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으로 하늘을 사 봐
잿빛으로 토라진 하늘이 싫거든
냉큼 울어버리라고 부추겨
펑펑 눈물을 쏟아내거든 지체말고 나가
비닐 우산을 사, 물론
파란색 잊지 말고 말야
자, 힘껏 펼쳐봐
어때 맑은 하늘이 보이지 않아
욕심내어 보이는대로 다 챙긴다는 것은
조금은 헤퍼 보여서 싫어
살며 더럽혀진 부분 가릴만큼이면 족해
이 맛을 모르는 저들이 불쌍해
아무리 좋은 것으로 제 몸 가린다고
뻔히 드러나 보이는 더러운 본질
게 눈 감추듯 감춰질까
좋잖아
저들의 하늘은
우거지상이어도
내가 펼친 오백원짜리 하늘은
맑게 개인 하늘이 함께 하잖아
헤이 거기, 비 내린다고
기분 눅눅해
방에만 있지 말고
당장 일어나 밖으로 나가
오백원 짜리 푸른 하늘 여행에
어서 동참해 봐.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