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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AB형…〃]AB형남자의 종잡을 수 없는 속마음

작성자화이트밀크|작성시간10.12.28|조회수7,479 목록 댓글 16

AB형 남자친구.

AB형 남자들을 조금 더..음..사랑을 표현 잘 할 수 있게 하는방법 없어요?

남친이 사랑한다고 했는데 진심일까요?

AB형 남자들 어떤 여자를 좋아하나요?

 

AB형 남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AB형 남자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싸이코다. 천재다. 두뇌회전이 빠르다. 알수 없다.

등의 판단을 내리곤 하시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큰 오류는 "AB형 남자는 이렇다"

라고 단정짓는 것입니다.

 

네 그래요.

 

AB형 남자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머릿속에 이성과 감성이 항상 같이 놀아서 어떨 때는 굉장히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반면에

또 어떤때는 이사람이 이랬었나? 할정도로 감정적인 판단과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또 하나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AB형은 쉽게 말이나 행동을 던지지 않는다.

속으로 3번 이게 해도 되는건지, 해야 되는건지 생각하고 던진다. 근데 그건 진심이다." 라는 점이겠네요.

 

AB형 남자가 화내는건 진짜 화나서 화내는 겁니다.

 

물론 사랑한다고 말하는것 역시 진짜 사랑해서 할 확률이 높습니다.

속으로 몇번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거니까요.

근데 여러번 듣기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속으로 "또 말하면 식상하지 않을까?"

 

"꽃이라도 하나 사들고 말할까?"

"(아주 가끔 속으로) 나 너 사랑하는거 맞지?"

"난 너 사랑하는데 넌 날 안사랑하는거 아닌가?"

"지금 말하면 그냥 하는소리처럼 들릴려나?"

"내일 토익시험 있는데..."

"취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다음주까지 숙제가 있는데..."

"아. 내일 ㅇㅇ이랑 점심 먹기로 했지. 까먹을뻔 했다."

"친구들이랑 술이나 한잔 할까?"

"아.. 지금 돈이 없는데..."

 

"사랑한다고 말하고 키스할까?"

"근데 싫다그러면 사랑한다고 말 안한것만 못한데.."

"그럼 하지 말까?"

"다음에 할까?"

"아... 집에는 언제 가지?"

"피곤하다."

"막차시간이 언제더라?"

 

 

뭘 쓴거냐구요? ... "사랑한다" 라고 말하기 직전에 AB형남자의 머릿속에 든 생각입니다.

결국 이러다 말 못합니다.

(다분히 저의 경험과 몇몇 AB형 친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AB형 남자요?... 의외로 "단순"합니다.

다만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게 어쩌면 자기방어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표현에 익숙하지 못하게 되는거죠.

 

저는 혈액형에 따른 심리를 별로 신봉하지는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공통점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AB형 남자가 여자 하나 사귀는게 다른 혈액형 남자에 비해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예외도 많겠지만)

 

머릿속에 생각도 너무 많고 또 동시다발적으로(simultaneosly) 생각을 하다 보니

AB형의 머릿속에는 "그 어떤것도 1순위"는 없습니다.

 

 

절대 한군데에 올인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쌓이면 여자친구가 우선순위에서 슬슬 상위권으로 진입 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사귈때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그런 점을 조금 이해해 주셨으면 하네요.

저도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비슷한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분명 여자친구랑 손을 잡고 걷고 있는데, 여자친구의 의도(요구)와는 다르게

"내일 세미나 있는데... 해야할 과제 이번주까지 해야되는데.. 막차시간은 몇시인데...

 

집에 데려다주고 가면 몇시쯤에 도착하겠구나.. 그리고 내일 몇시 수업이니까,

몇시에 일어나면 난 몇시간 자겠네... 토익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눈치 빠른 여성분들은 남자들이 다른 생각 한다는거..

그리고 남자들은 한번에 여러가지 일 잘 못하죠..ㅎㅎ

그렇게 생각이 딴데 가 있으면 정작 여자친구한테 애정표현 하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 여자친구는 저를 무뚝뚝한 사람으로 보고 또 "이사람이 날 좋아하기는 하는건가?" 하는 의심도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분류하는걸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AB형 남자의 그런 특성들을 이해해주실 수 있는 "넓은 마음가짐"이 필요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먼저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본인이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해준다면,

AB형 남자는 가끔 자신 머릿속이 복잡하다는 것에 대해 되돌아 볼 수도 있습니다.

(가끔 깨우치죠. 아... 내가 그동안 애정표현도 잘 안하고.. 딴데 정신팔고 있었구나...)

 

반대로 AB형 남자가 (연애에 있어서) 가장 단순하지 않을 때는,

양다리 걸칠 때입니다.

절대 티 안내고 합니다.

그리고 거의 지니어스 수준으로 합니다.

 

아무튼 5년동안 한번도 AB형 저에 대해서 안써봤는데

이번에 처음 써보게 되네요..ㅎㅎ 많은 도움이 되셨을런지는 모르겠지만,

AB형 남자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는 되셨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다 이렇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정도가 다를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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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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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뱃살공주] 작성시간 12.10.06 잘 읽었어요 ㅎㅎㅎ
  • 작성자[사랑은없다] 작성시간 12.10.23 제 남친이 한말도 여기에 있내요 ㅋㅋ 공감해요^^
  • 작성자[외로운청춘] 작성시간 12.11.04 잘 봤습니다^^
  • 작성자[나와같다면] 작성시간 12.11.29 잘 읽고 가요 ㅎㅎ 공감합니다^^
  • 작성자한설빔 작성시간 13.12.20 넓음 마음가짐"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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