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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다

작성자시골농부|작성시간25.04.01|조회수22 목록 댓글 0

길을 묻다
글/정기효

산골에서 살아간다는건
현실은 불편하고 어려울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절망하지않고 산다는것이다

지금의 삶이 눈물겹다는건
때로는 답답하고 해결 되지않는 일들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불행하다고 느껴본적이 없다는것이다

산골에서 살아간다는건
어떤날에는 한계에 도달하는 고통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참고 슬기롭게 이겨내야한다는것이다

내 삶의 변화를 찾아 떠나는건

산골이 무릉도원이 아님을 알아야 하고
아무런 계획이나 경험도 없이 찾지않도록 해야만
흙 이주는 선물을 곁에두고 지낼수있다는것이다

산골에서 살아간다는건
산골에 살고 싶어 하는건
먹고 살기위한 길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어야 한다는것이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선생의 동차미 방송에서 한마디

집 없는 설움이 어떤 건지 살다보니 지금의 내 신세를 한탄하는 꼴이다

융자라도 얻어서 집을 살려면 살 수 있었지만. 10년전 남편이 조금 먼 거리라도 집을 하나 사자고 했는데

그때는 '집을 왜 사야 해? 비단 외길인생에 집착하다보니. 집은 지금 안 사도 언제든 산다'는 생각으로 살다가

그런데 1, 2년 전에 집을 보러 다니다 보니 내 재력으로 살수 있는집은 없다는 현실에 절망을 한다

부동산 급상승은 상상 그이상이니 내집 마련은 포기하고는 지금처럼 남의집에서 살수밖에 없으니

50년 세월을 한복에 바쳤는데, 결국 내집은 먼 길이 됐다"고 하소연을 한다.

박술녀 선생은 "전원주택이 있지 않냐고 하지만. 여행도 못가고 자연이 무작정 좋아 소나무다 뭐다 해서

조경에 10억을 넘게 들여 마련한 전원주택이 지금은 5억 5천에 내놓아도 안 팔린다.

경제개념이나 세상물정이에 어둡고 나의 여건이나 주변눈치도 보지않고 막무가내식으로

막연한 부동산업자의 사탕발림이나 감언이설에 마련한것"이라고 한탄했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냐는 말에 "전원주택을 왔다 갔다 하기 힘들어서 30평 월세 아파트를 얻었다.

한 번도 전세를 살지 못하고 월세를 주고 계속 집없는 서러움에 살고 있지만

지금은 나이들어 고겍 눈을 의식하고 교통이나 편하게 살려고 하다보니 가장 비싼 월세를 살수밖에 없다고

월세도 깜짝 놀랄 만큼 계속 오르니 내집 마련은 정말 꿈같은 현실이다 한다

 

25년 봄날의 산불을보고

잿더미가 된 “고향에 살수가 없으니 떠나야 할 판이다”이라고 

좁은 공간에 가득한 텐트에서 이재민들이 지친 얼굴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당장 의식주 해결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이 대부분 농촌이고 고령자가 많아, 복구가 늦어지면 자녀나 친척이 있는 도시로 떠나면

더불어 살던 지역 공동체는 어쩔수없이 붕괴될수 밖에 없다.

 

농사짓던 땅도 다탔고, 집도 없어졌으니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임시주택이 들어선다 해도

언제까지 머물 수 있을지 모르고 집을 새로 짓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텐데 그동안 어디서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그렇지 않아도 노인들만 살고있는 산골이나 외곽지 촌에는

도시 자식들은 하나같이 혼자나 부부만 남은 노인네들을 그곳에 살지말고

반 강제적으로 자식 사는 도시로 모실것(?) 같다

성냥곽같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이라해도 답답하고 소일거리없는 도시에 적응이 되지않아

어쩌면 우울증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살던곳을 떠나야하는 환경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변할것 같아 한숨이 절로 나지만

아주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불의의 재해인 산불로 단지 겨울이 아닌 봄이라 다행이다 싶고

하루라도 빨리 편히 지낼수있는날이 오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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