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지 못한 역사
신재미
효창공원 언덕 울창한 수목
연둣빛 서정 넓혀가는 오월
숲 그늘에 깃들어도
초록으로 물들지 못하는 가슴엔
마른 바람이 분다
공원에서 들려오는 악다구니
비명으로 날아들어 섬찟하다
허공을 날아다니는 무거운 말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며
나부끼는 깃발 낯설다
삶은 외길이라며
앵무새 되어 조잘거리던 나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건가
노인회 사무실에서
김회장의 뜻 깊은 미소는
자꾸만 귓가를 간질이는데
몇 걸음 사이에 두고
행복과 불행이 벌이는 육탄전
시대를 탓해 무엇 하리
오천년을 이어 온
질기고도 끈질긴 역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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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등단 2004(문학공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서지부 부회장 및 편집국장
한국통일문인협회 사무국장
옛정시인회 회장 역임
수상 : 세종문학상, 한글문학상 짚신문학상 외
저서 : 춘당지의 봄, 사랑은 희망의 날개,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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