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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인터넷에 찬불가는 없다

작성자어질이|작성시간12.10.10|조회수963 목록 댓글 1

이동통신-인터넷에 찬불가는 없다
3社-대형 음악사이트 5곳 실태 살펴보니
네이트-매직엔 3~5%…찬송가 시장 ‘활기’
기사등록일 [2007년 08월 27일 월요일]

원하는 노래를 언제든 인터넷에서 내려 받아 즐기는 MP3 시대. 그러나 찬불가를 인터넷에서 찾아 즐기기는 여전히 어렵다. 인터넷에서 제공되고 있는 찬불가 음원의 규모가 이웃종교의 5%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좋은 벗 풍경소리’의 이종만 실장은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8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불교음악 창작활성화와 활용증대를 위한 환경조성 방안’ 세미나에서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불교음원 서비스 현황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제는 음악을 취급하는 매체가 달라졌다”며 “휴대전화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례가 보편화되면서 SKT, 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음악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지만 그들이 제공하는 음악 중에 불교 음악은 없다”고 밝혔다. 그래픽 참조

실제 음악 관련 사이트 5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벨소리와 ‘컬러링’으로 불리는 통화연결음 가운데 불교음악의 규모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SKT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종교음악 컬러링 중 총 116곡 가운데 불교음악은 단 3곡, 벨소리는 총 100곡 중 9곡만이 불교음악이다. KTF사가 운영하는 사이트 매직엔에서 찾을 수 있는 불교음악은 종교음악 컬러링 1560곡의 5%인 78곡, 벨소리는 전체 1509곡의 3.4%인 52곡에 불과하다. LGT가 운영하고 있는 ez-i의 경우에는 불교음악 컬러링이 아예 없고 라이브벨은 단 2곡만이 불교음악이다. 나머지 벨소리 295곡은 찬송가나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대적인 기독교 대중음악)이다. 더구나 이 사이트들이 제공하고 있는 불교음악의 상당수는 반야심경, 천수경 등의 독경이어서 사실상 이동통신기기 이용할 수 있는 찬불가는 전무한 셈이다.

음악전문 사이트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멜론이나 벅스뮤직과 같은 음악전문 사이트는 종교음악 분류 대신 CCM 코너만을 운영하고 있다. 찬불가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과거 종교음악 분류를 두고 불교음악을 제공했었던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인터넷에서 찬불가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현상은 찬불가를 듣고 싶어 하는 불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상당수의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내려 받은 MP3 음원으로 음악을 즐기고 있지만, 정작 찬불가는 내려 받고 싶어도 받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실이 불자들을 찬불가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찬불가를 통한 어린이 포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찬불가는 어림잡아 1500여 곡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 불자들이 부르는 곡은 불과 수십 곡에 지나지 않는다”며 “찬불가를 만들어도 시대에 맞게 보급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교음악 관계자들은 “기존 찬불가의 홍보 및 활용부족과 이로 인한 불자들의 관심저하, 이용자 저조로 인한 시장의 외면 등 3박자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앞으로 찬불가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대중음악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찬불가를 양산하고 이를 알리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914호 [2007-08-27]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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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 고사하는 인터넷 찬불가
기사등록일 [2007년 08월 30일 목요일]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에서 조차 불교음악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음악파일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음악 사이트에서 찬불가가 사라지고, 요즘 누구나 한두 번 씩은 사용해 봤다는 핸드폰 통화 연결음이나 벨소리 서비스에서도 불교음악은 제외되고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사이버 세계에서 불교음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불교음악이 이처럼 고사위기에 놓인 것은 찬불가 등 불교음악에 대한 개발 및 홍보 부족, 종단과 불교단체의 무관심, 불자들의 외면으로 인한 소비시장 부재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몇몇 불교음악 관련 단체에서 새로운 찬불가와 찬불동요 등을 창작해 발표하고 있지만 일부 의식곡을 제외하고 나면 불자들에게 알려지고 불리는 찬불가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조계종에서도 매년 찬불가 공모를 실시하지만 당선된 곡이 수록돼 있는 음반이 어떻게 보급되고 있으며 어디서 구해야하는지 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실정이니 음악가들이 개별적으로 창작한 찬불가가 보급되고 활성화 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고 찬불가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낮아져 수요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비해 개신교계에서는 예배 등 기본적인 종교 의식에 찬송가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서 CCM 등 종교음악을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또 교회 등에서는 일상생활 중에도 찬송가나 CCM을 틀어 놓아 교인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종교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가톨릭계에서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미디어국을 두어 찬송가 등 종교음악 분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점 역시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조계종 문화부에서 최근 불교음악의 활성화와 활용 증대 방안을 고민한 것은 이런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노력이다. 하지만 세미나나 토론회 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인터넷 음악관련 사이트나 통신사 등에 불교 음원을 제공하는 등 불자들이 실질적으로 불교음악을 접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914호 [2007-08-29]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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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가지 | 작성시간 12.10.12 옴아비라훔캄스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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