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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미 시인

보타닉 호수 / 신재미 -2025년 한글날 기념시낭송

작성자신재미|작성시간26.06.15|조회수3 목록 댓글 0

보타닉 호수

 

                        신재미  

 

노을 반영 된 호수엔 주홍 물빛 찰랑찰랑

오리들 발길에 흩어졌다 또렷해지는 물결무늬

환상의 그림을 그린다

 

가을 옷 입은 연잎 사이

청둥오리 부부 몸단장에 분주하고

백로들은 먹이 찾는 발짓

자리 이동을 위한 몸짓이 우아한 춤

 

숲과 호수 사이 황톳길에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

주고 받는 

삶의 향내 살갑다

 

늘 누군가 앉아 쉬던 자리

틈새로 자란 풀

잔향만으로도 그리운 추억을 부르고

 

속 훤히 보이는 호수

노을빛 잔치를 벌인다

석양이 내리는 호수는 언제나

사람도 자연스레 물속에 깃들어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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