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상시의 마음이 깨어있음에 대해 제가 수행을 통해 조금 느끼게된 것을 말해 봅니다.
이글은 단지 저의 경험일뿐 입니다. 비파사나와 조금 다를수도 있습니다.
그냥 평상시 깨어있고저 하시는 분들이 수행에 참고정도로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평상시의 깨어있음..상태
그것을 흔히 일상의 맨정신 상태 정도로 아시는분이 가끔 계시길래 하는말인데...
제가 볼때 그건 좀 잘못된 오해인듯 합니다.
제 경험으로 볼때 수행자로서의 `깨어잇음`은 그런것이 아닙니다.
깨어있음.. 그것은
철저히 어떤 일에 마음을 온전히 순일하게 집중할때에
자연스럽게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어떤 눈앞의 현상에 철저히 집중하되
단지 내가 정말 확실히 잡념없이 맑은 마음으로 순일하게 집중하는가를..
때때로 스스로에게 점검하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다시말해
마치 우리가 앉아서 수행할때
마음이 단전이나 호흡등 수행 대상을 생각하며
처음에는 일반적인 의식상태에서
대상에 집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집중이 점점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좀더 우리의 투명한 참자아의 깨어있는 의식이 나타납니다.
단지 중간 중간
내가 집중을 잘하고 있는가? 허리는 곧게 펴고 있는가? 너무 상체에 힘이 들어가지는 않았는가?...
등을 생각으로 가볍게 스스로 체크하면 그만이듯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주체가 되어
나는 집중해야지,,~! 나는 깨어있어야지..~! ...깨어 있어야해...
그렇게 생각을 계속 해대는건 깨어있음이 아닙니다.
그건 단지 칠칠맞은 수행자가 나는 깨달아야 해,,나는 도를 깨쳐야해..하며
산에 앉아 득도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망상 상태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할일은 오직 대상에 집중하는것입니다.
단지 틈틈히.. 자신이 그 집중을 잘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생각이 2% 필요할뿐..
그렇게 집중과정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나는 깨어있는 자아로 변해가는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깨어있는것과 빠지는것은 다릅니다.
깨어있음은 마치 수련중 단전등의 대상에 집중하듯
내정신이 온전히 살아있어 그 상태를 전일하게 집중해 인식함이요..
빠짐은 마치 마장에 빠진다고 흔히 말하듯..
그 대상이 일으키는 파장에 휩쓸려서 내가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일할때는 일에만 마음을 완전히 집중할뿐입니다.. 빠지지말고
운동할때는 운동에만 완전히 집중할뿐.. 빠지지말고
음식을 먹으면 단지 그 음식의 맛, 씹는 감각에 온전히 집중할뿐 입니다.
식사란 무엇인가?..라고 철학자처럼 생각에 빠지거나 ...
식사를 하더라도 내정신은 그냥 깨어있어야지~!..라며 강박적으로 `생각`하는건..
또 다른 방식의 번뇌망상, 생각이 움직이는 혼미상태에 빠진것일뿐
갓난아이 눈빛처럼 맑은 내 자아가 대상에 순일하게 집중 인식함의 과정과 결과의 연속상태
즉 깨어있는 자아 출현 상태 상태가 아닙니다.
책읽을때는 글자에 빠져 `생각`하며 읽지 마시고, 그냥 그 글자도형에 집중하듯 하십시요.
길을 걸으면 풍경에 집중하거나, 또는 상기를 피하고 싶으면 두발바닥의 용천감각등에 집중하십시요.
마음가는곳에 기운간다니.. 어부지리로 기운이 건강한자는 얼마안가 용천구멍도 뚫릴겁니다.
저기 보이는 저땅은 평당 얼마이고, 저 아파트는 주차시설이 어떻고..등 망상에 빠지지 마십시요.
섹스할때 감각에 정신을 맡겨 빠지지 말고 , 그 감각을 지켜보며 집중하십시요.
그것을 계속하면 나중에는 육체의 고통이 올때도 마음이 고요하여 덜 고통스러울 겁니다.
예전에 제가 새벽에 일나가는게 너무 힘들때는 그 고통이 싫어 단지 눈앞의 제 행동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면 고통이 사라지더군요.
음악소리 쾅쾅 울리는 나이트클럽에 가면 많은 중생들이
음파의 에너지, 알코올의 작용력에 빠져 마장을 헤매는 원숭이 같은 중생이 되지만..
그 음파와 조명빛등을 관조, 집중하는 수행자는 강가에 앉은 강태공의 마음입니다.
상대가 말할때 그 사람이 하는 단어에 빠져 매달리지 말고 그 말소리나 눈빛에 집중하십시요.
그러면 그사람이 내게 사기를 치려는건지, 속으로 나를 좋아하고 있는건지 그냥 알아차려 집니다.
나무를 온전히 망상없이 집중해 보면 그 나무가 어떤 기분상태인지가 전해 집니다.
그러나 나는 깨어있어야지 등등의.. 생각하는 자아가 생뚱맞게 망상을 잃으키는 순간,
모든게 흩어지고 집중력이 깨어져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진정한 깨어있음은 순수하게 대상에 집중한 결과인..참자아가 발현된 의식상태의 기쁨이지...
대상에 빠져 술취한 원숭이처럼 헤매거나, 또는
나는 늘 맨정신으로 있어야하는데..하며
대상과 자기 사이에서 깨어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쩔쩔매매 헤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집중하며.. 내가 잘 집중하는가, 혹 대상에 빠지지는 않앗는가를 틈틈이 체크할뿐...
그 점검도 자꾸하다보면 나중에는 거의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강조하고 싶은것은..
제가 이글에서 말한 집중이라는 단어는
대충 대충.. 하는 집중이 아닙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돋보기를 처음 사서 종이를 태우기 위해 광점을 모아 집중하듯..
순일하게, 진지하게, 또렷히 하는 집중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처음 `깨어있음` 수행을 시작해보려는 수행자는 일상에서
의식에 힘을 주어, 깨어있자..깨어있자..가 아니라
아이처럼 맑고 부드럽게, 집중하자..집중하자.. 라고 마음을 길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너무 머리, 눈, 귀등으로만 집중하면 상기될수 있습니다.
몸 전체로 집중하시길..
또 티비보기, 신문, 서적읽기, 잡담, 음주등은 확실히 초보자들에겐 순일집중 즉 깨어있음을 힘들게합니다.
참고로 티비를 볼때, 카메라 화면이 많이 움직이는 노래, 쇼프로는 시각을 혼미하게 만드니,
가능하면 화면 중심을 보지말고 화면 테두리를 늘 인식하며 자신의 시각에 객관적 각성을 주며
차라리 소리에 더 집중하는것이 낫습니다. 반대로
코미디, 토크쇼는 단어뜻을 따라가 생각기능을 혼미하게 하니 첨엔 단지 그림만 주시하는게 낫습니다.
암튼 각종 대상의 정보자극에 대해 그런식으로 냉정히 분석 판단해 다른것에도 응용하여..
어떻게, 무엇에 집중하는것이 더 나은 집중상태로 나를 유도할수 있는가를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오감을 혼미하게 만드는 그런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마시길..
그리하여 어느날 수많은 집중의 결과로 드러난 행복한 참자아의 `깨어있음`상태를 기필코 이루시길..
: 깨어있음과 마장을 오가는 이가.. 허접하게 쓴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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