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질의와 응답 1649번. 에덴동산과 뱀 / 위대하신 하나님의 창조섭리. 2008-10-06. 롬11:33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아름답고 완벽하게 지으셨습니다.
인간이 타락하기전의 에덴동산은 죄가 없고 완벽한 천국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담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죄가 개입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진 동의하겠는데 그런데 하나님이 지으신것중 뱀이 가장 간교하다 했습니다.
어떻게 죄가 없고 완전한 에덴동산에 뱀(마귀)가 사람을 꾀할수 있습니까?
에덴동산에 마귀가 존재한다는 모순과 이 마귀가 사람을 죄로 유혹하는 모습에서 하나님께 야속함 마저 느껴집니다만...
만약 뱀의 유혹이 없었다면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을까요?
인간 존재 전에 천사가 지어졌고, 그 중 타락한 천사가 루시퍼인것은 압니다만 그 루시퍼가 어떻게 하나님 지으신 태초의 동산, 에덴에 잠입하여 인간을 죄로 유혹한 것이며, 하나님은 왜 마귀의 침입을 방관하신것입니까?
그리고 궁금한게, 인간에게 죄가 들어오고 난 후(타락후)의 인간의 그 뿌리깊은 죄성은 이해가 갑니다만, 타락전의 그 마음, 즉 선악과를 보고 먹음직스럽고 보암직스럽다는 하와의 생각은 자신이 곧 하나님처럼 되고 싶다는 것인데, 그리고 그걸 아담이 또 받아먹는것 역시 마찮가지인데 이 말은 곧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기전" 에 이미 마음으로 하나님처럼 되고자하는 "교만의 마음" 이 발생한것 아닙니까?
하나님에게 죄는 마음에서 시작되는것이니깐요. 그러니까 설령 자유의지로 인해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을지언정 결국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처럼 지혜롭고 눈이 밝아지고 싶다 생각한 그 당시에 죄가 시작 되었지않습니까?
<응 답>
위대하신 하나님의 창조섭리.
* 하나님의 창조섭리
형제는 지금 너무 엄청난 신학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신학이나 어떤 인간적인 논리적 논증으로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난제 중의 난제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그 해답이 이렇다고 증명해 주는 신학자들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의는 이곳 '질의 응답'에서 취급할 문제도 아니며 왈가 왈부하여 자기 견해가 옳다고 우길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다만 응답자는 응답자 나름대로의 성경적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형제께서 어떻게 수용하실지 모르지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1). 하나님께서는 원래 에덴동산을 만드실 때, 그 동산이 무죄한 인간들이 영원히 살아갈 곳으로 창조하신 곳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애초에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그들이 죄없는 몸으로 영원히 에덴에 거하여 인종을 번식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시려고 그들을 창조하신 게 아닙니다.
만약에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 그러하셨다면 하나님은 그의 창조목적을 이루시지 못한 실패자에 불과하십니다. 하나님은 과연 아담으로 타락하게 하심으로 애초에 목적하셨던 아담의 창조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인간의 창조도 에덴동산의 창조도 뱀의 창조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목적에 의해 창조되었고 그 창조하신 목적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되어 왔으며 앞으로 그런 하나님의 창조섭리의 완성을 위해 인류의 종말에 모두 이 일을 이루시게 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모든 피조세계의 창조목적은 바로 엡1장에 계시되어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주시되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업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형제여, 응답자는 신학자도 아니며 그렇게 남들처럼 성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소유한 사람도 아니지만 감히 모든 성경은 바로 이 성경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성경의 모든 난제는 신학에 맞추거나 어떤 인간적인 철학이나 깨달음에 기초를 두고 왈가 왈부할 것이 아니라 이 성경에 뿌리를 두고 해석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을 창조하실 것을 이미 창세전에 예정하셨는데 그렇게 예정하신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그들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영광을 받으시고 또 그의 아들들로 예정하신 그의 백성들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에서 임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3). 우주의 창조는 바로 이런 섭리를 이루시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그의 아들들을 구속하실 역사적 공간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등장하는 모든 피조물들이나 모든 사건의 전개는 그런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며 하나님께서는 종말적 사건을 통해서 이 모든 섭리를 이루시는 일로 그의 아들들을 이 땅에서 온전히 구속하심으로 부활한 신령한 몸을 덧입게 하사 하나님의 아들들로 완성케 하시는 것입니다. 이 일이 마무리 되면 이 세상과 하나님의 모든 피조세계는 일시에 살아지게 되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에서 그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의 권세를 가지고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누리며 살게 됨으로 하나님의 모든 창조섭리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4). 그러므로 뱀의 존재도 사탄의 존재도 에덴동산의 존재도 아담의 타락도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구속사역이나 죽으심이나 부활이나 그의 재림과 심판 등, 이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시는 수순이며 과정인 것입니다.
형제께서도 그런 관점에서 넓고 깊고 높게 성경을 관찰하시고 그 가운데서 형제를 하나님의 아들로 만드시기 위해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시고 그 예정을 이루시기 위해 오늘까지 하나님의 그 위대하신 섭리를 이루고 계심을 깨닫게 되셨으면 합니다.
이 위대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만 영원한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1649-1번. 죄의 시작 / 이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2008-10-07
목사님, 답변 감사합니다.
무슨 의도로 이런 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단지 생각이 여기에 미쳤고 궁금해서 올린겁니다. 이곳 홈피에서 목사님이 성실히 답변 올리시는걸 보고 답변해 주실줄 알고 질문했습니다.
올리신 응답글 잘 읽고 궁금증이 해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궁금한건, 선악과 사건인데 어디서 듣기로는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죄가 들어왔고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명하셨는데 그것을 어기는것이 곧 죄이다.
그러니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싶어 한것은 죄가 아니고 따먹음으로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따먹으려면 그 마음의 의도가 있을것 아닙니까?
성경에는 여인을 보고 음욕을 품으면 죄인이다 했는데 선악과와 하와도 그와 같은 이치 아닌지요?
따라서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죄가 에덴동산에 들어온게 아니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마음으로 동의한 순간 죄는 시작 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 타락의 기점은 하와가 마음으로 범죄하려 한 그 순간 시작된것은 아닌지...
하나님의 거시적인 계획과 섭리는 믿습니다. 단지 질문드리는 이 사실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응 답>
이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아담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의 완성품입니다. 창조당시 그에게는 사람으로서의 결격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아담의 상태는 사탄이 없었던 에덴에서의 상태였습니다. 에덴동산에 뱀의 존재가 나타나자 아담은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사탄은 원래 미혹하는 자요, 거짓말쟁이며 죄를 범하게 하는 자입니다.
아담은 창조당시부터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 안에서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창조당시 그에겐 주변에 악이나 미혹의 요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선택이나 그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과 동일했습니다.
그 아담의 주변에 거짓말쟁이며 미혹자인 사탄이 뱀의 너울을 쓰고 출현한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아담은 자신의 자유의지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느냐,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된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의 선택여부에 대한 자유의지가 어느날 뱀의 시험을 받게 된 것입니다. 원래가 아담의 마음에는 사탄의 미혹에 넘어갈 악한 요소가 존재해 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탄이 아담을 미혹했을 때, 이 미혹이 아담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 사탄의 미혹을 받아 드리게 만든 것입니다. 그 미혹이 하와의 마음에 탐심을 일으킨 것입니다.
하와의 마음속에 탐심이 존재해서가 아니라 사탄의 미혹으로 이 탐심이 새롭게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사탄의 미혹을 이길 수 있는 능력까지 주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담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해 하나님을 말씀을 버리고 뱀의 말에 미혹되어 선악과를 먹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뱀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담의 마음이 순결했습니다. 악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은 비록 없었지만 악을 생각하고 악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사탄이 아담에게 나타났을 때, 아담이 사탄의 미혹을 물리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에게 어떤 경우에도 선만을 따를 수 있는 자유의지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 아담에게 악한 요소가 있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느냐? 뱀의 말을 따르느냐는 갈림길에서 그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게 됨으로 죄인이 된 것입니다. 사탄이 하와를 미혹한 순간, 그가 그 미혹을 받아드리므로 그때 그의 마음속에 죄의 요소가 싹튼 것이지 원래 아담에게 죄의 본성이 있어서 사탄의 유혹을 받아드린 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을 예정하시고 그 뜻을 이루시는 일에 반드시 있어야 할 과정이며 하나님의 섭리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오묘한 문제에 부닥칠 때, 우리는 다음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요,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11:33).
2008년10월6일 민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