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抗癌)치료에 대하여....
한국인 사망(死亡) 원인 부동의 1위는 암(癌)이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 수명
까지 생존할 경우,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癌) 에 걸린다.
그만큼 암(癌)은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우리 삶에
매우 가까이 있는 질환이다. 불과 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암(癌) 진단은 사망 선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암(癌) 발생 중 30%는 예방할 수 있고, 30%는
조기(早期) 진단과 치료로 완치(完治)할 수 있으며
나머지 30%는 적절한 치료로 진행의 속도를 늦추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는 항암제의 발전이 큰 영향을 끼쳤다.
1940년대 1세대 항암제(抗癌劑)부터 2000년대
2세대 항암제를 거쳐 2010년대 면역(免疫)항암제
까지,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과 승인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만큼 환자들도 최신의 그리고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항암치료의 목적,
임상 시험의 의미 등 기본적인 것들은 점점 등한시
되고 있다.
항암치료에 대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박형순 교수에게 물었다.
◆ 항암치료의 목적은 무엇인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암(癌) 수술 전에 종양(腫瘍)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술 후 재발(再發)을 방지하는 걸 목적
으로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다.
세 번째는 암(癌)이 재발하거나 전이(轉移)돼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 어려울 때 적용하는 경우다.
가장 흔한 사례로 통증 및 증상을 완화 하거나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게 목적이다.
네 번째는 국소 진행성 간암 등에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함께 적용되는 경우다.
◆ 환자들도 항암치료의 목적에 대해 잘 인지하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앞서 말했듯 수술이 어려운 암(癌) 4기
환자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3~6개월 치료하는데 반응이 좋을 때는 괜찮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상태가 나빠지면, 처음부터 완화
목적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씩 상태가
괜찮았다는 걸 근거로 완치(完治)가 되는 줄 알았다고
말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다.
암(癌) 치료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반응이라 생각
하지만 항암제의종류나 효과 등에 갖는 관심에 비해
항암치료의 목적은 등한시되곤 한다.
항암치료의 목적을 정확히 알아야 그 다음 일에 대비
할 수 있다. 항암치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다."
◆ 항암치료 도중 식습관(食習慣)에 대해 궁금해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항암치료를 받으면 체력(體力)이 쉽게 떨어지므로 잘
먹는 게 중요하다.
어떤 음식이 좋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단백질 섭취
하면 항암치료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건강 기능 식품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처럼 검증된 것들은 복용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엑기스' 등은
권하지 않는다.
항암제 자체도 간(肝)수치를 높일 수 있는데 '엑기스'
등을 복용하면 간(肝)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항암제
인지 '엑기스'인지 분간이 안 간다.
실제 항암치료 중 엑기스 등을 복용하다 심각한
간염이 발생해 항암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있다."
◆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주변인들로부터 굉장히
다양한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음식 추천부터 시작해서 수술은 받는 게 좋다,
안 받는 게 좋다" 등 매우 다양하다.
주치의랑 상의를 해서 올바른 결정을 해야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다. 암(癌)을 진단
받은 사람 중 5% 정도는 치료를 안 한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암치료의 고통보다 일상을 잘 지내면서 마지막을
정리하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더 옳은 선택이지 않겠나.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게 더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 헬스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