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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현장스님의 지장재일 법문

작성자어질이|작성시간05.02.01|조회수124 목록 댓글 2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차가 뭐냐면 우롱차인데, 뱀이 용으로 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차이지요.거기 이 우롱차를 유리잔에 넣고 뜨거운물을 부으면 말린 차잎들이 하나씩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같아요. 또 중국고사에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서 큰뱀이 강물에 떠내려가는데 어떤 아이가 이 뱀을 보고 "야! 용이 떠내려간다!" 고 소리를 지르는데 떠내려가던 용이 이 소리를 듣는 순간 이 뱀이 용으로 바뀌어서 하늘로 올라 갔답니다. 뱀이지만 아이가 용으로 불러 주니까 용으로 바뀌더라 이거지요. 우리에게도 무서운 태풍이 왔지만 민들레라고 불러주니까 그 기세가 꺾어져서 오늘 이렇게 환한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뱀이 용으로 바뀌는 것이 기도의 이치예요. 이 세상은 용과 뱀이 섞여서 살아가고 있어요. 역시 내 마음에도 용과 뱀과 지렁이가 섞여서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는 어떤 것이 뱀의 마음이고 어떤 것이 용의 마음인지 잘 헤아려서 뱀의 마음을 용의 마음으로 바꾸어서 성숙한 불제자의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절에 오시는 불자님을 가만 보면 두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부처님 이것 좀 잘되게 해주세요, 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고 매달리는 기복보살이 있고, 자기일은 자기가 해결하고 나아가서 부처님의 서원을 나의 서원으로 삼아서 부처님을 도와드리겠다고 생각하는 원력보살의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이 기복보살을 벗어나서 원력보살의 삶으로 나아갈수 있을 때 내 자신이 불법의 진수, 불법의 지혜를 깨닫게 되고, 불법을 모르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됩니다. 지장재일은 지장보살이 지옥에 가서 중생을 건지겠다는 마음, 지장보살님이 가는길을 나도 함께 가겠다는 마음을 배우는 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옥중생이란 사회에서 가정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벗이 되고 그들의 도움이 되고 희망이 되겠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지장재일의 의미입니다.



중국 당나라때 지연스님이란분이 계셨는데 이분은 7살 때 시를 짓고 열살에 법화경을 설법했다고 합니다. 옆에서 큰스님을 시봉할 나이에 경전을 강론하는 역할을 할 정도였지요. 이분은 덕행도 많이 베푸셨는데 절집에 아픈 어떤스님의 피고름을 짜주고 열심히 간호를 해서 병을 낫게 하셨답니다. 이 스님이 지연스님께 고맙다는 말과 함께 혹시 나중에 크게 고통을 당할일이 생기게 되는데 그때 팽주 다롱산에 소나무 두그루가 있는 조그만 암자로 저를 찾아오시라는 당부를 하게 되지요. 세월이 흘러서 지연스님은 왕의 부름을 받고 국사가 됩니다. '오달국사'라는 칭호로 왕과 똑같은 음식을 먹고 왕이 지어준 비단으로 된 가사를 입고 말을 타고 다니면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부어오르기 시작해서 큰혹이 생겼는데 이 혹에 눈과 입이 달려있더랍니다. 이것을 인면창이라고 합니다. 이 인면창이 말하기를 "네가 나를 해쳤으니, 너도 고통을 받아야지" 이러면서 통증이 오는데 그 고통이 극심했다고 해요. 그리고 국사의 신분으로 인면창을 다른 사람에게 보일수도 없는 지경이지요. 치료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고민을 하다가 문득 지난날 자기가 간호해 주었던 객스님이 했던  이 생각나서 국사의 신분을 버리고 밤에 궁궐을 빠져 나와서 일러주었던 암자를 찾아갑니다.

 

 

도착해보니 그때 그스님이 문앞에 나와서 지연스님을 맞으며 "오실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하니 이미 그 인과를 알고 있다고 답을 하더래요. 그리고 법당뒤에 샘이 있으니 그 샘물로 무릎을 닦으면 낫게된다고 하여 지연스님이 무릎을 닦으려고 하니까 그 안면창이 입을 씰룩 거리면서 말을합니다. " 잠깐만 기다려라, 그대는 아는 것이 넓고 깊어서 고금의 역사를 잘 알것이니, 서한시대 원앙과 조착에 대해서도 알것이요. 그 두사람은 원수지간이었는데 한사람의 거짓참소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저잣거리에서 허리가 짤리는 고문을 당하면서 죽었소. 나는 그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조착이고 당신은 원앙이었소. 여러생을 두고 원수를 갚으려고 했으나 당신이 나는 생마다 출가를 하여 스님이 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생에서 마침내 당신이 법사가 되어 수행을 등한시 하는 것을 보고 기회를 잡은것이오.

 

 

그런데 당신이 가낙가 존자의 병을 간호한 선업을 지어서 가낙가 존자께서 삼매법수로 나를 씻으라 하였으니 이 또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젠 그대와 맺은 원결을 풀까 하오" 이렇게 안면창이 이야기를 마치자 지연스님이 삼매법수로 무릎을 씻으니 그 고통이 너무나 심해서 기절을 해요. 기절을 했다가 깨어나서 보니까 무릎에 안면창이 깨끗이 사라지고 가낙가 존자와 암자의 모습도 사라지고 없더랍니다. <자비수참> 참회문은 이때 오달국사가 과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간절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참회기도문입니다. 이것은 옛날 이야기지만 지금 현재도 이런일들은 가정에 사회에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당나라 이후로 전생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든생에 알게 모르게 지은 악업을 참회하고 소멸시키기 위해서 <자비수참>을 읽어 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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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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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색즉시공 | 작성시간 14.04.02 관세음보살~~_()()()_
  • 작성자현소 | 작성시간 24.02.27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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