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으로 하늘을 사 봐

작성자행촌|작성시간26.06.21|조회수0 목록 댓글 0

500원으로 하늘을 사 봐

 

 

 

잿빛으로 토라진 하늘이 싫거든

냉큼 울어버리라고 부추겨

펑펑 눈물을 쏟아내거든 지체말고 나가

비닐 우산을 사, 물론

파란색 잊지 말고 말야

자, 힘껏 펼쳐봐

어때 맑은 하늘이 보이지 않아

욕심내어 보이는대로 다 챙긴다는 것은

조금은 헤퍼 보여서 싫어

살며 더럽혀진 부분 가릴만큼이면 족해

이 맛을 모르는 저들이 불쌍해

아무리 좋은 것으로 제 몸 가린다고

뻔히 드러나 보이는 더러운 본질

게 눈 감추듯 감춰질까

좋잖아

저들의 하늘은

우거지상이어도

내가 펼친 오백원짜리 하늘은

맑게 개인 하늘이 함께 하잖아

헤이 거기, 비 내린다고

기분 눅눅해 

방에만 있지 말고

당장 일어나 밖으로 나가

오백원 짜리 푸른 하늘 여행에

어서 동참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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