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느릅나무가 각종 염증 치료에 좋다고 하여 다려먹어 보았다. 별로일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먹어 보니 비염, 위염, 방광염(특히 소변 잔뇨 현상이나 밤에 화장실 자주 가는 분들에게 효과가 있었음.)에 효과가 좋은 것 같았다. 그냥 끓여서 먹으면 맛은 나쁜 맛도 좋은 맛도 아니고 약간 별로라는 맛이 났다. 그래서 계피를 약간(5:1정도) 넣어서 끓였더니 상큼한 맛이 살아나고 맛도 나고 먹기에도 아주 좋았다.
도움과 확신을 주고자 느릅나무에 관한 글은 여기저기서 퍼다 재 편집해 보았다.
우선 문헌상 이야기 되는 일반적인 효능을 살펴보자.
예전에는 송아지 코뚜레용으로 사용되었다. 한방에서는 뿌리껍질을 ‘유근피’라 하여 기관지염, 비염, 위장장애, 염증 치료 및 종기나 피부질환에 좋다고 되어 있다. 내가 시음 해본 결과도 이런 경우 제법 효능이 있는 것 같았다.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주의할 점은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안좋다는 말이 있다. 모든 약은 한약재든 양약이든 부작용이 있으니 이런 점에서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목용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물에 끓이면 끈적한 액이 흘러 나오기도 하고 미끈미끈해 지기도 한다. 이런 성분이 몸에 좋은 것 같다. 의학적으로는 카데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살균 항균 작용이 뛰어나다고 한다.
느릅나무는 전국의 산지 어느 곳에나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잘 자란다. 그 껍직을 유근피라고도 하는 것 같다.
중국·몽골·러시아·일본에 분포하는 낙엽 교목으로, 높이 30m 정도까지 자란다. 나무 껍질은 세로로 갈라지며 가지에 불규칙한 코르크층이 생기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게 나며, 길이 5~10㎝로 장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으며 5~10㎜ 되는 잎자루에는 털이 있다.
꽃은 전해에 자란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잎이 나오기 전 4월에 취산꽃차례로 모여 핀다. 암술은 끝이 두 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4~5개다. 열매는 시과이며 넓은 타원형으로 털이 없으며 5~6월에 익는다. 증식은 종자로 한다. 당느릅나무와 비슷하나, 잎이 작으며 열매에 털이 없다. 느릅나무는 평강공주와 온달 이야기가 나무의 쓰임새를 대변해 주고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생활 속에서 구황식물로서는 물론 다방면으로 아주 요긴하게 쓰인 나무다.
문헌상 내용을 살펴 보자.
『주례(周禮)』 권30 「사관조」에 봄에는 느릅나무와 버드나무 장작에서 불을 얻고, 여름에는 대추나무와 은행나무에서 불을 얻는다고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1849년 헌종 때 쓴 이자유가 썯다고 함. 청명절에 느릅나무와 버드나무 장작으로 불을 붙여 각 관청에 나누어 준다는 내용이 나온다. 느릅나무를 봄의 신성한 나무로 여겼기 때문이다.
영국의 올드 런던교나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니스에 있는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에도 느릅나무 교각 수백 개가 지탱하고 있었다고 하니, 느릅나무가 물과 가까이 자라는 것이 새삼스럽지가 않다. 열매는 ‘무이(蕪荑)’라 하여 내부 기생충 제거에도 쓰였다고 한다. 유럽에서도 머루는 시무나무와 같이 자랄 때 많은 열매가 달린다 하여 포도밭 가장자리에 심어 방풍림을 만드는 나무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위의 『주례』 「사관조」를 인용한다. 「태종 11권」(1406 병술) 3월 24일(갑인) “예조에서 계절에 따라 불씨를 갈아 쓰는 것에 대해 아뢰자 의논하여 시행케 하다”에서 ‘느릅나무(楡)와 버드나무(柳)는 푸르기 때문에 봄에 불을 취하고, 살구나무(杏)와 대추나무(棗)는 붉기 때문에 여름에 취(取)하고, 계하(季夏, 632)에 이르러 토기(土氣)가 왕성하기 때문에 뽕나무(桑), 산뽕나무(柘)의 황색(黃色) 나무에서 불을 취(取)하고, 작유(柞楢)는 희고 괴단(槐檀)은 검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 각각 그 철의 방위 색(方色)에 따라 불을 취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작유’는 떡갈나무와 졸참나무를 의미하며, ‘괴단’은 회화나무와 박달나무를 뜻한다. 느릅나무는 뽕나무와 함께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도 많이 쓰이던 이름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 ‘상유지공(桑楡之功)’이라는 말이 종종 나오는데 ‘석양 무렵의 공부나 공로라 하여 해의 그림자가 뽕나무와 느릅나무 끝에 남아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며, 뒤늦게 성과를 거둠을 말하고, ‘상유일박(桑楡日薄)’이란 ‘저녁 해가 뽕나무나 느릅나무 위에 걸려 있다는 말로, 죽을 때가 가까워진 것을 말할 때 쓰이던 말’이다.
종속명 ‘다비디아나(davidiana)’는 중국식물 채집가이며 선교사인 A. David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이름은 ‘유(楡)’, ‘유백피(楡白皮)’, ‘유피’에서 유래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분(枌)’, ‘분유(枌楡)’, ‘춘유(春楡)’, ‘낭유(榔楡)’, ‘봄느릅나무’, ‘누릅나무’, ‘떡느릅나무’, ‘떡나무’, ‘떡누릅’, ‘뚝나무’, ‘누룩낭’, ‘도육남(제주)’, ‘찰밥나무(전남 구례)’ 그리고 열매가 동전 같이 생겼다 하여 ‘유전’, ‘유협전’, ‘코나무, ‘코나무뿌랭이’라고도 부른다.
**당느릅나무는 산기슭이나 비교적 깊은 골짜기에 나는 낙엽 교목으로, 높이 20m 정도로 자란다. 수피는 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햇가지에 융모가 있다. 느릅나무와 쓰임새와 모양도 비슷하지만, 잎이 느릅나무보다 크고 좌우비대칭이며, 표면이 껄끄럽고 거칠다. 종소명은 느릅나무와 같다. 이름은 ‘당유(唐楡)’, ‘이유(里楡)’에서 유래한다. 느릅나무와 같이 목재 용도가 같으며 한방 상 약효과도 느릅나무와 같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