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00년대 한국가요사

작성자포청천|작성시간18.08.24|조회수113 목록 댓글 0

2000년대 한국가요사





 


 바야흐로 지금 가요계는 걸그룹 시대다. 전혀 지나친 표현이 아니며 되려 이런 열풍을 반갑게 맞이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면 지금껏 우리 가요계는 많은 변화들을 겪었고, 또 그만큼 많은 유행들이 거쳐가면서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어떠한 장르가 부상하면 유행을 타며 많은 작품들을 양산하고, 그로인해 서로 경쟁하며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이 가요계의 패턴이었다.

 

물론 다수가 속한 장르 속에서 소수가 속한 장르가 살아남기란 버거운 일이므로 멀리 내다보자면 가요계 전체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질 수도 있으나 신기하게도 항상 유행은 어떤 순환처럼 돌고 돌았다. 이렇게 자리를 바꿔가며 특정 장르가 가요계 유행을 이끌다보니 이제는 고르게 높은 수준을 형성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에는 2000년대의 가요사의 유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90년대 1세대 아이돌 음악이 저물고 밀레니엄을 맞아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남성 보컬 그룹이다. 2001년, 브라운 아이즈라는 가요계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그룹이 등장하면서 태동된 R&B 스타일의 보컬 그룹 난립은, SG 워너비가 힘을 못쓰게 되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 이어지며 가요계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2000년대 전반기를 이 시기로 볼 수 있는데, 이 때 등장한 그룹들의 면면을 보자면 앞서 말한 '브라운 아이즈', 'SG 워너비' 외에도 '바이브', 'M Street', '먼데이 키즈', '원티드', '스윗 소로우' 등 우리네 청소년, 대학생들의 노래방 18번이 되어주었던 노래들을 쏟아내었던 쟁쟁한 그룹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저 동방신기 조차 처음 등장할 때엔 '아카펠라 그룹'으로 홍보를 했을 정도로 이 시기에 남성 보컬 그룹의 강세가 대단했음을 나타내준다.


 


하지만 이런 이들의 위상도 일명 '소몰이 창법'이라 불리우는 스타일에 질린 팬들에 의해 꺾여지게 되고, 이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게 된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기로 넘어가면, 보컬 그룹들이 서서히 힘이 빠지고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게 되는 과도기로 접어든다. 이 시기는 대표적으로 여성 보컬을 앞세운 락밴드대중 친화적인 힙합뮤직으로 중심이 잡혀있는데,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어느 장르도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군웅할거의 시대라 할 만하다.


 


2004년, 혜성처럼 등장한 체리필터'낭만고양이'를 기억하는가? 그야말로 엄청난 임팩트였으며, 바로 이 때부터 여성이 보컬 자리를 꿰차고 있는 락 밴드들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러브홀릭', '럼블피쉬', '뷰티풀 데이즈', '모던쥬스', 'W & Whale'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여성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고 실제적인 곡 작업은 밴드의 남자 멤버들이 하는 구성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여성 보컬 답게 후뢰시하고 가벼운 팝댄스 같은 락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많은 여성들과 남성들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대중 친화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시기는 힙합뮤직도 득세한 시기이다. 2005년, 에픽하이가 난데없이 'Fly'라는 댄서블한 힙합 음악을 들고 나와 엄청난 인기를 끈 이후로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이에 영향을 받아 마치 댄스뮤직과도 같은 힙합이 유행처럼 번지게 된다. '다이나믹 듀오', '배치기', '부가킹즈' 등이 이 시기에 등장했던 힙합 그룹으로, 이 중 부가킹즈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댄서블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힙합 뮤지션이었다. 이들은 이후 다음 세대 힙합 음악에 영향을 주어 좀 더 댄서블하고 가벼운 힙합 음악들이 등장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00년대 후반기다. 바로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가요사. 이 시기는 모두가 알다시피 걸그룹들의 춘추전국시대이다. '원더걸스'를 신호탄으로 '소녀시대', '카라', '캣츠', '베이비복스 리브', '다비치', '포미닛' 등이 등장하여 지금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정말 수많은 걸그룹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귀여운 소녀 이미지부터 섹시한 여성 이미지까지, 참으로 다양하게도 많은 이미지들을 제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이미지가 별다르게 겹치지 않도록 하는 소속사의 전략도 더해져 무한한 상품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삼촌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20~30대 아저씨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등 세대를 초월하는 인기를 누려, 90년대의 1세대 여아이돌들과는 다른 차원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올해 2010년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며 이들이 좀 더 힘을 낸다면 2010년대까지도 가요계를 잠식해버릴지 모르겠다.


 


이상 2000년대 가요사를 맛뵈기로 알아봤는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현재를 반영한다는 말이 맞다면 이를 통해 현재의 가요계 판도다가올 2010년대 한국 가요계도 유추할 수 있으리라. 잠시 폭발했다 사라지는 불꽃이 되는 것보다는 오래 에너지를 유지하는 쪽이 낫다는 본인의 지론도 있지만, 한국 가요사의 경우 그보다는 전자 쪽이 훨씬 가요 발전에 충분한 영양분이 될 것이라 본다.


 


요즘 가요계는 미국의 최신 팝 경향을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단시간의 발전을 위한 응집력일 뿐이길 바라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가요만의 매력과 경쟁력을 갖추길 바래본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ilverburgh&logNo=70093332314&widgetTypeCall=true]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