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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정보 / 상식

[스크랩] 비행착각에 잘 빠질수 있는 비행습관과 극복방법

작성자김상규 toprok|작성시간13.06.12|조회수66 목록 댓글 1

즐거운 비행!..

김상규 입니다

 

비행착각...흔히들  버티고(Vertigo)라고 합니다만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버티고는 현기증 또는 현훈 이란 뜻으로 비행시 수평선에

대한 시각적 참조물이 없을때등의 시각적 착각이나 미세한 가속 등에 의해 의해 현기증을 느낄때 쓰이는 한정된 용어이고  버티고를 포함한 모든 비행착각을 통틀어  공간 정위 상실 (SD: Spatial Disorientation)이라 하는것이 옳은 표현 입니다

 

비행착각은 운상비행시,경사진 구름에 의한 평형착각이나 수평선에 대한 시각 참조물 (특히 해상비행이나, 해이즈성 기상에서의 비행시) 결여에 의한 착각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현상 이고 그 극복또한 인지를 하는 순간 쉽게 극복할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VFR비행시 밖을 보면서 비행을 하지만 계기와 교차 점검해서 하는 비행 습관을 들이면 시각적인 원인으로 인한 비행착각에 빠지는것도 예방이 돼고 또한 착각에 들어갔을때 쉽게 인지하고 그 극복또한 쉽습니다 (계기를 믿으라! 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선배 조종사들이 하는 이야기가 이런 연유입니다) 

 

그러나 급가속/감속 ,비정상적 G-FORCE, 급선회 (STEEP TURN)등에서 수반되는 비행착각은 인체의 평형감지기관 (내이의 삼반고리기관 )의 오류로 인해 발생하고 설사 인지한다고 해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고서는 쉽게 극복할수도 없는것이 현실 입니다

 

그중 특히 장시간의 STEEP TURN 으로 인해 발생되는 Spiral(나선강하) 착각현상 -  (Steep Turn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착각현상으로  내이의 평형을 감지하는 삼반고리 기관중 감가속 센서인 섬모가 평상시는 항상 수직으로 서있다 감속/가속시에 관성으로 섬모가 뒤로눕거나 앞으로 숙여져 가속정도를 알고 또 선회시 숙여짐으로 선회율을 감지한다.  

 

그러나 장시간의 급선회시 이들 섬모는 위로 똑바로 서게되어 평형이라고 느끼고 조종사가 수평조작을 하면 반대방향으로 급경사가 들어간걸로 느껴지고 놀라서 다시 원래의 급경사로 들어가면 평형이라고 느끼고 고도는 계속강하 하며 나선(Spiral)을 그리며  강하하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위의 절차를 반복하다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지상에 추락하고 마는 현상) - 은 치명적인(Critical)인 착각으로 경량 항공기 조종사 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저의 경험담과 함께 그 극복책을 알아 보고자 합니다

 

 

약 십여년 전입니다 포항 호미곶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랭이 꼬랑지,또는 토끼 꼬랑지 처럼 튀어나온곳) 에서 야간 지해공 임무 였는데 저의 임무는 지상 레이더 기지로부터 약 3마일점 떨어진 해상 5000피트에서 공중대기 하고 있다가 레이더 기지의 무선유도로 조명탄을 투하하는 임무였습니다 (간첩선을 잡는 임무)

 

지상전력, 해상전력, 공중전력 등이 참가하는 제법 큰 훈련이였고 모 군단장을 위시하여 여러별? 들이 참관하는  큰 행사 였습니다

보통은 훈련전 여러전력 당사자들이 모여 협조 회의를 하는데 그날은 다른 비행임무로 그 협조 회의에 참가하지를 못하고 계획만 보고 바로 비행을 했는데 문제는 저의 체공 홀딩지역이 너무 좁다는 것이었습니다 (비행을 모르는 사람(비 조종사)이 임의로 지정한 공간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어쨌거나 임무시작...공중대기지역에 진입하여 홀딩을 하기로 했는데 계획상으론 진입과 동시에, 레이더 유도를 받아 조명탄을 투하하기로 되있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연이되어 계속 홀딩지시가 되었고,  지상 해상 공중 전력이 사용하는 무전으로 무전기는 그야말로 난리법석이였습니다

 

최초의 5분대기가 10분, 15분, 20분,으로 계속 연장홀딩이 되고 저는 대기지역을 벗어나지 않기위해 Steep Turn을 계속하였습니다

 

이윽고 20여분이 지나서 저의 콜사인을 부르며 진입하라는 지시에 알았다고 하고 수평조작을 하자 "어이쿠"...반대로 경사가 휙 들어간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였습니다

 

놀라 다시 원래의 급경사 (뱅크) 를 주고 선회하자 수평비행으로 느껴졌고  부조종사에게 조종간을 넘겨주며 - 비행착각시 먼저 조종간을 동료 조종사에게 넘기게 되어있다 -  "You Got You Got 수평비행으로 헤딩 00로 가세요 " 하며 "뭐이상한것 못느끼겠어요" 하니 수평 조작을 하다  "아구구 이상한데요"

하며 다시 원래의 선회 뱅크를 주는 것이다

 

밖은 칡흑같이 어두운 5000피트 위의 바다상공..야시경을 쓰고있다 하더라도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수평선 경계조차 명확하지 않다.. 패닉현상이 오기 일보직전이다...다시 내가 조종간을 인수받고 수평비행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급경사 선회하다가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아....내가 몹쓸 Spiral 에 빠졌구나 살아날 방법은 계기를 믿고 직진 비행하는 수밖에 없다"     라는 결론을 내렸고 용기를 내어 - 신체감각을 버리고 계기를 믿고 조작을 하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 아랫배에 힘을 주고 마치 중력 가속기 훈련(G-Rab 일명 짤순이-머리에서 피를 뽑아낸다하여) 을 받을 때처럼       "흡..흐읍"     하며 자세계 이빨을 물고 (자세계의 수평 INDEX를 이빨처럼 생겼다해서..이빨을 물면 수평이 된다)  이를 악물며 직진 수평 비행을 약 7 초간 하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고 머리속은  지글지글   빙빙 도는지...

 

이를 악물고 약 7초를 버텨내자 거짓말 같이 머리가 맑아지며 증상이 없어지고 신체 감각이 돌아오며  계기가 지시하는 바와 똑같이 내가 수평 비행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었다..

휴~~~  죽다 살았네....

 

 

위 실제 저의 사례처럼 우리 경량 조종사들도 충분히 Spiral 에 빠질수 있는 잠재 요인이 있다

특히 경량기는 레져 비행 성격이 강해 비행중 좋은 경치가 있다거나 하면 오랫동안 홀딩하며 구경하거나 ,지인등을 태우고 체험비행시 과시욕으로 인한 장시간의 Steep Turn은 이러한 치명적 SD를 유발할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1.먼저 이러한 착각에 빠졌다는것을 인지를 하고...

2.동료 조종사 에게 상황 (내가 착각에 빠진것 같다)을 설명하고 조종간을 넘긴다

 

만약 동료 조종사도 똑같이 SD 에 빠졌다면...

 

3.직진 수평비행을 하라 -자세계 인덱스를 수평으로 맞추고 10 초만 버텨라...

 

 

더하여..    기상이 VFR 제한치 이상이어서 비행이 가능 하더라도 시각적 참조물의 감소로 인한 비행착각(버티고)은

언제든지 생길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평소 자세계기와 턴코디네이터 정도는 항시 신뢰할수 있는 상태로 유지(정비)하여 비행시 외부 시계와 내부 계기의 교차점검비행의 습관을 들임으로서  비행 착각을  최대한 예방할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올린 글 이었습니다

 

미숙한 설명이라 이해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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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kin | 작성시간 13.06.13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항공상식 방으로 글들을 옮겼습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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