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
일전에 개신교에서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예비자 교리 시간에 설명을 주셨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사실 잊어먹어 버렸거든요.
다시 한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수원교구 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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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우선 자매님께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 태어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일부 개신교 학교에서는 하나님을 "한 분이시고 크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이라 한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한국 성경은 중국 성경이 한국에 들어와서 번역되어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중국 성경이 한국 성경의 모태라고 할 수도 있지요.
하느님이라는 말은 이 땅에 처음 들어온 개신교에서 최초로 성서를 번역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에서 하느님으로 표기되었다가 1883년 하나님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개신교의 신학박사 박창환(장로회 신학대학) 교수가
"하나님"은 "하느님"의 평안도 사투리라고 하였습니다.
(존 로스의 성서번역 동기에 대한 그의 논문 "조선신약성서"
(존 로스, "Corean New Testament", CRMJ, 1883.11.12)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개신교 신학자들은 하느님이란 단어의 표기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사용하는 상제(上帝)라는 말은 학자에게는 고전적 감각이 있어 좋을지 모르지만
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었고 <한불사전>에서 천주(天主)를 찾아냈으나
이 낱말은 조선에서 이미 일반적으로 사용하면서 아무런 거부감도 없었지만 이미 이상하게도
"천주"는 가톨릭을 위한 조선말로 표명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천주(天主)와 상제(上帝)를 하늘에 계신 하나인 분으로 해석하여
하느님으로 표기하다가 1883년 다시 하나님으로 수정하였는데 이것은 앞서 말씀 드린 데로
평안도 사투리의 발음인 것입니다.
1933년 철자법 통일안이 개정된 한글 표준법에서 우리 문법에는 수사(數詞)인 "하나"에
인격적인 존칭 접미사 "님"자를 붙일 수 없다고 확정하고 있는데 어느 민족의 언어이건
그 나름대로의 역사와 법칙은 존중되어야 하며 이를 무시하는 혼란을 빗어내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되겠죠?
그리스도인들의 신(神)을 유일신(唯一神)이라고 하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분의 속성(屬性)은 "유일"만은 아니랍니다.
그분은 무한과 영원, 진리와 선(善) 그리고 절대 등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하느님"은 "하늘" 즉 천(天)의 존칭어로써 광할하고 높은 창공(蒼空)은 종교적 궁극자
또는 최고 원리의 상징으로서 인류종교 현 정세에서 태동한 "하느님"과
성경의 하느님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위에서 살펴본 우리말의 원리나
다른 민족들이 번역한 예와 신학적 이유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하나님"보다는 "하느님"이 적합하고 올바른 한국 표준말입니다.
[섬돌선교사]