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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isérables 읽기

Les Misérables 읽기 15 - TI. L1. 5. QUE MONSEIGNEUR BIENVENU... (1)

작성자yum|작성시간26.06.20|조회수64 목록 댓글 0

                                                          V

QUE MONSEIGNEUR BIENVENU FAISAIT DURER TROP LONGTEMPS SES SOUTANES.

미리엘 주교(비앵베뉘 각하)가 자신의 수단을 너무 오랫동안 입었던 일에 대하여.

 

QUE MONSEIGNEUR BIENVENU FAISAIT DURER TROP LONGTEMPS SES SOUTANES.

Que로 시작하는 장(章) 제목: 19세기 프랑스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목 양식으로, "~에 대하여", "~를 다룬 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뒤에 직설법 종속절을 이끌어 명사절처럼 기능한다.

faire + 동사원형 (사역 구문): faisait durer는 "지속되게 만들다", 즉 옷을 닳아 없어질 때까지 "오래 입다", "기워 입다"라는 뜻이다. 주교가 고위 성직자의 품위 유지비나 의복비를 아껴 가난한 이들을 돕고, 정작 자신은 낡은 사제복(soutane)을 끝없이 오래 입었음을 위트 있게 고발하는 제목이다.

 

La vie intérieure de M. Myriel était pleine des mêmes pensées que sa vie publique. Pour qui eût pu la voir de près, c’eût été un spectacle grave et charmant que cette pauvreté volontaire dans laquelle vivait M. l’évêque de Digne.

미리엘 씨의 내면 생활은 그의 공적 생활과 동일한 사상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이가 있다면, 디뉴의 주교가 살아가는 그 자발적 빈곤은 엄숙하면서도 매혹적인 광경이었을 것이다.

 

- eût pu: 동사 pouvoir(할 수 있다)의 접속법 대과거 형태로, 과거 사실에 대한 가정을 나타내는 문학적 표현이다. "만약 누군가 그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더라면"으로 해석된다. la는 앞 문장의 la vie intérieure(내면 생활)를 가리킨다.

- c'eût été: 이 역시 ce aurait été(조건법 과거)의 문학적 변형이다.

주교의 청빈함은 단순한 결핍이나 궁상이 아니라, 도덕적 결단에 따른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기에 '엄숙하면서도 매혹적인 광경(spectacle grave et charmant)'으로 정의된다.

- pauvreté volontaire : '자발적 빈곤(청빈)'을 뜻한다. 강요된 가난이 아니라 신앙적 확신과 이웃을 향한 자비에서 비롯된 의도적 선택임을 명시하며, 주교의 공적 실천(vie publique)과 내면의 일치(vie intérieure)를 증명하는 핵심 키워드이다.

 

soutane: 수단 (가톨릭 사제들이 입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세로 단추가 달린 긴 옷)

durer: 지속되다, 오래가다

pauvreté: 빈곤, 가난

volontaire: 자발적인, 의도적인

grave: 엄숙한, 중대한

charmant: 매혹적인, 매력적인

 

 

Comme tous les vieillards et comme la plupart des penseurs, il dormait peu. Ce court sommeil était profond. Le matin il se recueillait pendant une heure, puis il disait sa messe, soit à la cathédrale, soit dans son oratoire. Sa messe dite, il déjeunait d’un pain de seigle trempé dans le lait de ses vaches. Puis il travaillait.

모든 노인들과 대부분의 사상가들이 그러하듯, 그는 잠을 적게 잤다. 이 짧은 수면은 깊었다. 아침에 그는 한 시간 동안 명상(기도)을 한 후, 대성당에서든 혹은 자신의 개인 기도실에서든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가 끝나면, 그는 자신의 암소들이 짠 우유에 호밀빵을 적셔 아침 식사를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일을 했다."

 

Comme tous les vieillards et comme la plupart des penseurs, il dormait peu.

미리엘 주교의 적은 수면 시간을 노인 특유의 생리적 현상(les vieillards)이자, 깊은 사색을 수행하는 지성인들의 공통적 특징(les penseurs)으로 연결 지어 서술했다.

Le matin il se recueillait pendant une heure...

se recueillir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마음을 가다듬다', '명상하다', '묵도하다'라는 뜻의 대명동사이다. 공적인 일과에 나서기 전, 내면을 신성한 사상으로 채우는 영적 준비 과정을 나타낸다.

soit à la cathédrale, soit dans son oratoire

soit A, soit B 구문이 쓰여 "A이든 혹은 B이든"이라는 선택·병렬 구조를 이룬다. 주교의 미사가 주교좌 대성당(la cathédrale)이라는 공식적 장소와 그의 소박한 개인 기도실(oratoire)이라는 사적 공간 모두에서 일관되게 봉헌되었음을 보여준다.

Sa messe dite, il déjeunait d’un pain de seigle...

Sa messe dite는 명사(Sa messe)와 과거분사(dite)가 결합하여 주절과 독립된 주어를 형성하는 절대분사구문(Proposition participe)이다. 시간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며, Quand sa messe était dite(미사가 끝났을 때)의 문학적 축약형이다.

déjeuner de ~는 "~로 아침 식사를 하다"라는 뜻이다. 그의 식사가 화려한 만찬이 아닌, 거친 호밀빵(pain de seigle)과 직접 기르는 암소의 우유(le lait de ses vaches)뿐이었음을 밝혀 청빈한 삶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vieillard: 노인, 고령자

penseur: 사상가, 사색가

se recueillir: 마음을 가다듬다, 명상하다, 묵도하다

oratoire: 개인 기도실, 소성당

pain de seigle: 호밀빵

tremper: (액체에) 적시다, 담그다

vache: 암소, 젖소

 

Un évêque est un homme fort occupé  ; il faut qu’il reçoive tous les jours le secrétaire de l’évêché, qui est d’ordinaire un chanoine, presque tous les jours ses grands vicaires.

주교는 대단히 바쁜 사람이다. 그는 매일 주교좌 교구의 비서(대개 참사위원인)를 접견해야 하며, 거의 매일 자신의 총대리 신부들을 접견해야 한다.

 

Un évêque est un homme fort occupé

부사 fort는 여기서 très(매우, 대단히)의 의미로 쓰인 문학적 표현이다. 주교가 단순히 영적인 묵상에만 잠겨 있는 자리가 아니라, 교구 전반을 관장하는 행정 수반으로서 과중한 업무(occupé)에 직면해 있음을 환기한다.

il faut qu’il reçoive tous les jours...

il faut que + 접속법 구문이 사용되어 의무와 필연성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recevoir(접견하다, 받다) 동사의 접속법 현재 3인칭 단수형인 reçoive가 쓰였다. 주교로서 기피할 수 없는 매일의 공적 책무임을 뜻한다.

le secrétaire de l’évêché, qui est d’ordinaire un chanoine

관계대명사 qui가 이끄는 절이 주교좌 교구 비서(le secrétaire de l’évêché)를 부연 설명한다. 이 교구 비서직은 대개 교구의 핵심 행정과 자문을 담당하는 고위 성직자인 '참사위원(chanoine)'이 맡는 것이 당대의 관례(d'ordinaire)였음을 밝히고 있다.

presque tous les jours ses grands vicaires

문맥상 앞선 il faut qu'il reçoive가 생략된 병렬 구조이다. 주교를 보좌하여 교구 전체의 사목과 행정을 대리하는 최고위 조력자들인 '총대리 신부들(ses grands vicaires)'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분주한 일상을 묘사한다.

 

occupé: 바쁜, 분주한

évêché: 주교좌 교구, 주교관

d’ordinaire: 대개, 보통은, 관례적으로

chanoine: 참사위원 (주교를 보좌하고 교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고위 사제)

grand vicaire: 총대리 신부 (주교의 대리자로서 교구 행정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

 

Il a des congrégations à contrôler, des privilèges à donner, toute une librairie ecclésiastique à examiner, paroissiens, catéchismes diocésains, livres d’heures, etc., des mandements à écrire, des prédications à autoriser, des curés et des maires à mettre d’accord, une correspondance cléricale, une correspondance administrative, d’un côté l’état, de l’autre le saint-siège, mille affaires.

그는 감독해야 할 수도회들이 있고, 부여해야 할 특권들이 있으며, 검사해야 할 교회 서적들의 전집—교구민용 도서, 교구 교리서, 성무일과서 등—이 있고, 목회 서신들을 작성해야 하며, 설교들을 승인해야 하고, 주임 신부들과 시장들 사이를 중재해야 하며, 성직자들과의 서신 왕래와 행정적 서신 왕래가 있고, 한쪽에는 정부가, 다른 한쪽에는 교황청이 있으니, 그야말로 천 가지의 정무가 있었다.

 

Il a des congrégations à contrôler, des privilèges à donner...

avoir + 명사 + à + 동사원형 구조가 문장 전반을 지배하며 "~해야 할 명사가 있다"라는 의무의 중첩을 나타낸다.

수도회 감독(congrégations à contrôler), 성사나 예식에 관한 특권 승인(privilèges à donner) 등 주교좌 교구장으로서의 고유 권한과 의무를 묘사한다.

toute une librairie ecclésiastique à examiner...

교구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교 출판물에 대한 검열권을 뜻한다. 교구민용 서적(paroissiens), 교구 교리서(catéchismes diocésains), 평신도 및 성직자용 기도서인 성무일과서(livres d’heures) 등이 검사 대상(à examiner)으로 열거된다.

des curés et des maires à mettre d’accord

mettre d'accord는 "~를 일치시키다", "~를 화해시키다(중재하다)"라는 뜻의 관용구이다. 당대 프랑스 지역 사회에서 종교 권력을 대표하는 주임 신부(curés)와 세속 권력을 대표하는 시장(maires) 사이에 빈번하게 발생하던 갈등을 주교가 도덕적·정치적 권위로 중재해야 했음을 보여준다.

d’un côté l’état, de l’autre le saint-siège, mille affaires.

d'un côté ~, de l'autre ... 구조는 "한편으로는 ~, 다른 편으로는 ..."이라는 대조를 이룬다.

세속 국가인 프랑스 정부(l'état)와 종교적 상위 기관인 로마 교황청(le saint-siège) 사이에서 교구를 경영해야 하는 주교의 외교적·행정적 중압감을 '천 가지의 정무(mille affaires)'라는 과장법적 명사구로 요약하며 문장을 끝맺는다.

 

congrégation: 수도회, 종교 단체

privilège: 특권, 특전

ecclésiastique: 교회의, 성직의

paroissien : 소교구의 신자, 기도서

diocésain : 교구의, 감독 관구의

catéchisme: 교리서, 교리 문답

livre d’heures: 성무일과서, 기도서

mandement: (주교의) 목회 서신, 훈령

prédication: 설교, 전도

mettre d’accord: 일치시키다, 중재하다, 화해시키다

clérical: 성직자의, 교회 세력의

saint-siège: (로마) 교황청, 성좌

 

Le temps que lui laissaient ces mille affaires, ses offices et son bréviaire, il le donnait d’abord aux nécessiteux, aux malades et aux affligés  ; le temps que les affligés, les malades et les nécessiteux lui laissaient, il le donnait au travail.

이 천 가지의 정무와 그의 공적 예배들, 그리고 그의 성무일과서가 그에게 남겨준 시간을 그는 가장 먼저 궁핍한 이들과 병자들과 고통받는 이들에게 주었다. 고통받는 이들과 병자들과 궁핍한 이들이 그에게 남겨준 시간을 그는 비로소 일(연구 및 집무)에 바쳤다."

 

Le temps que lui laissaient ces mille affaires... il le donnait d’abord aux nécessiteux...

목적어 성격의 명사구(Le temps)를 문장 앞으로 빼내고 대명사 le로 다시 받는 목적어 강조(도치) 구조이다. 주교에게 가장 귀한 자원인 '시간(le temps)'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여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관계절 que lui laissaient ces mille affaires...에서 주어는 ces mille affaires, ses offices et son bréviaire이며, 목적격 대명사 lui는 미리엘 주교를 가리킨다. 행정 정무와 사제로서의 최소한의 종교적 의무(offices, bréviaire)를 마치고 남은 시간은 예외 없이 궁핍한 자들(nécessiteux)에게 먼저(d'abord) 돌아갔음을 뜻한다.

le temps que les affligés, les malades et les nécessiteux lui laissaient, il le donnait au travail.

앞 문장과 정확한 대칭을 이루는 교차 대구법(Chiasmus) 구조이다.

앞 절에서는 행정 업무가 남긴 시간의 수혜자가 '가난한 이들'이었으나, 여기서는 '가난한 이들'이 주어가 되어 그들이 주교에게 쓰고 남겨준 시간(que les affligés... lui laissaient)을 비로소 개인적 지적 노동이나 교구 연구(le travail)에 할애했음을 보여준다. 타인을 위한 헌신이 자신의 사적인 성취나 학문적 노동보다 언제나 우위에 있었음을 문장 구조 자체로 형상화한 위고의 탁월한 수사학이다.

 

office: (교회의) 공적 예배, 성무

bréviaire: 성무일과서 (가톨릭 사제들이 매일 기도할 때 사용하는 책)

nécessiteux: 궁핍한 사람, 가난한 사람

affligé: 고통받는 사람, 슬퍼하는 사람 (affliger 동사의 과거분사 명사화)

travail: 일, 집무, 지적 노동/연구

 

 

Tantôt il bêchait la terre dans son jardin, tantôt il lisait et il écrivait. Il n’avait qu’un mot pour ces deux sortes de travail  ; il appelait cela jardiner. «  L’esprit est un jardin », disait-il.

때로는 그가 자신의 정원에서 땅을 팠고, 때로는 그가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는 이 두 가지 종류의 노동을 일컫는 단 하나의 단어만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것을 '정원 가꾸기(원예)'라 불렀다. '정신은 하나의 정원입니다'라고 그는 말하곤 했다.

 

Tantôt il bêchait la terre..., tantôt il lisait...

Tantôt ~, tantôt ... 구조는 "때로는 ~, 때로는 ..."이라는 뜻으로, 상반되거나 서로 다른 두 가지 행동이 번갈아 일어남을 나타내는 상관부사 구문이다.

땅을 파는 육체적 노동(bêcher)과 읽고 쓰는 지적 노동(lisait et écrivait)이 그의 일상 속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Il n’avait qu’un mot pour ces deux sortes de travail

ne ~ que 한정 구문("오직 ~뿐이다")이 사용되었다. 직역하면 "그는 오직 하나의 단어만을 가지고 있었다"가 된다. 두 노동의 외양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교의 인식 속에는 두 행위가 지닌 본질적 가치가 동일했음을 암시한다.

il appelait cela jardiner. « L’esprit est un jardin », disait-il.

주교는 독서와 저술 활동을 모두 jardiner(정원을 가꾸다)라는 동사로 통합하여 명명한다. 뒤이어 나오는 "정신은 하나의 정원"이라는 명제는 그의 지적·영적 노동이 외부의 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정신)을 경작하고 잡초를 뽑아내며 신성한 사상의 씨앗을 키워내는 영적 원예 작업이었음을 단적으로 선언한다.

 

tantôt: 때로는, 조만간

bêcher: (삽이나 가래로) 땅을 파다, 기구로 일구다

jardin: 정원, 밭

sorte: 종류, 부류 (sortes de travail: 노동의 종류들)

jardiner: 정원을 가꾸다, 원예를 하다 (본문에서는 명사처럼 쓰인 동사원형 목적보어)

esprit: 정신, 영혼, 이성

 

 

À midi, il dînait. Le dîner ressemblait au déjeuner. Vers deux heures, quand le temps était beau, il sortait et se promenait à pied dans la campagne ou dans la ville, entrant souvent dans les masures.

정오에 그는 점심 식사를 했다. 점심 식사는 아침 식사와 닮아 있었다. 두 시쯤 되어 날씨가 좋을 때면, 그는 밖으로 나가 시골이나 시내를 도보로 산책하곤 했으며, 종종 허름한 오두막(빈민가)들에 들어가곤 했다.

 

À midi, il dînait. Le dîner ressemblait au déjeuner.

dîner와 déjeuner의 당대적 의미: 19세기 프랑스(특히 지방)에서 dîner는 오늘날의 저녁 식사가 아니라 '점심 식사(정오에 먹는 가장 주된 식사)'를 의미했다. 아침 식사를 뜻하는 déjeuner와 점심 식사(dîner)가 서로 닮아 있었다(ressemblait au déjeuner)는 서술은, 그의 점심 역시 아침에 먹었던 거친 호밀빵과 우유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극도로 단순하고 절제된 식단이었음을 뜻한다.

Vers deux heures, quand le temps était beau, il sortait...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전치사 Vers와 날씨를 나타내는 비인칭 구문 le temps était beau가 반과거 시제들과 결합하여, 특별한 사건이 아닌 주교가 매일 반복하던 평화롭고 규칙적인 일과의 풍경을 형성한다.

se promenait à pied dans la campagne ou dans la ville

se promenait à pied: 고위 성직자에게 허용되던 마차나 화려한 이동 수단을 거부하고 오직 '도보로(à pied)' 이동했음을 명시한다. 산책의 공간이 자연(시골)과 인간 사회(시내) 모두를 포괄하고 있다.

entrant souvent dans les masures

현재분사 구문 entrant가 주절에 부수적인 동작이나 습관을 더한다. 주교의 발걸음이 향한 종착지는 화려한 저택이 아니라, 도시와 시골 구석에 방치된 가난한 이들의 허름한 집(masures)이었다. 그는 가만히 앉아 가난한 이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들의 비참한 삶의 공간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연대했음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midi: 정오, 낮 12시

dîner: 점심 식사를 하다 (19세기 기준 / 현대 프랑스어에서는 저녁 식사)

ressembler (à): ~와 닮다, 유사하다

déjeuner: 아침 식사 (현대 프랑스어에서는 점심 식사)

se promener: 산책하다

à pied: 걸어서, 도보로

campagne: 시골, 지방, 들판

masure: 허름한 집, 퇴락한 오두막, 가난한 이들의 거처

 

On le voyait cheminer seul, tout à ses pensées, l’œil baissé, appuyé sur sa longue canne, vêtu de sa douillette violette ouatée et bien chaude, chaussé de bas violets dans de gros souliers, et coiffé de son chapeau plat qui laissait passer par ses trois cornes trois glands d’or à graine d’épinards.

사람들은 그가 생각에 온전히 잠긴 채, 눈을 아래로 떨구고, 긴 지팡이에 의지하여 홀로 걸어가는 것을 보곤 했다. 그는 솜을 넣어 누빈 대단히 따뜻하고 보라색인 겨울용 사제복을 입고, 투박한 구두 안에 보라색 스타킹을 신었으며, 평평한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 모자의 세 뿔(모서리) 사이로는 시금치 씨 모양을 한 세 개의 금빛 수술이 빠져나와 있었다.

 

On le voyait cheminer seul, tout à ses pensées, l’œil baissé...

지각동사(voir) + 목적어(le) + 동사원형(cheminer) 구조로, "그가 홀로 걸어가는 것을 사람들이 보곤 했다"라는 관찰자 시점의 묘사이다. 시제는 모두 과거의 반복적 습관을 나타내는 반과거(voyait, laissait)가 쓰였다.

tout à ses pensées는 "온통 자신의 생각에 몰두한 채"라는 뜻이며, l’œil baissé는 "눈을 낮춘 채(아래를 향한 채)"라는 의미의 분사구문(대격독립구문)으로 주교의 겸손하고 사색적인 내면을 시각적으로 지시한다.

vêtu de sa douillette violette ouatée... chaussé de bas violets... coiffé de son chapeau plat...

과거분사들(vêtu~를 입은, chaussé~를 신은, coiffé~를 쓴)이 이끄는 분사구들이 주어인 il(le)의 구체적인 옷차림을 묘사하며 병렬로 나열되어 있다. 프랑스어 문학 문장에서 인물의 외양을 정밀하게 묘사할 때 자주 쓰이는 구조이다.

sa douillette violette ouatée et bien chaude

douillette는 원래 가톨릭 사제들이 겨울에 방한용으로 겉에 입던 긴 실내복 또는 사제용 겉옷을 뜻한다. 주교를 상징하는 색상인 보라색(violette)에 솜을 넣고 누빈(ouatée) 대단히 따뜻한(bien chaude) 옷이라는 서술을 통해, 외형적 권위보다 실용성과 방한에 신경 쓴 노인 성직자의 일상을 보여준다.

son chapeau plat qui laissait passer... trois glands d’or à graine d’épinards

관계대명사 qui가 주교가 쓴 평평한 삼각모(chapeau plat)를 수식한다.

glands d’or à graine d’épinards: 주교가 쓰는 모자나 복식에 장식으로 달리는 금빛 수술(glands d'or)을 가리키는데, 그 꼬임이나 매듭의 형태가 거칠고 투박한 '시금치 씨앗 모양(graine d'épinards)' 같다고 비유했다. 이는 주교의 복식이 교구장으로서의 격식(금빛 수술과 보라색 복식)을 갖추고는 있으나, 화려하게 정제된 것이 아니라 지방 도시의 소박하고 오래된 양식을 따르고 있음을 암시한다.

 

cheminer: 걸어가다, (서서히) 전진하다

baissé: 낮춘, 아래로 향한 (baisser 동사의 과거분사)

canne: 지팡이

vêtu: 옷을 입은 (vêtir 동사의 과거분사, vêtu de ~: ~를 입은)

douillette: 사제용 겨울 겉옷, 솜을 넣은 가운

ouaté: 솜을 넣은, 누빈

chaussé: 신발을 신은 (chausser 동사의 과거분사)

bas: 스타킹, 긴 양말

soulier: 구두, 신발 (gros souliers: 투박하고 큰 구두)

coiffé: 모자를 쓴 (coiffer 동사의 과거분사)

gland: (장식용) 수술, 술

 

C’était une fête partout où il paraissait. On eût dit que son passage avait quelque chose de réchauffant et de lumineux. Les enfants et les vieillards venaient sur le seuil des portes pour l’évêque comme pour le soleil. Il bénissait et on le bénissait. On montrait sa maison à quiconque avait besoin de quelque chose.

그가 나타나는 곳 어디에서나 축제가 벌어졌다. 그의 지나감에는 온기를 주고 빛을 밝히는 무언가가 있는 듯했다. 아이들과 노인들은 태양을 맞이하듯 주교를 맞이하기 위해 문지방 위로 나왔다. 그가 축복을 내리면 사람들은 그를 축복했다. 무언가가 필요한 이라면 누구에게나 사람들은 그의 집을 가리켜 보여주었다.

 

C’était une fête partout où il paraissait.

복합관계부사 partout où(~하는 곳 어디에서나)가 사용되어 공간적 제약을 초월한 주교의 영향력을 나타낸다. 그의 출현(paraissait) 자체가 가난하고 피폐한 마을 주민들에게 영적·심리적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fête)'와 같았음을 의미한다.

On eût dit que son passage avait quelque chose de réchauffant et de lumineux.

On eût dit que ~는 "마치 ~인 듯했다", "사람들은 ~라고 말했을 것이다"라는 뜻으로, 과거 사실에 대한 강한 추측이나 비유를 나타내는 조건법 과거 제2형(접속법 반과거의 문학적 전용) 관용구이다.

형용사구 quelque chose de + 형용사 구조가 쓰여 "온기를 주는 무언가(quelque chose de réchauffant)", "빛을 발하는 무언가(quelque chose de lumineux)"로 해석된다. 주교의 존재를 물리적·영적 에너지를 전파하는 매개체로 묘사한다.

Les enfants et les vieillards venaient sur le seuil des portes pour l’évêque comme pour le soleil.

comme pour le soleil: 직유법을 통해 주교의 종교적·도덕적 위상을 자연물의 정점인 '태양'에 대치시킨다. 생물학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은유적 약자인 아이들(les enfants)과 노인들(les vieillards)이 태양 빛을 갈구하듯 문앞(le seuil des portes)으로 나와 주교를 환대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지닌 치유의 능력을 시각화한다.

Il bénissait et on le bénissait.

능동태와 수동태적 구성을 교차시킨 대구 구조이다. 주교가 사제로서 백성들을 축복하는 행위(Il bénissait)와, 백성들이 그 은혜에 보답하여 주교를 숭상하고 축복하는 행위(on le bénissait)가 상호 호혜적으로 발생하며 완벽한 영적 유대를 형성함을 보여준다.

On montrait sa maison à quiconque avait besoin de quelque chose.

quiconque는 "~하는 자는 누구든지"라는 뜻의 부정관계대명사이다. 결핍과 필요(besoin de quelque chose)가 있는 소외계층에게 주교관이 언제나 열려 있는 최후의 보루이자 구제소로 기능하고 있었음을 주민들의 공동체적 행동(On montrait)을 통해 증명한다.

 

partout où: ~하는 곳 어디에서나

paraître: 나타나다, 보이다

passage: 통행, 지나감

réchauffant: 온기를 주는, 따뜻하게 하는 (réchauffer 동사의 현재분사 형용사화)

lumineux: 빛나는, 밝은

seuil: 문지방, 문턱, 입구

bénir: 축복하다, 신을 찬미하다

quiconque: ~하는 누구든지, ~하는 자는 모두

 

Çà et là, il s’arrêtait, parlait aux petits garçons et aux petites filles et souriait aux mères. Il visitait les pauvres tant qu’il avait de l’argent ; quand il n’en avait plus, il visitait les riches.

여기저기서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어린 소년 소녀들에게 말을 건넸으며, 어머니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돈이 있는 한 가난한 이들을 방문했다. 돈이 다 떨어지면, 그는 부자들을 방문했다."

 

Çà et là, il s’arrêtait...

Çà et là는 "여기저기서", "사방에서"라는 뜻의 부사구이다. 주교가 목적지를 향해 직진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공간 속에서 이웃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음을 반과거 시제(s'arrêtait, parlait, souriait)의 반복을 통해 평화롭게 서술한다.

Il visitait les pauvres tant qu’il avait de l’argent

tant que는 "~하는 한", "~하는 동안 내내"라는 뜻의 접속사구이다. 주교의 구제 행위가 철저히 물질적 가용한계(tant qu’il avait de l’argent)까지 밀어붙여지는 전력투구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음을 뜻한다. 재물이 생기는 족족 가난한 이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그의 제1원칙이었다.

quand il n’en avait plus, il visitait les riches.

en (중성대명사): 앞 문장의 수량 명사구인 de l'argent(돈)을 받는다. ne ~ plus 구문과 결합하여 "그것(돈)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을 때"로 해석된다.

빅토르 위고 특유의 반전과 해학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일반적인 관념 속에서 돈이 떨어지면 구제 활동을 중단해야 하지만, 주교는 도리어 부자들(les riches)을 찾아간다. 이는 부자들에게서 재물을 기부받아 다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한 목적(재분배의 매개자 역할)을 지닌 방문이므로, 그의 모든 발걸음이 결국 빈민 구제로 수렴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çà et là: 여기저기서, 사방에

s’arrêter: 멈추다, 서다

sourire (à): (~에게) 미소 짓다, 웃다

tant que: ~하는 한, ~하는 동안 내내

ne ~ plus: 더 이상 ~않다

en: (중성대명사) 앞서 언급된 명사(de l'argent)를 대치

 

Comme il faisait durer ses soutanes beaucoup de temps, et qu’il ne voulait pas qu’on s’en aperçût, il ne sortait jamais dans la ville autrement qu’avec sa douillette violette. Cela le gênait un peu en été.

그는 자신의 사제복들을 대단히 오랜 시간 동안 입었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채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내로 나갈 때면 언제나 자신의 보라색 겨울용 겉옷을 입는 것 외에는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외출하지 않았다. 이것은 여름에 그를 다소 괴롭게 했다.

 

Comme il faisait durer ses soutanes beaucoup de temps...

faire + 동사원형 (사역 구문): 주절에 앞서 원인을 이끄는 접속사 Comme절 내에 사역동사 faire와 durer(지속되다, 견디다)가 결합하였다. 직역하면 "그의 사제복들(soutanes)이 많은 시간 동안 지속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가 되며, 이는 옷 한 벌을 해질 때까지 기워 가며 극도로 오래 입었음을 뜻한다.

...et qu’il ne voulait pas qu’on s’en aperçût

접속법 반과거(Subjonctif imparfait)의 사용: 주절의 시제가 과거(ne voulait pas)이므로, 소망·의지의 동사가 이끄는 종속절 que 이하의 동사 s'apercevoir(알아채다, 인지하다)가 문학적 시제 일치 규칙에 따라 접속법 반과거 형태인 s’en aperçût로 굴절되었다.

중성대명사 en: 동사구 s'apercevoir de ~(~을 알아채다)에서 전치사 de 이하의 내용, 즉 '그가 사제복을 오래 기워 입었다는 사실'을 대치한다. 자신의 청빈함이 타인에게 알려져 괜한 신경을 쓰게 하거나 칭송받는 것을 원치 않는 주교의 속 깊은 면모를 보여준다.

il ne sortait jamais [...] autrement qu’avec sa douillette violette.

ne ~ autrement que... (한정 구문): "~와 다른 방식으로는 결코 ~않다", 즉 "오직 ...하고서만 외출했다"라는 강한 한정의 의미를 형성한다.

낡고 해어진 안쪽의 사제복(soutane)을 가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온전하고 긴 겨울용 겉옷(douillette)을 위에 덧입어 가리는 방책을 썼음을 의미한다.

Cela le gênait un peu en été.

앞서 언급된 고육지책이 가져온 유머러스하면서도 안타까운 결과이다. 속옷의 해어짐을 감추기 위해 한여름(en été)에도 두툼하고 긴 겨울용 누비 겉옷을 고수해야 했으니, 노학자의 일상이 육체적으로 꽤나 고달팠음(gênait)을 사실적으로 지적한다.

 

durer: 지속되다, 오래가다, 견디다

soutane: 수단 (가톨릭 사제들이 입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옷)

s’apercevoir (de): ~을 알아채다, 눈치채다

autrement: 다르게, 다른 방법으로 (autrement que: ~외에는, ~와는 다르게)

douillette: 사제용 겨울 겉옷, 솜을 넣은 가운

gêner: 불편하게 하다, 괴롭히다, 거북하게 하다

été: 여름 (en été: 여름에)

 

Le soir à huit heures et demie il soupait avec sa sœur, madame Magloire debout derrière eux et les servant à table. Rien de plus frugal que ce repas. Si pourtant l’évêque avait un de ses curés à souper, madame Magloire en profitait pour servir à Monseigneur quelque excellent poisson des lacs ou quelque fin gibier de la montagne.

저녁 여덟 시 반에 그는 그의 누이와 저녁 식사를 했는데, 마글루아르 부인이 그들 뒤에 서서 식탁에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이 식사보다 더 소박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만약 주교가 자신의 관할 신부들 중 한 명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면, 마글루아르 부인은 그것을 기회 삼아 주교 백하(Monseigneur)께 호수에서 난 어떤 훌륭한 물고기나 산에서 잡은 어떤 질 좋은 야생 사냥고기를 대접하곤 했다.

 

Le soir à huit heures et demie il soupait...

souper: 19세기 프랑스 지방의 일상적 관습에서 souper는 밤늦게 먹는 '저녁 식사'를 의미한다. 정오의 점심(dîner)에 이어 저녁 시간 역시 반과거 시제(soupait, servant)를 통해 규칙적인 습관으로 제시된다.

mademy Magloire debout derrière eux et les servant à table

debout (부사): "서 있는 상태로"라는 뜻이다.

servant (현재분사): 주절의 주어와 다른 대상인 마글루아르 부인의 동시적 행동을 묘사하는 독립분사구문 구조이다. 하녀로서 식탁 뒤에 서서(debout derrière eux) 시중을 드는 일상적 풍경을 사실적으로 시각화한다.

Rien de plus frugal que ce repas.

Rien de + 비교급 + que ~: "~보다 더 ...한 것은 없다"라는 최상급 의미를 지닌 부정 구문이다. 앞선 단락들의 아침, 점심 식사와 마찬가지로 저녁 식사 역시 극도로 검소하고 단순했음(frugal)을 단적으로 강조한다.

Si pourtant l’évêque avait un de ses curés à souper...

여기서 curé는 주교의 관할 아래 있는 지역 성당의 '주임 신부(하급 성직자)'를 뜻한다. 가정 내의 사적인 식사가 공적인 환대와 접대로 확장되는 조건(Si)을 형성한다.

...madame Magloire en profitait pour servir...

en profiter pour + 동사원형: "~을 틈타/기회 삼아 ...하다"라는 관용구이다. 중성대명사 en은 앞의 조건(하급 신부가 저녁 식사에 온 상황)을 가리킨다. 주교 혼자 있을 때는 엄격한 청빈 때문에 좋은 음식을 내지 못하던 마글루아르 부인이, 손님 대접이라는 명분을 핑계 삼아 주교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공양하려는 충정어린 기지를 묘사한다.

quelque excellent poisson des lacs ou quelque fin gibier de la montagne

quelque (부정형용사): 단수 명사 앞에 쓰여 "어떤, 어느 정도의"라는 뜻을 지니며, 여기서는 구체적인 종류를 한정하지 않은 적절한 식재료를 의미한다. 디뉴(Digne) 교구의 지리적 특성인 호수(lacs)와 산(montagne)에서 조달한 신선한 향토 식재료(물고기와 사냥고기)를 통해 식탁이 한층 풍요로워졌음을 시각화한다.

 

souper: 저녁 식사를 하다 (19세기 기준)

debout: 서서, 기립하여

servir: 시중들다, (음식을) 상에 내오다

frugal: 소박한, 검소한, 양이 적은

repas: 식사

pourtant: 그러나, 하지만

curé: 주임 신부, 하급 성직자

en profiter (pour): (~을) 기회로 활용하다, 틈타다

Monseigneur: 백하(殿下), 각하 (고위 성직자나 귀족에 대한 경칭, 본문에서는 미리엘 주교를 지칭)

poisson: 물고기, 생선

lac: 호수

fin: 질 좋은, 정교한, 맛있는

gibier: 사냥고기, 야생 조수(鳥獸)의 고기

 

 

Tout curé était un prétexte à bon repas ; l’évêque se laissait faire. Hors de là, son ordinaire ne se composait guère que de légumes cuits dans l’eau et de soupe à l’huile. Aussi disait-on dans la ville : Quand l’évêque ne fait pas chère de curé, il fait chère de trappiste.

모든 하급 신부의 방문은 훌륭한 식사를 차릴 핑계가 되었고, 주교는 그것을 묵인해 주었다. 그러한 예외를 제외하면, 그의 평소 식단은 물에 삶은 채소와 기름을 친 수프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하여 시내에서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곤 했다. '주교가 신부의 식탁을 차리지 않을 때면, 그는 트라피스트 수도사의 식탁을 차린다'라고.

 

Tout curé était un prétexte à bon repas ; l’évêque se laissait faire.

se laisser + 동사원형 (대동사 사역 구문): "~가 하도록 내버려 두다", "~당하는 것을 용인하다"라는 뜻이다. 주교는 마글루아르 부인이 손님 핑계를 대며 좋은 음식을 상에 올리는 속내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손님을 대접하는 자비의 차원에서 그 행동을 가만히 묵인해 주었음(se laissait faire)을 위트 있게 묘사한다.

Hors de là, son ordinaire ne se composait guère que de...

Hors de là: "그것(신부 방문이라는 예외)을 제외하면"이라는 뜻의 부사구이다.

ne ~ guère que... (이중 한정 구문): ne ~ guère(거의 ~않다)와 ne ~ que(~외에는 없다)가 결합하여,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다"라는 극단적인 한정의 의미를 형성한다. 주교의 평소 식단(ordinaire)이 지닌 절대적 빈곤함을 강조한다.

...de légumes cuits dans l’eau et de soupe à l’huile.

고기나 버터 같은 동물성 지방을 완전히 배제하고, 그저 물에 삶은 채소(légumes cuits dans l'eau)와 식물성 기름(주로 올리브유)만을 약간 첨가한 수프(soupe à l'huile)가 그의 일상식의 전부였음을 서술한다.

Aussi disait-on dans la ville :

문두에 접속사 Aussi(그리하여, 따라서)가 위치함에 따라 주어와 동사가 도치되어 disait-on 형태가 되었다.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격언적 평판을 도입하는 문학적 장치이다.

Quand l’évêque ne fait pas chère de curé, il fait chère de trappiste.

faire (bonne) chère: 이 구문에서 chère는 원래 고대 프랑스어로 '얼굴(안색)', '환대'를 뜻하던 명사로, 현대 프랑스어의 관용구 faire bonne chère(잘 먹다, 풍성하게 대접하다)의 변형이다. 여기서는 "신부의 식탁을 차리다 / 수도사의 식탁을 차리다"라는 대조적 구조로 사용되었다.

trappiste: 가톨릭교회 내에서도 가장 엄격한 침묵과 금욕, 채식주의 노동을 고수하는 '트라피스트(엄률 시토회) 수도사'를 지칭한다. 주교의 평소 절제가 가톨릭 내에서 가장 극단적인 고행을 행하는 수도사들의 수준에 필적했음을 주민들의 입을 빌려 증명한다.

 

prétexte: 핑계, 구실

se laisser faire: 그대로 맡겨두다, 용인하다, 가만히 있다

hors de là: 그것을 제외하고는, 그 외에는

ordinaire: 평소의 식사, 일과, 일상

se composer de: ~로 구성되다

ne ~ guère que: ~외에는 거의 ~않다

cuit: 익힌, 삶은 (cuire 동사의 과거분사)

huile: 기름, 식용유

aussi: (문두에서) 그리하여, 따라서

chère: (관용구 내에서) 식사, 대접, 안색

trappiste: 트라피스트 수도사 (엄격한 묵언과 고행을 하는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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