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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초보자의 눈으로 바라본 가야금 구입

작성자별그림자밟기|작성시간08.11.02|조회수2,259 목록 댓글 5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야금 구입을 고려하게 됩니다.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초급 연습용으로 약 60만원대 이하. (최저 30만원 ~ 60만원)

중급으로는 60만 ~ 200만원 가량.

그리고 연주용으론 가격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야금을 만드는 곳마다 재료, 수공, 인지도 그리고 노우하우 등이 다르고 가격도 다 제각기 입니다.

가야금줄, 안족, 돌괘, 악기몸통, 세부장식 등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할수 있는 30만원대의 가야금에서 직접 가야금을 만든

장인과 이야기를 통해 적당한 가야금을 구하거나, 혹은 제작을 의뢰하게 되는 고가의 가야금도

있습니다.

 

구입처로는 /인터넷 쇼핑몰 / 악기사 /공방 / 등이 있겠구요.

혹은 중고 가야금을 구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요.

 

구입하실때는 /인터넷만으로 구입/ 본인이 직접 가야금 확인후 구입/학원 선생님이나 가야금 전공자와

동행후 구입/ 등이 있겠습니다.

 

본인의 경우에는 저렴한 연습용 가야금을 하나 장만하려고 혼자서 여기저기 구입처를 알아보다

그중 한곳을 택해 구입을 하였습니다.

연습만을 위해 30만원대를 구입하려던 계획이 실제 매장에선 조금 더 붙어서 50만원대로

불어나 버렸습니다.(ㅡㅡ;)

가야금 선생님과 동행 하지 않았던걸 가끔 후회하기도 하는데 원래 30만원대 저렴한 가야금을

살려고 했었기 때문에 가야금 선생님께 악기 고르는걸 부탁드리기가 꺼려졌었습니다.

 

여튼 초보의 눈에서 바라본 가야금 구입에 관한 사항들을 정리해 볼려고 합니다.

선생님들이나 전공자 분들은 정확한 지침을 주실수가 있겠지만 또 전문가 분들이 추구하는

가야금과 초보가 보는 가야금이 다를수 있으니 이렇게 정리해 보는것도 나름 쓸모가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

 

 

 

 

 

가야금 윗면 전체 모습입니다. 산조가야금 12현입니다.

가야금 교본에도 나와 있겠지만 왼쪽편에서 부터 봉미(봉황의 꼬리) -> 부들(라면처럼 뭉쳐있는 부분) ->

   학슬(빨간띠부분) -> 가야금 몸통 -> 안족+매듭 -> 현침(연주시 새끼손가락과 손바닥 부분이 얹히는곳)->

   그리고 오른쪽 머리 부분이 '좌단' 입니다.

 

 

 

아래부분을 보면 위에 보셨던 사진과는 일단 좌우가 바뀐상태라는 걸 염두에 두십시요.

좌측으로부터 튀어나온 부분이 가야금줄을 잡아주는 '돌괘' -> 달모양 구멍 -> 구름모양 구멍 -> 해모양 구멍

    -> 그리고 봉미 아래부분입니다.

봉미 아래부분엔 가야금을 놓을때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양옆으로 붙어있는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럼 자세하게 각 부분을 보겠습니다.

 

 

 

봉미 아래부분 사진입니다.

가야금이 놓일때 다리역할을 하는 조그마한 나무조각이 사진 아래위로 붙어있습니다.

아래부분 나무조각 색깔이 다른건 제가 가야금 놓고 연주시 가야금이 너무 들썩들썩 이길래 높이 맞춘다고

칼로 긁어내서 그렇습니다.(알고보니 다른 가야금도 다 다리부분이 높이가 똑같지가 않더라구요. 한쪽 부분이

높이가 약간 낮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듯. 어쨌든 전 높이를 조절하고 더 나아진듯 합니다.)

새 가야금에 못할 짓을 한것 같기도 하긴 한데.. 어쨌든 그땐 너무 가야금이 한쪽으로 들썩거려서..

 

어쨌든 봉미 아래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오른쪽에 부들줄이 꿰어 있는 부분이 보일겁니다.

단단하고 깔금하게 처리된게 좋겠죠?

 

그리고 제가 칼로 테러를 한 다리부분도 가야금 출생지 마다 제각기 모양과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정교할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듯(가격이 높으니 세세한 장식도 정교한것일 테지요) 합니다.

 

 

 

 

 

가야금 바닥부분 구름모양 구멍입니다. 자세히 안을 들여다 보시면 가야금 몸속상태를 보실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가야금은 몸통속이 약간 부실한듯(나무가루도 묻어있고.. 칠도 왠지 정갈하지 않고..)

정성을 기울인 가야금 일수록 몸통속도 깨끗하고 칠을 보면 마음이 편해야 하지 않을까요?

 

 

 

 

가야금 '좌단' 아래부분을 보시면 가야금줄을 꿰어 잡아주는 '돌궤'라는 것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12현이니 돌궤도 12개이고요.

돌궤를 살살 돌려서 가야금줄 장력을 조절하시는 모습도 본것 같구요.

돌궤 아래부분에 장식은 아쉽게도 플라스틱입니다.

왠지 싸보이네요.

소뿔이나 보석, 혹은 나무로 장식을 댈수도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부들'과 '봉미' 부분입니다.

부들이 깔끔하게 제모습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할테구요.

가야금줄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할테니 부들줄 또한 어떤걸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겠지요.

그리고 '봉미', 봉황의 꼬리라는 뜻인듯 한테 이것 역시 여러가지 형태와 장식이 있었습니다.

그건 만드는 장인 분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요.

역시 나무 재질, 품질도 다르겠구요.

오른쪽 아래부분에 하얀색 조각을 자세히 보니 플라스틱 이더라구요.

나무나 뭐 다른것으로 만드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이것 역시 실망스럽습니다.

 

 

 

 

 

학슬 부분입니다.

가야금줄 뭉치가 나란히 깔끔하게 줄을 서 있는 상태가 맘에 들어 제 가야금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빨간색실+노란색실 부분도 맘에 들고요.

가야금줄 뭉치 아래부분을 보시면 고동색 천으로 받쳐져 있는데요.

가야금에 따라서는 위 사진처럼 짧은 폭의 천이 아니라 가야금 위에서 부터 아래부분까지 감싸주는

폭이 넓은 천이 대어져 있기도 합니다. (어느쪽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안족과 매듭 부분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안족들을 갈색 실이 관통해서 연결되어 있구요. 실의 양옆에는 매듭이 지어져 있습니다.

노리개 라고 해야하나요.

어쨌든 이 매듭에 플라스틱, 옥, 보석등이 추가되어 있기도 합니다.

제 가야금의 경우에는 '초급용' 이어선지 장식이 매듭만으로 끝나 있습니다.

(어디서 옥 조각이라도 구해서 매듭에 꿰어줄까 고민중입니다. ^^; )

고가의 가야금에는 백이면 백 옥색, 푸른색, 황색 보석류가 꿰어져 있었습니다.

(아닐수도 있습니다. 사실 가야금 소리와 노리개 매듭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안족'의 세부사진입니다.

위 안족은 가야금줄 맨 바깥쪽 부분을 얹힐때 사용하는 안족이라 발 아래 홈이 있습니다.

이 홈이 가야금 몸통 맨 바깥쪽 돌출부분에 딱 맞아 들어서 가야금줄을 안정적으로 받히는 거지요.

역시 이 안족이 얼마나 가야금 몸통에서 연주시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느냐가 가야금 소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겠지요.

재료역시 플라스틱에서 고급나무까지 다양하다 합니다.

 

안족에도 문양을 넣기도 합니다.

문양이 들어간 안족이 고급스럽게 보이긴 합니다.

 

제안족에는 문양이 없는 상태니 조각칼로 문양을 넣고 금칠을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좌단' 부분 사진입니다. 원래는 나무몸통을 만들고 자개 넣듯이 하얀부분의 장식을 해야하는 듯한데

왠지 플라스틱 삘이 나는게 좌단 몸통 전체가 플라스틱인거 같기도 하고, 혹은 나무 몸통위에

플라스틱 장식을 붙인듯 하기도 하고 좀 그렇습니다.

이부분도 가야금 소리에 영향을 미칠테니 제대로 된 나무재료 + 장식 이 좋겠지요.

 

그리고 좌단 중앙부분은 그냥 갈색으로 나무결 모양만 있는데요, 고가 가야금으로 갈수록

좌단 중앙 부분에도 각가지 장식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얀색 혹은 황금색으로 문양이 넣어져 있었습니다.

 

참 그리고 오른쪽에 활모양으로 휘어져서 가야금줄을 받혀주고 있는 나무부분이

'현침' -(현이 놓이는 베개) 입니다.

 

이 현침 역시 어떤 나무를 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가야금을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현재 적당히 조율을 해논 상태라 안족이 마구 쏠려 있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안족들이 적당한 거리로 서로 떨어져 있는게 좋을 듯 한데 그러려면 부들줄을 풀어서 댕겨주고 조율도

다시 해주고 그래야 해서 그냥 약간 부정확한 음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안족에 얹힌 가야금줄간의 간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좋은 가야금일수록 각각의 가야금줄 간격이 일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가야금줄 역시 12개이며 각각의 두께가 다 다릅니다.

가야금줄도 품질에 따라 12줄에 수십만원대의 가격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가야금 구입시 가야금 몸통 나무는 옹이가 박힌게 좋다는 소릴 주어들어서 어쨌든 옹이가 박혀있는

몸통을 골랐습니다.(사실은 그냥 가야금 튕기고 소리가 한참을 올리다 사라지길래 골랐는데 옹이가 이렇게

박혀 있더라구요.)

 

몸통에 쓰인 나무결도 중요하다 합니다.

제꺼는 약간 거친 느낌(손바닥으로 쓸어보면) 입니다.

몸통 나무 표면이 안족이 미끌어질정도로 반질반질 하면 연주시 안족이 흔들려서 소리가 제대로 안날듯 합니다. 

 

고급 가야금들 중에는 몸통에 음각으로 각종 문양을 넣어서 금칠을 한것도 있더라구요.

난이나 나비 문양을 넣거나 글을 새겨 넣기도 하구요.

 

 

 

 

 좌단 머리부분 사진입니다.

초생달 모양으로 구멍이 나있구요.

역시 소리와 연관이 있는 것일테지요. 장식 효과도 있을테고.

이부분은 재질이 프라스틱 같기도 하고 나무판 같기도 하고.

칼로 긁어서 확인해 볼라다가 그냥 관뒀습니다.

가야금을 괴롭히는것 같아서..

 

 

가야금을 막 시작하신 분들은 가야금 구매시 선생님이나 전공자 분들의 조언을 받으시고

심사숙고 하신후 구입하셨으면 합니다.

본인이 혼자 구입하실때도 충동구매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막상 사놓고 보니 여기저기 신경쓰이는 부분들이 생겨나서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야금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상태에서 마냥 비싼 가야금을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마냥 싼 가야금을 열망? 하는 것도 문제가 있을테지요.

 

학원에 있는 같은 가야금을 가지고 선생님이 연주할때랑 초보가 연주할때 어떻게 같은 가야금이

이렇게 다른 소리가 날까하며 부끄러워 지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본인의 노력과 실력인듯 합니다.

거기에 명장이 만든 가야금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이겠지요.

 

자기만의 연습용 가야금이 생기면 좋은점은,

 

1. 강습용 가야금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때와 기름기에 명주실이 쩔어서 꼭 기타줄을 뜯는 느낌,

   그에 반해 자기만의 가야금은 명주실이 새거라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는것.

2. 가야금 소리가 좋게 나든 좀 떨어진 소리가 나든 항상 일정한 소리가 나므로 자신의 실력이

   변해감을 조금이라도 느낄수 있다.

3. 저렴한 가야금이든 고가의 가야금이던 어쨌든 가야금은 주인을 알아본다.

4. 가야금까지 장만했으니 끝까지 가야겠다는 결심이 가야금을 볼때마다 새로 샘솓는다.

 

단점이라면,

 

1. 비싼돈 주고 사서 장식품으로 전락할수 있다.(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다 중고로 내놓기도 하시는듯.)

2. 사고 나니 더 비싼 가야금이 더 좋은 소리가 나고 좋아보인다.

3. 행여 가야금 상처날새라 신경 무지 쓰인다.(습기와 충격은 가야금에 쥐약이라는거)

 

끝으로 '초보자의 눈으로 본 가야금 구입' 이므로 100% 신뢰하진 마시고 그냥

가야금 구매시 이런점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제대로 된 조언은 꼭 가야금 선생님 혹은 전공자 분들에게 받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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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5252(강미옥) | 작성시간 08.11.05 호기심어린 눈으로 꼼꼼히 읽어보았네요. ^^ 감사합니닷.
  • 작성자내마음속관절염 | 작성시간 08.11.05 저는 아직 장식용으로 전락 시키지는 않았는데, 슬슬 귀가 고급이 되어가고 있어요. 처음엔 내 가야금 소리가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거 같더니...
  • 답댓글 작성자별그림자밟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11.06 사람들 목소리가 다 다르듯이 가야금 소리도 다 다를테니 수많은 가야금속에서 자기가야금 소리를 구분해 낼정도로 연습해 보는건 어떨까 생각해 봤지요.
  • 답댓글 작성자5252(강미옥) | 작성시간 08.11.08 호와... 수많은 가야금속에서... 자기의 가야금 소리!!
  • 작성자barbie | 작성시간 10.05.19 아... 그런거 같네여 좋은글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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