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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 십이야

작성자갓재|작성시간13.06.26|조회수760 목록 댓글 0

[제목] 십이야

 

[페이지] F01

 

十二夜(십이야)

셰익스피어/()

 

[페이지] F02

등장인물

오시이노 (일리리아의 공작)-------

세바스챤 (봐이올라의 오빠)-------

앤토니오 (선장, 세바스챤의 친구)---

선장 (봐이올라의 친구)-----------

발렌타인 (오시이노 공작의 시종)----

코리오 써 토오비. 벨치 (올리비아의 삼촌)-----

써 앤드루. 에이규치크--------------

말보리오 (올리비아의 집사)--------

패이비언 (올리비아의 시종)--------

페리스테 (어릿광대, 올리비아의 하인)-----

올리비아 ------------------------

봐이올라 -----------------------

마리아 (올리비아의 시녀)---------

귀족, 신부, 선원, 관리, 악사, 하인등-----

장소

일리리아의 도시와 그 부근의 해변.

 

[페이지] 001

[] 1

[] (1, 공작의 저택 오시이노 공작, 큐리오, 귀족들 등장, 악사들이 대령하고 있다)

[공작] 음악이 사랑의 심정을 살찌게 해 주는 음식이라면, 어디 계속해다오, 실컷 귀로 들어 이

마음이 식상을 하면 사랑의 식성도 또한 식어 사라지고 말 것이 아니겠느냐, 그곡을 다시한번 들려

다오, 스러지는 듯한 그 가락, 마치 제비꽃 피는 둔덕 위에 산들바람이 몰래 꽃향기를 훔쳤다

돌려주었다 하며 볼때 들려 오는 은근한 소리같구나 아니 그만, 이젠 싫다 아까처럼 은근하지가 못해

, 사랑의 심정아, 너는 어쩌면 그렇게도 재빠르고 싱싱하냐, 바다같이 도량이 넓어 무엇이건

받아들이면서, 그 가슴 속에 일단 들어가면 아무리 훌륭하고 값어치가 있어도 순신간에 값이 떨어지고

마는구나, 사랑의 심정, 얼마나 환상에 차 있기에 변덕이 그다지도 심한 것일까

[큐리오] 사냥을 가지 않으시렵니까?

[공작] 사냥? 뭣을?

[큐리오] 사슴(하아트) 이죠

[공작] 그것 같으면 벌써 하고있다. 내가 갖는 제일 고귀한

 

[페이지] 002

이 가슴(하아트) 말이야, , 나의 이 두 눈이 올리비아를 보았을때 첫눈에 천기의 독기가 온통가시는

것 같더니, 바로 그때부터야, 나는 가슴(하아트)으로 둔갑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이 애욕이 마치

사납고 잔인한 저 사냥개처럼 내 마음을 곧장 몰아 대고 있구나 (발렌타인 등장) 그래, 뭐라더냐,

그분은?

[발렌타인] 죄송합니다, 직접 뵈옵지를 못 하고 다만 시녀를 통하여 받은 회답, 이러하옵니다

아가씨께서는 칠년동안을 하늘에 까지도 얼굴을 가리실 결심, 나들이 하실때는 수녀처럼 얼굴을 베일로

가리시고, 거처하시는 방에다 매일 한 번은 짜디짠 눈물을 뿌려 놓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모두

돌아가신 오라버님에 대한 사랑의 애도, 슬픈 추억 속에 길이 간직하시기 위함이라 하옵니다.

[공작] , 오라버니에 대한 정리조차 이렇게도 깊이 마음의 부담으로 삼은 지극한 마음씨일진댄

애정이야 짐작 조차 할 수 있을까? 사랑의 신 큐피드의 황금의 화살이 그의 가슴을 찔러 모든 다른

감정을랑 죽여 버린다면, 간장이고 뇌수고 심장이고, 이 모든 옥좌란 옥좌를 모조리 사랑이란 하나의

임금님이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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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그이의 전부를 채워 버린다면, , 안내해다오, 아름다운 꽃밭으로. 꽃나무 그늘에 쉬어야만

사랑의 정은 두터워지느니라 (모두 퇴장)

[] (2장 해안 봐이올라, 선장, 선원들 등장.)

[봐이올라] 여기는 뭐라는 땅이에요?

[선장] 일리리아란 곳이요, 아가씨

[봐이올라] 일리리아같은 데 와서 어떡하자는 거죠? 오빠는 저승땅 엘리지엄으로 가 버렸는데 아니,

혹여나 물에 빠지지 않았는지 몰라,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

[선장] 아가씨가 살아 난 것만 해도 운이 좋았읍니다.

[봐이올라] 불쌍한 오빠! 혹 운이 좋아서 살았을지도 몰라요

[선장] , 그렇죠 운이 좋다면 걱정할 건 없죠 왠고하니 우리가 탄 배가 난파하고 난 다음

아가씨하고 그리고 같이 살아 난 몇 안되는 사람들이 떠내려 가는 보오트에 매달려 있을때 보니까,

오빠께서는 그 위험 가운데도 그야말로 용의주도 하게, -용기와 희망이 바로 그렇게 시켜 준 것이겠죠-

물 위를 떠내려가는 튼튼한 마스트에 몸을 잡아매고는, 돌고래 등에 업힌

 

[페이지] 004

아리온처럼 거친 파도를 타고 가고 있었지요 그렇게 떠내려가는 것을 이 눈으로 틀림없이 봤읍니다.

[봐이올라] 정말 반가운 소식, 고마와요 자, 이돈을. 제가 죽지 않고 살아 난 것을 보면 이제 하신

말씀, 오빠도 살아 있을는지 모른다는 든든한 마음의 다짐이 되여요 이 나라를 아세요?

[선장] 잘 알죠, 제가 나서 자라난 곳이 바로 여기서 세 시간도 가지 않는 데 있으니까요

[봐이올라] 이곳 영주는 어느분?

[선장] 가문이며 인품이 훌륭한 공작입니다.

[봐이올라] 그분의 이름은?

[선장] 오이시노

[봐이올라] 오이시노! 아버지 한테서 그분 이름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땐 독신이라고 들었는데

[선장] 지금도 그렇죠, 아니 최근까지는, 왠고 하니 제가 여기를 떠나온 지가 불과 한 달 전인데,

그때 한창 소문이 자자하기를- 거 다, 높은 분이 하시는 일을 아래서들 곧잘 떠들어 대지 않읍니까-

공작께서는 올리비아 아가씨에게 청혼을 하셨다던가 하더군요

[봐이올라] 그분은 어떤 이예요?

 

[페이지] 005

[선장] 바로 한 일년 전에 돌아가신 어느 백작의 따님, 지덕이 겸비한 아가씨이죠, 백작께서는

돌아가실 때 이 따님의 후사를 아드님, 즉 이 아가씨의 오빠되시는 분에게 맡겨 두셨는데, 그 오빠

역시 뒤를 이어 돌아가셨죠, 그래서 그분을 생각한 나머지 이 아가씨는 남성과의 교제, 아니 만나는

것조차도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는 소문입니다.

[봐이올라] , 그런 분 같으면 제가 시중을 들 수 없을까요? 그래서 때가 닥쳐올때까지는 이몸을

숨겨 두어 신분을 감추고 싶어요

[선장] 그건 조금 힘들 겁니다. 어떠한 청도 듣지 않는 분이니까 공작님의 청조차도 듣지 않아요

[봐이올라] 선장님, 보아하니 좋은 분이라고 생각되어요, 하긴 세상에는 겉치레는 번지르르 해도

속이 썩어있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당신은 뵈온 대로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마음 속에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청이 하나 있어요, 사례는 충분히 해 드리겠어요 제발 제 신분을 감춰 주시고,

마음먹은 바 있어 변장을 할테니 도움이 되어 주세요,저는 그 공작님께 수종을 드리고 싶어요, 저를

내시로 그분께 천거해 주시겠어요 그 수고는 저버리지 않겠어요 이래뵈도 노래를 부를 줄도 알고,

여러가지 음악으로 상대해

 

[페이지] 006

드릴 수도 있으니 수종드릴 만하지 않겠어요? 그밖의 일은 그때그때를 봐서 해 내기로 하고요 다만

저의 이 생각을 남에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선장] 그럽시다. 내시가 되시오, 나는 벙어리 역을 맡을테니 이 혀가 움직이거들랑 다시는 이놈의

가눈을 뜨지 못하게 해주시오

[봐이올라] 고마와요 자, 안내해 주세요(모두 퇴장)

[] (3, 올리비아의 집, 써토오비, 벨치와 마리아 등장)

[토오비] 올리비아는 왜 저리지, ? 밤낮 돌아가신 형님 생각 뿐이니 못써, 근심이 많으면 수명을

줄인단 말이야

[마리아] 써 토오비, 제발 밤에는 좀더 일찍 돌아오셔야 해요 질녀 되시지만 우리댁 아씨께서

오밤중에 귀택하신다고 아주 못마땅해 하세요

[토오비] 무슨 상관야, 난 말이야 마땅하니까 내버려 둬

[마리아] 그야 그렇겠죠, 하지만 점잖게 체모를 차릴 줄 아셔야 돼요

[토오비] 차리라고? 이렇게 차리고 다니는데 어떻다는 거야 약주 마시기에도 십분 알맞것다,

장화만해도 그렇지, 안그래? 어디 그렇지 않다는 놈이 있어봐, 제 구두끈에 목을 매어 뒈지라지

 

[페이지] 007

[마리아] 그렇게 약주를 숭늉다시듯 꿀꺽 꿀꺽 자시면 몸에 해로우세요, 어제도 아씨께서 그 말씀

하시던데, 그리고 언젠가 밤에 데리고 오셨죠, 아씨에게 청혼하겠다고, 데리고 오신 그 얼치기 나이트

말씀도 하셨어요

[토오비] 누구? 써 앤드루.에이규치크 말인가?

[마리아] , 그사람 말이예요

[토오비] , 이 일리리아 땅에서 누구 못지않은 대장분데 그래

[마리아] 그게 어떻단 말이예요?

[토오비] 일년 수입이 자그마치 삼천 더커트란 걸 알아 두란 말야

[마리아] 그럼 뭘해, 아무리 더커트가 많아도 그 돈 갖고서 일년을 지탱하지 못할걸, 세상에

바보천치에다 팔난봉인데

[토오비] 무슨 말씀, 알지도 못 하고서, 아 비올을 켤줄 모르니 세나라 네 나라 말을 한 자 틀리지

않고 훵하니 안단 말씀이야, 게다가 타고난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알아?

[마리아] 아무렴요, 타고난 분이죠, 바보에다 웬 싸움은 그렇게도 잘 한담, 그것도 겁장이라는

타고난 천질이 있으니까 싸운다고 우쭐대도 봉창이나 메우지, 그렇지 않아봐, 똑똑한 사람이 벌서

저승길의 천질이 있다고 그랬을 거예요,

[토오비] 천단에, 그따위 말을 하는 녀석은 남을 헐뜯는 악당들

 

[페이지] 008

이야, 누구야, 그런 입버릇을 하는 놈은?

[마리아] 그뿐인 줄 아세요? 당신과는 매일같이 어울려 다신다고 그러던데

[토오비] 질녀의 건강을 빌고 마시는 거야, 알았어? 내 목구멍에 길이 틔여있고, 이 일리리아 땅에

술이 딸리지 않는 동안은 질녀를 위해 마신다는 걸 알아 줘 그것도 못 하는 인간은 비겁자야 마음의

팽이처럼 머리가 핑핑 돌도록 마시지 않는 인간을 말이야, 자 이것봐 Castiliano vulgo(언짢은 얼굴을

치우라) 저기 써 앤드루, 에이쿠치크 아닌 에이큐패이스 선생이 오지 않아? (써 앤드루.에이큐치크

등장)

[앤드루] 써 토오비.벨치! 안녕하슈, 써 토오비.벨치?

[토오비] 여어, 써앤드루

[앤드루] 안녕하시우, 왈패 아가씨?

[마리아] 안녕하세요?

[토오비] 문안을, 써 앤드루, 문안을

[앤드루] 뭐유?

[토오비] 내 질녀의 시녀요

[앤드루] 문안 아가씨, 잘 부탁드리우

[마리아] 제 이름은 매여리예요

[앤드루] 그럼 매어리, 문안 아가씨

 

[페이지] 009

[토오비] 이보시오, 그게 아니라고 "문안"은 달이야, 대들어서 사랑해 주시오 하는거요

[앤드루] 지금 모두 있는데 못해, 그게 "문안"의 뜻이구먼

[마리아] 전 실례해요

[토오비] 이보시오, 써 앤드루, 지금 그냥 놓쳐 버리면 장부가 다시 칼을 빼기는 글렀다니까

[앤드루] 아가씨, 그렇게 놓치게 되면, 이거 장부가 다시 칼을 빼기는 글렀을 거 아니요, 댁에선

바보상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마리아] 바보고 뭐고 상대를 안해요

[앤드루] 그럼 상대를 해 주슈, , 악수요

[마리아] 그럼, 생각은 맘대로라니까, 그러니 그 손을랑 술통 있는 데 가져가세요, 술이라도 마시게

[앤드루] 이보시오, 그건 왜? 그건 무슨 비유야?

[마리아] 손에 물기가 없어서요

[앤드루] 그야 그럴 테지, 손이 물에 젖여 있도록 바보는 아니니까, 한데 그건 무슨 익살이오?

[마리아] 물기가 없는 익살이예요

[앤드루] 그런 게 한 아름이나 있어?

[마리아] 암요, 이 손가락 끝에 있어요 이것 보세요 하지만 이렇게 손을 놓으면 꺼리가 없어지고

말거든요(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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