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그대안에 피우고
-박 순 기-
간밤에 와들짝 움 틔는 소리 깜짝 놀란 봄 창을 열어보니 양지 입안 가득 아지랑이 피워뭅니다
목련 꽃봉오리 속살이듯 간지럽히는 햇살은 훈풍으로 뽀얀 살결 미끄러지듯 그윽한 향기 그대 가슴 안에 스밉니다
맑은 냇가 버들강아지 보슬 한 촉감으로 속삭이던 눈빛 영롱한 이슬방울처럼 또르르 잎사귀 망울져 신선한 사랑을 만듭니다
마음으로 핀 꽃 심성으로 가꿔낸 새싹으로 줄기 되어 뿌리내린 사랑이기에 까만 씨앗 의미 부여할 수 있는 영 그름입니다
청솔 향기 싱그러운 송진처럼 순수한 순백으로 겹겹 쌓인 사랑의 꽃 그대 봄 창가에 꼽아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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