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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운을 뚫는 두 가지 방법

작성자알리사(마니행)|작성시간08.07.11|조회수1,376 목록 댓글 8

막힌 운을 뚫는 두 가지 방법

    - 초아 서대원 선생님의 < 주역강의 >를 읽다가 좋은 부분이라 옮겨 봤어요 ^^

     ( <주역강의> p183 ~ p190 )


  [ 살다 보면 소위 운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밝음이 다하면 어둠이 오는 이치다. 이러한 어둠의 시기에는 하는 일마다 꼬이고 불행이 겹쳐 온다. 그러나 군자라면 마땅히 실망할 일이 아니다. 오르막 뒤에는 다시 내리막이 있고, 어둠이 지나면 여명이 밝아 오는 것이 또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막힐 때일수록 갱생의 노력을 경주하고, 몸을 움츠려 더 멀리 뛸 준비를 해야 한다. ]

  

 

 주역강의 제 12강 부 否  - 눈앞이 캄캄한 사람들에게 -

  

 ( 주역풀이 )  

    “ 거부와 막힘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막힘의 때에는 군자일수록 더 불리하다. 막히는 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개혁과 갱생을 위해 더욱 노력하기 때문이다. 운이 막히면 큰 것을 버리고 작은 것을 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막힘의 시절에 미래를 대비하는 행위는 끝까지 힘차야 길하다. 소인은 변화하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지키기만 하니 길하지만, 대인은 막힘의 운을 강하게 거역하니 세상이 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배처럼 변화와 발전을 포기하고 현재에 안주함은 부끄러운 일이다. 운이 막히는 때에도 절도 있고 흠 없이 살면 결국 천명을 얻어 벗어날 수 있다. 대인은 금방 망할 것 같은 때에도 누에가 실을 뽑듯이,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을 풀어 나가는 법이니, 막힘의 운도 마침내 멈춘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막힘의 운을 뒤집고자 노력하니, 처음엔 어려워도 나중에는 성공하여 웃게 된다. ”


    (1) 부지비인(否之匪人) 불리군자정(不利君子貞) 대왕소래(大往小來) 

        否 는 막힘이요, 거부다. 그런데 이는 사람(人)의 일이 아니라고(匪) 했다. 막힘의 운세는 인위적인 것도 아니요, 사람이 한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노력으로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막힘의 운세란 대체 무엇인가? ‘주역’이 제시하는 하늘의 도리와 땅의 섭리를 생각해 볼 때, 이는 시간과 공간의 부조화에 기인한다. 그래서 사람의 일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이렇게 막힘의 운이 닥치게 되면 정말로 낭패를 보는 것은 소인이 아니라 군자다. 소인들은 제 한 몸의 영달만을 지키면 되지만, 군자는 더 큰 것을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君子는 끝까지(貞) 不利하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군자라도 막힌 운을 쉽게 해결할 수는 없다. 막힘의 운세는 사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자든 소인이든 막힘의 운이 닥치면 큰 것(大)을 잃고 작은 것(小)을 취한다(來). 역으로 이렇게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오는 것이 바로 否의 운세다.


    (2) 발모여(拔茅茹) 이기휘(以其彙) 정(貞) 길(吉) 형(亨)

        발모여와 이기휘는 띠풀을 뜯어 모아 어려운 때를 대비하는 준비를 말한다. 운이 막힐수록 이런 준비와 대비는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준비 역시 끝까지(貞) 힘차게(亨) 계속해야 한다. 어영부영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래야 吉하다.

   

    (3) 포승(包承) 소인(小人) 길(吉) 대인(大人) 부(否) 형(亨)

         막히는 운세에 이르면 小人은 물려받은 것(包承)만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게 된다. 그러니 일단은 吉 하다. 포승은 부모로부터 받은 유산이나 유업을 포장된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이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현상유지요, 무사안일이다. 소인배라는 소리는 듣겠지만 안전한 방법이다.

      이에 반해 대인은 이를 거부하고 부정하며(否), 막힘 자체에 대해 힘찬 기운(亨)으로 맞선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자기의 이상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누구의 방식이 진정으로 옳은가?


   (4) 포수 (包羞)

       ‘주역’은 한 마디로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 소인배의 현상유지와 무사안일, 포장된 것(包)만을 지키려는 태도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羞) 짓이라고 말한다. 이 지점에 이르면 막히는 운세를 뚫는 방법에 대한 ‘주역’의 태도는 분명해진다. 피하지 말고 맞서라는 것이며, 도망치지 말고 덤비라는 것이다.


    (5) 유명(有命) 무구(无咎) 주(疇) 리지(離祉)

       그렇다면 막힘의 운에서 탈출할 방법은 있는가? 물론 있다. 명(命)을 받으면(有) 되는 것이다. 이 때의 유명은 인간의 직접적인 관계를 바꾸는 명이며, 天命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명을 받는가? ‘주역’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는 무구(无咎) 다. 어렵다고 남의 것을 탐하거나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요, 흠 없이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주(疇)다. 주는 밭의 경계가 되는 두둑을 말하기도 하고, 밭의 가지런한 이랑을 뜻하기도 한다. 밭의 두둑이나 이랑처럼 가지런하고 질서 있게 생활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절도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 세 번째는 리지(離祉)다. 이때의 리는 순종하고 따른다는 뜻이다. 지는 하늘의 복이라는 말이니, 현재의 어려움과 막힘의 운세를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하늘의 복이라고 생각해서 순종한다는 의미다. 이상의 세 가지가 否의 운세를 뚫고 나가는 비결이라는 말이다.


    (6) 휴부(休否) 대인(大人) 길(吉) 기망기망(其亡其亡) 계우포상(繫于苞桑)

       그렇다면 막힘의 운세는 언제 어떻게 풀리는가? 막힘의 운세가 뚫릴 때에는 순서가 있다. 우선 활발하게 움직이는 否의 운세를 멈추게 해야 한다. 이것이 휴부의 단계다. 말하자면 활화산이 휴화산으로 바뀌는 단계다. 이 단계가 되면 대인의 운세는 마침내 길하게 바뀌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아직 운세가 역전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는 게 거의 죽을 지경이다. 사업으로 따지자면 오늘내일 금방 망할 것만 같은 상황이다. 기망기망은 이렇게 곧 죽을 것 같고, 금방 망할 것 같은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대인의 운이 이 정도로 어렵게 되었다는 것은, 역으로 막힘의 운세가 휴지기에 들어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군자로서의 일을 어떻게든 계속해야 한다. 마치 누에가 뽕잎을 먹고 실을 자아내듯이, 다 나왔을 것 같은데 그 작은 누에에서 다시 실이 뽑아져 나오듯이, 그렇게 끊임없이 할 일을 해야 한다.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누에가 기신기신하면서도 끝까지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들어 가는 모양을 형용한 말이 계우포상이다.


    (7) 경부(傾否) 선부(先否) 후희(後喜)

       휴부의 단계 다음이 경부의 단계다. 막힌 운(否)을 마침내 뒤집어엎는 단계다. 등산에 비유한다면 마침내 정상을 눈앞에 둔 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그전에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끝까지 나아가 반드시 막힌 운을 뚫어야 한다. 그 마지막 고비가 경부의 단계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다. 그래서 선부, 여전히 막혀있다고 했다. 정상이 가까운 건 분명한데 모퉁이와 큰 나무에 가려 꼭대기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와 같다. 하지만 계속 나아가야 한다. 어떤 자세로 나아가야 하는가? 순수하고 깨끗하게(无咎), 질서정연하게(疇), 역경을 오히려 복이라고 생각해 순종하면서(離祉),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 그 뒤에 무엇이 있는가?

       후희, 그 뒤에는 기쁨이 있다고 했다. 막힘의 운세가 끝나고 마침내 정상이다. 이제는 내리막길이요 열린 운의 시작이며, 성공의 길인 것이다.



    - 막힌 운을 개척하는 방법 -

     살다 보면 미치도록 답답하게 운이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어떤 이는 종교에 의지하고 어떤 이는 점술에 의자하고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며 추스른다. 흔히 점술서로 오해받는 ‘주역’이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주역’은 우선 이런 거부와 막힘의 운세가 인간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요, 한두번의 인간적인 노력만으로 풀리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만큼 막힘의 운세는 질기고 강한 것이다.

       이렇게 거부와 막힘의 운세에 맞닥뜨리면 군자도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다. 또 막힌 운을 뚫고자 끊임없이 발버둥치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운이 뚫리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비해 소인은 막힘의 운이 닥치는 때에도 상대적으로 적게 피해를 본다. 자기가 가진 것만을 꼭 지키려고 웅크리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인이라면 운이 막힐 때에 마땅히 이렇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소인은 운이 막히는 시기가 찾아와도 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주역’이 권장하는 방식이 절대로 아니다. 물려받은 것, 지니고 있던 것을 지키기만 하려는 수구적인 태도는 부끄러운 짓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렇게 해서는 막힌 운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주역은 大人들이 취하는, 변화와 발전을 위해 부단히 모색하는 자세를 권장한다. 힘 없는 누에게 끝없이 실을 자아내듯이 어렵더라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말고 절도를 지키면서 성실하게 문제를 풀어 가라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도 일러준다. 우선은 막힌 운세를 멈추게 하고, 그 다음에 막힌 운세를 완전히 뒤집어야 한다는 것이다.      

 

 

 

 ^^; 주역에 대해 '점술서'로 오해했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저네요 ^^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주역에 대한 인식이 대폭 바뀌었습니다.~

 3, 4월 앞 뒤가 꽉꽉 막혔던 그 때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

 가끔씩 읽다가 좋은 구절 있음 올릴께요 ^^

  폭염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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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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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연꽃처럼 | 작성시간 08.07.12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올려주시길 기대할게요 ^^* _()_
  • 작성자영각심 | 작성시간 08.07.12 역쉬~ 마니행님 ! 고시준비생들과 공부 많이 한다는 사람들이 읽는다고 들었어요. 좋은 도서를 바르게 이해 하게 해주는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매너언니 | 작성시간 08.07.12 _()()()_
  • 작성자현각행(무의미) | 작성시간 08.07.12 _()()()_
  • 작성자大安性 | 작성시간 08.07.12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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