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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돌마미네★일기

깜돌아~고마워..사랑해~

작성자순돌깜돌마미|작성시간21.01.29|조회수734 목록 댓글 22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17년 이 까페에서 사랑하는 순돌이 깜돌이 일상의 게시글을 올리며

같이 공유하며 지낸 세월이 스쳐지나갑니다

깜돌이가 먹는거에 그닥 관심이 없는 아이였지요

요근래 처방사료를 주다보니 ..예전에 먹던 일반식을 달라고

안하던 밥타령을 하던 모습이......

깜돌이가 결석이 있다고 작년 10월 초음파 검사에서..

11월에 양쪽발 지방종으로 하루걸러 병원 다니며 주사맞느라..

12월생인 깜돌이가 만 10년차 채우는데 갑자기 병원출입을 자주하게되었지요

그동안 잔병치레없이 잘 지내주었는데..

 

결석은 한달 약먹고 다시 체크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달후 결석의 모양이 조금 변형이 생겨서

희망을 갖고 한달후 다시 초음파..(결석약은 장기적으로 계속 먹어야됨으로)

결석이 그대로라고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난감한 고민 시작이었지요)

 

헌데,, 깜돌이가 심장이 조금 안좋단다.. 수술보다는 결석을 약으로..

약먹으면서 상황에 따라 (요관이 막히면 응급으로 병원에와서 뚫어지고)

마취라는 부담감에 수술 안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않아 1월20일 수욜에 깜돌이를 약먹이려 안았는데

배가 빵빵하고 딱딱하더군요

통증으로 움직임도 줄고 엎드려만 있는 깜돌이를 보니

(다음날 오전에 병원 상담하고 1월28일 목욜에 수술 예약 했습니다)

수술하기 일주일전부터 심장강화제를 먹이고 하면 더 안전하다고..

통증때문인지 엎드려만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늘 뒤로~ 배 보이게 누워있는 자리인데..

저번주 날씨가 포근할때 오랫만의 동네산책을~

며칠만에 걸음걸이가 표가나게 뒷발에 힘이없이

걷는 깜돌이를 보고 마음이 ㅠㅠ

볼일도보고 냄새도 맡고..예전처럼 좋아라~하는 깜돌이

 

집에 들어와서도 이렇게 찬 바닥에만 엎드려 있더군요 (통증이 있으니 움직임도 없고)

아파하는 깜돌이를 보면서 (밤에는 헉헉,,대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는)

수술 날짜를 당기고 싶었지만..심장(강화)약을 일주일 먹어야 되기에..

며칠째 마미만 쳐다보며 (어떻게 안아프게 해주세요..라는 눈총이~지금도 그 눈빛이 생각나네요)

 

수술날짜를 하루 앞당겨 27일 수욜에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당일날 아침 6시부터 물도 먹이지 말라고....

빈 물그릇 앞에서 떠나지 않던 깜돌이

그동안 결석때문에 물을 많이 먹이기도 했지만..깜돌이도 잘 먹었거든요

병원가는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수술전 엑스레이상에..결석이 아래쪽에 뭉쳐있더군요

하나라도 요관으로 빠져나가면 오줌 못누고 막혀서 혈뇨에 응급상황이 오는데..

아직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다는게 다행이라고..

혈액검사하고 수술 대기중인 깜돌이..

깜돌이 방광 요로에 있던 결석입니다

그리고 깜돌이는 산소케이지에 들어갔습니다

수술 마취가 잘 되지를 않아 애먹었다고 (그럼 수술을 하지 말았어야지!!)

수술중 심정지가 10분정도 있었다고...호흡은 계속 쉬도록 조치했다는데

수술후 산소케이지에 들어간 깜돌이는 너무 힘들게 숨을 헉헉,,,대는

오후4시에 수술 시작되어 5시 넘어 산소케이지에 들어간 깜돌이는

마취에서 깨어난것 같지도 않은것처럼 정신을 못차리는..

남편과 계속 곁에서 지켜보며 깜돌이를 불러봐도 모르고

얼굴을 손으로 세우려해도 안되고..

(심정지때 뇌사가 온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혀를 밖으로 내밀고 있어서 거즈에 물을 계속 적셔주었습니다

 

깨어날 기력이 없어보이는 깜돌이를 보다가

새벽 4시에 집으로 왔습니다

밤을 꼴딱 새웠으니 다음날이 아닌 그날 (어제)

아침에 병원에가서 깜돌이를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산소케이지에서 며칠을 버텨줄지 모르지만..여기서 보내고 싶지 않다고

집에가서 같이 있다가 떠날때 마미품에 안겨서 보내고 싶다하고

데려왔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깜돌이가 예전의 깜돌이로 돌아올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은 그냥 산소케이지에 더 있게 하자고..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깜돌이가 지내던 자리에 뉘어놓고

귀에대고 고마워~ 깜돌..너땜에 맘,파는 행복했고 즐거웠다

힘들어하지말고 떠나도 돼,, 괸찮아...........라고 말하며 쓰담하면서..

보리차도 입술에 혀에 적셔주며..제 마음이 조금 나아지더군요

병원에서는 호흡도 거칠고 숨쉬는것도 힘들어 보였던 깜돌이

집에와서 뉘이니 숨소리도 편해지고 잠을 잘자는것 같은.......

그래도 하루 이틀정도는 우리곁에 있어줄줄 알았는데

 

집에 오전 11시에 온 깜돌이는 오후3시에 조용히 숨을 멈췄습니다

27일 4시에 수술들어간 깜돌이는 다음날 이렇게 우리곁을 떠나갔습니다

24시간 하루동안에 생각조차하기 싫은 황당하고 기막힌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줄이야....

생각조차도 하지못한..너무 기막힌 현실이 닥치고보니 ㅠㅠㅠ

마지막으로 깜돌이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갔습니다

 

깜돌이가 널부러져 자던 깜돌자리..

통물고 다니며 신나라~ 뛰놀던 공간

깜돌이는 이제 우리에게 이런 모습으로 놓여있습니다

너무순하고 착했던 깜돌이

맘,파가 긴시간 집을 비워도 현관 문 앞에서만 지키고 있던 깜돌이

깜돌이 때문에 가본곳,, 깜돌이 때문에 나가던 우리는

일상을  깜돌이와 같이 나누었던 그 시간들 추억의 기억들이 머리속에 가득한데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떤 심정으로 어떻게 지낼런지.. 가슴이 먹먹하네요

 

 남편은 계속 밥도 못먹고..평상시 내가 힘들어하면 늘 괸찮다고 위로해주던 사람이

한숨이 절로 나오겠지만..한숨 쉬지않던 사람인데 집안에 한숨소리만 들리고

내가 깜돌에게 너무 정이 들었나보다..하면서 잠도 못자고 힘들어하는걸 보면서

 

착한 깜돌이가 마미가 하루에 네번씩 약 먹이랴,, 병원 자주 다니랴,,

마미 힘들까봐 착한짓 하느라 저렇게 떠났다~~ 생각하라했지만..

자식보다 더 가까이 같이한 시간이 많은 깜돌이..

삼일째 잠이 안와 꼬박 새우는데도 졸리지가 않네요....

 

잔병치레없이 잘 지내주다 만10년 채우며 여기저기 아픈곳이 갑자기 나타났던 깜돌이

효과도 없는 결석약 먹느라 두달 고생시키고..

떠나기 직전 수술 통증으로 소리지른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

 

어떻게든 결석 없애보려 하루 세번 그 쓴약을 먹이느라...순딩이 깜돌이는 한번도 거부하지않고

뽀글뽀글 거품 뿜어내면서도 삼키던 착한 넘... 두고두고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순돌이 떠났을때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는 깜돌이가 있어 위로가 되고 빈자리를 채워줬는데

집에 들어와도 현관에서 기다리는 시커먼넘이 안보이고

여기저기 어딘가에 있을것 같은 깜돌이의 부재를

앞으로 어떻게 감당하며 지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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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몽실이 아빠 | 작성시간 21.03.06 아...ㅠㅠ
  • 작성자개털풀기 생활의달인 | 작성시간 21.05.05 카톡 프로필에 심상치 않은 메세지를 보고 너무 놀라서 일부러 봤어요. 이런 어이없는 일이 있다니
  • 작성자개털풀기 생활의달인 | 작성시간 21.05.05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거의 의료사고... 대학병원이었으면 좀 더 적절한 판단과 조치를 하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ㅠㅠ 그치만 좋은 의도로 수술해 주려 했던 것은 깜돌이도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아줄거에요.ㅠㅠ 마음 아파 아휴ㅜㅜ
  • 작성자라이하엄마 | 작성시간 23.08.15 어머나. . 깜돌이 ㅜㅜ
    제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ㅜㅜ
  • 작성자♡실이맘♡ | 작성시간 25.12.05 순돌이 형아 만나서 둘이 잘 지내고 있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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