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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Park

작성자양세현|작성시간26.06.14|조회수55 목록 댓글 0

친구야 우리가 처음 만난 이후로 벌써 18년이나 지났네. 솔직히 처음에 어떻게 만난 건 지 너무 오래되어서 생각이 잘 나지 않아. 같은 전공 과 친구로 만났었지만 우리 둘 다 과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아서 같이 중앙 테니스 동아리에 등록해서 동아리 활동하면서 많 이 친해졌었던 걸로 기억나네. 처음에는 신입생이라고 코트 정리, 눈 치우기, 회장단 등 온갖 잡일을 하면서 바빴었는데 그런 활동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동기들과 다 같이 친해질 수 있었었지.

 

너도 알겠지만 대학생때의 나는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어서 너한테 자주 기대 고 도움을 요청하였었는데 너는 군소리 없이 잘 받아주었고 항상 날 열심히 도와줬기 때 문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사는 너의 모습을 보고 나도 깨닫는 부분이 있어서 내가 나 스스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였고 대학교를 졸업할 때는 나약한 인간이 아니라 떳떳한 사회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사람 이 될 수 있었어. 우리 둘 다 mbti 로 얘기하자면 T 적인 사람이라 낯간지러운 대화는 못하였었는데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나는 불교 신자인데 종교는 다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은 같았다라고 생각해. 물론 사람마다 종교로부터 바라는 것이 다르겠지만 우리는 종교로부 터 무언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을 실현하 고자 하는 것이 주요한 생각이었지. 다른 말로 종교가 중심이 아닌 내가 중심인 종교인 이었던 부분이 비슷했고 그런 부분 때문에 종교는 달랐지만 대화가 잘 통했었다고 생각 해.

 

대학교 4학년에는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했었 는데 너가 대학원 인턴할 때 말했었던 대학원 박ㅊㅁ 교수님 이야기가 생각나. 보통 교 수님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딱딱하고 꽉 막히고 자기 연구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었는데 박ㅊㅁ 교수님은 허례허식는 전혀 없고 학생들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교 수님이라서 놀랐었지. 실험에 대해서 너에게 빠듯하고 소위 말하는 갈구는 부분도 있어 서 너는 교수님을 C Park이라고 불렀었지만 나를 포함한 주변 친구들은 너가 정말 좋은 교수님을 만났고 인복있다고 말했던거 기억날거야. 나도 나의 지금까지의 삶을 생각해보 니 대학생때 너처럼 마음이 잘 맞았던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대학생활을 잘 보냈고 나 도 인복이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어.

 

각자 취업 때문에 멀리 떨어지게 되다보니 1년에 1번 만날까 말까 하지만은 예전에 너 한테 받았던 좋은 기운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거야. 혹시 너도 도움이 필요하거나 울산 근처에 올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다음에 또 술 한잔 하면서 서로의 인생 이 야기는 나누자.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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