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석: 야고보서 강해 (2) 시험과 인내. 약1:2-4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은 시험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얼마나 유익한가에 대한 격려의 말씀이 되겠습니다. 우리가 시험이라고 할 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죄의 유혹으로부터 오는 시험이 있습니다. 이 시험은 13절에 나오는 시험의 경우입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이 시험은 헬라어로 '페이라조메노스'란 단어인데 이 같은 시험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정욕적인 유혹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2절에 나오는 시험은 헬라어로 시련이란 의미의 '페이라스모스'로 불려집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문에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란 말씀에 나오는 시험은 시련이 아니라 죄의 유혹에서 오는 시험으로 '페이라조메노스'입니다.
1.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시험
2절에서 야고보 사도는 이 서신을 받는 교회에게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시험에는 여러 가지 시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 이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게 됩니다. 시험의 종류는 여러 가지지만 크게 두 종류의 시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넓은 의미에서의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시시때때로 만나는 시험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시험을 만나야 할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내가 악한 생각으로 꾸민 일도 아니요 마음으로 죄악을 품고 유혹을 받은 일도 아닌데 난데없이 시험이 닥쳐오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기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그런 일을 자신의 양심의 판단이나 자기의 지성적인 생각에 따라 처리했습니다. 어떤 때는 그런 일이 그 사람에게 치명적인 죄의 길로 들어갈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또 어떤 경우는 그런 일로 인하여 오히려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의 경우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서도 이런 경우를 만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 그런 일이 시험이란 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입니다. 받는 일은 똑같습니다. 무엇이 다른가? 세상에서 세상 사람들이 받는 의미란 단순한 고통입니다. 그로 인하여 그의 생애에 슬픔이 오는 것입니다. 아니면 하나의 인격을 형성하는 유익함을 얻을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하여 세상에서 출세하는 밑거름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 안에서 이런 일을 만나는 것은 그 받는 의미가 뚜렷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런 일이 신앙적인 연단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연단에 합격하면 그의 신앙이 장성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자기에게 오는 앞날의 모든 결실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인이 시험을 만났을 때의 태도
그리스도인들이 그의 생애에서 시험을 만났을 때의 태도에 대하여 첫째로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기쁘게 여기란 말의 뜻은 아무리 슬퍼할 만한 일을 만나도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시험 중에서 빠져 나올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이제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고 여길 만한 가운데서도 결코 낙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기라는 말은 바랄 만하고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인정하라는 뜻입니다. 여기라는 말이 성경에 몇 군데 나옵니다.
롬6:11절에서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여겨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히12:11절에서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라고 했습니다. 징계가 슬퍼 보이지만 그러나 기쁘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고 했습니다. 시험을 만났을 때 그것을 기쁘게 여기고 그 시험에 대처하면 그것이 '믿음의 시련'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 시험을 신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빠져 나오려 하고 혹은 그 시험 중에서 정말로 시험에 들면 그 시험이 결코 믿음의 시련이 될 수 없습니다. 시험을 만났을 때에 기쁘게 여기고 참고 믿음으로 승리하면 믿음의 시련이 되어 우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 주는 것입니다. 이같은 일은 시험을 당한 그리스도인 들에게 놀라운 축복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롬8:28절에서 '모든 것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결론 : 시험은 누구의 생애나 생활에나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처럼 시험을 만났을 때 그리스도인 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돈독히 하고 크게 성장하며 영육 간에 축복을 받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사실을 알고 온전히 기쁘게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님을 위해 고난을 받는 시험을 만났을 때 우리는 이런 절호의 기회를 우리의 신앙적인 유익을 얻는 기회로 삼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