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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믿음이 부족한가요? (글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보세요)

작성자청초한 풀꽃|작성시간06.04.10|조회수7 목록 댓글 0

이상하게도 기도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기도의 양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싶어 늘 불안해하시지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기도하려고 매달려보지만 여전히 마음은 예수님께로 향하지를 않는다고 고민들을 하십니다. 자신의 걱정만으로도 힘든데, 이런 분들의 짐을 덜어드리기는커녕 오히려 힘겨움을 더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귀의 유혹에 빠져서 그렇다는 둥, 마음을 다해 기도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둥 질책하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기도를 잘 못하겠다거나, 성모님께 무엇을 전구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게 어린 시절 부모와 관계가 그리 원만치 않았다는 것이죠. 곧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가 불편했던 사람들은 하느님께, 또는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예컨대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앞에서 늘 위축되어 있었다거나, 폭력과 처벌로 일관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느님의 속성을 자기 아버지와 동일시하게 된다는 것이죠. 결국 그는 하느님을 자기 아버지처럼 늘 말이 없고, 잘못을 하면 즉시 무섭게 처벌을 내리시고ㅡ 자기를 봐달라고 애써봐야 겨우 한번쯤 돌아볼까 말까 싶은 잔정없는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당에만 들어와도, 십자가 앞에 서기만 하여도 반가운 마음보다는 괜히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은 없는가?' 하고 움츠러들기 일쑤지요. 곁에 있는 아버지와 인격적 관계를 맺어본 경험이 없으니 하느님과 인격적인 대화인 기도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은 어머니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와 관계가 불편했던 분들은 '우리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님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니 역시 성모님께 전구하는 일이 쉽지 않지요. 이러한 불편과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기도할 때의 몸가짐부터 편안하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엄격한 자세를 갖추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몸의 긴장을 풀고,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로 기도하십시오. 거창하고 경직된 내용으로 기도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미주알고주알 하루 일을 다 말씀하셔야 마음의 긴장감이 풀리고 예수님께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태19,14). 어른들 때문에 주눅 든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이 말씀은 어린 시절 부모와 불편한 관계 때문에 주님께 입을 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기도가 어려운 분은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고 아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셔서 주님 안에서 편안함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홍성남 마태오(서울 상계동성당 주임신부) "경향잡지" *죄송합니다. 편지지 선택을 잘못해서 글이 잘 안보이는군요. 글을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보시면 편하시겠네요. ^-^ 주님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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