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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정보 / 상식

[스크랩] 재미있는 항공용어 이야기(2편)

작성자김상규 toprok|작성시간13.06.12|조회수82 목록 댓글 0

                                              (책에서는 배울수 없는 항공용어 이야기)

 

 

안전비행!!   안녕 하세요?   김상규 입니다

지난번 포스팅한 항공용어 이야기가 쬐끔? 호응이 있는거 같아 후속으로 올립니다.

저의 미숙한 글이 타 비행 클럽 카페에도 인용이 되었네요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퍼가시는 것은 자유롭게들 하시고 단 출처만 명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크로노미터(chronometer,시계)와 Black Monday

 

항공기에 장착된 시계를 크로노미터라 합니다 일반 시계인 clock 이나 watch 와는 구별을 해서 크로노미터라 하는데 항공기에 장착된 시계나 조종사용 정밀 손목시계를 이르며 해상 에서는 경도측정용 시계를 일컷는 말입니다

 

크로노미터는 항공법에서 VFR 이나 IFR 을 하는 항공기 에는 반드시 탑재해야하는 필수 법정탑재장비인데 시계가 왜 필수장비인지 조금은 의아해질겁니다.

 

그것은 바로 항법에서 경도(Longitude)를 측정하기 위함인데(물론 비행시간 관리나 추측항법(dead reckoning)계산, 또는 계기비행(IFR)중 홀딩패턴등의 타임체크시 에도 이용합니다만) 기원을 알아보면 17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근대이후  항해에서 대양항해는 항해사(navigator)에 의한 천문항법으로 별이나 달 태양등의 고도, 기울기등을 육분의(sextant)로 관측해서 그 관측값으로 위도는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알수 있었으나 경도는 알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구가 자전을 하므로..) 당시 항해는 주로 위도선을 따라가는 위도항법이 주종을 이뤘고 경도는 추측에의한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17세기국가의 운명을 건 치열한 해상권 제패를 위한 다툼을 벌이던 스페인과 영국사이의 해전에서  작은 승리를 거두고 귀환하던 영국의 Royal 해군 선단(Fleet)이 경도 추측계산을 잘못하여 영국 남부의 암초지대로 들어가 난파되어 무려 2,500 여명의 수병들이 희생당하는 초대형 해난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사고는 막을수 있었는데 한 하급 수병이 경도가 잘못 계산 됐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에 떨다가 장교인 항해사에게 자신의 계산상으로는 경도가 위험한 암초 지대에 있다고 건의 했다가 미천한 수병의 신분으로 감히 장교의 고유 임무를 침해했다는 괘씸죄?에 걸려 그날 낮에 교수형을 당하고 선단(Fleet)은 그날 저녁에 난파 당하게 됩니다..ㅠ

 

그때나 지금이나 능력이 아닌 권위적인 사회제도나 분위기에서는 얼마나 많은 폐해가 생기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라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커다란 탈 권위주의가  진행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저항선인 검찰 사법 개혁만 제대로 이뤄진다면요...)

 

이 일로 충격을 받은 영국 정부(왕립 아카데미)는 경도를 알아내는 자에게는 당시돈 2만 파운드 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내걸고 연구를하게 됩니다 이때 상금에 눈이멀어  갖은 수학공식으로 경도찾기 에만 매달린 소위 "경도 폐인(경도에 미친자)"이 많아 큰 사회문제가 되었고 당시 벽화에는 이들 폐인들을 묘사한 그림이 많다는 군요

 

이때 나타난 사람이 천재 시계수리공 이던" 해리슨" 이라는 사람인데 당시 시계는 모래시계나 추시계밖에 없었는데 이들 시계로는 흔들리는 배위에서 정확한 작동을 기대할 수 없었고 또한 기온이나 습도에따라 시계추가 늘어나거나 모래시계 구멍이 늘어나거나   줄어들어 경도 측정에는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항해당직시 30분용 모래시계를 4번 뒤집어서 두시간씩 당직을 썻는데 졸음으로 조금이라도 일찍 끝내기 위해 품속에 안아 체온으로 모래구멍을 넓혀 시간을 단축시키려한 선원등 규칙을 위반한 인원을 월요일날 갑판위에 전 선원을 모아놓고 채칙질을 하여 맞아서 "시커멓게 멍든 엿같은 월요일"이라 하여 Black Monday 의 유래가 되었고 이후 1930년대 경제 대공황시기의 출발점이 월요일 아침 이유없는 미국 주식 대 폭락으로 시발되어 경제(주식) 용어로 정착 되었다 합니다)

 

아무튼 이 해리슨 이란 사람이 현대에도 쓰이는 태엽과 탈진기를 채용하여 어떠한 환경에서도 정밀작동하는 해상시계를 만들어 해상시험(Sea Trial)을 해보니 1년에 겨우  5초 밖에 오차가 나지 않는 정확한 시계였다 하네요..하지만 권위적인 영국 왕립 학술협회는 미천한 시계 수리공 출신인 해리슨 에게 상금주기를 거부하였고 수십년이 지나 해리슨의 나이 팔순에 상금을 받을수 있었다 합니다 (하튼 그놈의 권위주의가 문제야...)

 

경도 측정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확한 크로노미터로 자기가 출항할 항구(또는 비행장) 에서 정오 12시정각에 시포(시간을 알리는 대포) 또는 높은 망루에서 시구(공)를 떨어트려 그시간을 정각 12시로 정확한 시간을 맞춘후 항해중 항해사에 의해 매일 12시에 육분의로 정확한 정오 체크(noon check 라함)를 하면 떠나올때 맞춘 항구시간 과 현재위치의 시간차에 의해 경도가 계산되어집니다 

이전에 법정마일 과 해상마일 유래 올릴때 설명드렸듯이  두개의 시계의 차가 4분 이라면 지구는 4분에 1도씩 움직이고 1도는 60 해상 마일이니 이거리만큼 경도상으로 이동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래되어 현대에도 라디오 방송 등에서 12시를 알리는 시보방송을 지금껏 하고있는 것이구요

 

정밀 해상시계(크로노미터)의 발명으로 항해(항법)는 비로써 자유로워졌으며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며 정확한 시간체크로 정밀한 해안선을 작성할수 있어 해도등 지도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했으며 각종 지리상의 발견을 촉진 했습니다

 

이후 항공시대가 도래 되면서 항공기에 항공사(항법사)가 탑승하여 천문항법으로 시간을 측정하고 크로노미터로 경도를 계산하고... 즉 시계의 역사는 항법의 역사가 된 셈입니다

 

우리나라 이씨조선이 공자왈 맹자왈 하며 은둔하던 당시에 서양은 이런 선각자들로 인해 현대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항해술로 지구촌을 누볏다는  사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네요.. 그러니 영국이 향후 300 여년 세계를 제패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렇듯 크로노미터 에는 많은 역사와 비밀이 숨겨져있지만 요즘은 GPS가 출현 되면서 저또한 너무 여기에만 의존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항법능력이 많이 퇴화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운전할때 네비 없이는 자주 다니던 길도 잘 못 찾겠더라구요..ㅠ)

항공인 여러분 가끔 크로스 컨츄리등 비행계획 하실때 이러한 전통적 방식에 의한 비행을 가끔씩 해보는 것도 전통과 지식을 유지하고 또한 퇴화 되가는 항법능력 유지에도 도움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본 주제였습니다.   항상 안전비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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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뱅기타고하늘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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