사람퇴장)

[트라니오] (가설무대로 올라오며) 도련님 사랑이라는 게 저렇게

서두른다고 잡혀질까요 도련님

[루센쇼] 트라니오 이 가슴에 타오른 불길을 어떻게 하지 아 진심으로

너에게 말하는데 난 이제야 나의 이상형인 여인을 만나것 같아 트라니오

어떻게 날좀 도와줄수 없겠니 ?

[트라니오] 드디어 도련님에게도 사랑의 화살이 꽂혔군요 그 고통을

잊으시려면 심장에 박힌 사랑의 화살을 빼내야 되겠는데요 하지만 전

도련님처럼 사랑의 노예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난 사랑의 주인이 되고 싶어요

[류센쇼] 내게 필요한 것은 너의 진심어린 조언이야

[트라니오] 도련님 아까 그 여자의 아버지가 했던 이야기 기억나세요 ?

[류센쇼] 아버진 말하지마 난 오직 그녀의 뜨거운 입술과 잘룩한 허리

그리고 그 고상하고 종교적인 표정 그 향내 내 머리속엔 지금 그녀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

[트라니오] 열병이 들어도 단단히 들으셨군요 정신 차리세요 도련님 만일

도련님이 진심으로 그 여자를 사랑하신다면 내 말을 잘 들어 보세요 그

여자의 아버지는 큰딸을 시집보내기 전에는 어떤 사람도 둘째딸에게 접근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류센쇼] 그렇지 아주 고집이 센 영감같이 보였어.

[트라니오] 그렇지만 그 아버지는 훌륭한 선생을 찾고 있다고 했죠 ?

[류센쇼]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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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니오] 도련님이 그 여자의 가정교사가 되면 어떻겠어요.

[류센쇼] 그거 아주 기가막힌 생각이구나

[트라니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요 도련님이 여기서 공부하신다는

소문이 도련님의 아버님 빈센쇼님 귀에 들어 가야하는데

[류센쇼] 네가 나대신 여기서 백만장자의 아들 류센쇼의 역을 하면 될게

아니냐 아무도 우리의 얼굴을 알지도 못하는 이곳에서 난 비앙카의

가정교사가 되고 넌 류센쇼가 되어 철학과 교양을 공부하면 자 트라니오 우리

서로 옷을 바꾸어 입자 비온델로가 오면 내가 잘 설명해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어서 (둘은 서로 옷을 바꾸어 입는다)

[트라니오] 그런데 도련님 이건 순전히 도련님이 시켜서 이렇게 된겁니다.

제가 떠나올때 주인님이 특별히 명령하셨거든요 "넌 항시 내 아들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각오를 해야해" 하고 내가 도련님으로 변장하는 것은 오로지

도련님의 뜻일 따름이에요 내가 결코 백만장자의 아들 류센쇼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죠

[류센쇼] 트라니오 네가 만일 날 사랑한다면 내 뜻에 따라주기 바란다 나는

아까 그 여인을 얻기위해서라면 기꺼이 너의 노예가 될수도 있으니까 그

여자를 처음본 순간부터 내 마음은 흔들리고 말았어 (비온델로 등장) 야

비온델로 넌 어딜 싸다니는 거냐 ?

[비온델로] 어딜 싸다니느냐구요 아니 트라니오 녀석이 도련님옷을

훔쳐입은건가요 도련님이 트라니오 녀석의 옷을 훔쳐입은건가요 아니면

동시에 서로 같이 훔쳐입은 건가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

[류센쇼] 내말 잘들어 농담할 때가 아니니 내가 이곳에 도착한뒤 사고가

생겼어 난 어떤 못된놈과 시비가 붙었는데 그만 실수로 그놈을 죽여버리고

말았어 그래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내 얼굴을 알게 되었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는 트라니오와 옷을 바꾸어 입은거야 그러나까 넌 앞으로 트라니오를

너의 주인으로 모셔야한다 이말이야 알아 듣겠니 ?

[비온델로] 네 ? 한마디도 못 알아 듣겠는데요

[류센쇼] 좌우지간 네 입에서 트라니오란 이름이 뱉어지면 안돼 트라니오는

벌써 류센쇼가 되고 말았으니까.

[페이지] 006

[트라니오] 중요한건 그게 아니지 넌 앞으로 사람들앞에서 날

트라니오라고 불러서는 안돼 난 너의 주인인 류센쇼가 됐으니까

[루센쇼] 이제 그만가자 트라니오 잠깐 한가지가 더 남았어 너도 아까 그

청혼자의 한사람이 되어야 겠다 류센쇼로 밥티스타의 둘째딸에게 청혼을

청하란 말이다 이유는 충분하게 설명해 줄테니까 (설명하면서 퇴장)

[페이지] 007

<h1><a name="2">1막2장</a></h1>
[장] 2장

(페트루키오와 그의 하인 그루미오 등장)

[페트루키오] 나 페트루키오는 잠시 베로나를 하직하고 나의 가장 소중하고

귀한 친구인 호텐쇼를 방문하기 위해 이곳 파두아에 왔다 애. 그루미오,

여기가 호텐쇼의 집인것 같구나. 두드려 봐라 (사이) 너 귀먹었니 ?

[그루미오] 두드려요 ? 누구를요 ? 아니 누가 우리 주인님께 발칙한

짓이라도 한자가 있나요 ? 누구냐 ? 너냐 ?

[페트류키오] 이런 얼빠진놈 보게나 여길 두드리란 말야

[그루미오] 어딜요 ? 주인님을요 ? 우리 주인님은 싸움이 하고픈

모양이지요 ? 날더러 자기를 살짝 때리게 해놓고 그 다음에 자기가 나를 더

세게 때리려고

[페트루키오] 이놈이 더위를 먹고 실성을 했나 문을 두드리란 말야 네놈의

대갈통을 부숴 놓기전에

[그루미오] 주인님이 그토록 원하신다면 하인인 내가 안팰수 없지

[페트루키오] 너 혼좀 나볼레 (그루미오의 멱살을 잡으며)도레미파솔

소리가 나도록 울려 볼테니 울어봐 ?

[그루미오] 아- (페트루키오로부터 풀려나며) 라솔파미레도

[페트루키오] 다시 한번 발성 연습을 할레 아니면 문을 두드릴래 ?

[그루미오] 살려 주세요 주인님 아무래도 우리 주인님이 더위 때문에 미쳐

버린신것 같아요.

[페트루키오] 자 가서 두드려

[호텐쇼] (등장하며) 아니 이게 누구야 그루미오 아니야 그리고

페트루키오가 아닌가 ? 베로나에서 오신 귀한 손님들 안녕하셨소 ?

[페트루키오] 꼰뚜또 이꼬레 벤뜨로바-또

[호텐쇼] 노 스트라까사 렌베노-또

[페트루키오] 친애하는 호텐쇼 모두 안녕하신가

[호녀쇼] 진심으로 환영하이 페트루키오 그루미오 어찌된건가 ? 이유가

뭐야 ?

[그루미오] 나 역시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단지 내가 하인이라는 이유 이외

[페이지] 008

에는 주인님이 날더러 자기를 두드리라구요 막 쥐어 패라고 하시기엔 내가

안된다고 어떻게 하인주제에 주인님을---

[페트루키오] 야 이 멍천한놈아 내가 이집문을 두드리라고 했지 날 패라고

했냐 두드려야 사람이 나올게 아냐

[그루미오] 문을 두드리라구요 하느님맙소사 주인님이 좀 똑똑하게 말씀을

하셔야죠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페트루키오] 입닥치지 못해 내 눈앞에서 사라지던가 그 주둥이를 닥치던가

[호텐쇼] 침착하게 페트루키오 내가 바로 이 그루미오의 보증인이 아닌가.

자 내생각엔 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발작 같으니 그만

자네가 참게 저 꾀많고 영리한 그루미오가 자넬 놀린다고해도 그건 단지

말장난에 불과하니까 그건그렇고 어떤 바람이 불어 정든 베로나를 떠나 이곳

파두아에 오게 되었나.

[페트루키오] 그 바람이야말로 젊은이들을 세계 각처로 날려 헤쳐놓은

바람일세 호텐쇼 내 사정은 이러하네 나의 아버님께선 세상을 떠나시고 난

나의 이 아픈 가슴을 거친 세파에 던져 운명을 개척해 보려는 것일세 우물안

개구리로 있는것 보다는 많은 돈을 벌어 좋은 아내와 함께 내 고향에 가득

채워놓고 넓은 세계를 보려고 뛰쳐나온 것일세

[호텐쇼] 페트루키오 내가 자네에게 아주 독특한 말괄량이 얘기를 했던가

내 말을 자네가 들어 준다면 자넨 틀림없이 한 밑천 잡을수 있어 하지만

자네가 내 친구니까 말이네만 나 같으면 억만금을 준다해도 그 여자와는

결혼을 않겠네

[페트루키오] 호텐쇼 우리 같은 친구 사이에 긴말이 무슨 필요 있겠나

자네가 만일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줄수 있는 마누라감만 알고 있다면 비록 그

여자가 아무리 천하 박색이라해도 아무리 늙었더라도 소크라테스의 부인처럼

바가지를 긁어댈 소질이 다분한 여자라도 난 받아들일 용의가 있네 내가 이곳

파두아에 온 이유는 바로 결혼도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니까 부자가 되어야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수 있는거야 그래 그여자가 누군가

[호텐쇼] 내가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신부감은 그래도 제대로 교육받은

여자야

[페이지] 009

물론 아름답고 또 젊어요 그러나 단 한가지 결함이 있다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남을 헐뜻고 걸핏하면 싸움을 걸고 그리고 언제나 제고집만

내세우는거야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네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왈가닥이야.

[페트루키오] 알았네. 호텐쇼 그러나 자넨 황금의 윌력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는것 같아 그여자의 아버지 이름은 뭔가 이름을 알려주게 그것만 알면되 그

여자가 제아무리 먹장구름을 헤치고 울부짖는 천둥소리를 낸다고해도 내

것으로 만들어 버려야겠어.

[호텐쇼] 아버지 이름은 밥티스타 미놀라로 아주 젊잖고 존경받은 인물이지

그 여자의 이름은 까따리나 미놀라 험상굳은 말주변으로 아주 유명하이

[페트루키오] 딸은 모르지만 그 여자의 아버지는 내가 잘아네 돌아가신 내

아버님을 잘 알고 계시니까 호텐쇼 난 그여자를 만날때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우겠네 그러니 미안하지만 이제라도 곧 나를 데리고 가서 그 여자를 만나게

해 주든지 그렇지 않으면 방금 만난 자네지만 곧 헤어져야 겠네

[그루미오] (호텐쇼에게) 저를 보세요 주인님 지금 우리 주인님이 하신

말씀은 사실입니다. 언챙이든 가릴게 없죠 이가 다 빠진 할망구한테라도

장가를 든다니까요 나쁠께 있나요 돈 줄이 따라오는데

[호텐쇼] 페트루키오 내 말을 마저듣고나서 그 여자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세 아직 서두를 단계가 아니야 사실 난 그여자의 동생인 비앙카를

사랑하는데 아주 아름다운 아가씨야 마치 보물같지 나 말고도 또다른

청혼자가 있어서 본의 아니게 경쟁을 하게 되었지 그런데 그 두딸의 아버지

밥티스타는 큰딸을 먼저 보내기 전에는 둘째딸 주변에 아무도 얼씬못하게

하는거야 말괄량이 까따리나를 짝지어주기전에는 비앙카의 청혼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이지.

[그루미오] 말괄량이 까다리나 처녀 별명으로는 아주 잘 어울리는 별명이지

[호텐쇼] 그래서 내가 자네에게 부탁하는데 자네가 이 말괄량이를 떠

맡아주면 난 그동안 약간의 변장으로 둘째딸인 비앙카에게 접근하겠어 마침

그 여자의 아버지가 음악 지도해줄 선생님을 찾는다하니 내가 이렇게 변장을

하고서 비앙카에게 음악선생으로 접근한뒤 나의 사랑을 고백해보

[페이지] 010

겠네

(서류를 든 그레미오와 선생으로 변장한 류센쇼 등장)

[그루미오] 이건 나쁜 흉계도 아무것도 아니지 보다시피 젊은이들이

늙은이의 꾀를 뒤집어 엎기 위하여 머리를 맡대고 지혜를 짜내는 거니까요

[호텐쇼] 쉿 ! 그루미오 저게 나의 사랑의 적수야 페트루키오 잠시

한쪽으로 비켜서세

[그루미오] 저 나이에 처녀 장가 들겠다고 ? 하느님 맙소사

[그레미오] 그래 아주좋아 여기 적힌 책이름들은 아주 훌륭하군 난

그녀에게 사랑에 관한 숱한 책들로 꼼짝못하게 묶어놓아야지 절대로 여기

적힌책 이외의 내용은 가르쳐서는 안돼네 그녀는 아마 이 책을 통해 날

이해하게 될거야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정숙'이란 무엇인가를

가르쳤다면 난 그녀에게 '성'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가르쳐 줘야지 자 이

도서 목록을 다시 받게 여기에 적힌 사랑의 밀어들로 그녀의 취하게 해야해

사랑의 향기를 그녀가 책으로 맡고 난 그녀의 향기를 맡고--- 그런데 어디서

수업을 하게 되지 ?

[류센쇼] 글쎄요 어디든 정해지는대로 따를수 밖에요 전 선생님으로부터

가정교사 채용에 관한 추천서를 받고하는데요 선생님도 물론 지식인으로

지식인의 대우에 관해 세상 사람들이 무언가 보증을 원하는 세태를 많이

겪으셨을 테니까요

[그레미오] 그래 지식인 참 요즘에 사람들이 학자대접을 잘 안해준단

말이야

[그루미오] (한쪽에서) 학자 좋아하네 뿔난 당나귀처럼 무식한 주제에

[페트루키오] 얌전히 있어 네놈이 나설때가 아니야

[호텐쇼] 쉿 ! (등장하며) 친애하는 그레미오 신의 가호가 언제나

함께하시길---

[그레미오] 반갑소 호텐쇼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아시요 밥티스타씨에게

가는 길이요 내가 약속 했듯이 난 아름다운 비앙카에게 아주 어울리는

선생님을 한분 모셔왔소 아주 대단한 행운으로 마침 이 젊은이를 만나게

되었지 이 젊은이의 지식다음과 또 이 분이 선정한 도서목록으로 비앙카에게

사랑에 관한 문학 강좌가 아주 유익하리라고 난 믿어요. 이분은 공부를 아주

많이 하신 분이니까

[페이지] 011

[호텐쇼] 아주 잘됐군요 나도 마침 어떤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에게

좋은 음악선생님을 추천해 주기로 약속을 했죠 음악교육이야말로 나의

사랑하는 연인에게 어울리는 공부라고 전 확신하니까요

[그레미오] 아마도 문학 수업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걸 증명할수 있을

거에요

[그루미오] (한쪽에서) 네 놈의 돈주머니가 증명을 하겠지

[호텐쇼] 그레미오 아직은 우리가 청혼을 놓고 경쟁할때는 아닌것 같군요

여기 계신 이 신사분은 내가 또 우연히 만난분인데 우리들과 조건만 맞는

다면 말썽꾸러기 까따리나에게 청혼을 해서 지참금 여하에 따라 결혼까지도

하겠다는 겁니다.

[그레미오] 그래요 호텐쇼 이분에게 그 여자가 어떤 정도인지 다 말씀을

드렸나요

[페트루키오] 정나미가 떠러지도록 지독한 욕쟁이라는 사실은 저도 들어서

잘알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들은 사실 정도라면 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레미오] 제정신으로 하는 말씀이겠죠 정말 반갑습니다 그런데 정말

청혼을 할 생각이세요. 그 삵쾡이 한테

[페트루키오] 물론이죠 내 목을 걸고

[그루미오] (한쪽에서) 삵쾡이한테 청혼을 ? 차라리 목을메는 게 났지

[페트루키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제가 여기오진 않았읍니다 여자의

잔소리가 내 귀를 괴롭힐것 같읍니다 내가 만일 울부짖는 사자의 울음소리를

못들었다면 몰라도 내가 만일 사나운 폭풍우로 들긁는 바다에서 핏줄의

곤두서는 미친듯한 풍랑의 겪지 못했다면 몰라도 내가 만일 전쟁터에서

하늘을 찢는듯한 천둥소리를 듣지 못했다면몰라도 그런데 당신들은 지금

나에게 한여인의 혓바닥에 관한 얘기를 한다 이 말씀이죠 내 귀에는 이런

애기가 농삿군집 화로에서 잘구워져 터지는 군밤소리 같군요. 마치 도깨비가

무서워 밤중에 변소에도 못가는 어린아이처럼

[그루미오] (한쪽에서) 정말 우리 주인님은 겁나는게 없다니까.

(트라니오가 류센쇼로 변장하고 비온델로와 등장)

[트라니오] 안녕들 하십니까? 밥티스타 미놀라 댁을 일러주실수 있을런지요

[페이지] 012

[비온델로] 아주 아름다운 두 딸을 두신 밥티스타씨 말이죠

[트라니오] 그래 맞았다 비온델로

[그레미오] 실례지만 혹 그집 둘째딸에게---

[트라니오] 자세히는 모르겠읍니다만 두분중의 한분에게. 그런데 댁들은.

[페트루키오] 만일 당신이 말괄량이 큰딸에게 청혼하러 왔다면 난 당신에게

결투를 신청하겠소

[트라니오] 난 말괄량이는 싫읍니다. 가자 비온델로

[루센쇼] (한쪽에서) 잘한다 트라니오

[호텐쇼] 잠깐 당신 여기 청혼하러 온거요 ?

[트라니오] 왜요 청혼을하면 법에 걸리나요 ? 이 지역에선 ?

[그레미오] 그게아니라 그냥 사라져만 준다면

[트라니오] 그렇다면 좋소 천하의 대로란 누구나 다 자유로이 왕래할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요 그래서 나도 당신들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레미오] 그게 좀 어려운데요

[트라니오] 이유가뭐죠

[그레미오] 왜냐하면 그 여자는 이미 그레미오가 청혼했거든요

[호텐쇼] 아닙니다 호텐쇼라는 분이 이미 청혼을 했죠

[트라니오] 조용히들 하십시요 여러분 밥티스타씨는 제가 알기로는 아주

젊잖은 분입니다 그리고 저의 아버님과도 아주 모르는 사이도 아니구요 만일

그분의 따님이 진정으로 아름다우신 분이라면 청혼자쯤이야 저를 포함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 아니겠읍니까? 레다의 딸 헬레나에게는 수천명의

청혼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비앙카에게 청혼자 하나쯤 더 늘어

난다고해서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겁니까 이 류센쇼는 그 청혼의 대열에 끼기

위해 여길 찾아 왔읍니다. 누가압니까? 내가 헬레나를 유혹한 파리스가

될지요

[그레미오] 잘도 지껄여댄다 우리는 못 당하겠는걸

[류센쇼] 떠들어 대게 내버려 두시오 곧 지쳐 자빠질 테니까

[페트루키오] 이보게 호텐쇼 무엇때문에 저렇게들 떠들고 있는건가

[호텐쇼] 신사양반 솔직히 대답해 주시오 밥티스타의 딸을 본적이 있나요

[페이지] 013

[트라니오] 아뇨 하지만 두딸이있어 큰딸은 욕쟁이에다 말괄량이로

유명하고 둘째는 아름다우며 얌전하기로 유명하다고 들었죠

[페트루키오] 그 큰 딸은 내꺼요

[그레미오] 산너머 산이로군

[페트루키오] 내 얘기도 좀 들으시요 밥티스타의 둘째딸은 큰딸이 시집을

가기전에는 어떤 청혼자도 접근 할수가 없게 됐소

[트라니오]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어떻겠소 우선 우리 모두 힘을 합해

큰딸을 먼저 시집을 보내고 나서 비앙카에게 각자 청혼하기로 그 다음 일이야

뭐 더이상 생각해 볼 필요 없지 않겠소

[호텐쇼] 아주 적절하게 말씀하셨소 이제 당신도 청혼자로 나선이상

우리모두 이 친구와 까따리나의 결혼을 빨리 추진합시다.

[트라니오] 좋소 그럼 그 증거로 오늘 오후에 당신들 모두를 초대해서 실컷

먹고 마시며 우리한번 친해 봅시다. 비앙카를 향한 청혼이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겠지만 또 친구처럼 마실수도 있지 않겠소

[그루미오,비온델로] 그거 아주 기막히 제안이다. 야 빨리 꺼지자

[호텐쇼]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요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자 페트루키오

파두아에 온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네

(모두 퇴장)

[페이지] 014

<h1><a name="3">2막</a></h1>
[막] 제 2 막

[장] 1장

(까따리나와 두손이 묶인 비앙카가 등장한다)

[비앙카] 언니 제발 이러지마 하나뿐인 동생을 이렇게 노예처럼 묶어

놓으면 언니에게도 좋을일이 없잖아 이 묶은걸 풀어주면 언니가 시키는데로

뭐든지 다 들을께 언니는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난 언니 말에 순종하겠어

[까따리나] 그럼 말해봐 너 한테 치근덕대는 녀석들중에 누가 네 마음에

드는지 당장 말해 어서 거짓말하면 알지

[비앙카] 언니 정말 진심으로 하는 얘기야 아직 아무도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만났어

[까따리나] 너 호텐쇼를 마음에 두고 있지

[비앙카] 만일 언니가 그 사람이 마음데 든다면 그래 내 약속할께 그

사람이 언니에게 청혼하도록 내 모든힘을 다 쓸께

[까따리나] 그럼 넌 돈많은 그레미오에게 시집가겠다는 거야 그래서 거들먹

거리게 살아보려구

[비앙카] 언니 그분때문에 날 그렇게 시기하고 미워하는거야 그렇다면

언니는 아주 실없은 장난을 하고 있어 언니는 여태껏 장난으로 이러는구나

언니 제발 이 손좀 풀어줘

[까따리나] 내가 장난으로 이런다구 이런 건방진년좀봐 (비앙카를 때릴때

밥티스타 등장)

[밥티스타] 이게 무슨짓이냐 어째서 이런 못된짓을해 비앙카 이쪽으로

비켜서라 불쌍한것 울고 있구나 어서 들어가거가 인젠 괜찮다. 저애 근처엔

얼씬도 하지마라 어이구 어디서 이런 왈가닥이 생겨나서 아니 저애가 너한테

무슨 잘못을 저질렇다구 이렇게. 저 애가 너에게 언잖은 얘기라도 하든 ?

[까따리나] 아무말도 안하니까 더 약이 오르죠 내가 가만둘줄 아니 ?

(비앙카에게 달려든다)

[밥티스타] (저지하며) 넌 내앞에서 이러기냐 비앙카 넌 어서들어가거라

(비앙카퇴장)

[까따리나] 아버지는 저애가 더 귀엽죠 그러니 신랑감을 얻어 줘야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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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애 결혼식날 맨발로 춤이나 출까요 아버지가 언제나 저애만 싸고도니까 난

어물전 꼴뚜기 밖에 더돼요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요(주저앉아 울다

벌떡 일어서며) 두고봐요 내 꼭 이원수를 갚고 말테니(퇴장)

[밥티스타] 이 세상에 나처럼 팔자 사나운 사람이 또 있을까 그런데 저기

오는 사람들은 누군가 ?

(그레미오가 일상적인 선생복장을 한 류센쇼와 등장한다. 뒤를 이어

페트루키오와 음악선생으로 변장한 호텐쇼 그리고 류센쇼로 분장한

트라니오와 그의 하인 비온델로가 악기와 책을 들고 등장한다)

[그레미오] 안녕하시오 밥티스타

[밥티스타] 안녕하시오 그레미오 신의 가호가 있으시기를

[페트루키오] 당신께도 신의 축복이있으시기를 이 댁에 아주 예쁘고 착실한

까따리나란 따님이 살고 있다구요

[밥티스타] 그렇읍니다 까따리나란 딸이 있기는 있죠

[그레미오] 너무 버릇없이 말씀을 하시는군요 좀더 체면을 차리시오

[페트루키오] 버릇이 없다니요 그레미오 내일에 참견 마시오

(밥티스타에게) 전 베로나에서 온 사람입니다 댁의 따님께서는 아주

아름다우며 이해심이 많고 친절하며 예의바르고 뛰어난 인격의 소유자이며

또한 아주 부드러운 분이라는 소문을 듣고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고자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뵙는 인사로 이 사람을 천거해

올립니다 음악과 수학에 정촌한 사람으로 이름을 리치오 만투아 출신입니다.

[밥티스타] 저의 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음악선생님도 물론 환영이요

그런데 제 딸 까따리나에 관해 말씀하셨는데 뭔가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것

같아서 사실 그 아이는 저에겐 아주 골치거리죠

[페트루키오] 그렇다면 큰 따님을 아무에게도 주지않겠다는 것인가요?

[밥티스타] 그게 아니라--- 이거 어디서 부터 말을 꺼내야하나 참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페트루키오] 제 이름은 페트루키오 아버님은 안토니오로 이태리에선 꽤

명망이 있으신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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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티스타] 그분은 제가 잘 알죠 그분의 자제분이시라면 또한번 환영합니다

[그레미오] 저에게도 만일 대화에 참여할실 기회를 주신다면 제

마음으로부터의 존경과 신뢰를 표시하기 위해 이 젊은 학자를 소개하겠읍니다

(류센쇼를 가리키며) 이분으로 말하면 희랍어, 라틴어, 기타 여러 나라말에

능통한분으로 음악보다 더 훌륭한 문학을 가르치실 분입니다. 이분은 깜비오.

받아들여 부려주시기 바랍니다.

[밥티스타] 정말 고맙습니다 그레미오 환영합니다 깜비오씨 (트라니오에게)

그런데 저분은 아직 낮선분인데 무슨 연고로 이곳에 오셨는지 여쭤봐도

실례가 되지 않을런지요

[트라니오] 실례란 제쪽에서 드려야할 말씀 전 이도시가 처음 입니다만

댁의 따님에게 청혼을 하려 합니다. 어여쁘고 정숙한 둘째딸 비앙카에게

말입니다. 우선 인사차 따님들의 음악과 문학수업을 위해 이 악기와 책을

선물로 준비했읍니다. 물리치지 마시고 받아 주시면 이 선물이 더욱 빛날

것입니다. 제 이름은 류센쇼라고 합니다.

[밥티스타] 류센쇼 어디서 오신 분이신가요

[트라니오] 피사에서 왔읍니다. 빈센쇼의 아들입니다.

[밥티스타] 소문은 익히 들었읍니다. 거기 누구 없느냐 (하인 한사람 등장)

아 두분을 아가씨들에게 안내해 드려라 (하인, 호텐쇼, 류센쇼, 비온델로

퇴장) 우리 정원을 좀 거닐다 식사를 하도록 합시다

[페트루키오] 죄송합니다만 전 바쁜 몸이라 매일 청혼하러 올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제 아버님을 잘 아시니 아버님을 미루어 저도 아실수

있을겁니다. 전 제가 받은 유산을 줄게하기는 커녕 더 늘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 만약 제가 따님의 사랑을 얻어 아내로

맞이하게 되면 지참금을 얼마나 내 놓겠읍니까

[밥티스타] 내가 죽은뒤 나의 재산 절반과 2만 크라운의 은화를 내 놓을

작정입니다.

[페트류키오] 그럼 만약에 따님이 나보다 오래 살아남아 과부가 될 경우

나의 모든 것을 따님께 물려 줄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면 이 약속을 상호

이해하기 위해서 도장찍고 계약서 씁시다. 그리고 공정해

[페이지] 017

각각 한부씩 보관하는 것이 어떻겠읍니까?

[밥티스타] 좋아요 그러나 조건이 하나있는데 그 계약은 청년이 그애의

사랑을 획득하는 것이요

[페트루키오] 뭐 그거야 문제없죠 어른께 말입니다만 내 뚝심도 따님의

거만쯤으로는 끄덕도 안하니까요 타오르는 불길이 쌍방에서 부딪치면 그

불길은 돋우는 것이 오히려 꺼지고 말죠 작은 불은 작은 바람으로 크게

번지지만 원체 큰 바람은 불이고 무엇이고 다꺼저 버리니까요 따님에겐 제가

원체 큰 바람이 될겁니다. 그러니 불길같은 따님도 나한테는 어림도 없죠.

나는 거친 사나이라 애송이 같이 사랑을 구하지는 않으니까요

[밥티스타] 그럼 그대에게 행운을 빌겠소 그렇지만 행운을 믿지 말고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게요

[페트루키오] 네 끄덕 없읍니다. 바람받이의 산악 같이요 끊임없이 바람이

휘몰아 쳐도 산악이야 옴싹달싹이나 하겠읍니까?

(호텐쇼 머리에 부상을 입고 등장)

[밥티스타] 아니 어쩐일이요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호텐쇼] 새파랗게 질렸다면 틀림없이 겁에 질려서 그렇읍니다.

[밥티스타] 제 딸이 음악에 소질이 었던가요

[호텐쇼] 음악보다는 전투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음악가가

되기보다는 군인이 되는게 더 빠를 것 같읍니다.

[밥티스타] 그래서 가르치시길 포기 하겠다는 건가요

[호텐쇼] 제 머리통좀 보십시오 전 단순히 현을 이렇게 잡으면 안되고

요렇게 잡으시라고 큰따님께 일러들였을 뿐인데 그만 제 머리를 악기로

이렇게 부셔놓고 말았읍니다. 그리고는 억수처럼 퍼부어 대는 욕설로 제귀는

대포소리라도 듣기 힘들게 되었읍니다.

[페트루키오] 이거야말로 통쾌한 여장부 계집애로군 이런 말을 듣고보니

십배나 더 사랑스러워지는데

[밥티스타] 그렇다면 내 둘째딸을 가르치시오 그 아이는 배운다면 뭐든지

열심이니까 페트루키오 제 딸이 있는곳으로 함께 가시겠읍니까 아니면 딸년을

이리로 나오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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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키오]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읍니다 (밥티스타, 그레미오, 트라니오,

호텐쇼 퇴장) 오기만해봐라 세차게 녹여 버릴테다 상대방이 험구를 터트리면

그러면 나는 마치 꽤꼬리의 노래같이 아름답다고 해주지 오만상을 찌푸리면

그럼 나는 마치 아침 이슬에 젖은 장미와같이 어여쁜 얼굴이라고 해주지 입을

봉하고 말을 안하며 그럼 난 그 침묵이야말로 폐부를 뚫는 웅변이라고

칭찬해주지 "나가"라고 소리치면 고맙다 붙잡아도 일주일은 못 머루겠다고

대답해주지 결혼을 안하겠다고 거절하면 교회는 어느 교회를 택하고 결혼

날짜를 정하자고 요구해야지 (까따리나 등장) 저기 오는구나 자 페트루키오

말문을 터트려라 안녕 케이트 이름을 케이트라고 들어서

[까따리나] 듣기는 들었지만 귀머거리인 모양이군 체면을 차리는

사람이라면 나를 까따리나라고 부르니까

[페트류키오] 거짓말 말아요 누구나 다 당신을 그냥 케이트 또는 쾌활한

케이트 어떤때는 심술장이 케이트라고 부르지 그렇지만 케이트란 그리스도

교국에서 으뜸가는 어여쁜 케이트지 케이트홀의 케이트 나의 진미 맛좋은

케이트 그러니 케이트 내말 좀 들어봐요 그대의 마음씨고움을 칭송하는

소리는 거리거리에서 넘쳐 흘르고 그대의 미모와 정숙은 세상사람들의

이야기거리고 되어있소 그러나 그러한 칭송도 실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소리를 들은 나라 나 자신이 그대에게 구애를 해서 아내로 삼으려고 여기까지

발을 옮겨온 것이요

[까따리나] 발을 옮겨 왔다고 마침 잘 왔군요 여기까지 발을 옮겨왔다하니

발을 옮겨 나가줘요 나는 첫눈에 알았으니까요 당신을 옮기기 쉬운

가구라는걸

[페트루키오] 아니 옮기기 쉬운 가구란 무엇이요

[까따리나] 접었다 폈다는 걸상

[페트류키오] 맞았소 내가 바로 걸상이요 자 그러니 케이트 내 위에

올라타시오

[까따리나] 올라탈수 있는 것은 당나귀지 당신이 바로 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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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키오] 올라 탈수 있는 것은 여자야 당신이 바로 그렇지

[까따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당신같은 사람을 올려태울 암말은

아니거든

[페트루키오] 원 천만에 나의 소중한 케이트에게 무거운 짐을 실을리가

있나 아직 나이도 차지 않고 경쾌하게 자라난 아가씨란걸 잘 아는데

[까따리나] 너무도 경쾌해서 당신같은 촌놈은 날 못잡을걸 경쾌는 하더라도

꽤 신분만큼의 무게도 나가지

[페트루키오] 신분의 무게만큼 뽕하고 날아서

[까따리나] 잘도 잡겠다 똥파리 같으니

[페트루키오] 오 변변히 날지도 못하는 산비둘기여 독수리 밥이나 되지

않게 조심 하시오

[까따리나] 천만에 산비둘기가 똥파리를 잡아먹는다는 것을 알아야지

[페트루키오] 정말 말벌같이 쏘아붙이기도 잘한다.

[까따리나] 내가 말벌이라면 그 침을 조심해야지

[페트루키오] 그러면 그 침을 뽑아 버리는 것이 내처방

[까따리나] 흥 그 침이 어디에 있는 촌놈이 알게뭐야

[페트루키오] 그걸 모를 사람이 누가 있소 꽁무니에 있지

[까따리나] 천만에 혓바닥에 있는 걸

[페트루키오] 누구 혓바닥에

[까따리나] 당신 혓바닥에지 누군누구야 남의 말꼬리만 잡으려드니 그

나불대는 주붕이를 확

[페트루키오] 저와 키스하시고 싶으시다구요 아가씨 아무리 급해도 예의가

있지 어떻게 혼인전에

[까따리나] 그래 ? 어디한번 놀아볼래 (페트루키오의 따귀를 때린다)

[페트루키오] 또 한번더 이런짓을 하면 그땐 가만두지 않겠어

[까다리나] 이제보니 신사양반이 아니라 뒷골목 깡패로군

[페트루키오] 그러지말고 이리와요 케이트 그렇게 오만상을 찌푸리지말고

[까따리나] 그것이 내 습성인걸 게를 보면 말이지

[페트루키오] 아니 게라니 게가 어디 있어

[까따리나] 있다니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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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루키오] 그럼 보여줘

[까따리나] 기운만 있다면 보여줘지

[페트루키오] 뭐 그럼 내가 게란말야

[까따리나] 용케 알아 맞추시는군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젊은것이

[페트루키오] 그래 그럼 젊다는 것을 보여주지

[까따리나] 그러나 지쳐버릴걸 (떠밀때 까따리나의 손에 키스한다)

[페트루키오] 오 손을 주어서 고마워요

[까따리나] (달아나며) 난 몰라

[페트루미오] 아니 케이트 잠깐만 그렇게 질겁해 달아날게 있나 (또

잡는다)

[까따리나] 놔요 놔

[페트루키오] 케이트 아직 내 애기가 끝나지 않았어 안돼지 못놓겠어

조금도 당신은 듣던 바와는 딴판으로 지나치게 상냥한 처녀요 소문으로는

난폭하고 거만하고 무뚝뚝한 여자라고 되어 있지만 그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소 왜냐하면 당신은 유쾌하고 명랑하고

예의범절이 대단한 여자요 말없는 처녀지만 봄철의 꽃처럼 아리따와 얼굴을

찌푸려도 그런 고운얼굴로는 안되지 사람을 노려보려해도 못하지 성난

갈보같이 입술을 깨물려해도 그것도 안되지 말을 비꼬아 억지 떼를 쓰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요 그렇기는 커녕 청혼자들에게 상냥스런 대화로 연하게

수줍게 온순하게 접대를 해주지 그런데 왜 세상사람들은 케이트를

절름발이라고 하는지 오 ! 세간의 중상이야 케이트는 개암나무 가지처럼

꼿꼿하고 날씬하지 않은가 그 살결도 개암나무 열매처럼 싱싱한 빛깔이요

맛도 그 알맹이 보다도 더 감미롭지 않든가 좀 걸어서 보여주오 절름걸일

리가 없으니

[까따리나] 에잇 얼간이 명령을 하려거든 집에 가서나해

[페트루키오] 다이아나 여신이 숲속에서 거니는 자태라 할지라도 이

여왕같은 걸음걸이로 이 방안에서는 케이트양의 자태에는 어림도 없지 오

그대는 다이아나가 될지여 다이아나는 케이트가 될지어다 그리고

케이트에게는 정령을 다이아나에게는 화냥끼를

[까따리나] 그런 그럴듯한 대사는 모두 어디서 배웠소

[페이지] 021

[페트루키오] 타고난 재치에서 오는 즉흥이요

[까따리나] 재치있는 어버니가 재치없는 아들을 막 낳아놨군

[페트루키오] 그럼 내가 현명칠 못한다 말이요

[까따리나] 감기나 안들게 집에가서 몸이나 따뜻이 녹여요

[페트루키오] 내 말이 바로 그말이요 어여쁜 까따리나 당신 침대에서

내몸을 따뜻하게 녹이자는 거요 그러니 온갖 잡담은 집어치우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렇소 당신을 내 아내로 삼겠다는 것이 아버님을 벌써 승낙을

하셨고 지참금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았소 즉 나는 당신의 남편이요 이

햇빛아래 당신의 미모를 바라보고 그 미모는 나로 하여금 당신의 점점더

사랑하게하고 그러니 이 햇빛에 맹세코 당신은 나 이외의 딴 남자와는 결혼을

해서는 안되오 왜나햐먼 나는 그대 까따리나를 길들이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니까 삵쾡이 케이트를 집안의 고양이 같이 얌전한 케이트로

만들기 위하여서 태어난 사람이란 말이요 (사이) 아버님께서 오시는 구만

싫다고해선 안되오

[밥티스타] 페트루키오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해서 왔읍니다.

[페트루키오] 아주 잘되어 가고 있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밥티스타] 아니 이게 어찌된일이냐 내 딸 까따리나야 풀이죽어 있으니

[까따리나] 날 딸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어디서 저런 불량배를

불러와가지고. 저건 미친놈이지 신랑이 아니야

[페트루키오] 장인어른 까닭인즉 이렇읍니다. 당신께서도 온 세상사람들로

따님에 대해서 전혀 터무니없는 평판을 하고 있읍니다. 따님이

말썽꾸러기라면 그건 형식상 그런겁니다 따님이 쇠고집은 커녕 비둘기같이

온순합니다. 성미가 발끈하기는 커녕 새벽녁같이 조용합니다 그래서 우리

두사람이 같이 의논한 결과 따님이 더욱 주장했지만 일요일을 택해서

결혼하기로 했읍니다.

[까다리나] 일요일이 오기전에 내가 네놈 목매다는 걸 보게 될걸

[그레미오] 페트루키오 이건 똔 무슨 소린가 결혼식전에 신부가 신랑의

목매다는 걸 보개된다는 소리가

[트라니오] 잘되어 간다더니 이러면 우리는 어찌되는 것이요

[페이지] 022

[페트루키오] 여러분 떠들지 마세요 우리 두사람이 서로 만족하고 있는데

당신들이 왈가왈부할 필요 없지 않소 사람앞에서 아직도 말썽꾸러기노릇을

하기로서니 말이요 까따리나가 나를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는지 내가 아무리

말씀드려도 도저히 믿지를 못할것이요 오 사랑스런 케이트 내 목에 메달려

키스에 키스를 퍼붓고 맹세에 맹세를 연발하니 내가 그만 단번에 녹아

떨어지고 말았소 케이트 손을 이리 주시오 (케이트의 손을 잡으려 한다) 난

베니스로 가서 결혼식에 입을 옷을 사와야겠소 장인어른 결혼식 준비를 하고

손님을 청해 주십시요 우리 까따리나를 틀림없이 어여쁘게 해놓을 테니까요

[밥티스타] 이보게 난 무슨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만 그래도 자네 손을

잡지 신의 가호가 그대에게 깃들기를 이것으로 혼인은 약정된걸쎄

[그레미오.트라니오] 아멘.

[페트루키오] 장인어른 그리고 나의 아내 여러분 안녕히들 계십시요 나는

베니스에갔다가 일요일날 돌아오겠읍니다 반지가 있어야 하고 훌륭한 옷과 그

밖의 여러가지 물건이 필요합니다 케이트 키스를 해주오 (노래로) 일요일날에

우리는 결혼을 합니다 (페트루키오와 까따리나가 서로 다른 문으로 퇴장)

[그레미오] 자 이제 당신 둘째딸 얘긴데 오늘이야말로 우리가 고대하던

바로 그날이 아니겠오 난 당신과같은 고향사람이고 또 최초의 청혼자

였으니까요

[트라니오] 저로 말하면 말로서는 도저히증명할수 없을만큼 아니 사람의

생각으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정도로 비앙카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레미오] 여보 풋나기 섬머슴이 나처럼 절실한 애정이야 가질수 있나

[트라니오] 청춘이 아니고는 여자의 운을 부양할수가 있나요

[밥티스타] 자 이제 그만들 하시요 내가 먼저 조건을 말하리다 누가더 많은

재산을 내딸에게 줄수 있나요 그레미오 당신은

[그레미오] 우선 아시다시피 이 고장에 있는 나의 저택에는 금 은 식기와

황금으로 만든 물건들이 가득차 있고 비앙카의 귀여운 손을 씻을 대야도

물항아리도 있읍니다 살림에 필요한것은 없는것 없이 다 있읍니다 그

[페이지] 023

리고 농장에는 언제든지 젖을 짤수있는 젓소가 백필 외양간에는 백이십마리의

살찐 황소가 서성거리고 있소 나는 나이를 많이 먹었읍니다 자백합니다

그러니 만약 내가 결혼 첫날밤에 죽더라도 이 모든 게 따님의 것입니다

비앙카가 나 혼자만의 것이 된다면 말입니다.

[트라니오] 그럼 제 말씀도 들어 보십시요 저는 상속을 받을 사람이요

외아들입니다 저는 부유한 피사시성안에서 서너채의 훌륭한 저택으로 그것도

이 파두아의 그레미오씨댁에 비해 손색이 없는 저택을 따님께 물려

드리겠읍니다 뿐만 아니라 기름진 토지에서 매해 수입되는 2천 더커트의 돈을

드리지요 이상의 모든 것을 따님의 양로자금으로 남겨놓겠읍니다 어떠세요

그레미오씨

[그레미오] 토지에서 매해 수입되는 2천 더커트 내 토지에서는 전부해서

그만한 수입이 못되지만 어쨌든 모든 것을 따님께 드리겠읍니다 그

이상으로는 비앙카에게 물려줄수 없는 노릇이니 나라도 좋다면 나도 내재산에

모두다 내놓죠

[트라니오] 그렇다면 약속대로 비앙카는 제것 입니다

[밥티스타] 그렇다면 자네 아버님에게서 동의서를 받아 올 수 있겠나

그리고 또 한가지 만일 자네가 자네 아버님보다 먼저 죽게 되면 내 딸의

유산상속은 어떻게 되나

[트라니오]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전 젊고 아버님은 늙으셨는데 어떻게

[그레미오] 늙은이라고 꼭 젊은이보다 먼저 죽으란 법 있나

[밥티스타] 자 그러면 결정을 내리세 다음 일요일엔 아시다시피 내딸

까따리나가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일요일엔 비앙카를 당신에게 단 상속

보증서를 받아 온다면 그것이 안되면 그레미오씨에게 자 그럼 난 가봐야겠소

(퇴장)

[그레미오] 안녕히 가시오 이제 난 네놈을 겁낼 필요도 없지 생각을 해봐라

네 아버지가 병신이 아니고는 그래 두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데도

자식놈에게 전재산을 물려줘 장난도 아니고 이태리의 늙은 여우가 그렇게

어수룩 할리가 있나 (퇴장)

[트라니오] 지옥에나 쳐박혀라 이 꼬부라지고 쭈구러진 늙은이야 이거

야단났는데 허울좋게 떠들어 놨지만 이것이 다 우리 주인님을 위하는 것이라

[페이지] 024

생각하기 때문이지 다만 그뿐이야 그런데 가짜 류센쇼가 가짜 빈센쇼란

아버지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으니 참 해괴한 일이야 아버지가 아들을

만드는 것은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낳게 되었으니 (퇴장)

[페이지] 025

<h1><a name="4">3막1장</a></h1>
[막] 3막

[장] 1장

(류센쇼,(깜비오)와 호텐쇼(리치오) 그리고 비앙카 등장)

[류센쇼] 이것보시오 음악선생 당신은 큰딸 까따리나를 가르치기로

되어있는데 왜 여기 나타 나셨오

[호텐쇼] 그러나 말많은 학자님 이분은 언니와는 달라 신성한 음악의

보호잡니다. 그러니 특권을 나에게 맡겨 줘야죠 내가 우선 한시간 동안

음악을 가르치고 나거든 당신도 그만한 시간만큼 강의를 하는것이 좋겠소

[류센쇼] 당나귀나 웃을 그런 가당치도 않은 소리 마시오 음악은 왜 만들어

졌나 하는 것도 모르는 말씀이요 음악이란 사람이 공부를 한다든가 노동을

한다든가 이런 일을 하고 난 뒤에 마음에 휴식을 주고 생기를 회복하려 듣는

것이 아니겠소 그렇다면 학문의 강의부터 나에게 시키는 것이 순서죠 내가

끝나거든 음악을 가르치시오

[호텐쇼] 여보시오 그런 무례한 말을 하면 나는 못 참겠소

[비앙카] 잠깐만요 두분이 다 내가 선택할것을 가지고 이렇게 싸우시면

나를 이중으로 모욕하는 것이예요 내가 철없는 학생은 아니니 시간의 구속은

받지고 않을 것이요 지정된 시간에 매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싸움을

멈추시고 우리 여기 앉도록해요 (호텐쇼에게) 당신은 악기를 들고 연주를

계속해 주세요 조율이 다될때까지는 이분의 강의가 끝날테니까요

[호텐쇼] 조율이 되면 저사람강의는 그만두게 하겠죠

[류센쇼] 절대로 맞을리 없지 어서 부지런히 조율이나 맞추시오

[비앙카] 지난번엔 어디까지 했죠

[류센쇼] 여깁니다 Hic ibat simois, hic est Sigeia tellus. hic steterat

priami regia celsa semis.

[비앙카] 번역을 해주세요

[류센쇼] Hic ibat- 앞서 말한바와 같이 - simois -난 류센쇼요- hic est -

피사에 사는 빈센쇼의 아들이요 - Sigeia tellus - 당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변장을 했고 - hic steterat - 그리고 청혼하러온 류센쇼는 -

priami - 나의 하인 트라니오로 - regia - 내 행세를 하고 있소

[페이지] 026

- celsa semis - 이집의 늙은 어릿광대를 속여 넘기기 위해서

[호텐쇼] 아가씨 조율이 다 됐읍니다

[비앙카] 들려주세요 이게 뭐야 귀가 따갑게 높은 소리니

[류센쇼] 기구멍에다 침이나 발라넣고 다시 한번 맞춰보시오

[비앙카] 이번에는 내가 한번 해보죠 번역이 잘 될지.- Hic ibat simois -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 hic est Sigeia tellus - 나는 당신을 믿을 수가

없어요 - hic steterat priami - 저사람이 듣지 못하게 주의하세요 - regia

- 큰 기대는 마세요 - celsa semis - 실망해서도 안되고요

[호텐쇼] 아가씨 이제는 맞았읍니다

[류센쇼] 저음이 유독 안맞았소

[호텐쇼] 저음은 맞았소 당신이 뭘 안다고 떠들어 (한쪽에서) 저녀석

아무래도 비앙카에게 속삭이는 꼴이 수상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아무래도

평범한 문학 선생 같지는 않아

[비앙카] 아직은 당신을 못 믿어요

[류센쇼] 겁낼것 없어요 의심하지 마세요 (큰소리로) 왜냐하면 확실히

이아키스는 에이잭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비앙카] 선생님 말씀이니 믿어야죠 아무래도 음악 선생님에게 가봐야

겠어요 우리 둘 관계를 수상하게 생각햐지도 모르 잖아요 저기 음악 선생님이

와요 선생님 죄송해요 이제부터 음악 공부를 하도록하죠

[호텐쇼] (류센쇼에게) 당신은 좀 나가주시오 나의 렛슨은 두 사람으로

충분하오

[류센쇼] 그렇게 노골적으로 놀기인가요 (한쪽에서) 여기서 지켜봐야지 저

음악가란 녀석이 아무래도 비앙카에게 홀딱 빠진것 같아

[호텐쇼] 아가씨 먼저 악기를 들기전에 손가락 사용법을 배우도록하죠 보다

더 빠르고 편안하게 그리고 집중적이고 아주 효과적으로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여기 이렇게 아주 적어왔죠

[비앙카] 그렇지만 오래전에 음계표는 배운걸요

[호텐쇼] 그래도 호텐쇼의 것은 다르니 읽어 보세요

[비앙카] (읽는다) 모든 화음을 위한 호텐쇼식 음계표 (도음을 내는

호텐쇼)

[페이지] 027

(레음을 낸다) 호텐쇼의 사랑의 고통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리오 ?

(미음을 낸다) 비앙카여 그 남자를 남편으로 섬기라 ? (파음을 낸다) 당신에

대한 모든 애정을 다해서 그대를 사랑하나니 (솔음을 낸다) 내 마음 속에서

그대는 이미 하나 (라음을 낸다) 자비를 베푸소서 아니면 나는 죽으로 ? 이게

음계라구요 ? 난 싫어요 고전적인 음계표가 더 훌륭한것 같군요 전 이런

유행에 익슷하지 않아요 참된 규율을 변조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예요

(심부름꾼 등장)

[하인] 아가씨 아버님이 이르시는데 이제 공부는 그만 하시고 신방꾸미는

것을 도우시래요 내일이 바로 언니 결혼식날 이니까요

[비앙카] 자 그럼 두분 선생님들 안녕히 가십시요 이만 실례합니다 (퇴장)

[류센쇼] 그렇다면 나도 여기 더 머무를 필요가 없지 (퇴장)

[호텐쇼] 아무래도 저 칭구가 비앙카에게 폭 빠진 것 같아 비앙카 만약

그대가 온갖 시시한 것에다 한눈을 팔만큼 보잘것 없는 여자라면 호텐쇼는

그대를 버리고 다른 상대를 찾겠소 (퇴장)

[페이지] 028

<h1><a name="5">3막2장</a></h1>
[막] 3막

[장] 2장

(밥티스타, 그레미오, 류센쇼로 가장한 트라니오, 까따리나, 비앙카,

그리고 깜비오로 분장한 류센쇼 및 하인들 등장)

[밥티스타] (트라니오에게) 오늘이 까따리나와 페트루키오의 결혼식날인데

아직도 사위될 사람한테서는 아무런 기별이 없으니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요 결혼식날 모든 준비를 다 갖추어 놓고 주례사까지 준비해 놨는데

신랑이 없다니 이런 창피한 노릇이 어디 있겠소 ?

[까따리나] 창피 한건 나지 아버지가 아니예요 그래 내가 뭐랬어요

그사람은 미치광이 병신이라구했죠 속마음은 숨기고 겉으로만 광대 짓을 하는

그 놈의 정체를 또 어디가서 어떤 처녀앞에서 결혼하지고 지분덕거리고

있을지 누가 알아요 이제 사람들이 불쌍한 까따리나를 손가락질하면서

"말괄량이 까따리나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미친 페트루키오에게 속아 저

모양이 되었구나 " 이렇게들 떠들어 대겠지

[트라니오] 진정하세요 까따리나 아가씨 제가 알기로 페트루키오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예요 어떤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발생했겠죠 그가 거칠긴하지만

그래도 자기 앞가름은 하는 사람이예요 농담을 좋아하지만 진지할땐 또

무섭게 정확한 사람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밥티스타씨

[까따리나] 아무리 위로해도 소용없어요 난 이제 다시는 그놈을 안

볼테니까

(울면서 퇴장 비앙카 퇴장)

[밥티스타] 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런 상처를 받으면 성인이라도

분해할텐데 더구나 말괄량이로 제멋대로 자란 너니 오죽하랴

(비온델로 등장)

[비온델로] 주인님 주인님 소식입니다 굉장한 소식이요 전대미문의 낡은

소식이요

[밥티스타] 굉장한 소식이요 낡은 소식이라니 어째서 그렇단 말인가

[비온델로] 아 페트루키오씨가 오신다는 것은 굉장한 소식이 아닙니까 ?

[밥티스타] 그가 왔는가

[비온델로] 원 천만에요

[밥티스타] 그럼 왜

[페이지] 029

[비온델로] 지금 오고 있는 중입니다.

[밥티스타] 그럼 언제 이곳에 오게 되나

[비온델로] 제가 영감님을 바라보고 이렇게 서있는 바로 이자리에 그분이

서 있게 될때가 그분이 오시는 땝죠

[트라니오] 그러나 굉장하고도 낡은 소식이란 무엇인지 그 까닭을 말해보게

[비온델로] 아 페트루키오님이 오고 있다니까요 굉장한 모자에다 낡은

가죽쪼끼를 입고 세번이나 뒤집어 꾸민 낡은 양복 바지에다 양초넣은 통으로

사용하던 낡은 장화를 신고 한쪽은 쟈클로 조이고 다른 한쪽은 메었고 칼은

녹슬고 칼자루도 부러지고 칼집도 부서져 칼끝이 두쪽으로 갈라진것이요 타고

있는 말은 등뼈가 휘고 주둥이는 부어터진데다가 말굽은 곪고 다리는 헐고

황달까지 들어 있죠 불치의 귓병에다가 혼도증으로 비틀거리고구더기가

들끊지요 앞다리는 안짱다리요 반쯤 물린 재갈에다 양가죽 고삐줄은 말이

뒹굴까봐어찌나 잡아당겼던지 멎번이나 끊어진것을 잇고 또 이어서 매듭

천지죠 배때끈은 여섯군데나 기운 것이요 허리띠는 여자가 사용하던

비로오드로 만들어 그 여자의 이름이 장식단추에 어여쁘게 새겨져 있죠

그것도 짐꾸러믄 밧줄로 이곳 저곳을 이어 댄 것이라니까요

[밥티스타] 누구하고 같이 오던가 ?

[비온델로] 하인을 한사람 데리고 오더군요

[트라니오] 왜 그런 우스쾅스럽고 초라한 복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일까 ?

[밥티스타] 그 사람이 오기만하면 좋겠소 복색이야 어떻게 하고 오든간에

[비온델로] 그렇지만 그분은 안 옵니다

[밥티스타] 왔다고 하지 않았나

[비온델로] 누가 페트루키오님이 왔다고 했나요 ?

[밥티스타] 그래 그렇게 말했어

[비온델로] 천만에요 그분의 말이 온다고 했죠 등에다 그분을 태우고서

[밥티스타] 같은 말이야 그건

[비온델로] 어 그러네

(페트루키오, 그루미오 등장)

[페이지] 030

[페트루키오] (큰소리로) 자 어디 있느냐 한량들은 집안 아무도 없느냐

[밥티스타] 잘 오셨오

[페트루키오] 잘 온것 같지도 않은데요

[밥티스타] 그러나 별고 없이 와서

[트라니오] 좀더 잘 차려 입고 올줄 바랐는데

[페트루키오] 왜 이옷이 야합니까 잘 차려입어도 이식이지 그러나

케이트는 어디 있읍니까 나의 사랑스런 신부는 어디 있소 그런데 장인어른

어찌된 일입니까 여러분들은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그렇게 유심히 바라보죠

우리일행을. 마치 어떤 굉장한 기념비라도 바라보듯 또는 혜성이나 기타

기괴한 현상이라도 보는 것같이

[밥티스타] 오늘이 결혼식날이라는 것을 알겠죠 처음엔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생넋이 빠져 이었지만 그런꼴을 하고 오니 한층 더 넋이 빠지는군요

엄숙한 식전에서 눈에 가시가 될테니

[트라니오] 대체 무슨 중대한 이유가있기에 이렇게 오랬동안 신부를

기다리게 했으며 더군다나 그런 가당치도 않은 차림새로 나타났는지 말씀이나

해보게

[페트루키오] 말해 봤자 지리하고 듸기도 싣을 것이요 어쨌든 약속대로

왔으니 그만하면 되지 않았소 그런데 케이트는 어디 있소 언제까지 사람을

기다리게 할 작정이야 시간은 자꾸가서 아침나절도 다 지나고 볼써 교회에 가

있어야 할 시각인데

[트라니오] 그런 실례되는 의복으로 신부를 만나서는 안되오 내방에 가서

내 옷이라도 갈아 입으시오

[페트루키오] 천만에 한사코 나는 이대로 만날 테요

[밥티스타] 그 꼴을 하고 결혼식을 할텐가

[페트루키오] 나와결혼을 하는 것이지 어디 의복과결혼을 하는 건가요

될수만 있다면 신부가 입고 있는 옷을 내게 맞도록 뜯어 고치고 싶읍니다. 이

헌누더기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말입니다. 그러면, 케이트도 좋고 내게도

더욱 좋은 일이죠 내가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지껄이고 있을 겨를이 어디

있다고 빨리 신부에게 가서 아침인사로 뽀뽀를 해 줘야지 나의 왕비는 어디

있느냐 (퇴장)

[페이지] 031

[트라니오] 저 미치광이 같은 차림에는 무슨 뜻이 있겠지요만 어떻든 그를

설득시켜 교회에 가기전에 옷을 갈아입히도록 해야죠

[밥티스타] 따라가서 형편을 살펴봐야 겠소 (퇴장)

(류센쇼와트라니오만 남는다)

[트라니오] 도련님 그런데 어떻게 도련님 아버님으로부터 재산권 양도에

관한 동의서를 얻죠 우선 임시 방편으로 제가 적당한 대역을 한사람 물색해

놓았는데요 이 사람이 피사에서온 주인님의 아버지 빈센쇼로 가장해서 결혼에

필요한 모든 전제 조건을 다 수락하고나면 도련님은 비앙카와그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식을 올리고는 피사로 줄행랑을.

[류센쇼] 그런데 말이다 그 음악선생이란 놈이 좀 수상해 잘지켜봐야 겠어

아무튼 비앙카가 나와의결혼만 승락하면 진짜 나에게 돌아올 재산은 모두 다

그녀의 것이 될테니까 (그레미오 등장) 그레미오씨 교회에서 오시나요

[그레미오] 학교에서 파한 어린이같이 유쾌한 마음으로 오는 길이죠

[트라니오] 그럼 신랑 신부도 돌아 오나요

[그레미오] 신랑이라고요 신랑은 커녕 행랑이죠 몹시 투덜대는

행랑아멈이라니까요 신부가 보면

[트라니오] 그럼 신부보다도 더 투덜대나요 원 그럴리야 있나요

[그레미오] 글쎄 그 사람은 악마죠 악마 틀림없는 귀신이라니까요

[트라니오] 그 여자가 악마요 악마 그러면 악마의 어미로구먼 그 사람은

[그레미오] 쳇 ! 그 남자 앞에선 그 여자쯤은 양새끼요 비둘기요

어릿광대요 류센쇼씨 그 까닭을 말씀드리죠 드디어 식을 올리게 되어서

주례가 "그러면 까따리나를 아내로 삼겠는가 " 하고 묻자 그 사나이는 "물론"

하고 퉁명스런 대답으로 고래고래 선서를 외쳐 모든사람들이 깜짝 놀랐지만

주례는 손에든 성경책까지 떨어뜨렸다니까요 그래서 그 성경책을 집으려고

주례가 신부 치마 앞에 허리를 굽히자 이 미치광이 신랑이 다짜고짜 주먹으로

주례도 성경책도 성경책도 주례도 그대로 곤두박이로 나가 떨어지질 않겠소

그리고는 외치는 소리가 " 어떤 자이건 손을 대볼테면 대봐 " 하고 소리

지리더군요

[페이지] 032

[트라니오] 그래 그 계집애는 무어라고 하던가요 주례가 일어날때

[그레미오] 다만 벌벌 떨고 있을 뿐이었죠 그도 그럴것이 신랑이 발을

구르고 욕지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 마치 주례가 무슨부정한 짓이라도

한것같이 떠들어 댔으니까요 그리고 나서는 신부의 목줄기를

끌어안고입술에다가 키스를 하는데 입술이 서로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쭉하고 교회가 떠나갈것 같이 메아리 쳤 죠 난 이것을 보고 창피해서

돌아왔읍니다만 모두들 내 뒤를 따라 곧 올것입니다 이런 미치광이 결혼식은

일찌기 본적 없는 일이죠 저 소리를 들어보시오

(음악소리. 페트루키오, 까따리나, 비앙카, 밥티스타, 호텐쇼, 그루미오,

기타 종복들 다시 등장)

[페트루키오] 하객 여러분 이렇게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저와먹고 마시고 신나게 놀고 싶으시겠지만 제가 바쁜일이 있어서

여러분과의 자리에서 작별을 고하려고 합니다.

[밥티스타] 그게 무슨 소린가

[페트루키오] 오늘 떠나야 겠읍니다. 어두워 지기전에 떠나야 겠읍니다.

만약 내 용건을 아신다면 말리기는 커녕 어서 가라고 되려 권하실 텐데요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저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의 덕택으로 이렇게

가장 인내심이 많고 어여쁘고 정숙한 내 아내를 얻게 되어서요 장인어른과

축연을 베푸시고 나의 건강을 위해 마셔 주십시오 저는 떠나야 겠으니까요

모두들 안녕

[트라니오] 우리들의 청이오니 식사후까지만이라도 머물러 주시오

[페트루키오] 그럴수가 없다니까요

[그레미오] 나의 간청이니

[페트루키오] 안 됩니다

[까따리나] 그렇다먼 신부의 자격으로 당신에게 부탁하겠어요

[페트루키오] 좋아

[까따리나] 안 떠나도 좋다는 건가요

[페트루키오] 당신이 간청했다는 것이 좋단 말이요.

[까따리나] 날 사랑하신다면 제발 여기 머물러 주세요

[페트루키오] 그루미오 말은 ?

[페이지] 033

[그루미오] 벌써 준비되 있읍니다 여물이 말을 먹고 있는 중이니까요

[까따리나] 아니 그럼--- 마음대로 하세요 난 오늘 안 가겠어요 아니

내일도 안 가겠어요 내 마음이 내킬때까지는 안 가겠어요 자 문은 열려

있어요 저쪽이 당신이 가야할 방향이예요 난 결코 당신을 따라가진 않겠 어요

처음부터 이런 뻔뻔스런 행동을 하니 앞날이 뻔히 보여요

[페트루키오] 오 케이트 내 말을 들어줘요 그렇게 화만 내지 말고

[까따리나] 화안 나게 생겨어요 아버지는 무슨상관이예요 가만히 계세요 흥

기다려 보라지 내 마음이 풀릴때까지

[그레미오] 자 이제부터 시작이군

[까따리나] 여러분 피로연 좌석으로 가주세요 여자는 반항하는 정신이

없으면 바보 취급을 당하니까요

[페트루키오] 케이트 저 사람들은 당신의 명령대로 피로연 좌석으로 갈

것이요 신부를 따르는 여러분 신부의 명령대로 실컷 마시고 떠들어 주오

신부의 처녀성을 위해서 흡족하게 마셔주시오 미칠듯이 즐겨 주시오 그렇지

않으면 목이라도 대서 자살을 하시오 그러나 나의 귀여운 까따리나는

나와같이 가야 합니다 (까따리나 부어 오른다) 안되죠 그렇게 부어올라도

소용없죠 (발을 구른다) 발을 동동 굴러도 (까따리나노려본다) 노려보아도

조바심해도 소용없죠 나의 동산이요 나의 집이요 나의 말이요 나의 소요 나의

당나귀요 나의 모든 거죠 여기 신부가 서 있읍니다 누구든지 감히 이

여자에게 손을 대 보시오 나의 갈길 막는자는 이 파두아에서 아무리뽐내는

자라 할지라도 내가 상대 해줄 테니까 (칼을 뺀다) 그루미오 너도 칼을 빼라

우린 도적떼에 둘러 싸여있어 네가 사나이라면 어서 아씨를 구해내 겁낼것

없어 귀여운 것아 아무도 케이트를 건드릴자는 없지 백만 사람이 몰려온대도

겁낼것 없어 자 가자 그르미오 (페트루키오 까따리나를 끌다시피해서

그루미오와 퇴장)

[페이지] 034

<h1><a name="6">4막1장</a></h1>
[막] 4막

[장] 1장

(그루미오 등장)

[그루미오] 쳇 ! 이게 무슨 팔자야 온통 지쳐버린 말에다 온통 미쳐 날뛰는

주인에다 온통 철벅거리는 흙탕길에다 사림이 이렇게도 혼이 뜰 수가 있을까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고 이렇게도 녹초가 될수 있을까 날더러는 먼저가서

불을 피워 놓으라고 그럼 저희들은 나중에 와서 몸을 따뜻하게 녹이자는

거겠지 나는 옹솥 같아서 곧 발끈하고 몸이 더워지게 요행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내 입술은 잇몸에 얼어 붙고 혀는 입 천장에 심장은 옆구리에

얼어 붙었을꺼야 몸녹일 불을 일으키기도전에 말이지 어쨌든 간에 불이나

피우고서 몸이나 녹여야지 이렇게 추워서야 어디 이봐 커어티스

(커티스 등장)

[커어티스] 누누야 그렇게 차디찬 목소리로 부르는게 누구야

[그루미오] 얼음쪽이야 거짓말이라고 생각되거든 내 어깨에다 손을 대봐

발꿈치까지 그대로 곧장 미끄러져 내려갈 테니 불 커어티스 불

[커어티스] 주인 내외분들은 오는가 그루미오

[그루미오] 응 그래 커어티스 그래 그러니 불 불이야

[커어티스] 소문대로 안주인이 그렇게도 성화같은 말괄량이 인가

[그루미오] 오늘 아침 된서리를 맞기전까지는 그랬다네 그러나 아다시피

겨울 추위란 남자고 여자고 짐승이고 간에 기를 못 펴게 해 놓으니

바깥주인니고 안주인이고 이사람이고 할것없이 기를 못펴고 움추려져서

말일세 그렇지 않아 커어티스 그러니 어서 불을 피워

[커어티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애기나 해 주 게그려

[그루미오] 세상이란 어딜가나 차기만하지 그래도 따뜻한것은 자네뿐이야

그러니 어서 불을 피우계 일을 해야 복을 받지 바깥주인도 안주인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간 얼어 죽을 판이니

[커어티스] 불은 벌써 만들어 놓았어 그러니 소식이나 들려 주게

[그루미오] 지독한 감기에 걸렸어 그러게 불을 가져와 추워서 죽겠으니

국은 어디 있나 저녁 준비는 되었는가 집안은 장식해 놓았으며 거미줄은

쓸었는지 급사들은 모두 새옷으로 갈아입고 흰 양말들을

[페이지] 035

신었는지 모든 것이 다 질서 정연하게 잘 되었나 ?

[커어티스] 다 됐으니 어서 애기나 해줘

[그루미오] 그럼 말이지 우선 먼저 말이 지쳐 버렸단 말야 그래서

밖깥주인과 안주인은 굴러 떨어지고

[커어티스] 어째서

[그루미오] 안장으로부터 진흙구덩이로 굴러 떨어졌어 요기서 부터가

기막힌 애기거든

[커어티스] 그걸 들려 주게 그루미오

[그루미오] 귀를 갖다 대

[커어티스] 자

[그루미오] (주먹으로 때리면서) 어때

[커어티스] 이거야 감각으로 느끼란 이야기지 어디 들으란 얘긴가

[그루미오] 그래서 감각적인 얘기라고 부르는 거야 지금 때림 주먹질은

자네 귓문을 노크한데 불과하니 잘 들어 보라는 부탁일세 자 시작하네 최초에

우리가 흙탕 언덕길을 달려 내려왔겄다 바깥주인은 안주인등에 바싹 붙어

타고서 말일세

[커어티스] 한 말에 둘이서

[그루미오] 그러니 어쨌다는 거야

[커어티스] 글쎄 말은 한 필에다가 ---

[그루미오] 그럼 네가 애기 해라 자네가 내 말 방해를 안했더라면 어떻게

그 말이 넘어져서 안주인이 말 밑에 깔렸는지 얘기해 주었을 텐데 그리고

그곳이 얼마나 흙탕이며 얼마나 안주인이 흙투성이가 되고 어떻게 바깥주인은

부인이 말밑에 깔린채 내버려 두구 왜 말을 넘어지게 했느냐고 어떻게 날

때리고 부인은 날 말려 주려고 어떻게 흙탕 속을 걸어서 건너오고 어떻게

주인은 욕지거리를 하고 부인은 빌고 남한테 빈 일이라고는 없는 그 여자가

말일세 어떻게 나는 소리를 지르고 어떻게 말은 뛰어 달아나고 굴레는

끊어지고 안장과함께 귀중한 기념품들을 온통 잃어버렸는지 모두 다 얘기해

주었을 텐데 자넨 이런것도 전혀 모르는 채로 지옥으로 사라질 것인데

[페이지] 036

[커어티스] 그런 셈속으로 보면 말괄량이는 부인보다도 주인이 더하질 않아

[그루미오] 그렇지 이제 그분이 오기만하면 누구든 그것을 알게 되지 가만

있자 내가 이렇게 지껄이고 있을 게아닌데. 코오트들은 솔질을 하고

양말대님들은 그런대로 잘 대고 왼쪽 다리로 인사를 하게하고 손에다가

키스를 할때까니는 말꼬리 털하나에도 손을 대서는 안되지 자 모두들 준비는

다 되었는가

[커어티스] 다 되었어

[그루미오] 그럼 모두들 불로 오게

[커어티스] (안을 향해) 여보게들 나다니엘, 필립, 죠셉, 니콜라스,

(종복들 등장)

[나다니엘] 여 그루미오 반갑네 무사히 돌아와서

[필립] 그래 어때 그루미오

[죠셉] 여어 그루미오

[니쿨라스] 그루미오 동지

[나다니엘] 어떤가 친구

[그루미오] 반갑네 - 그래 어때 - 여어 이사람 - 여보게 동지 - 인사는

이만하면 되었고 그런데 나의 깔끔한 동료 여러분 준비는 다 되었나 모든

것이 깨끗이 잘 되었어

[나다니엘] 다 됐어 모든 준비는 그래 주인은 곧 오시나

[그루미오] 곧 오시지 지금쯤 말에서 내릴 때야 그러니 말일세 --- 완다,

(페트루키오와 까따리나 등장)

[페트루키오] (큰소리로) 놈들은 다 어디 있느냐 누구한놈 문턱에서 불을

밝혀줄 놈도 말을 데려갈 놈도 아무놈도 없단 말이냐 나다니엘은 어디 있니

그레거리는 필립은

[종복들] 예 예 예 있읍니다 예 있읍니다 예 있읍니다

[페트루키오] 예 있읍니다 예 있읍니다 예 있읍니다 이 돌대가리같은

버릇없는 상놈들아 그래 마중도 안 나와 경의도 안 표해 의무도 몰라 미리

보낸 바보천치 녀석은 어디 있느냐

[그루미오] 예 있읍니다 미리부터 바보천치가 돼서요

[페트루키오] 이 땅이나 파먹고 보리방아나 찧어 먹을 촌무지렁이같은 놈아

[페이지] 037

이 허접 쓰레기들을 데리고 공원까지 마중을 나오라고 이르지 않았어

[그루미오] 그런데 말입니다 나다니엘의 코오트가 채 안된 데다가

가브리엘의 구두는 뒤꿈치 장식이 다 떨어지고 피이터의 모자를 검게

타버렸고 월터의 칼은 녹이 쓸어 칼집에서 빠지질 않고 나머지 놈들은 모두

누더기를 두르고 그것도 낡아빠져서 거지꼴들인걸요 그래도 어쨌든 이렇게

여기까지 마중을 나오지 않았읍니까

[페트루키오] 가 ! 이 불상놈들아 가서 저녁상을 내와

(종복들 퇴장) (노래) 어제까지의 나의 총각생활 찾을 길이 없네

(소리지르며) 놈들은 어디 갔니 케이트 이리 와 안아요 참 잘왔소 (노래)

뱃속에선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종복들 식사가지고 등장) 아니

그런데 뭘하는 거냐 케이트 마음을 유쾌하게 가져요 이놈들아 내 구두를 벗겨

이 얼빠진 놈들아 뭘하는 거야 (노래) 낡은 절간의 스님 한분이 앞으로

앞으로 길을 걸을때 --- 비켜 ! 이 우악스런놈아 넌 내 발을 뺄 작정이냐

이놈아 (때리면서) 맛이 어때 알았으면 한쪽발은 얌전히 벗겨 케이트 마음을

유쾌하게 가져요 이놈아 물을 가져와 물을 (종복 물을 가지고 온다) 슬리퍼는

어디 있느냐 물은 어찌되었느냐 물은 케이트 이리와서 손을 씻어요 정말이지

참 잘왔소 (종복을 일부러 밀쳐 물을 엎지르게 한다) 이런 주릴 틀 놈을 봤나

물은 왜 깨박치는 거야 (때린다)

[까따리나] 참으세요 모르고 잘못한 것을

[페트로키오] 어디서 이 풍뎅이 대가리 에따 개 코구멍 같은놈아 케이트

이리 와서 않아요 몹시 시장할 텐데 케이트 기도를 올려 주겠소 내가

올리리까 뭐야 이게 양고기 아냐

[종복1] 네

[페트루키오] 누가 가져 왔어

[종복1] 제가요

[페트루키오] 탓어 고기가 모두 탓어 원 이런 개같은 놈들봤나 요리사는

어디 있니 이 고약한 놈들아 그래 이런 것을 가져와서 하필이면 내가

[페이지] 038

싫어하는 것을 이렇게 먹이려 해 가져가 이 두더지같은 놈들아 컵이고

무엇이고 몽땅 가져가 (음식들을 내동댕이 친다. 까따리나가 먹으려는 것도

집어서 던진다.) 이 얼빠진 새대가리들아 이 무지한 상놈들아 나한테 불만이

있어 그렇다면 맛을 보여주지 (일어 선다)

[까따리나] (말리면서) 제발이지 애원입니다 흥분하지 마세요 이제 그

고기가 괜찮아요

[페트루키오] 아니요 케이트 그 고긴 바싹 타서 때굴때굴 말라 비틀어졌어

그런 것엔 손도 대지 말라고 의사가 금해 놓은 것이요 그런 것을 먹으면 간에

병이 생겨서 화를 잘낸게 된다는 것이요 우리 두사람은 화를 잘내는 편이니

그렇게 너무 지나치게 구운 고기를 먹느니보다 차라리 단식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요 좀 참아 주오 내일이 되면 어떻게 잘 되겠지 오늘밤은 우리 서로

동무해서 단식하도록 합시다. 자 첫날밤을 지낼 침실로 안내하겠소

(까따리나를 데리고 퇴장)

[나다니엘] (등장하며) 피이터 이런 일을 본적이 있나

[피이터] (등장하며) 이열 치열 이라고 열은 열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겠지

[그루미오] 어디 게신가 그분은

[커어터스] 부인방에서 금욕이란 것에 대하여 설교를 하고 계시네 악을

쓰고 욕질을 하고 꾸짖고 하면서 그래서 부인은 가엾게도 어디가 서서 어딜

보고 어디다 얘길 해야 좋을지 몰라 꿈속에서 깨어난 사람같이 우두커니 않아

있을 뿐 달아나라 달아나 주인이 나온다

(모두 퇴장. 페트루키오 등장)

[페트루키오] 이렇게 교묘하게 잡아 놓았으니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은 뻔한

노릇 나의 사나운 매는 지금 몹시 배가 고파서 날카로와져 있으니 먹을 것를

채러 달려들 때까지는 배가 터지도록 먹여 놔야지 배가 부르면 결코 주인말에

순종을 않는단 말야 아까 구운고기로 트집을 잡듯 이번엔 잠자리를 가지고

생트집을 잡아 베개, 베개받침, 이불 요할 것없이 여기 저기다

내동댕이쳐야지 이런 소동을 벌이면서도 이것이 다 자기를 생각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 알리도록 해야 한단 말이야 요컨데 밤새껏 잠을 통 못

자게 할것 만약에 졸

[페이지] 039

기라도 한다면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질러 요란스럽게 떠들어서 조금도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할것 이것이 나의 친절로써 마누라의 기를 꺽는 방법이지

이렇게 해서 그 미치광이같은 쇠고집을 고쳐 줘야지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르쳐 주시면

자선이 되니까요 (퇴장)

[페이지] 040

<h1><a name="7">4막2장</a></h1>
[막] 4막

[장] 장

(까따리나와 그루미오 등장)

[그루미오] 원 될법이나 한 소립니까 제가 감히 어떻게 그렇게 하겠읍니까

?

[까따리나] 그루미오 그 분의 심술은 점점 더해만 가는 모양이야 날 굶겨

죽이려고 결혼을 했단 말인가 우리 아버지집 문턱에 온 거지라도 적선을

하라면 동냥을 해요 여태껏 남에게 청이란 모르고 그럴 필요조차없었던 내가

먹을 것을 못 먹어 죽게 되고 잠잘 것을 못 자 현기증을 일으켜야 한단

말이야 욕지거리로 밤을 새우고 야단맞는 것을 밥먹듯 하니 더구나

무엇보다고 얄미운 것은 허울좋게 그 모든 것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다고 하는 것이요 마치 내가 잠을 잔다든가 먹을 것을 먹으면 무서운

병이라도 걸리든지 곳 죽어 버릴것 같이 말하는 것이요 오 그루미오 제발이지

가서 먹을 것을 갖다 주오 무엇이든지 좋으니 독약만 아니라면

[그루미오] 쇠 가죽은 어떨까요

[까따리나] 그래 그걸 같다주오

[그루미오] 그건 너무 질겨서 치아에 심한 타격을 줄텐데요 차라리

내장으로 내장탕을 끊여 드시면 어떨까요

[까따리나] 좋아 그루미오 그걸 갖다줘

[그루미오] 글쎄 어떨까요 그것도 자극이 심한 것이라서요 쇠고기에다 겨자

친 것은 어떨까요

[까따리나] 어떻게 알았지 그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야

[그루미오] 그렇지만 겨자라는 것이 야간 조금 매울 텐데요

[까따리나] 그럼 쇠고기만 가져오고 겨자는 그만둬

[그루미오] 그럼 못 가져오겠읍니다 겨자없이 쇠고기만을 이 그루미오가

가져 올수야 있읍니까

[까따리나] 그럼 양쪽을 다 가져오든 한쪽만 가져오든 아무래도 좋으니

마음대로 무엇이든 가져와

[그루미오] 그렇다면 쇠고기는 그만두고 겨자만 가져오죠

[까따리나] 저리가 이녀석아 이 멀썽한 거짓말장이 불상놈아 (때린다)

음식이름만 먹일 작정이야 날들들 볶아서 쾌감을 느끼는 네놈들에

[페이지] 041

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 저리가 없어져 이녀석아

(페트루키오가 고기접시를 가지고 호텐쇼와등장)

[페트루키오] 어찌된 일이요 케이트 아니 여보 풀이 죽어 있질 않소

[호텐쇼] 부인 기분이라도 언짢으신가요

[까따리나] 정말이지 이렇게 형편없이 될 수가

[페트루키오] 기운을 내요 유쾌한 마음으로 나를 봐요 자 이걸 좀 보오

내가 얼마나 부지런히 손수 요리를 해서 당신한테 가져왔나 보란 말이요

케이트 이만큼 친절하면 감사하다 해야 할 게 아니오 아니 암말도 안하기요

그러면 입맛에 당기질 않는 모양이로군 애써 만든 보람도 없게 그럼 그루미오

이 요리를 가져가

[까따리나] (당황하며) 그대로 놓아 두도록 해주세요

[페트루키오] 아무리 보잘것없는 음식이라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는

해야지 내가 만든 요리라 할지라도 손을 대기전에 그런 말 한마디쯤은

해야할게 아니요

[까따리나] (울상이 되어) 감사합니다

[호텐쇼] 페트루키오 너무하네 그건 자네 잘못이야 자 케이트부인 내가

식사에 동반해 드리죠 (테이블에 앉는다)

[페트루키오] (방백) 다 먹어 버리게 호텐쇼 자네가 정말로 내 친구라면

(큰소리로) 케이트 빨리 먹어요 (케이트 허겁지겁 먹는다) 그리고 케이트

우리 친정 아버님 댁으로 갑시다 최고로 차리고서 굉장하게 술잔치를

벌입시다 비단 코오트에 비단 모자를 쓰고 금반지에 주름 옷깃이며

소매장식에다 이것 저것 화려한 것과시시한 것을 한데 섞어서 아니 벌써 다

먹었소 참 재봉사가 당신 틈나기를 기다리고 있던데 당신 몸치장을 해 주려고

옷감을 가지고 와서 어서오게 재봉사 가져온 것을 보여 주게 가운을 펼쳐

내봐

[재봉사] 이것이 주문하신 모자입니다

[페트루키오] 뭐야 이게 죽사발 본을 뜬 거야 우단으로 된밥그롯이야 ?

소용없어 이런 더럽고 시시한 것을 무엇에다 쓰란 말야 이게 새조기 껍질이야

호두껍질이야 아니 만두야 장난감이야

[페이지] 042

놀림감이야 갓난애 모자야 에잇 집어치워 (동댕이 친다) 좀 더 큰것을 가져와

[까따리나] 큰것은 싫어요 이런 것이 지금 유행이예요 고상한 부인들이 다

이런 모자를 쓰고 있는데요

[페트루키오] 고상한 부인이 되거든 그런 것을 하나 써 보시지 아직은 안돼

[호텐쇼] 급할 것은 없으니까

[까따리나] 뭐라구요 나도 잠자코 있으라란 법은 없겠죠 말하겠어요 나는

어린애가 아니예요 갓난애가 아니예요 당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도 내

마음대로 막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어요 만약에 듣기가 싫다면 귀를 막고 있는

것이 상책이죠 내 입으로 가슴의 울분을 터트려야겠어요 그것을 숨겨두면

내가슴이 터질거예요 가슴이 터지느니 내 마음대로 한껏 속시원히 말이나

하겠어요

[페트루키오] (일부러 딴전을 부린다) 그렇소 당신 말이 맞았소 이 보자는

시시껄렁한 것이요 계란 껍대기요 어린아이 사탕 발림이요 비단만두요 이것을

싫다고 하는 당신이야말로 내가 사랑할만한 아내요

[까따리나] 날 사랑하건 말건 난 그 모자가 좋아요 난 그 모자를 가질 래요

다른 것은 싫어요

[피트루키오] 가운은 그래그래 재봉사 그걸 보여주게 오 이게 뭐야 가면

무도회엘 나갈 옷인가 이건 뭐야 이게 소매야 대포구멍이지 여기도 싹둑

저기도 싹둑 가위질을 하고 여기도 쭉 저기도 쭉 찢어놨으니 이건 마치

이발소의 향로 구멍아냐 이 고얀 놈의 재봉사 이게 대체 뭐라는 거야

[호텐쇼] (방백) 이래서야 모자고 옷이고 여편네 손에 들어 가기는 다

틀렸군

[재봉사] 최신 유행으로 잘 만들라고 하셔셔요

[페트루키오] 그래 그렇게 말했지 그러나 생각해 보게 난 이렇게 형편없게

만들라고는 안했어 어서 가게 개천이라도 건너뛰어 집으로 돌아가 팔기는 다

틀렸으니까 그런 것은 하나도 안 살 테니 어서 썩 물러가

[꺼따리나] 난 이런식으로 이렇게 기분좋게 이보다 더 좋은 유행옷을

본일이 없는

[페이지] 043

걸요 이만하면 그만이죠 당신은 날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그러는 거죠

[페트루키오] (딴청을 부리며) 참 그렇소 저자는 당신을 꼭두각시 취급을

하는구료

[재봉사] 부인 말씀은 주인님께서 부인을 꼭두각시 취급을 하신다고

말씀하시는 데요

[페트루키오] 오 원 이런 고약한 건방진 놈 봤나 원 이런 거짓말장이

실밥같은놈 봤나 내 집에와서 실타래를 가지고 뽐내려 드는 거야 없어져 이

누더기같은 베다남은 헝겊 조각같은 놈아 안나가면 네 자막대기로 때릴테다

주둥이가 살아 있는한 수다를 떨테니까 그래 이렇게도 시시껄렁하게 옷을

만들어 올 수가 있어

[재봉사] 그건 주인님의 잘못입니다 이 가운은 주문하신대로 지어 온

것이죠 그루미오가 와서 이렇게 하라고 주문을 한 것이죠

[그루미오] 난 주문 한 일이 없어 옷감만 갖다 주었지

[재봉사] 그렇지만 이리저리 만들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그루미오] 그래 바늘과 실을 사용하라고 말했지

[재봉사] 그럼 재단을 하라고 말씀을 안했단 말인가요

[그루미오] 이것저것을 꿰매 붙여서는 안되지 자넨 여러 사람의 옷을

만들어 주겠지만 남의말을 만들어 주어서는 안돼 자네주인한테 가운을

재단하라고 말했지 언제 이렇게 산산조각으로 싹둑질하라 했나 그렇기 때문에

자네는 거짓말장이라는 거야

[재봉사] 그렇다면 여기 증거로 어떤식으로 하라고 적어놓은 것이 있죠

[페트루키오] 그걸 읽어 보게

[그루미오] 만약에 내가 그렇게 하자고 적어 놓은 것이 있다면 그 적어

놓은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지

[재봉사] (읽는다) 첫째 가운을 뭄에 넉넉하도록 만들것

[그루미오] 주인 나리 내가 만약에 가운을 몸에 넉넉하도록 만들라고

했다면 절 그 스커트 끝에다가 꿰매 넣고 실바퀴로 때려 죽이십쇼 난 가운

[페이지] 044

이라고만 했어

[페트루키오] 그 다음을 읽어보게

[재봉사] 둥글린 조그만 케이프를 달고

[그루미오] 케이프란 말은 내가 했지

[재봉사] 소매는 트렁크 형으로

[그루미오] 소매는 두개라고 확실히 말했어

[재단사] 소매의 재단은 색다르게 하고

[페트루키오] 그렇지 그것이 협잡이야

[그루미오] 적어 놓은 것이 틀렸어요 난 말하기를 소매는 한번만 재단해서

다시 꿰매 붙이라고 했지요 자 그럼 흑백을 가려야지 새끼손가락에다 골무로

무장을 했다 할지라도 겁날 것 없다

[재봉사] 제 말엔 틀림이 없읍니다 알만한 장소로 가면 알게 되겠지요

[그루미오] 내가 맞바로 상대해 주지 넌 그 적어놓은 공책을 들고 네

자막대기는 이리 내라 자 덤벼라

[호텐쇼] 원 저런 그루미오 그러면 재봉사가 질것은 뻔하지 않은가

[페트루키오] 어쨌든 잘라 말해서 이 가운은 내 비위에 안 맞아

(호텐쇼에게) 호텐쇼 나중에 돈은 치러 준다고 재봉사에게 말해주게 (큰

소리로) 가지고가 암말도 말고 어서 없어져

[호텐쇼] (조용히) 재단사 내일 옷값은치러 줄테니 저분의 잔말을 언짢게

생각마오 자 어서 가서 주인한테 말 잘해주오 (재봉사 퇴장)

[페트루키오] 자 케이트 우리 장인어른께 갑시다 입던옷이지만 깨끗이

차려입고 갑시다 돈지갑이 두둑한데 옷차림이야 빈약한들 어떻겠소 그러니

기운을 내요 우리 이제 곧장 아버님집으로 가서 연회를 베풀고 힘껏 떠듭시다

자 가서 내 하인들을 불러라 곧 떠나겠다 말은 두필을 끌어다 놔 가만 있자

벌써 일곱시가 다 되질 않았어 그럼 아마 저녁식사 때까지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겠지

[까따리나] 원 참 두시가 다 된걸요 저녁식사때까지 못 대어 갈 거예요

[페트루키오] 말 있는데까지 가자면 일곱시는 되겠지 이것봐요 어째서 당

[페이지] 045

신은 내가 말하려면 내가 무엇을 하려고 생각을 하면 일일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서는 거요 이봐 난 오늘 안가 내가 그렇다고 하는 시간이 될때까지는 안

갈테야

(모두 퇴장)

[페이지] 046

<h1><a name="8">4막3장</a></h1>
[막] 제 4막

[장] 장

노상

(페트루키오, 까따리나, 호텐쇼, 종복들 등장)

[페트루키오] 자 가자 드디어 우리 장인어른집에 가까와지는구나 야 달빛이

찬란 하구나

[까따리나] 달이라구요 태양이예요 지금 이 시각에 달이라니요

[페트루키오] 달이라니까 찬란하게 비치는 것이

[까따리나] 아니예요 태양예요 찬란하게 비치는 것은

[페트루키오] 어머니의 아들 나 자신을 두고 맹세하지만 저건 달이야

별이야 내가 무엇이라 하든 그것이야 적어도 장인어른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래야해 에잇 말들을 뒤로 물려라 언제든지 내말이라면 쌍지팡이야

쌍지팡이를 짚고 나서는 것밖에는 아무런 재주도 없지

[호텐쇼] (까따리나에게) 저사람 하는 대로 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

까지 있어도 못갑니다

[까따리나] 여기까지 왔으니 어서 가야죠 애원합니다 달이든 태양이든

무엇이라도 좋아요 골플로 만든 양초란들 어떻겠어요 앞으로 나도 그렇게

부르겠어요

[피트루키오] 틀림없는 달이야

[까따리나] 그래요 달이예요

[페트루키오] 그럼 당신은 거짓말장이지 저건 명백한 태양이야

[까따리나] 그럼 명백한 태양이죠 그러나 당신이 아니라면 태양이 아니죠

달은 당신의 마음처럼 여러가지로 변하죠 당신이 불러 섬기는 대로 그렇게

변하죠 그러면 나도 그대로 부르겠어요

[호텐쇼] (방백) 페트루키오 이젠 갈길을 가야지 승리했으니

[페트루키오] 자 전진이다 전진 가만있자 저기 오는 게 누구지 (빈센쇼

등장, 빈센쇼에게)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어디로가시는 길이지요 이것봐요

케이트 정말이지 이렇게도 신선하고 어여쁜 처녀를 당신은 본일이 있소

양볼은 마치 흰 빛과 붉은 빛의 전쟁이요 저 반짝이는 두 눈은 어떤 별들이

저렇게 아름답게 하늘의 얼굴을 빛나게 하겠소 어여쁜 아가씨 다시 한번

인사를 하겠읍

[페이지] 047

니다 케이트 너무도 어여쁘니 한번 끄러안아 주구료

[호텐쇼] (방백) 할아버지를 처녀로 만드니 저 노인은 암만해도 머리가

돌겠군

[까따리나] 풋싹같이 포근한 아가씨 신선하고 귀여운 처녀아가씨 어디로

가시는 길이지요 댁은 어지지요 이렇게 어여쁜 따님을 가지신 부모님은

참으로 행복하시겠어요 아가씨를 잠자리의 벗으로 동반할 행운의 남자는 또

더욱 행복하겠어요

[페트루키오] 아니 어떻게 된 거요 케이트 미치지나 않았소 이분은 남자요

주름투성이에 말라 빠진 늙은이야 당신이 지금 말한 그런 처녀가 어디 있어

[까따리나] 노인 용서하세요 햇빛에 눈이 현황해져서 그만 잘못 보았읍니다

모든 것이 초록 빛으로 뿌옇게 보여서요 이제야 겨우 존엄하신 노인장이란

것을 알겠읍니다. 용서하세요 엉뚱한 잘못을 저질러서요

[페트루키오] 용서해 주시오 노인 별지장이 없으시다면 어디로 여행하시는

길인지 말씀해 주실수 없을까요 같은 방향이라면 기꺼이 동행해서

모시겠읍니다.

[빈센쇼] 당신이나 재미있는 부인이나 괴상망측한 인사를 해 주셔서 어찌나

놀랐는지요 나로 말하면 빈센쇼란 사람으로 피사에 살고 있지만 지금

파두아로 가는 길이지요 오랫동안보지못한 아들을 만나려고요

[페트루키오] 아드님의 이름은요

[빈센쇼] 류센쇼라 합니다

[페트루키오] 마침 잘 만났군요 아드님께는 더욱 다행한 일이고요 이렇게

되면 법률상으로나 연세로나 아버님이란 칭호로 모셔야겠읍니다 나의 처가

되는 이 사람의 동생과 댁의 아드님과는 지금쯤은 아마 결혼을 했을 겁니다.

놀라실것도 탄식하실 것도 없읍니다 그 여성은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으로

지참금도 충분하고 집안도 훌륭합니다 어떠한 귀인의 아내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까요 빈센쇼 노인을 한번 껴안겠읍니다.

[페이지] 048

(껴안는다) 자 이로부터 우리가 모두 댁의 아드님을 방문하러 떠나도록

합시다 노인께서 도착하시면 아드님이 무척 기뻐하실 것입니다

[빈센쇼] 그러나 이것이 정말인가요 농담인가요 장난을 좋아하는 길손이 잘

하듯이 길에서 만나는 대로 아무에게나 장난하는 농담은 아니겠죠

[호텐쇼] 노인 정말입니다 제가 보증하죠

[페트루키오] 그럼 같이 가셔서 거기서 산 증거를 목격하세요 처음부터

장난을 해서 믿어지지가 않는 모양이시니

(호텐쇼만 남고 모두 퇴장)

[호텐쇼] 그래 페트루키오 덕택으로 용기를 얻었네 그 방법을 과부한테 써

먹어야겠어 만약에 그 과부가 고집을 피운다면 이쪽에선 한층 더한 고집으로

이것이 자네한테 배운 것이야 (퇴장)

[페이지] 049

<h1><a name="9">5막</a></h1>
[막] 제 5막

[장]

파두아. 류센쇼 집의 한방

(밥티스타, 빈센쇼, 그레미오, 류센쇼, 비앙카, 페트루키오, 까따리나,

호텐쇼, 미망인, 비온델로, 그루미오, 등 등장)

[류센쇼] 꽤 시간은 걸렸지만 덧난 음조가 이제야 조율이 되었읍니다

격전이 끝난 후에 위험한 고비를 모면한 얘기로 웃음의 꽃을 피울 때가

되었읍니다 사랑하는 비앙카 나의아버지를 환영해 드리오 나도 같은 심정으로

당신의 아버지님을 환영해 드릴 것이니 페트루키오 형님 까따리나 아주머니

그리고 여러분 다같이 한껏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집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춧연은 앞서 베푼 큰 잔치 뒤에 오는 뱃속 빈틈을

보충하려는데 불과한것 입니다 여러분 않아 주싶쇼 이제부터는 않아서 먹고

마시고 떠드는 것 뿐이니까요

[페트루키오] 구렇지 않고않 아서 먹고 마시고 떠드는 것밖엔 별 방법이

없을 테니까

[밥티스타] 나의 사의 페트루크오군 이 호의는 파두아가 제공하는 것이야

[페트루키오] 그렇죠 파두아가 제공하는 것이란 호의 빼놓고야 뭐 있읍니까

[호텐쇼] 우리 두 사람을 위해서도 그 말이 진실이 되길 바랍니다

[페트루키오] 그러면 틀림없이 자넨 마나님한테 겁을 집어 먹고 있구만

[미망인] 내가 그렇게 겁을 주워 먹을 사람같이 보이나요

[페트루키오] 당신께선 총명하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내 설명을 그렇게

들으셨다면 그건 불평인데요 나는 호텐쇼가 아주머니를 겁내고 있다고 말했죠

[미망인] 현기증이 있는 환자는 바깥세상이 빙빙 도는 것같이 생각

되니까요

[페트루키오] 아주 솔직한 얘기군요

[까따리나] 현기증이 있는 환자는 바깥세상이 빙빙 도는 것같이 생각

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죠 설명해 주세요

[미망인] 댁의 남편께서는 말괄량이한테 혼이 났으니까 자기가 혼난 슬픔의

척도로 우리집 양반까지 재려 든단 말입니다 이젠 내뜻을 아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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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따리나] 아주 졸렬한 뜻이로군요

[미망인] 맞았어요 나는 당신을 졸렬하게 여기니까요

[까따리나] 정말이지 내 졸렬쯤은 당신의 졸렬이 너무도 월등해서 문제도

안 되는군요

[페트루키오] 잘한다 우리편

[호텐쇼] 더잘한다 우리편

[페트루키오] 난 백 마르크를 걸겠어 우리 케이트가 상대편을 거꾸러뜨릴

테니까

[밥티스타] 어떻소 그레미오씨 재빨리 재담을 재치있게 받아 넘기는 것이

[그레미오] 이거야말로 머리와머리의 박치기로군요

[빈센쇼] 새댁도 눈이 번쩍 띄는 모양이군요

[비앙카] 그렇읍니다 그러나 놀랄정도는 아니니 또 졸음이 올거예요

[페트루키오] 천만에요 시작한 이상 누가 졸고 있게 내버려 두나요

새콤하게 톡 쏘는 재담을 한두개 맛보여 드릴 테니까요

[비앙카] 내가 형부 새인줄 아나요 난 보금자리를 옮길테니 활시위나

당기고서 따라오세요 여러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앙카, 까따리나, 미망인 퇴장)

[페트루키오] 미리 방패막일 하니 트라니오 자네는 저 새를 겨냥했다가

쏘아 맞히질 못했지 그러니 축배를 듭시다 활은 쏘았으나 맞혀서 떨어뜨리지

못한 모든 친구들을 위해서

[트라니오] 오 여보시요 저는 주인님께서 저를 사냥개처럼 앞질러 달리게

했을 뿐이죠 주인을 위해서 사냥을 하라고요 하지만 그 사냥하신 사슴한테

받혀 감당을 못하신다면요

[밥티스타] 오 페트루키오 한대 얻어 맞았군

[류센쇼] 트라니오 고맙네 날 멋지게 풍자해 주어서

[호텐쇼] 고백하지 고백해 한대 얻어맞지 않았나

[페트루키오] 약간 긁혔을 정도라고 고백하지 그러나 그 풍자의 화살이

나를 약간 스치고 튀어나가서 자네 두사람을 정통으로 뚫어 맞힌 것을 모르나

[밥티스타] 아니 참말이지 미안해 페트루키오 내 사위는 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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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가는 말괄량이를 아내로 얻었으니

[페트루키오] 천만에요 그렇지 않죠 그럼 그 증거로 각자가 사람을 보내서

자기 아내를 불러 보도록 하죠 그래서 사람을 보냈을 때 제일 먼저오는

아내가 가장 말 잘듣는 아내니 그 남편이 이긴 걸로 하고 서로 내기를 거는

것이 어떻겠읍닐까

[호텐쇼] 좋소 그 내기의 금액은

[루센쇼] 이십 크라운

[페트루키오] 겨우 이십 크라운 나같으면 그만 한 돈은 매나 사냥개한테도

내길 걸겠소 내 아내인 만큼 그 이십 배는 걸어야지

[류센쇼] 그럼 백크라운이요

[호텐쇼] 좋소

[페트루키오] 됐어 결정 됫소

[호텐쇼] 누가 먼저 시작하지

[페트루키오 류센쇼] 내가 먼저 하지 비온델로 아씨를 불러오게 내가

부른다고

[비온델로] 알겠읍니다 (퇴장)

[밥티스타] (류센쇼에게) 자네 몫의 절반은 내가 맡지 비앙카는 틀림없이

올것이니

[류센쇼] 전 반 도박은 싫읍니다 전부 내몫으로 걸겠읍니다 (비온델로

등장) 그래 어때 뭐라던가

[비온델로] 바빠서 못 오시겠다구요

[페트루키오] 뭐 바빠서 못 오겠다고 그게 대답이야

[그레미오] 당신 부인한테서는 그보다 더 나쁜 대답이 안 나오게 기도나

올리시요

[페트루키오] 천만에요 반드시 좋은 대답을 하죠

[호텐쇼] 비온델로 내 아내한테 가서 곧 이리로 오십사하고 청해보게

[페트루키오] 오 오십사 해보라고 그야 오십사하니 오시겠지

[호텐쇼] 그러나 미안하지만 자네는 청아니라 무엇이든 해보게 올리가

없으니 (비온델로 다시 등장) 내 아내는 어떻게 됐나

[비온델로] 부인말씀이 무슨 장난을 꾸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

못오시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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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니다 부인한테로 직접 오시라고 하시더군요

[페트루키오] 점점 더 나빠지는군 직접 오라고 에잇 불쾌해 못 참겠어 견딜

수가 없어 어것봐 그루미오 아씨한테가서 이리로 오라고 내가 명령하더라고

하게 (그루미오 퇴장)

[그레미오] 그 대답이야 뻔하지

[페트루키오] 어떻게

[그레미어] 오겠다고 할리가 없지

[페트루키오] 그런꼴을 당한다면 모든 것은 끝장이야

[밥티스타] 아니 이게 왠 일이야 까따리나가 오지 않아 (까따리나 등장)

[까따리나] 무슨 일인가요 부르셨다니

[페트루키오] 동생은 어디 있소 호텐쇼의 부인은

[까따리나] 난로옆에서 않아 이야길 하고 있죠

[페트루키오] 가서 두 사람을 다 이곳으로 데리고 와요 만약에 거절을

하거든 때려도 좋으니 그녀들을 남편앞으로 끌고와요 어서 가서 곧장 이리로

끌고 오라니까 (까따리나 퇴장)

[류센쇼] 기적이 있다면 이거야말로 기적이요

[호텐쇼] 정말이요 이것이 무슨징조 인지 모르겠소

[페트루키오] 그야 평화의 징조지 사랑의 징조요 평온한 생활의 징조요

잘라 말해서 별것이 있나요 아름답고 행복한 것 이외에는

[밥티스타] 자 페트루키오 행운은 그대에게

[페트루키오] 내기에 이긴 것쯤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상으로 까따리나가

온순하다는 증거를 보여 드리죠 얼마나 정숙하고 고분고분한 사람이 되었는

가를 보여드리지요 보세요 까따리나가 옵니다 여러분의 고집장이 부인들을

데리고요 잘 달래 가지고 포로로 해서 데리고 옵니다 (까따리나, 미망인,

비앙카 등장) 까따리나 그 모자가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소 그런 장난감 같은

것은 벗어 팽기처 밟아 버리시오 (까따리나 하라는 대로 한다)

[미망인] 원 세상에 이런 실없는 장난이 어디 있어요

[비앙카] 아이 싫어요 날 바보로 아시나요 오라가라하게요

[류센쇼] 좀더 바보나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비앙카 당신이 너무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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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저녁식사 이후에 백 크라운을 잃었소

[비앙카] 어머나 나를 미끼로 돈을 걸다뇨 당신이야말로 바보 이상이예요

[페트루키오] 까따리나 내 명령이니 이 고집센 부인들께 여자란 그 성주요

남편되는 사람한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오

[미망인] 우릴 조롱하고 계시는군요 누가 그런 소릴 듣는데요

[페트루키오] 어서 시작을 하라니까 우선 저 부인한테 설명을 해줘요

[미망인] 할리가 없죠

[페트루키오] 한다니까요 우선 저 부인한테

[까따리나] 쓸데 없어요 헛짖이예요 그런 위험하듯 쌀쌀한 찌푸린 눈살를

펴셔요 그런 오만한 눈초리로 쏘보면 자기의 주인이요 성주요 군주인

남편에게 상처를 주게되니 아예 그래서는 못씁니다. 여자가 성을 내면

흐려놓은 샘물같이되죠 흙탕물이 우러나고 더럽게 보이는 것이 혼탁해져서

아름다움이 간데 없죠 이렇게 되면 아무리 여자에 갈증이 난 남자라도 그런

여자의 샘물을 한 방울이라도 입에 댈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남편은 당신의

성주요 당신의생명이요 당신의 수호자요 당신의 지엄한 군주입니다 당신을

위해 걱정하고 당신을 부양하기 위해 바다에서 육지에서 자기 몸을 아낌없이

내던져 일을 하고 있질 않읍니까 그러면서도 어디 당신에게 어떤 댓가를

바라던가요 다만 사랑과 맑은 안색과 진심으로 순종하는 것 만을

바랄뿐입니다 나도 당신네처럼 한때는 마음도 생각도 부풀대로 부풀어서

말에는 말로 성에는 성으로 일일이 대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나는 좀더

이성적이었지요 그러나 이제사 알겠어요 우리들이 던진 창이란 지푸라기 같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그러니 머리를 숙이고 성미를 버리세요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이러한 의무의 증거로 남편의 소망이라면 내 손을

짖밝아도 좋다고 하겠어요

[페트루키오] 암 그래야 내 아내지 자 케이트 키스를 해줘요

[류센쇼 밥티스타] 다른 사람이 잃은 돈에다가 2천크라운을 보태서 내가

내놓지 왜냐하면 저 애가 아주 다른 사람이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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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센쇼] 좋아 날이 갈수록 번영 하시오 승리는 당신의 것이니

[빈센쇼] 참 좋은 말씀 이었소 아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류센쇼] 그러나 따끔한 애기였죠 고집장이 부인에겐

[페트루키오] 자 케이트 우리 잠자리로 갑시다 우리 세사람이 결혼을

했지만 자네 두 사람은 뱀을 잡았어 그대들은 과녁을 맞혔지만 내기에는 내가

이겼지 승리자가 된이상 이제 그만 안녕 (까따리나와함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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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eea | 작성시간 04.09.06 아니! 왜 청락클럽에도 없는것이 있는것인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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