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고린도전서 강해 (4) 교회의 분파와 분쟁의 원인. 고전1:10-16
바울이 이 서신을 고린도 교회에 보낼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여러 가지 분쟁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바울의 이 서신은 그런 고린도 교회의 분쟁을 책망하고 그 해결의 방법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10절에서 권면하기를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분쟁을 원치 않으십니다. 교회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가 되는 길은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합하는 일’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1. 분쟁을 없애는 길
교회에서 분쟁을 없애려면 성도들 간에 세 가지 합할 것이 있습니다.
(1) 그 하나가 ‘다 같은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다 같은 말이란 교회에서나 성도들의 모임이 있는 곳이면 대화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첫째로 주님을 높이는 말입니다. 주님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입니다. 이 같은 말로 하나가 되면 분쟁이나 파당이 생기지 않습니다.
(2) 다음에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했습니다. 이 마음은 주님의 마음을 가리킵니다. 빌2:5절에서 바울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본체시지만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자기를 낮추시고 종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도 스스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시고 나를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성도들이 이 같은 주님의 겸손한 마음을 가진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분쟁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면 분쟁이 있어도 화합이 되고 다투다가도 화목해 질 것입니다.
(3) 다음에 ‘같은 뜻’으로 합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오직 한 가지 뜻이 있을 뿐입니다. 그 뜻은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주님을 위해 충성하는 일입니다. 주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2. 고린도 교회의 분쟁
고린도 교회에 있었던 분쟁은 각기 자기가 속한 ‘소속파’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12절에서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라는 말씀에 나타나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끼리끼리 자신들의 소속파를 만들었습니다. 그 파가 네 파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울 파라고 하는 분파입니다.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바울을 옹립하고 바울에게 남다른 호의와 사랑을 가지고 바울의 사도권을 주장하면서 다른 분파와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아볼로 파입니다. 아볼로는 학문이 많고 성경에도 능하고 웅변적인 설교로 많은 은혜를 끼치는 지도자였습니다.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에서 그의 특유한 설교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를 옹립하는 파가 생겨난 것입니다.
다음에 등장한 파가 게바 파입니다. 게바란 말은 바위란 의미를 가진 아람어로 베드로의 아람어식 이름입니다. 게바가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간에 알려진 것은 아마도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급 사도이며 주님의 수제자 이므로 게바 파라는 파당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파가 어떤 파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 파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이상의 세 파를 비난하고 우리에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믿음의 대상이 된다고 하는 주장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경히 여기고 예수만을 내세운 파였을 것입니다.
요즘도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파벌이 있는 교회가 많습니다. 유력한 인사가 장로로 있는 경우, 파벌을 좋아하는 권사나 집사들이 어떤 인물을 중심으로 파당을 조성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교회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이런 일에 대하여 바울은 13절에서 고린도 교회의 이런 분쟁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고 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그리스도가 머리요 성도들은 그 머리에 붙은 지체들입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한 몸,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파당이 생기고 분쟁이 일어나면 그리스도가 나누인 것이나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고 나무라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믿음의 주가 되십니다. 바울이나 아볼라나 게바나 그 누구라도 결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이 아닙니다. 세례 역시 게바가 유명한 사도요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고린도 교회를 개척했어도 세례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는 것입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징표입니다.
결론 : 교회 안에서 파당을 짓고 분쟁하는 일은 하나님 앞에 큰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을 짓는 자들은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파당으로 교회를 혼란하게 하기 때문에 정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만을 우리의 주로 믿고 순종하는 생활을 통해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