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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훈화자료

[사제.수도자 훈화]연중 제1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민병섭 바오로 신부)

작성자아우구스티노|작성시간26.06.15|조회수31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목자 없는 양 떼와 같은 군중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하고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들이 받은 이 선교의 사명은 예수님처럼, 아무런 대가도 없이, 배고픈 군중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빵의 기적을 행하셨듯이, 누워있는 환자들을 치유해 주었듯이 말입니다. 

영성가이신 헨리 나우엔 신부님이 쓴 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시골 마을의 오래된 성당에 아주 아름다운 종소리를 내는 큰 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마을에 큰 지진이 일어나 성당의 종탑이 무너지고 종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깊은 흙 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마을 사람들은 무너진 성당을 보며 슬퍼했습니다. 

특히 주일마다 마을을 울리던 그 아름다운 종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낙담했습니다. 

사람들은 종을 다시 파내어 세우려고 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들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한 지혜로운 노인이 말했습니다. "이 종은 힘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모두 종이 묻힌 땅 주변에 둘러앉아, 가만히 손을 잡고 마음을 모아 예전에 듣던 그 종소리를 입으로 함께 노래해 봅시다."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며 함께 아름다운 종소리의 음을 낮게 음미하며 노래하기 시작했을 때,

놀랍게도 땅속에 묻혀 있던 종이 사람들의 목소리와 공명(共鳴)하여 스스로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진동으로 주변의 흙이 갈라지며 마침내 종을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바라보시는 ‘가엾은 마음’이 바로 이 공명인 것입니다. 

흙 속에 묻혀 쓰러진 우리 영혼의 고통에 당신의 마음을 똑같이 울려 함께 아파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닮고자 노력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주님처럼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눈물에 마음을 공명할 때, 

슬픔과 고통 깊숙이 묻혀 헤어나지 못하는 이웃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참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모든 단원이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이웃들을 바라봄으로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공명함으로 

주님의 마음을 울리게 하여 고통과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이 새 삶의 기적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연중 제11주간 레지오 마리애 훈화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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