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도
하느님!
저는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때로는 모래알보다 작고
때로는 먼지보다 희미하며
때로는 풀잎보다 미약합니다.
그러나 하느님!
언제나 작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이 작은 것에 사랑을 주시어
아침 이슬 방울처럼 깨끗하게 하여주시고
한 알의 씨앗처럼 땅속에 묻혀 썩게 하여주시고
겸손하게 엎드려 잘못을 빌게 하여주십시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언제나
작은 제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당신의 기도
당신의 기도는 화살이 되어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꽃혀
그 사람의 힘이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가슴에 남아
사랑으로 피어납니다.
어느날 나는
이름 모르는 병자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10여년이 지난 후
나는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세상만사
당신이 행복을 원한다면
불행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기쁨을 원한다면
슬픔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성공을 원한다면
실패를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웃음을 알고 싶다면
울음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부유함을 원한다면
가난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을 원한다면
미움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이 진실을 원한다면
거짓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어둠과 밝음
선한 것과 악한 것이
항상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
여름을 보내고 잎을 떨군 채
이제는 온몸을 내놓아
햇살을 받고 있는
겨울 나무들의 모습은 눈부십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흔 살, 여든 살 세월을 다 보내고
욕심도 미련도 없이
빈 마음으로 서 있는 모습은 눈부십니다.
거룩하게 눈부십니다.
-어느 수도자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