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수鄕愁 - 정지용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를 휘적시던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設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음악의 숨겨진 이야기---------
이곡은 1927년 발표된
정지용의 시 <향수>에 김희갑이 곡을 붙인 곡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명곡입니다.
이곡은 1989년 가수 이동원의 제안으로
테너 박인수와 함께 부른
크로스오버 곡입니다.
아마 한국 최초의 크로스오버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노래는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테너 박인수는 클래식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제명되는
시련을 당하기도 합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이동원&박인수)-MR(F).mp3 - 따라 부르기 위해 잠시 악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