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낙조를 볼 수 있는 5.7km 해변길" 바다·숲길·낙조까지 완벽한 트레킹 명소
0조회 2302026. 6. 13. 수정
6,100만 년 전 화산재가 빚어낸 신비한 지질 해변과 서해안 최고 낙조의 만남
변산마실길 4코스 해넘이 솔섬길 풍경/출처:해양수산부
산과 바다가 융합된 수려한 조망으로 도보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안의 대표적인 힐링 길, ‘변산마실길’. 그중에서도 제4코스인 ‘해넘이 솔섬길’은 격포항에서 출발해 궁항을 지나 서해안 최고의 일몰 거점인 솔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7km의 명품 탐방로입니다.
이 코스는 울창한 숲 그늘과 부드러운 해변 백사장, 그리고 수억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지질 명소들이 톱니바퀴 처럼 맞물려 전개됩니다. 완만한 평지와 흙길 위주로 다듬어져 있어 약 1시간 30분이면 특별한 등산 장비 없이 가볍게 완보할 수 있는 4코스의 세부 레이아웃과 실속 정보를 담백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전라좌수영 세트장에서 궁항마을로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의 서사
해넘이 솔섬길 영상테마파크/출처:부안군청
4코스의 초입인 격포항을 지나 격포리 봉수대에 올라서면 다도해 못지않은 변산반도의 수려한 해안 절경이 파노라마 시야로 웅장하게 펼쳐집니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길목에는 대하역사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로 명성을 떨친 ‘전라좌수영 세트장’과 마주하게 됩니다.
세트장을 지나 당도하는 고즈넉한 궁항마을은 어촌 특유의 평온하고 정겨운 풍경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마을 정자에 올라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운이 좋다면 임진왜란과 변산반도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화를 친절하게 들려주는 마을 해설사 선생님의 입담도 접할 수 있어 단순한 걷기를 넘어선 알찬 문화 탐방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맨발로 걷기 좋은 상록해수욕장
백사장과 숲속 관찰로
해넘이 솔섬길 상록해수욕장/출처:부안군청
궁항마을의 포근한 시골길을 지나 농협 수련원과 두포 갯벌체험장을 순차적으로 통과하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리며 하얀 모래사장이 돋보이는 ‘상록해수욕장’에 닿게 됩니다. 이곳 해변은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 입자가 매우 고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정겨운 모래 감촉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합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점프샷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숨은 포토존들이 가득합니다. 해변을 지나 다시 섬 안쪽의 울창한 숲길(부안 46코스)로 접어들면, 나뭇잎 사이로 기어 다니는 귀여운 게들을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생태 탐방로가 이어져 지루할 틈 없는 이색적인 보행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지질학적 보물창고, 솔섬 응회암이
품은 3차원 화산 탈가스 구조
해넘이 솔섬길 솔섬 전경/출처:부안군청
마실길 숲길 끝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정자에 서면, 드디어 이번 여정의 종착지인 솔섬의 아기자기한 형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전북학생해양수련원 전면 해안에 자리한 ‘솔섬’은 채석강, 적벽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안의 대표적인 천연 지질 명소입니다.
수억 년 전 화산이 격렬하게 분출할 당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부석들이 옆으로 길게 늘어지며 굳은 '응회암 퇴적 구조'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안가 바위 곳곳에는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원통형 튜브 형태나 깔대기 모양의 특이 구조들이 발달해 있는데, 이는 화산재 내부의 가스가 빠져나가며 형성된 ‘화산 탈가스 구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하여 현재까지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인 학술적 보물이므로 역사적 가치를 음미하며 둘러보기 좋습니다.
사진작가들을 매료시킨 서해 최고의
낙조와 타임라인 체크
해넘이 솔섬길 솔섬 낙조 풍경/출처:부안군청
4코스의 이름이 ‘해넘이 솔섬길’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지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 때 솔섬이 빚어내는 압도적인 낙조 풍경 덕분입니다. 황혼 무렵이 되면 온 바다가 붉은 핏빛으로 물들고, 그 붉은 바탕 위에 소나무를 머리에 이고 있는 작은 솔섬이 거대한 실루엣을 형성하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예술적 장관을 완성합니다.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매년 카메라를 들고 성지순례하듯 몰려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걷기보다 일몰 예정 시간보다 최소 1~2시간 여유를 두고 솔섬 구역에 진입할 수 있도록 타임라인을 정밀하게 계산하셔야 아쉬움 없는 일몰의 감동을 오롯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및 인근 오션뷰
리조트 연계 정보
해넘이 솔섬길 스탬프 투어/출처:부안군청
부안 변산마실길은 도보 여행의 아기자기한 성취감을 고취하기 위해 코스별로 스탬프 투어 제도를 알차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4코스의 시작점인 격포항길을 지나면 격포리 739-5번지 맞은편 도로변에 정갈하게 관리된 4코스 전용 스탬프함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마실길 패스포트를 지참하신 분들은 잊지 말고 도장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일정상 솔섬 현장에서 낙조 타이밍을 놓쳤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솔섬 인근에 위치한 태왕리조트 등 해안가 오션뷰 숙소의 전면 테라스나 객실 창문을 통해서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서해안 특유의 붉은 노을빛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으므로, 하룻밤 묵어가는 체류형 여정으로 동선을 계획하시면 훨씬 여유롭고 만족도 높은 부안 투어가 완성됩니다.
부안 변산마실길 4코스 종합 이용 정보
해넘이 솔섬길/출처:부안군청
코스 공식 명칭: 부안 변산마실길 4코스 (해넘이 솔섬길)
트레킹 동선 레이아웃: 격포항(시작점) ➔ 격포리 봉수대 ➔ 전라좌수영 세트장 ➔ 궁항마을 ➔ 상록해수욕장 ➔ 전북학생해양수련원 ➔ 솔섬(종착지)
총 보행 거리 및 소요 시간: 약 5.7km / 평균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보행 난이도 : 보통)
제4코스 시작점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길 92
4코스 스탬프함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739-5 (맞은편 구역)
이용 요금 및 운영 시간: 탐방로 전 구간 입장료 전면 무료 / 24시간 상시 개방 (연중무휴)
주요 거점 지질 명소: 솔섬 화산 응회암 및 탈가스 구조 (인근에 3코스 적벽강·채석강 및 모항 갯벌 인접)
공식 행정 및 안내 문의: 부안군청 환경과 마실길 안내소 063-580-4545
변산마실길 전체 안내도/출처:부안군청
줄 세우기 식의 인공적인 데크 로드 대신,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투박한 흙길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부안 변산마실길 4코스. 꽉 막힌 도심을 벗어나 고운 모래가 밟히는 상록 해수욕장을 지나고, 6,100만 년 전 화산재들이 다져진 묘한 솔섬 바위 위에 서서 지평선 전체가 붉게 타오르는 낙조를 마주하는 경험은 꽤 묵직한 감동을 줍니다.
일몰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스마트폰만 바라보기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기자기한 섬 위에 걸린 붉은 노을의 여운을 가만히 눈에 담아보세요.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바람막이와 땀을 닦을 작은 수건 한 장을 챙겨 들고 변산의 푸른 바다 길로 향해, 세월이 빚어낸 거대한 자연의 위로를 온전히 품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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