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수담(手談) 즉 손으로 하는 대화라고 한다. 그리고 생각을 깊이하는 두뇌 스포츠다.
결국 생각을 손으로 표현하면서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이다. 대화는 곧 인격의 표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바둑을 통하여 서로의 인격을 알게 되는 것이다.
바둑을 잘 두면서 욕을 먹는 바둑을 두려면 차라리 안 두는 것이 좋다. 공연히 바둑은 잘 두면서 예의없고 건방지다는 말을 듣게 되면 바둑때문에 인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재로 그런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 예의는 상대방의 생각을 방해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먼저 바둑을 두기전에 서로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간단한 목례 인사라도 나누고 바둑을 시작해야 한다.
바둑알은 2번째 검지와 3번째 중지로 예쁘게 잡는다.
두면서 상대방의 얼굴을 흘낏 흘낏 펴다보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판에 집중해야지 상대의 얼글을 쳐다보는 것은 무엇인가? 좋게 이야기 하면 상대의 심리를 파악해 보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것도 전술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바둑은 반상의 돌의 흐름으로 생각하는 힘으로 겨루는 것이지 눈사움이 아니다.
바둑두는 도중에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하거나 무언가를 소리가 나게 씹는 행위는 해서는 안된다.
심지어 프로기사나 도 대표정도 되는 아마튜어 저명 기사도 TV공개 바둑에서 황당한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곤한다.
바둑돌 통에 손을 넣고 바둑알을 비비면서 소리를 계속 내고 있는 사람. 바둑알 두개를 계속 문지르며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한마디로 이건 상대방의 생각을 방해하고 보는이의 눈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다.
가장 흔한 보기 흉한 자세는 돌을 놓을 때 습관적으로 점의 중심에 놓지 않고 삐딱하게 중심에서 어긋나게 두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상대방은 남의 돌이지만 손을 대어 중심점으로 이동 시킬 수 밖에 없다. 나의 시간을 상대방 잘못된 돌을 바로 놓는데 쓰게 만드는 꼴이 된다.
어떤 사람은 계속 발로 박자를 치는 사람도 있다. 의자에 앉아서 두는 경우 발소리를 계속 내거나 다리를 덜덜 떠는 것을 보았다.
이런 예의 없는 사람을 보면 이런 사람과 바둑을 두어야 하는 생각 때문에 바둑이 제대로 두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다음은 기본 자세다.
돌을 가릴 때 낮선 사람끼리는 연장자가 백돌을 쥐고 젊어 보이는 사람이 흑으로 맞추는 형태로 진행한다. 그런데 그 반대로 하는 경우는 눈에 좋지 않다. 바둑 돌을 놓을 때도 엄지와 검지로 잡아 놓을 것이 아니고 반드시 중지를 이용하여 보기 좋게 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바둑돌을 놓을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쾅하고 소리가 나도록 육탄 공격을 하는 자세로 두는 데 이건 정말 예의 없는 행동이다. 무릎을 꼬거나 계곡 바둑판아닌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 보고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프로 기사 중에는 바둑 두는 동안 계속 한 손으로 머리를 만지작 거리는 사람을 보았다. 정말 보기 싫은 자세다. 바둑돌이 보이는 것이 아니고 그사람의 머리 잡는 손동작이 계속 TV에 잡히니 그 기사 바둑 두는 모습이 정말 보기 싫었다. 한마디로 이상한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바둑을 두면서 "그건 안닌데요.." 라던가 "센데요" 등의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안 된다. 심지어 상대방의 급수에 대하여 맞는 지를 확인하는 대화도 해서는 안된다. 필요한 이야기는 바둑이 끝난 후에 덕담으로 해야 한다.
훈수는 금물
두사람이 대화 하는데 제 3자가 꺼어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불청객이 남의 일에 끼어 드는 꼴이다. 어떤 경우도 훈수는 몰상식한 행동인 것이다. 꼭 조언해 주고 싶다면 끝난 뒤에 겸손함을 갖추고 바둑두는 당사자가 원할 때만 조언해 주어야 한다.
훈수 못지 않게 대국자의 난쁜 행동은 말로 엄살을 떠는 것이다. "와..." '얼쑤.." "워매..." "그래?" 등의 소리를 내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포석 단계의 예의
지금은 361점 중 어디를 첫수에 두어도 예의에 어긋 난다는 시비를 할 수는 없는 시대다. 그러나 과거에는 4귀 중 흑이 첫수를 자신의 좌측 위 모서리(상대방 입장에서는 자신의 우측 귀가 된다)에 두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보았다. 이유는 어차피 4귀는 동일 한데 본인은 손이 가기 어렵고 상대방은 손이 가기 쉬운 부분에 두느냐는 것이다. 상대방이 두기 쉽고 내가 돌을 놓기 고약한 곳에 둘 필요가 없다는 예절 문화라는 것이다. 지금도 흑이 굳이 첫수를 상대방의 우측 앞에 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굳이 정당화 한다면 심리전인데 심리적으로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해 본다는 의미로 오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이 부분은 무의식 적으로 생각없이 두는 사람들이 많으니 굳이 예의로 판단할 시대는 아닌 것 같다.
무르기는 예의에 어긋 난다.
바둑은 실수가 본 수다. 잘못된 수를 무른다는 것은 바둑을 연구하자는 이야기나 같다. 잘 못된 돌에 대하여 프로 세계에서는 무르기는 없다. 그러나 재미로 두는 바둑에서 굳이 무르기가 필요하다면 상대방이 무르기를 허용해 줄 때만 가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무르기 요청 자체도 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알아서 무르기 기회를 주었을 때만 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사실 이런 경우도 무르기를 스스로 거절하는 것이 예의임.) 바둑은 실 수 때문에 지는 것이지 잘 두면 질 리가 없는 것 아닌가? 얼마나 실수를 줄이는가가 바둑 실력인 것이다. 무르기는 바둑 실력의 본질적인 가늠자를 흐트러뜨리는 것이다.
계가
계가는 상대방의 집을 내가 계산해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두 사람이 동시에 집계산 하는 것이 아니고 한 쪽의 집계산이 끝난 다음에 다른 쪽이 계산에 들어가야 한다. 서로 계산이 정확히 끝날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대마가 죽어 별로 더 이상 해볼 필요가 없는 바둑을 상대방 실수를 바라고 계속 두는 것은 좋게 말하면 끝까지 해본다는 것이나 어느정도 수준있는 급수에서는 이런 끈기는 지저분한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좋은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바둑 본연의 맛을 떨어뜨리는 예의 없는 행동인 것이다.
인터넷 바둑 예의
바둑두다 문자 날리는 행위는 정말 예의 없는 행위다.인터넷 바둑도 어디 까지나 수담이다. 인사 이외의 문자는 필요 없는 것이다. 인터넷 바둑이라고 해서 상대가 안보인다고 욕설을 퍼붓거나 하면 모묙죄나 명예훼손죄로 고발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깨끗하고 멋진 인터넷 바둑을 위해서는 욕설을 퍼붓는 사람은 가차없이 고발하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한다. 인터넷에서 그롯된 댓글이나 욕설에 대한 관용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인터넷 바둑을 시작할 때는 문자로 인사는 나누고 시작해야 한다. 상대방이 인사 문자를 보내는데도 아무 말이 없이 돌만 놓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다.
바둑 두는 도중이나 끝난 후에 잘두느니 못두느니 왈가 왈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진 사람이 상대방에게 잘둔다고 칭찬하는 것은 좋으나 그 반대로 상대를 못둔다고 조롱하는 건방을 떠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다. 이건 바둑은 이겼을지 몰라도 예의와 인격은 형편없는 사람이다는 평가를 받게 되어 바둑으로 얻는 것 보다 잃은 것이 더 클 것이다. 이런 사람은 차라리 바둑을 안두는 것이 득이 될 것이다. 바둑 둘 인격이 안되는 사람은 바둑을 두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만나면 아예 상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기타
내기 바둑을 즐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렇게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내기가 아니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이쯤되면 내기 중독성 환자인 것이다. 바둑은 내기를 안해도 즐거워 야지 내기를 안하면 재미 없을 정도이면 이런 사람은 도박중독이라고 보아야 한다. 점심낸기도 그렇다. 꼭 바둑에서 진사람이 사도록 하는 이런 것도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이 못된다. 바둑은 바둑으로 즐기고 밥든 살 사람이 사면 되는 것이다. 사행심은 작은 일에서 부터 점점 커지는 것이다. 내기 바둑은 안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