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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간보고]바이시클어드벤쳐대서사시 "엉덩이가 뜨거워!!"

작성자정양(정영민)|작성시간12.08.29|조회수421 목록 댓글 24

와하하 일년을 기다린 여름휴가


여울합숙도 있고 좀 한적할때 보내고 싶어 느지막히 잡아두었습니다.


9일 중 5일째 되는 날.


벼르고 벼르던 여주보 정복 작전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에 이미 가양대교를 찍고 한강 한바퀴 돌면서 워밍업 훈련을 해두었죠.


85키로에 4시간 30분. 평소 출퇴근 하는 거리라서 별 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지갑을 안가져오는 바람에 중간에 점심을 못먹어서 주린 배를 움켜쥐며 


아리수를 마시고 엉엉 울면서 힘들게 귀가.


화요일은 볼라밴 덕분에 집에서 지붕 붙들어매며 다음날은 날이 개길 간절히 기도 했었죠.


드디어 오늘 아침. 하늘을 보니 적당한 구름과 맑은 하늘이 저의 출발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뭐 일단 전체 경로를 살펴보자면.


남양주 저희 집에서 여주보까지 거리는 65km, 예상시간은 4시간 20분정도라고 나오네요.

아앗. 인터넷 정보의 무조건적인 맹신은 조심해야한다는 사실을 온몸을 느낀 하루 였습니다.

일단 고개가 많이 있고 초행길이라 헤멘걸 감안하니 거리와 시간이 10% 정도 증가 했습니다.

결국 왕복 140km, 9시간 30분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내려갈때에는 길을 잘 봐두는 바람에 여주보에서 올라오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기는 여주보 통합관리센터. 홍보관과 편의점. 전망대가 있습니다.


요거는 여주보에 있는 엘리베이터 타워.


대한민국에 모든 자동차를 없애버린다면 그 누구도 땅덩어리가 좁다고 말하지 못할꺼예요.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자전거 전용도로. 평일 낮이라 사람도 없습니다.


하루종일 오가면서 만난 사람이 50명도 안되는 듯. 너무 외로워 비둘기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주보 다음에 나오는 이포보. 역시 전망대와 커피숍 같은 편의시설들이 있었습니다.


이포보는 멀리서 보면 누에고치같이 생겼어요. 동글동글~


시골길도 지나고


강가도 지나고


구 경춘선 폐선을 자전거 도로로 만든거래요. 중간중간 터널도 지나고


논길도 지나고


교각도 지나고. 저 앞에서는 늘씬한 모델들이 화보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숲길도 지나고.


터널도 지나 결국 힘겹게 귀가.

아참 이 중에 한 터널에서는 아이돌 그룹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었는데요.

터널안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얼굴들인데 신인이었나

걸그룹도 아니고 남정네들이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시스타였으면 꺅꺅 거리면서 사진이라도 찍었을텐데...(다솜아~!! ㅠ_ㅠ)



기상청에게 또 당했네요. 하루종일 흐리고 구름낀다더니 새파란 하늘에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얼굴이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군대전역하고 이렇게 태워보긴 처음이네요.


중간중간에 제법 급경사인 고개들이 몇 개 있는데


저 조그마한 동네마실용 자전거로 낑낑대고 올라갈때면


작렬하는 태양아래 대퇴근들이 타들어가면서 비명을 질러댑니다.


평소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하려 노력하는 저입니다만 그 때는 저도 모르게 입안에서 욕설이 튀어나오더군요.


" ...에이틴 (eighteen) "


중앙선 전철역을 지날때마다 전철 치트키(순우리말로 얍삽이라고 합니다) 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땀을 한바가지씩 쏟으며


집에 도착하니 아주쵸큼 뿌듯하네요.


머리도 슥슥 쓰다듬어 주고 싶고 엉덩이도 툭툭... 아 그건 안되겠네요. 


당분간 응꼬 근처는 터치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부뚜막에 올라간 어린 송아지도 아닌데 타는듯이 뜨겁네요. 으헝~


내일도 태풍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여울님들 아무쪼록 별 피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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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정양(정영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31 오늘은 국립수목원 도전! 내친구 비둘기... 보고싶네요 ㅠㅠ
  • 작성자까를로스(이치호) | 작성시간 12.08.31 여주까지 괘멀구나! 궁둥이가 좀 아푸긴해도 좋은 풍광을 즐기다 왔으니 그것으로 가감해야지뭐. 암튼 좋겠다.
  • 답댓글 작성자정양(정영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9.01 네 좋았습니다 가을에 한번 더가볼려구요ㅎ
  • 작성자총장(남설희) | 작성시간 12.09.01 뭐야~! ㅋㅋㅋ 제목만보고도 박장대소했음.
    아직 젊구먼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정양(정영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9.01 예전같지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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