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마태복음 강해 (24) 예수님의 시험이 주는 교훈. 마4:1-2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신 일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 시험을 성령이 인도하셨고 그가 시험받으신 장소가 광야였으며 예수님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시험을 받으신 것입니다.
1.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음
예수께서 시험을 받으실 때에 그를 시험하는 장소로 인도하신 분은 사탄이 아니라 성령이십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는 시험은 하나님의 허락뿐 아니라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시편 66:10절 이하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끌어 시험의 그물에 들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시험도 이처럼 성령께서 이끄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시험을 만났을 때, 그 시험이 우리의 신앙적인 연단과 영적 유익을 위한 것이라면 그 시험은 성령께서 인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시험도 우리에게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1) 그 첫째 유익은 성령은 시험 중에 언제나 나와 동행하여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성령께서는 내가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에라도 결코 나를 외면치 아니하시고 나와 함께 계시며 끝까지 나를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은 성령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2) 성령의 임재하심은 곧 그의 도우심을 받는 일입니다. 성령은 그의 또 다른 이름이 보헤사이십니다. 보혜사란 말은 헬라 법정에서 피고를 돕는 변호사를 가리키는 법률적 용어로 씌어진 단어입니다. 성경에서 이 말이 가리키는 뜻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부름을 받은 자'란 의미가 됩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오시는 이유는 나를 도와주시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께로 가면 자기가 보혜사를 보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3) 성령의 인도하심은 우리에게 힘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성령은 능력과 권능이 무한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우리들로 시험을 이기도록 속 사람을 강건케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그 어떤 시험이 와도 우리를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성령님께 전적으로 의뢰한다면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시험을 받으신 장소는 광야였다.
다음에 주님이 시험을 받으신 장소가 광야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광야란 교회를 상징하는 말이며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특별한 장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40년간의 광야 생활은 오늘날 우리들 교회 생활의 모형입니다. 세상 것에 부요한 애굽을 등지고 가나안으로 찾아가는 생활이 광야 생활입니다. 애굽에서 곧장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반드시 광야를 거쳐가야 하는 것입니다.
광야란 문자 그대로 메마른 곳입니다. 그래서 광야 생활을 육신대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실패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육신적으로 살아가려고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고기를 찾고 만난 음식을 찾았으며 자신들의 정욕적인 생활을 채워주지 못하자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없는 자, 하나님을 의뢰할 줄 모르는 자의 광야 생활은 물이 없는 사막이요 양식이 없는 모래밭이요 불뱀이 나오는 무서운 곳이요, 그들의 인생 길이 항상 피곤하고 지치는 곳이 광야인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사람,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풍성한 곳이 광야인 것입니다. 계 12장에 보면 뱀의 낯을 피한 교회가 광야 자기 곳으로 가서 후 3년 반의 재앙에서 보호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이 광야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 지대로 세상에 내리는 후 3년 반의 심판이 이곳에 미치지 못하며 기근과 기갈의 해로움도 이곳에 미칠 수 없다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계 7:15-17).
3. 광야를 거치게 하시는 이유
왜 하나님께서 우리로 광야를 거치게 하시는 것입니까? 육신의 뜻대로 살아간 옛 생활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케 하시는 새로운 생활을 이루게 하시려고 우리로 광야 길을 걷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신 8:2-3절에서 이스라엘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세상을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케 하시려고 우리들로 광야 생활을 거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 광야 생활은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생애를 살아갈 수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고 믿음과 순종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괴롭고 고통스러운 생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 : 사탄은 광야에서 우리가 가장 어려움을 당할 때 시험의 공격을 퍼붓지만 알고 보면 우리에게는 이미 승리의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순종의 생활만 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게 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